종교가 다른 집안의 결혼

제생일이에요2013.12.24
조회16,039

저는 26, 절실한 기독교 집안에 장녀 입니다.

남자친구는 30으로 현재 장례용품 생산을 하고 있으며 불교 집안이구요,

 

남자친구와 만난지는 1년 조금 넘었고, 얼마 전 양가 부모님께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이번주말에 상견례를 하기로 했습니다.

 

남자친구쪽에서는 예전부터 빨리 결혼하길 바라셨고,

저희 집에서는 결혼을 천천히 하길 바라세요.

(저희집은 딸만 둘이고 남자친구쪽은 여동생분이 계신데 내년 1월에 둘째 아기

출산 예정입니다. )

 

일단 저희집에서는 남자 친구의 성격 등은 다 좋지만 직업부터가 마음에 안들었나봅니다.

보수적인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장례업이라는게 생소하고 특별한 직업이라고

생각이되셨나봐요. 남들에게 말하기에도 그렇다고 ...

그래도 제가 좋다고 하고 서로 좋다고들 하니 상견례 하자까지 이야기가 나왔는데 ,

그쪽에서는 빠르면 4월 늦어도 6월쯤 말씀하시고, 저희쪽에서는 처음에는 10월을

생각하고 있다가 6월쯤 같이 맞추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결혼식에 주례가 문제였습니다.
저희집에서는 당연히 기독교식으로 해야 한다고 하고, 남자친구네 집에서는

주례로 목사가 서는건 좀 그렇다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지금 상견례를 미루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 이모부님이 목사님이시거든요 , 그렇다보니 어머니께서는 이모부께 말씀드려서

주례를 부탁하고자 하세요..

어떻게 보면 장례업이라는게 유교, 대한민국에서 기독교 아니면 무교는 거의 불교고

그렇잖아요.그렇다보니 남자친구집 쪽에서도 원래 주례는 남자쪽에서 알아서 하는거라며

목사로 하되, 간략하게 하길 원하시고 그 간략하게에는 찬송가와 기도가 빠져야 하는거겠죠.

하객입장도 생각해야 한다고 하는게 남자친구쪽 입장이구요..

 

저희 부모님 입장에서는 장가를 오는게 아니라 시집을 가는건데, 그렇게 딸 마지막 가는길

까지 부모로써 그정도 욕심도 못내냐고 하시고, 결혼하고서도 저와 제 남자친구가 교회를

다니길 바라고 계세요. 결혼을 하고 나면 교회 다니기를 꼭 강요할수는 없겠지만,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어머니의 바램이라고 하시면서요 ...

그런데 저도 그동안은 부모님이 친외가 모두가 교회를 다니시기에 집안 분위기에 따라서

교회를 다니고 신앙이 그렇게 깊거나 하진 않아요

이런 저에게 어머니는 제가 결혼을 하고나면 교회와 멀어지실까 더 걱정이신거죠...

 

당연히 딸가진 부모님 입장으로선 제가 내년에 간다해도 27인데 빠르다는 생각도 드시고

직업이 없는것도 아닌데 라고 그러시며 그렇게 제가 모든걸 다 버려두고 결혼을 해야 하는

이유가 머냐시며 다시 한번 생각하기를 원하십니다.

결혼이라는게 역시나 두사람이 좋아서 되는건 아니라는걸 알고 있지만,

종교라는게 이렇게 크게 좌우 할지는 몰랐네요 ..

 

부모님은 그렇게 서로가 다른 문화속에서 살아왔는데, 앞으로도 제가 그 집에가서

제사를 지내고 이런속에 적응하며 살수 있을지도 걱정하시고 앞으로 태어날 아기들도

걱정하세요 ...

어떻게 하면 부모님을 설득시키거나, 절충선이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