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2013 원신연 감독 공유, 박희순, 조성하, 유다인, 김성균, 조재윤 ★★★☆ 간혹 사람들이 몇 가지가 거슬린다는 이유로 팔짱을 낀 채 눈에 불을 켜고 관람하는 영화들이 있는데 <용의자>도 그런가 보다. 물론 명확한 단점들이 있지만 사실 내려놓고 보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우려먹을 만큼 우려먹은 소재다. 멀게는 <의형제>부터 올해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동창생>까지, 남파됐다가 조국으로부터 버림받아 낙동강 오리알 된 북한 공작원 이야기. 하지만 심플한 스토리에 공들여 찍은 액션이 곁들여지면서 나름 수준급의 재미를 안겨준다. 특히 카체이싱 장면은 국내영화 사상 최고의 퀄리티. 전해들은 바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분량이었다고 하는데 다수의 모니터링 결과 지금의 버전이 탄생했다고 한다. 차량 내부에서의 장면도 세트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촬영된 것처럼 보이는데 그래서인지 리얼리티와 속도감이 살아있어 박진감이 넘친다. 그 외에도 <은위>나 <동창생>보다 훨씬 진보한 미술의 퀄리티와 배우들의 연기가 눈에 띈다. 공유의 경우 고생의 흔적이 고스란히 전해지는데 카체이싱, 한강으로 뛰어들기, 절벽에 매달리기 등 웬만한 고난이도의 액션을 직접 소화해 액션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단점을 꼽자면 아무래도 진부해진 소재와 비슷한 케이스로, 어디선 본 듯한 액션의 무한반복을 들 수 있겠다. 영화 전체에서 엄청난 분량을 차지하는 액션은, 다들 눈치챘겠지만 본 시리즈의 기시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몇몇 장면들은 아예 <본 얼티메이텀>을 그대로 복제하고 있다. 천을 손에 감아 흉기를 가진 상대와 맞붙는 장면은 (그 유명한) 모로코에서의 본과 데쉬의 맨손 액션장면을, 인파로 북적이는 장소에서 기자와 통화하며 요원들을 따돌리는 장면은 워털루 기차역에서 본이 요원들을 따돌리며 가디언지 기자 사이몬(패디 콘시다인)을 빼돌리는 장면을, 그리고 카체이싱 씬에서 지동철(공유)과 북진회 요원의 차량이 정면으로 충돌한 후 운전석에서 피를 흘리며 헤롱거리는 북진회 요원을 잡아주는 장면은 <본 얼티메이텀> 클라이막스 카체이싱 장면에서 차량 충돌 후 정신을 못차리는 저격수(에드가 라미레즈)를 비춰주는 장면과 거의 흡사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본 시리즈를 떠올리게 만드는 건 다름 아닌 음악! 맨손 액션의 경우 팔 다리가 긴 공유가 휘젓고 다니니 멋은 난다. 하지만 지루하게 반복되다보니 나중에는 별 감흥이 없어진다. 액션이 많고 또 길어서 욕을 먹는 건.. 단순히 물리적인 시간이 길어서가 아니라 액션의 합들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는 편집이라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뭘 보고 있는건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후반부 지동철과 북진회 요원의 맨손 격투 장면에서 한창 싸우던 중 누군가의 손목에 수갑이 채워지는 걸 얼핏 알 수 있는데 그게 지동철인지 북진회 요원인지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그냥 정황으로 판단하는데 후에 이 수갑이 중요한 소품으로 등장하고 나서야 명확해진다. 본 시리즈를 보면 일대일 맨손 액션 씬들이 짧고 굵다. 컷의 속도를 조금 늦춰놓으니 합도 보다 정확하게 보이고, 팬이나 책 등 소품을 이용한 지점이나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주는 연출과 편집이 있었다. 이왕 참고를 할거면 액션의 스타일만이 아니라 이러한 부분도 함께 했어야.. comment 다른 장면보다도 지동철이 처형당하는 씬에서 밧줄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 팔을 뒤로 돌리는 장면이 인상깊더라. CG가 들어간 장면이긴 하지만 찍고 나서 공유가 실신할 정도였다고. 지동철의 아내로 남보라가 등장하는데 여기서 좀 깼다. 북조선에서 고생하는 임신부를 연기하기에 남보라는 좀 앳된 게 아닌가 싶어서. 박희순과 원신연의 궁합이 좋은가보다. 박희순은 단지 제일 잘하는 연기를 한 건데 그걸 너무 잘했다. 결국엔 관객들이 가장 좋아할 캐릭터. 유다인의 기자 캐릭터의 경우 좋게 보자면 좋아보이고 트집 잡자면 좀 불만스러운 캐릭터인 것 같다.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내고 있는데 다소 톤이 튀는 연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외 조성하의 악역 연기도 좋고 중간에 택시 기사는 저격수인줄로만 알았는데 액션까지 해내길래 깜짝 놀랐다. 김성균이 처음 등장했을 때 삼천포가 떠올랐는지 많은 관객들이 키득키득 웃더라. 이젠 인지도 면에서도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듯 보인다. bbangzzib Juin
<용의자>
<용의자>
2013
원신연 감독
공유, 박희순, 조성하, 유다인, 김성균, 조재윤
★★★☆
간혹 사람들이 몇 가지가 거슬린다는 이유로
팔짱을 낀 채 눈에 불을 켜고 관람하는 영화들이 있는데
<용의자>도 그런가 보다.
물론 명확한 단점들이 있지만
사실 내려놓고 보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우려먹을 만큼 우려먹은 소재다.
멀게는 <의형제>부터 올해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동창생>까지,
남파됐다가 조국으로부터 버림받아 낙동강 오리알 된 북한 공작원 이야기.
하지만 심플한 스토리에 공들여 찍은 액션이 곁들여지면서
나름 수준급의 재미를 안겨준다.
특히 카체이싱 장면은 국내영화 사상 최고의 퀄리티.
전해들은 바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분량이었다고 하는데
다수의 모니터링 결과 지금의 버전이 탄생했다고 한다.
차량 내부에서의 장면도 세트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촬영된 것처럼 보이는데
그래서인지 리얼리티와 속도감이 살아있어 박진감이 넘친다.
그 외에도 <은위>나 <동창생>보다 훨씬 진보한
미술의 퀄리티와 배우들의 연기가 눈에 띈다.
공유의 경우 고생의 흔적이 고스란히 전해지는데
카체이싱, 한강으로 뛰어들기, 절벽에 매달리기 등
웬만한 고난이도의 액션을 직접 소화해 액션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단점을 꼽자면 아무래도 진부해진 소재와 비슷한 케이스로,
어디선 본 듯한 액션의 무한반복을 들 수 있겠다.
영화 전체에서 엄청난 분량을 차지하는 액션은,
다들 눈치챘겠지만 본 시리즈의 기시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몇몇 장면들은 아예 <본 얼티메이텀>을 그대로 복제하고 있다.
천을 손에 감아 흉기를 가진 상대와 맞붙는 장면은
(그 유명한) 모로코에서의 본과 데쉬의 맨손 액션장면을,
인파로 북적이는 장소에서 기자와 통화하며 요원들을 따돌리는 장면은
워털루 기차역에서 본이 요원들을 따돌리며 가디언지 기자 사이몬(패디 콘시다인)을 빼돌리는 장면을,
그리고 카체이싱 씬에서 지동철(공유)과 북진회 요원의 차량이 정면으로 충돌한 후
운전석에서 피를 흘리며 헤롱거리는 북진회 요원을 잡아주는 장면은
<본 얼티메이텀> 클라이막스 카체이싱 장면에서
차량 충돌 후 정신을 못차리는 저격수(에드가 라미레즈)를 비춰주는 장면과 거의 흡사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본 시리즈를 떠올리게 만드는 건 다름 아닌 음악!
맨손 액션의 경우 팔 다리가 긴 공유가 휘젓고 다니니 멋은 난다.
하지만 지루하게 반복되다보니 나중에는 별 감흥이 없어진다.
액션이 많고 또 길어서 욕을 먹는 건..
단순히 물리적인 시간이 길어서가 아니라
액션의 합들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는 편집이라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뭘 보고 있는건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후반부 지동철과 북진회 요원의 맨손 격투 장면에서
한창 싸우던 중 누군가의 손목에 수갑이 채워지는 걸 얼핏 알 수 있는데
그게 지동철인지 북진회 요원인지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그냥 정황으로 판단하는데 후에 이 수갑이 중요한 소품으로 등장하고 나서야 명확해진다.
본 시리즈를 보면 일대일 맨손 액션 씬들이 짧고 굵다.
컷의 속도를 조금 늦춰놓으니 합도 보다 정확하게 보이고,
팬이나 책 등 소품을 이용한 지점이나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주는 연출과 편집이 있었다.
이왕 참고를 할거면 액션의 스타일만이 아니라 이러한 부분도 함께 했어야..
comment
다른 장면보다도 지동철이 처형당하는 씬에서
밧줄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 팔을 뒤로 돌리는 장면이 인상깊더라.
CG가 들어간 장면이긴 하지만 찍고 나서 공유가 실신할 정도였다고.
지동철의 아내로 남보라가 등장하는데 여기서 좀 깼다.
북조선에서 고생하는 임신부를 연기하기에 남보라는 좀 앳된 게 아닌가 싶어서.
박희순과 원신연의 궁합이 좋은가보다.
박희순은 단지 제일 잘하는 연기를 한 건데 그걸 너무 잘했다.
결국엔 관객들이 가장 좋아할 캐릭터.
유다인의 기자 캐릭터의 경우 좋게 보자면 좋아보이고
트집 잡자면 좀 불만스러운 캐릭터인 것 같다.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내고 있는데
다소 톤이 튀는 연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외 조성하의 악역 연기도 좋고
중간에 택시 기사는 저격수인줄로만 알았는데
액션까지 해내길래 깜짝 놀랐다.
김성균이 처음 등장했을 때 삼천포가 떠올랐는지
많은 관객들이 키득키득 웃더라.
이젠 인지도 면에서도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듯 보인다.
bbangzzib Ju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