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맛 아침에 오픈하면서 끄적인게 톡이 다 되네요 신기하여라
뭔가 오글거릴거같아 후기같은거 안쓰려했는데.. 오해하시는게 있는거 같아서요
첫번째... 커피값 1500원
서울이긴하지만 요 동네 상권자체가 많이 저렴해요
저희 카페만 그런게 아니라 주위에 카페도 원체 많이있고 대부분이 정말 비싸야 2500원?정도해요 그런곳은 뭔가 좀 넓고 흡연실도 있고 그렇죠~
저희는 흡연실은 없답니다 겨울에는 춥게 바깥 테라스에서 담배를 피고 들어와야하지요..
저만 그런건 아니라는 ㅎㅎ 그만큼 커피드시는분들도 많이 있어요
하루에 두세번씩 오시는분도 계시고....
그렇다고 원두를 싼걸 쓰진않아요.
커피란 원래 기호식품이기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맛있다고 느낄거라고는 장담하진 못하지만
저는 제가 먹어야하기때문에 일단 제 입맛에는 무조건 맛있어야해요.
로스팅을 저희가 해서 업체에서 받아쓰는것보단 저렴하겠지만요ㅎㅎ
원래부터 이렇게 박리다매로 하고싶었고 다른 메뉴들까지 전부 1500원은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터무니없이 비싼건 또 아니라는게 함정)
몸은 힘들지만 내가 만든거 사서 맛있다고 드시는 손님들보면 흐뭇해져요~
두번째.... 제목
제목에 오해하시는분들이 좀 계시는거 같아요
글에도 썼듯 카페에 와서 뭘해도 상관은 없지만 저렇게 당당히 요구하면서 너는 다른곳가서 좀 배워와라 라고 했던게 당연한건가요..? 라고 물어보는 내용의 제목이었어요
저렇게 다쓰면 너무 길어서......
오해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세번째... 스벅손님
댓글들 다 읽어봤는데, 주로 그 여.자.손.님 이라고들 하시더라구요
그른데 그손님은 남자분이었어요.....
아주 젊은분은 아니었고 30대 중반에서 40대초반쯤으로 보이는 아저씨랄까요...
흠... ^^;;
어쨋든 장사를 하며 답답한마음에 끄적인글에 같이 공감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한테는 큰 힘이 되었어요!!!! 남은 2013년 잘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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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 어딘가에서 카페를 하고있는 여자입니다
프렌차이즈는 아니고 그냥 작은 개인카페인데 동네에 공부하시는분들이 꽤 있어요
그래서 창가쪽 자리에 스탠드도 설치해두고 멀티탭도 자리마다는 아니지만 반정도의 자리에선 쓸수있게 되있어요
스탠드를 해둔건 우리카페가 조명이 많고 형광등은없어서 혹시나 눈 나빠지실까 키시라고 해둔거구요
책을 읽는분도 계시고 공부하는분도 계시고 노트북으로 작업하는분도계시고...... 물론 친구끼리와서 수다떨다 가시는분도있지요
제가 의아한건 이겁니다
커피를 워낙좋아해서 공부를했고 카페에서 알바도 많이했었고 그러다 카페를 하게된건데요
저도 카페하기전엔 참 많이도 다녔어요
커피를 마시러도 가고 친구랑 수다떨러도 가고요
제가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이해를못하는걸까요?
공부하시는건 좋아요 똑같이 두세시간앉아있는데 수다를 떨수도있는거고 폰게임을할수도있고 노트북으로 작업할수도있고 책을 가져와서 읽을수도있죠
가끔 아침에 오시는분들중 시끄러우니 음악소리좀 줄여달라하십니다
저희 트는 음악은 클래식까진아니고 인디음악쪽으로 주로틀어요 가요는 발라드같은거...
아주 크게 트는것도아닌데 뭐 아침엔 조용하고 사람도없으니 더 크게 들릴수도있겠지요
그럼 줄여드려요
그러던중 어떤분 그러십니다
스타벅스에 가보래요 거기가면 잔잔한 음악이 나오는데 그렇게집중이 잘될수가없다구
저보고 그런것좀 가서 배워오라시네요
흠........
저도 아메리카노 4천원정도 받구 스벅처럼 테이블도 많은 그런 넓은곳이라면 그럴수있을거예요 아주 흔쾌히....
요즘 그런얘기많이들하죠
커피원가 몇백원이다 근데 열배도넘게 받는다고..
커피값만보면그럴수있어요
아메리카노만 보면 원두 컵 컵뚜껑 홀더 물 이정도니까요
근데 운영하는 입장에선 일단 저것들과 함께 모아서 월세도 내야하고 전기세 수도세 인터넷요금등등 공과금도내야할테고 저랑 같이 고생하는 우리알바들 월급도 줘야해요
아메리카노에들어가는 재료값만 계산한다는건
택시타서 기사아저씨한테 기름값만 받으심 되잖아요 하는거랑 뭐가다를까요...
저희카페 아메리카노 1500원이거든요
그손님이 오픈전부터 오셔서 오자마자 스벅얘기하며 이런거 틀거면 그냥 노래를 끄라길래 순간 울컥해서 저희는 독서실이아니고 카페라고 해버렸네요....
공부를 위한 카페도 있지만 우리카페는 아니거든요..
막말로 아메리카노 한잔시키고서 노트북연결해두고 핸드폰충전해두고 그렇게 아침에와서 저녁에나가는 손님도있어요
중간에 잠깐 나가서 밥도 먹고오시고...
손님몰리는 저녁땐 자리없어서 나가는 분도있어요
저한텐 손해죠 그런분들은.... 그치만 별수있나요
오지말라고할순없잖아요 그래도 울카페 와주시는 분인데
서비스업이라는것이 장사라는것이 어느것이든 그렇겠지만 내 마음을 표현하지못한다는게 제일 힘들어요
손님들에게 클레임이 들려오면 바꾸려고 노력해요
그런데 카페에서 공부한다고 노래좀꺼달라 클래식음악으로 바꿔달라는건 아무리생각해도 힘드네요
정말 그렇게 공부할 분위기를 만들어버리면 오래오래 계실테니.. 테이블이라고 9개 있는 쪼마난 카페에서...
휴... 답답해서 하소연 한번해봤어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