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달랑 만원들고 나온 남친?

23201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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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 사는 23살 대학생입니다.







남친은 한살어린 22살 연하남이고요.















평소 남친은 데이트할때도 경제적으로 여유있지 못했었습니다. 초반에는 거의 7:3정도? 제가 7이고요...







요즘에는 6:4, 5:5 정도 맞춰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남친이 의도해서가 아니라, 형편이 좋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생긴점이라는 겁니다..







이 사람 이제는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아껴주는데, 더해주고 싶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안되서 못해주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기에 제가 이런 부분에서 함부로 실망한 티를 내거나 서운할 말을 하기가 조심스러워 집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경제적으로 어려운건 알지만 그걸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안보이네요.







그정도의 힘과 노력을 들여가면서 까지 저에게 좀 더 나은 것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어 보여요.















의지의 차인것 같기도 하고,,ㅋ







저라면 학교다니면서 알바도 하고 돈을 모아서 기념일 챙기고 저금도하고 돈을 좀 마련해 두고 할 것같은데, 그런게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장학금 받는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6~7만원정도 용돈 받는거로 알고 있는데, 기숙사 생활하니 하루에 만원정도는 쓰게 되고, 저를 만날땐 많으면 3만원정도 적으면 없거나 만원꼴로 들고옵니다.







저희는 집도 버스로 한정거장이라 가깝고 금요일은 공강이라 목금토일 만납니다. 자주 보는 만큼 데이트 비용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나름 맞춰가며 쓰려고 떡볶이먹고, 피씨방가고 공원에서 산책하며 여유롭진 않지만 나름 즐거운 데이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일 데이트 비용자체도 빠듯하다보니 기념일이라고 특별히 뭐가 있지 않네요...







처음 사귀는건 연락하다 만나게 된거라 흐지부지.. 정식으로 고백받고 이런거 없이 만나게 되었고..







제 생일에는 케이크 선물 받았습니다.







백일에는..남친의 친구와 함께 피씨방^^.. 저녁땐 제친구도 불러서 포차에서 간단히 술마셧습니다.







이백일엔 서로 돈모아서 바다가고







삼백일은 그냥넘어갔습니다.







일주년엔 패밀리레스토랑가고 영화보고 술마셧습니다. 일주년이라고 맛있는거 사주겠다며 평일에 거의 밥도 안먹고하면서 돈을 모아왔는지 오만원이나 모아 왔더라고요.. 솔직히 미안하기도 하고 감동이기도 하고.. 그리고 동영상 편지도 만들어 왔더라고요. 이런거 보면 정말 사랑해주는거 같은데..







경제적인 거에 서운해하는 제가 한심하기도 하고..







뭐 그래서 사백일도 그냥넘어갔습니다.















솔직히 초반에는 저도 용돈받고 사는 학생인지라 넉넉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아껴 살면서 남친에게 뭐라도 더 해주고 싶어서 모아서 선물도하고 챙겨주고 했었는데,, ( 저도 100일단위는 안챙겼었습니다. 어차피 남친이 못해줄꺼알아서 해주고 못받으면 서운할까봐 안하고. 가끔 2-3만원선에서 깜짝선물 사주고, 생일에는 돈좀모아서 지갑사줬습니다.)







그런데 저도 여자이고 사람인지라 로맨틱한 이벤트를 계속 바라게 되네요..아니 이벤트가 아니여도 어디 여행을 가거나 맛집을 찾아가거나 좀 데이트를 제대로 했으면 좋겠는데 일년넘게 만난지금, 바다,오션월드,롯데월드,근처펜션 이렇게 네번 간거말고는 이 동네를 벗어나 본적이 없어요.. 그것도 제가 엄청 부탁해서 간거고 저기 가면서도 엄청 싸우고 예약했다 취소했다나 난리치다 간거였어요.. 서울도 가까운데..서울서 데이트한적도없고..















뭐.. 여하튼..







그리고 크리스마스..







역시나 기대는 안했지만, 달랑 만원들고 나왔습니다.







어제만 따져도..







저는 삼일전부터 영화예매하고 크리스마스 선물도 준비하고.. 선물을 못받아도 맛있는건 사주겠지 싶었는데, 아니 맛있는거 사준다고 했는데!!







하.. 만원들고오면.. 혼자파스타 먹고 끝..?







결국 같이 돈모아서 치킨먹고.. 맥도날드가서 커피마셨네요..







같이 있을땐 즐거워서 서운한거 못느꼈는데, 막상 집에오니 서운합니다.







많이 서운해요.







선물안해줄꺼 뻔히아니깐 편지라도 써오라고 했는데 그것도 안해오고..







오히려 크리스마스에 의미두는 제가 유별난것처럼 대하네요...















저희집은 크리스마스자체에 의미두기보다는 연말이고 함께 나누는것에 의미를 두면서 식구들끼리 소소하게 파티도하고 선물도하고 그랬는데..















이런 로맨스도 없이 하루종일 집에만 동네에서만 사는 우물안 개구리같은 남친이 참 밉네요...















남자친구 많이 좋아하지만,, 제친구들은 그래도 다들 적당히 데이트할거하고 선물하고 다하는데,,







저는 내년이면 사회생활 시작하는 입장에서.. 이렇게 한창 좋을 시기에 이벤트한번 못받아보고.. 로맨틱한거 없이 현실적인 형편에 맞춰서 데이트하면서 실망하고 서운해하는게 맞는건가 싶어요..















어디서부터 고쳐가야할지 뭐가 잘못된건지도 모르겠고..







그저 서운하고 밉고..







그러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