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가 너무

201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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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다 죽을까 내 얘기도 좀 들어주라 나도 힘든데 힘든 거 좀 알아주라 내 생각도 좀 해주라 내가 너무 한심해서 미칠 거 같다 남 부러워해서 되는 거 없는 거 아는데 그래도 다른 애들이랑 나를 비교하고 부러워하게 되더라 남이 잘되면 축하해줘야 되는데 난 그런 마음도 못 가졌더라 내가 너무 쪼잔하고 한심해 보인다 아무도 곁에 없는 것 같다 결국 내 잘못인데 나 때문에 일어난 결과인데 누굴 원망할까 다른 애들이 부모님 얘기하고 웃는데 웃지 못하겠더라 뒤늦게 후회해봤자 이미 늦은 거 아는데 이게 뭐야 하루 하루가 후회의 연속이다 미친년 왜 이렇게 사냐 싶다가도 그냥 옆에서 애들이 말 걸어주고 놀자고 하면 좋단다 진짜 왜 이렇게 사냐 마음에 안 드는 거 투성인데 내가 고칠 수 있는 건 없더라 공부도 쥐뿔도 안하고 성적보고 한숨 쉬고 한탄하는 나도 마음에 안 들고 그러면서 다른 애 점수 보면서 열등감 느끼는 나도 마음에 안 들고 어떻게 이렇게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는가 싶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아등바등 대면서 공부해서 이 학교 와서 이게 무슨 꼴인가 싶기도 하고 내가 이 학교에 온 게 제대로 된 선택인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 후회하면 안 된다는 거 알면서도 자꾸 이런 생각하는 내가 또 밉다 그냥 칭찬받고 싶고 걱정 없이 웃고 싶고 마음 편하게 살고 싶고 진짜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갖고 싶고 내가 힘들 때 그냥 불러도 날 위해 와줄 수 있는 진짜 친구가 갖고 싶다 주변 애들은 다 진짜 친한 친구 한 명쯤 있어 보이는데 왜 나만 없는 거 같고 왜 웃고 있는데 그 사이에서 나만 동떨어진 기분이 들까 예전에는 진짜 친구라고 말 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았던 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없다 아무도 없다 그냥 지금 제일 하고 싶은 건 아무나 좋으니까 다른 사람한테 위로 받으면서 펑펑 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