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1년 된 커플의 이야기 입니다. 저는 25살이고 여자친구는 23살입니다.여자친구가 너무 고집불통이어서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 내내 고민하던 차에 더는 안되겠다 싶어 톡커님들의 조언을 구하려고 왔어요~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어제, 또 싸웠습니다ㅠ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지난주 일요일에 여자친구의 본가에 인사드리러 출발했습니다. 일-월-화 이렇게 3일 있다가 이브였던 어제 돌아왔죠. 가서 어머님께서 해주시는 맛있는 음식도 먹고 좋았습니다. 여자친구 부모님은 어떤 분이구나~ 하는 것도 알고 좋은 기회였죠. 상이 후덜덜 할 정도로 차려지고... 저는 고마움에 어쩔 줄 몰라하는... 상상 가시죠? 그리고 월요일 저녁, 온 가족이 모여서 저를 위해 상을 차려 주시고 술 한 잔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버님께서 상당한 주량을 가지신 분인지라 저는 평소의 주량을 넘기기 위해 잔뜩 긴장하고 흐트러짐이 없이 행동하기 위해 노력하고 대화를 나누었죠. 좋은 말씀도 많이 듣고, 요즘 화두가 되는 정치에 대한 것도 주제 삼아 조심스레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이야기를 하다가 술이 좀 들어갔다 싶은 타이밍부터는 여친 부모님께서,'여자를 위해 남자가 해야 할 행동' 들에 대한 지침을 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몇 마디 듣는 것 쯤이야 인생 선배로써의 조언 정도로 이해하고 새겨 들을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내용이.. "남자는 여자가 뭘 하든 '항상' 져주는 것이다. 그게 남자다." "우리 남편은 일하고 와서 피곤한 때에도 나를 쉬게 하고, 남편 스스로 밥을 차려 먹고 뒷정리까지 알아서 한다. 그게 오히려 미안해서 내가 더 일을 하려고 한다." "가정이 평안해야 남자가 바깥일을 할 수 있다. 그러러면 여자를 위해 무조건 져줘라." "여자는 이기려고 하면 안된다." 와 같은, 딱 들었을 때 세뇌를 시키려 한다는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저는 그 싫은 티를 절대 내지 않았죠. 예의가 아니니까요. 당장은 웃으면서 "네, 알겠습니다." 로 일관했어요. 그런 느낌 있죠? '우리 딸이 만약에 이 남자와 결혼하게 된다면, 편한 생활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사전에 교육을 잘 시켜놔야 한다.' 내용은 계속해서 '여자를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고 저렇게 해아한다.' 그렇게 술자리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어제. 버스를 타고 올라왔고 이브날을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사실 여친 부모님께서 하신 말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분위기 상할 까봐 꾹 참고 여친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조심스레 술자리에서 오갔던 대화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어요. 여친은..듣기 싫으면 듣지마라..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라..우리 부모님 욕하지 마라.(저는 그 자리에서 싫은 내색 하나 안하고 웃으면서 넘기고 그 전후로도 예의에 어긋난 적이 없었습니다.)당연히 네가 들어야 할 말이다.. 이에 대해서 저는 그 자리에서 내가 잘못된 행동이나 실수 등을 절대 하지 않고 묵묵히 듣기만 하였으며,단지 나는 그 날의 일들에 대해 하소연을 하고 싶은 것이다..어디가서 이런 얘기를 하겠느냐,항상 이런 얘기를 할 때 마다 네가 듣기 싫은 얘기다 싶으면귀 닫고 눈 감으면서 무시하면 난 화가 난다.. 그러자 여친은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넌 과거에 저지른 죄(바람)가 있기 때문에 만약 나였으면 그냥 들었다." 네, 제가 일 년 전에 저지는 잘못이죠. 그 때의 일로 잠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것이 오늘에 이른거에요. 항상 뉘우치고 잘못했음을 인정하고 어떠한 일이라도 그 때의 죄를 잊지 않고 참고 참고 또 참고 견뎌왔습니다. 여자친구에게 너무나 커다란 상처를 주었기 때문이죠. 얼마나 아팠겠습니까.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생각해보아도 저는 '쓰레기'였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노력하고 있는 거에요... 사실 여친 부모님을 뵈러 간 것도 그때의 일을 사죄 드리기 위해서 였습니다. 여친이 당시, 남자친구의 일이나 친구들 사이의 일이나 모든 것을 매일매일 통화하는 사이에 말을 하곤 했습니다. 그 때 울먹이는 여친의 목소리에 어머님이.. 캐물으셔서 말을 한 거구요. 덕분에 저는 여친과 다시 만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친 부모님께는 숨겨야 하는.. 그런 상황이 잠시 있었습니다. 그에 대한 타계책으로 편지를 써보라는 권유를 받아들여,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찾아뵙고 그 때의 잘못을 용서구하겠다. 는 내용을 적어 보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여친 집에 다녀오게 된 거죠. 사실 여친의 부모님께서 제게 하신 말씀들의 요지는 하나입니다. 우리 00 울리지 말고 아프게 하지 마라는.. 근데 그걸 딸사랑 때문에 세뇌교육 식으로 말씀하시게 된거라는거.. 이해합니다. 저는 죄인이니까요. 여자친구에게 말한.. 술자리에서의 일도 "너의 부모님께서는 너무.. '여자를 위해, 여자는 어떻게 해주어야 한다' 는 식의 말씀만 반복하여 하실 뿐이지 나에 대해 궁금해 하시지 않았다. 사실 그런 이야기는 듣는 이가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은 자명한 일인데도 대화의 거의 대부분이 그러한 내용이었다. 나는 이에 대해 그닥 좋진 않았다." 라고 말했습니다. 대화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이야기라도 안한다면 누구에게 할까요? 친구? 제 부모님? 가족? 친척? 없습니다. 속으로 안고 있는 이야기가 될 뿐이지요. 거꾸로 생각해서 여자친구가 저의 부모님께"여자는 말야, 남자를 위해~~""여자는 어떻게 해아한다""여자는 남자를 보필하고,, 내조하고.,"이런 말씀을 하셨다면, 혹은 결혼한 상태에서 시어머니가 "얘야, 너는 남편을 위해 무얼 어떻게 해야한다." 라는 내용을 듣게 된다면 기분이 당연히 좋지 않겠죠. 그래서 그걸시어머니 -> 남편 <- 며느리이렇게 남편에게 모든 걸 이야기 할겁니다. 항상 그러죠.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의 갈등은 남편이 잘 조율하고 균형을 맞춰줘야 해결되는데 그게 어렵다.' 이건 뭡니까? 저렇게 양자간의 말들이 남편의 귀에 들어와야 한다는게 전제 조건입니다. 불만이 무엇이다 라고 말하는 것이요... 고로 제가 생각할때 제가 술자리에서 느낀 마음, 생각 등을 여자친구에게 표현해도 무관하리라 생각합니다. 거꾸로 제 여친이 저의 부모님께 느낀 어떤 생각들을 말하는 것도 전 당연하다고 느끼구요. 암요, 저한테 얘기해야지 이걸 누구한테 얘기합니까. 어떤 사이라고 해도 대화는 항상 중요한 법이니까요. 그런데 제 여친은.. 항상 대화를 거부합니다. 비단 오늘의 일 뿐만이 아니라 어떤 잘못이나 실수 등을 여자친구가 저질렀을 때 가벼이 넘기는 경우도 있지만 타박을 줄때도 있습니다. 그 때 마다 "그럼 그런거 이해해 주는 여자 만나." "나 졸려, 다음에 얘기해" "몰라." 와 같은 식으로 대화를 회피하거나 "……." 아예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이게 거의 80% 이상입니다. 처음에야 좋죠.. 참을 수 있고 기다려줄 수 있는 부분인거구요. 아무래도 남자의 마음은 항상 넓게 가져야 한다는 우리 사회의 교육을 받다보니 그런게 자연스럽게 여겨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 이걸 1년을 했습니다. 여자친구에 대한 사죄의 마음으로요. 온갖 말도 안되는 말들도 다 들어줬습니다. 그 내용들이란, "사과가 안되는걸 어떻게해"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는 사과따윈 하고 싶지 않아.내 마음으로 하고싶을 때가 되면 할거야. 그러니까 넌 그 때까지 기다려줘."(보통 1-2일정도 걸립니다.) "내가 원래 이런걸 어떻게 해, 그럼 다른 여자 만나." "네 말을 듣고 나면 나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건 당연한거야. 그러니까 한 마디 말을 하고나면 그에 대한 대답을 할테니까 시간을 조금씩 넣어줘."(그리곤 제가 마음속으로 숫자를 셉니다. 조급해지지 않으려구요. 그러나 1분이 지나도, 2분이 지나도 저의 물음에 절대로 대답하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더 있었는데 생각이 잘 나지 않네요.. 일단 이정도.. 근데 어느 누가 화났는데 풀어줄 생각을 하지 않고 거꾸로 안하무인격의 화를 냅니까.항상 저와 여자친구의 싸움 메커니즘은 이랬습니다. 1. 제가 잘못하면 여자친구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수십번이라도 사과를 합니다. 빌고 또 빌죠. 2. 여자친구가 잘못했을 때, 제가 화를 내고 여자친구도 화를 냅니다. 그러다 위에서 말한 침묵 스킬을 시전합니다. 저는 몇 시간이고 기다리다가 오히려 제가 먼저 화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합니다. 그럼 그제서야 여자친구는 제게 사과를 합니다. (거꾸로 화내는 이유:본인이 듣기 싫어하는 말이나 맘상하는 말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여기도 이해가 안되는게.. 잘못을 이미 저지른 상황이면 부모욕/폭력같은 심각한 어떤 문제가 생기지 않는이상은 그런 사소한 것들은 넘어가고 사과를 먼저 한 뒤에,'아깐 내가 미안했어. 다시 한 번 사과할게. 그런데 네가 아까 내게 어떻게 저렇게 한 것 중에 어떤 부분이 난 화가 났었어.' 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정상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렇게 행동해 오고 있구요) 딱 이 두가지입니다. 제가 잘못해도 빌고 여친이 잘못해도 제가 빕니다. 이걸 1년정도 하고 나니까 왜 이짓을 하고 있나 싶은 때가 종종 생깁니다. 다른 때는 한없이 좋아요. 그런데 여자친구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상하면(예:농담을 진담으로 받아들여서 놀리는 것에도 돌아서서 가버리기) 그때부터 저는 지옥이 열리는 겁니다. 저는 제일 화가 나는 부분이"그럼 그런거 이해해 주는 여자 만나.""내가 원래 이런걸 어떻게 해." 이런 말을 할 때입니다. 정말 철벽이에요 여자친구는...절대 사과를 먼저 하지 않습니다. 저는 보통 사과라 함은 상대방의 기분이 풀릴 때까지 지속적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이고 그게 예의라고 배웠기 때문에 한 번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이부분은 여자친구도 인정하더군요.) 정말 고집이 장난이 아니다 보니까 제가 스트레스가 안에서 쌓이는 것을 느낍니다.요즘은 더 그렇습니다. 컵 속에 물이 가득찼을 때, 표면장력에 의해 위로 볼록 튀어나오게 됩니다. 이 때, 물이 한 두 방울씩 떨어지는 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표면장력보다 물이 중력에 의해 흘러내리려는 힘이 더 커지면 그 컵 속의 물은 넘치게 됩니다. 여자친구가 하나하나 잘못하는 행동들이 문제가 아니라, 여러가지 잘못들이 가지는 일련의 핵심. 예를 들자면 -컵을 떨어뜨려 깨뜨리는 행동(속의 부주의함)-챙겨야할 물건을 빼놓고 가는 행동(속의 부주의함)-지키기로 한 약속을 잊는 행동(속의 부주의함) 이랄까요? 여자친구가 그렇다는건 아니고, 위의 3가지 실수는 일련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괄호안에 묶어놓은 부주의함이란 건데요, 이게 문제라는겁니다 저는. 개별적으로 놓고 보면 모두 다르고 관련이 없는 문제같지만 실상은 저 세가지를 꿰뚫는 하나의 핵심이 있는거지요. 여자친구의 그런 행동이 자꾸 제 안에서 쌓인다는거에요. 여친에게 적용한다면.. 싸울때마다 대화를 하려 하지 않고 말을 무시하고 침묵하거나 딴짓을 한다던가 갑자기 공부를 한다던가.. 그럴때면 미치는거죠. 쌓이고 쌓인 일들이 터지니까요. 제 요즘 심정입니다. 여자친구에게 저지른 잘못, 평생 안고갈 문제라고 생각하면서도1년간 죄인취급 받아온 저는 그 문제가 참 까다롭습니다. 또한 말도안되는 부탁들도 들어주면서 다툼이 있을 때마다그 행동들을 해주는데에도 전혀 고쳐지지 않는 점. 어떠한 것도 먼저 인정하지 않는 점(고집) 톡커님들! 이럴때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언좀 부탁드릴게요....
[심각]하게 고집불통인 여자친구, 조언좀 부탁드릴게요..
이제 1년 된 커플의 이야기 입니다. 저는 25살이고 여자친구는 23살입니다.여자친구가 너무 고집불통이어서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 내내 고민하던 차에 더는 안되겠다 싶어 톡커님들의 조언을 구하려고 왔어요~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어제, 또 싸웠습니다ㅠ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지난주 일요일에 여자친구의 본가에 인사드리러 출발했습니다. 일-월-화 이렇게 3일 있다가 이브였던 어제 돌아왔죠. 가서 어머님께서 해주시는 맛있는 음식도 먹고 좋았습니다. 여자친구 부모님은 어떤 분이구나~
그리고 월요일 저녁, 온 가족이 모여서 저를 위해 상을 차려 주시고 술 한 잔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버님께서 상당한 주량을 가지신 분인지라 저는 평소의 주량을 넘기기 위해 잔뜩 긴장하고 흐트러짐이 없이 행동하기 위해 노력하고 대화를 나누었죠.
좋은 말씀도 많이 듣고, 요즘 화두가 되는 정치에 대한 것도 주제 삼아 조심스레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이야기를 하다가 술이 좀 들어갔다 싶은 타이밍부터는 여친 부모님께서,'여자를 위해 남자가 해야 할 행동' 들에 대한 지침을 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몇 마디 듣는 것 쯤이야 인생 선배로써의 조언 정도로 이해하고 새겨 들을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내용이..
"남자는 여자가 뭘 하든 '항상' 져주는 것이다. 그게 남자다."
"우리 남편은 일하고 와서 피곤한 때에도 나를 쉬게 하고, 남편 스스로 밥을 차려 먹고 뒷정리까지 알아서 한다. 그게 오히려 미안해서 내가 더 일을 하려고 한다."
"가정이 평안해야 남자가 바깥일을 할 수 있다. 그러러면 여자를 위해 무조건 져줘라."
"여자는 이기려고 하면 안된다."
와 같은, 딱 들었을 때 세뇌를 시키려 한다는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저는 그 싫은 티를 절대 내지 않았죠. 예의가 아니니까요. 당장은 웃으면서 "네, 알겠습니다." 로 일관했어요.
그런 느낌 있죠? '우리 딸이 만약에 이 남자와 결혼하게 된다면, 편한 생활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사전에 교육을 잘 시켜놔야 한다.'
내용은 계속해서 '여자를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고 저렇게 해아한다.'
그렇게 술자리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어제. 버스를 타고 올라왔고 이브날을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사실 여친 부모님께서 하신 말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분위기 상할 까봐 꾹 참고 여친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조심스레 술자리에서 오갔던 대화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어요.
여친은..듣기 싫으면 듣지마라..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라..우리 부모님 욕하지 마라.(저는 그 자리에서 싫은 내색 하나 안하고 웃으면서 넘기고 그 전후로도 예의에 어긋난 적이 없었습니다.)당연히 네가 들어야 할 말이다..
이에 대해서 저는 그 자리에서 내가 잘못된 행동이나 실수 등을 절대 하지 않고 묵묵히 듣기만 하였으며,단지 나는 그 날의 일들에 대해 하소연을 하고 싶은 것이다..어디가서 이런 얘기를 하겠느냐,항상 이런 얘기를 할 때 마다 네가 듣기 싫은 얘기다 싶으면귀 닫고 눈 감으면서 무시하면 난 화가 난다..
그러자 여친은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넌 과거에 저지른 죄(바람)가 있기 때문에 만약 나였으면 그냥 들었다."
네, 제가 일 년 전에 저지는 잘못이죠. 그 때의 일로 잠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것이 오늘에 이른거에요. 항상 뉘우치고 잘못했음을 인정하고 어떠한 일이라도 그 때의 죄를 잊지 않고 참고 참고 또 참고 견뎌왔습니다.
여자친구에게 너무나 커다란 상처를 주었기 때문이죠.
얼마나 아팠겠습니까.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생각해보아도 저는 '쓰레기'였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노력하고 있는 거에요... 사실 여친 부모님을 뵈러 간 것도 그때의 일을 사죄 드리기 위해서 였습니다. 여친이 당시, 남자친구의 일이나 친구들 사이의 일이나 모든 것을 매일매일 통화하는 사이에 말을 하곤 했습니다. 그 때 울먹이는 여친의 목소리에 어머님이.. 캐물으셔서 말을 한 거구요.
덕분에 저는 여친과 다시 만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친 부모님께는 숨겨야 하는.. 그런 상황이 잠시 있었습니다. 그에 대한 타계책으로 편지를 써보라는 권유를 받아들여,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찾아뵙고 그 때의 잘못을 용서구하겠다. 는 내용을 적어 보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여친 집에 다녀오게 된 거죠.
사실 여친의 부모님께서 제게 하신 말씀들의 요지는 하나입니다. 우리 00 울리지 말고 아프게 하지 마라는.. 근데 그걸 딸사랑 때문에 세뇌교육 식으로 말씀하시게 된거라는거.. 이해합니다. 저는 죄인이니까요.
여자친구에게 말한.. 술자리에서의 일도
"너의 부모님께서는 너무.. '여자를 위해, 여자는 어떻게 해주어야 한다' 는 식의 말씀만 반복하여 하실 뿐이지 나에 대해 궁금해 하시지 않았다. 사실 그런 이야기는 듣는 이가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은 자명한 일인데도 대화의 거의 대부분이 그러한 내용이었다. 나는 이에 대해 그닥 좋진 않았다."
라고 말했습니다. 대화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이야기라도 안한다면 누구에게 할까요? 친구? 제 부모님? 가족? 친척? 없습니다. 속으로 안고 있는 이야기가 될 뿐이지요.
거꾸로 생각해서 여자친구가 저의 부모님께"여자는 말야, 남자를 위해~~""여자는 어떻게 해아한다""여자는 남자를 보필하고,, 내조하고.,"이런 말씀을 하셨다면,
혹은 결혼한 상태에서 시어머니가 "얘야, 너는 남편을 위해 무얼 어떻게 해야한다." 라는 내용을 듣게 된다면 기분이 당연히 좋지 않겠죠.
그래서 그걸시어머니 -> 남편 <- 며느리이렇게 남편에게 모든 걸 이야기 할겁니다. 항상 그러죠.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의 갈등은 남편이 잘 조율하고 균형을 맞춰줘야 해결되는데 그게 어렵다.'
이건 뭡니까? 저렇게 양자간의 말들이 남편의 귀에 들어와야 한다는게 전제 조건입니다. 불만이 무엇이다 라고 말하는 것이요... 고로 제가 생각할때 제가 술자리에서 느낀 마음, 생각 등을 여자친구에게 표현해도 무관하리라 생각합니다. 거꾸로 제 여친이 저의 부모님께 느낀 어떤 생각들을 말하는 것도 전 당연하다고 느끼구요.
어떤 사이라고 해도 대화는 항상 중요한 법이니까요.
그런데 제 여친은.. 항상 대화를 거부합니다. 비단 오늘의 일 뿐만이 아니라 어떤 잘못이나 실수 등을 여자친구가 저질렀을 때 가벼이 넘기는 경우도 있지만 타박을 줄때도 있습니다. 그 때 마다
"그럼 그런거 이해해 주는 여자 만나."
"나 졸려, 다음에 얘기해"
"몰라."
와 같은 식으로 대화를 회피하거나
"……."
아예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이게 거의 80% 이상입니다. 처음에야 좋죠.. 참을 수 있고 기다려줄 수 있는 부분인거구요. 아무래도 남자의 마음은 항상 넓게 가져야 한다는 우리 사회의 교육을 받다보니 그런게 자연스럽게 여겨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 이걸 1년을 했습니다. 여자친구에 대한 사죄의 마음으로요. 온갖 말도 안되는 말들도 다 들어줬습니다.
그 내용들이란,
"사과가 안되는걸 어떻게해"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는 사과따윈 하고 싶지 않아.내 마음으로 하고싶을 때가 되면 할거야. 그러니까 넌 그 때까지 기다려줘."(보통 1-2일정도 걸립니다.)
"내가 원래 이런걸 어떻게 해, 그럼 다른 여자 만나."
"네 말을 듣고 나면 나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건 당연한거야. 그러니까 한 마디 말을 하고나면 그에 대한 대답을 할테니까 시간을 조금씩 넣어줘."(그리곤 제가 마음속으로 숫자를 셉니다. 조급해지지 않으려구요. 그러나 1분이 지나도, 2분이 지나도 저의 물음에 절대로 대답하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더 있었는데 생각이 잘 나지 않네요.. 일단 이정도..
근데 어느 누가 화났는데 풀어줄 생각을 하지 않고 거꾸로 안하무인격의 화를 냅니까.항상 저와 여자친구의 싸움 메커니즘은 이랬습니다.
1. 제가 잘못하면 여자친구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수십번이라도 사과를 합니다. 빌고 또 빌죠.
2. 여자친구가 잘못했을 때, 제가 화를 내고 여자친구도 화를 냅니다. 그러다 위에서 말한 침묵 스킬을 시전합니다. 저는 몇 시간이고 기다리다가 오히려 제가 먼저 화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합니다. 그럼 그제서야 여자친구는 제게 사과를 합니다.
(거꾸로 화내는 이유:본인이 듣기 싫어하는 말이나 맘상하는 말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여기도 이해가 안되는게.. 잘못을 이미 저지른 상황이면 부모욕/폭력같은 심각한 어떤 문제가 생기지 않는이상은 그런 사소한 것들은 넘어가고 사과를 먼저 한 뒤에,'아깐 내가 미안했어. 다시 한 번 사과할게. 그런데 네가 아까 내게 어떻게 저렇게 한 것 중에 어떤 부분이 난 화가 났었어.' 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정상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렇게 행동해 오고 있구요)
딱 이 두가지입니다.
제가 잘못해도 빌고 여친이 잘못해도 제가 빕니다.
이걸 1년정도 하고 나니까 왜 이짓을 하고 있나 싶은 때가 종종 생깁니다. 다른 때는 한없이 좋아요. 그런데 여자친구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상하면(예:농담을 진담으로 받아들여서 놀리는 것에도 돌아서서 가버리기) 그때부터 저는 지옥이 열리는 겁니다.
저는 제일 화가 나는 부분이"그럼 그런거 이해해 주는 여자 만나.""내가 원래 이런걸 어떻게 해." 이런 말을 할 때입니다. 정말 철벽이에요 여자친구는...절대 사과를 먼저 하지 않습니다.
저는 보통 사과라 함은 상대방의 기분이 풀릴 때까지 지속적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이고 그게 예의라고 배웠기 때문에 한 번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이부분은 여자친구도 인정하더군요.)
정말 고집이 장난이 아니다 보니까 제가 스트레스가 안에서 쌓이는 것을 느낍니다.요즘은 더 그렇습니다.
컵 속에 물이 가득찼을 때, 표면장력에 의해 위로 볼록 튀어나오게 됩니다. 이 때, 물이 한 두 방울씩 떨어지는 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표면장력보다 물이 중력에 의해 흘러내리려는 힘이 더 커지면 그 컵 속의 물은 넘치게 됩니다.
여자친구가 하나하나 잘못하는 행동들이 문제가 아니라, 여러가지 잘못들이 가지는 일련의 핵심.
예를 들자면
-컵을 떨어뜨려 깨뜨리는 행동(속의 부주의함)-챙겨야할 물건을 빼놓고 가는 행동(속의 부주의함)-지키기로 한 약속을 잊는 행동(속의 부주의함)
이랄까요? 여자친구가 그렇다는건 아니고, 위의 3가지 실수는 일련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괄호안에 묶어놓은 부주의함이란 건데요, 이게 문제라는겁니다 저는.
개별적으로 놓고 보면 모두 다르고 관련이 없는 문제같지만 실상은 저 세가지를 꿰뚫는 하나의 핵심이 있는거지요. 여자친구의 그런 행동이 자꾸 제 안에서 쌓인다는거에요. 여친에게 적용한다면.. 싸울때마다 대화를 하려 하지 않고 말을 무시하고 침묵하거나 딴짓을 한다던가 갑자기 공부를 한다던가.. 그럴때면 미치는거죠. 쌓이고 쌓인 일들이 터지니까요.
제 요즘 심정입니다.
여자친구에게 저지른 잘못, 평생 안고갈 문제라고 생각하면서도1년간 죄인취급 받아온 저는 그 문제가 참 까다롭습니다.
또한 말도안되는 부탁들도 들어주면서 다툼이 있을 때마다그 행동들을 해주는데에도 전혀 고쳐지지 않는 점.
어떠한 것도 먼저 인정하지 않는 점(고집)
톡커님들! 이럴때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언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