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정상처럼 보일지모르겠지만 옛 2년전 군 시절 트라우마로 인해1주간 진행하는 집단심리상담에 참여했었어 약간싸늘해지는 가을날즈음이었어 처음 갔을때 나처럼 위축든사람들만 있는줄 알았는데 정말 멀쩡해보이는사람들도 많이 있더라 숨기는건지 밝히지 못하는건지 가면을 썼다고 하기엔 너무자연스러웠어 대부분은 숨죽여있긴했었지만 나도 문득씩떠오르는 잔상같이 남아있는 기억이기때문에 하루종일 우울하지 않았기 때문에 참여했던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지냈지 그중에 친하게말을텄던 26살 누나가있었어 지금은 20대후반이겠지집단심리치료중에 큰 도화지하나 주고 3-4명씩 기관안에서 친해졌던 사람들끼리 모여서 큰 도화지에 그림을 그렸어 색연필이랑 크래파스 따위를 건네주고 그림을맞춰나가거나 따로그림을그리면됐던거지누나는 분홍색으로 사방팔방미친듯이 직선곡선을 그려나갔고 칸딘스키풍의나선형식의 낙서를해나갔어
대충이런느낌이었는데 내가 무슨그림이 이렇게뒤죽박죽이냐고 물어보니까 웃더라옆에서 장난으로거들면서같이 쭉쭉그려나갔는데 이게심리치료인가 애들놀이인가 의문이 들었어 그래도 기분은 좋더라 처음엔 그 큰 도화지에 어떻게그림을다 채우나했는데 그렇게 그려나가니까 피카소가 그린 희대의명작같기도 하고 다 그리고 나서 자랑스럽게 웃으면서 숙소 복도에서환하게웃으면서 그림을걸으면서 같이 그림을 잡아주고 테이핑질 하면서 손도 닿았었고 그때부터 이성처럼 느껴지기시작하더라 누나랑 손을잡은것도 어깨를감싸안은 것도 아닌데 키스를마친 연인처럼 수줍게 바라봤었어내가 이렇게 트라우마에 휩싸인건 다 이사람을 만나기 위해서였다는 생각이 들었어 미친듯이 손을 스쳐잡고싶다는 생각이들었지만 이대로도 좋았어 미친듯이 가슴이뛰었었거든
세번째날밤이었을거야 소공연장에 참여자들을 모아두고 연극처럼 본인의 기억을 극처럼 연출하고 보조 연기자는 거기에맞춰서 상대해주는 연극심리치료였어 다들 얼굴은 낯익었기때문에, 나도 내 군시절 후임에게 질타를받던 굴욕을 떨치지못함을 보조연기자에게 표출했고 거기에 맞춰 별거아니었고악감정은 네게 없었다는 얘기를해주는데 완전히떨치진 못했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누나와 사람들의 표정과 격려의박수에 조금은 떨쳐버렸다는 생각이들었어 이윽고 누나차례가 왔어 누나는 보조 연기자에게 가면을 하나 달라고 부탁했어처음엔소품이 없나 싶었는데 무대 뒤편 창고에 상자에서 주섬주섬하더니 가면을 하나챙겨오더라
누나는 보조연기자에게 얘기했어 그냥 얘기만 들어주면된다고 가면을쓰고 주황빛 무대에 선 누나의모습은살짝낯설었어 그리고 입을열더라 자기는 8달전 위암말기로죽은 남동생이있다고했어누나가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은건 남동생의 마지막 바다를 보고 싶다는 부탁을 들어 갔던 그 전 달의 여행이야기를하더라이미 병원에서도 손쓸방도가없다고 얘기했고 가장 강한 진통제를쥐어들고 자진 퇴원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가족끼리 간게 동해안 강릉에 바다를 보러갔던거야 회랑 매운탕을먹고싶다던 동생은 가족들이 먹는것만바라보고 먹고 싶다는 얘기에 부모님이 안된다고 하니까 발발이 뛰면서 울면서어떻게나한테 이럴수있냐면서 펑펑 울었다고. 부모님도 누나 본인도 그모습에눈물밖에흐르지않았다고 그날 밤 여행날 잡아둔 팬션에서 부모님은 안방같은 침대에서 같이 자고 그 옆에 이불보를 깔아 누나랑 동생이랑 같이 잤었다고 했어 잠이든상태로 새벽에있는데 중간에 부스럭 거리면서 동생이 나가는 소리에 잠이 깼다는거야통증때문에잠이들지못한건가 진통제가 부족한건가 따라 나서려고하는데 현관문을 열고 동생이 나갔다고 어두운 밤바다 백사장을 몇발자국 걷지 못하고 동생이 멈추어섰어뒤따라온 누나는 남동생을 붙잡고 얘기했어 아픈데어디를쏘다니냐고 동생은 울면서 모래사장에서 오열하면서 웅얼거렸어 자기는 못해본소원이 하나 있다고 자기는 섹스한번못해본게 소원이라고 그날밤 울고있는 동생을 토닥여주고 주무시고 계신 부모님방을 너머 주방이랑 가까운 빈 방에서 숨죽여 남동생이랑섹스를했다고밤의 동해바다의파도소리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어 그 섹스 이후에 남동생은 이틀뒤에 숨을 거두었다고 얘기했어 그날이후로 남성이랑 관계를할때면 죄책감에 할수가없다고 나는 입을벌리지못하고 멍하니 바라보고만있었고 누나에게설렜던 마음은 자꾸 그 남동생의 이야기가 생각나서 그설랬던 오후의 두근거림을동정의 마음과 융합되서 어질어질했어 누나는 가면을 벗으면서 다시 자리로 오는데 이젠 내게 관심이있는건지없는건지 날 쳐다보지않더라그때 떨고있던 누나 손에 내 손을 살포시 얹었는데 그열기와숨이 나한테도 느껴졌어 그 이후로 조금어색해진거같은 누나랑은 누나가 약간 거리를 두면서 더 사이에 진척을 나가지 못하고 마지막 퇴소때 인사를 하고 해어졌어 가끔씩 생각난다 쫌많이안아주고싶던사람이었는데
세줄요약 1. 군시절 트라우마 때문에 집단심리치료 일주일 과정에 참여함2. 거기서 친해진 4살 연상 누나가 있었는데 같이 어울려다님3. 심리연극치료에서 위암 말기 남동생의 마지막 부탁으로 섹스했다고 고백함
집단심리치료에서 알던 누나의 섹스트라우마.SULL
처음 갔을때 나처럼 위축든사람들만 있는줄 알았는데 정말 멀쩡해보이는사람들도 많이 있더라
숨기는건지 밝히지 못하는건지 가면을 썼다고 하기엔 너무자연스러웠어 대부분은 숨죽여있긴했었지만
나도 문득씩떠오르는 잔상같이 남아있는 기억이기때문에 하루종일 우울하지 않았기 때문에
참여했던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지냈지 그중에 친하게말을텄던 26살 누나가있었어 지금은 20대후반이겠지집단심리치료중에 큰 도화지하나 주고 3-4명씩 기관안에서 친해졌던 사람들끼리 모여서 큰 도화지에 그림을 그렸어
색연필이랑 크래파스 따위를 건네주고 그림을맞춰나가거나 따로그림을그리면됐던거지누나는 분홍색으로 사방팔방미친듯이 직선곡선을 그려나갔고 칸딘스키풍의나선형식의 낙서를해나갔어
대충이런느낌이었는데 내가 무슨그림이 이렇게뒤죽박죽이냐고 물어보니까 웃더라옆에서 장난으로거들면서같이 쭉쭉그려나갔는데 이게심리치료인가 애들놀이인가 의문이 들었어 그래도 기분은 좋더라 처음엔 그 큰 도화지에 어떻게그림을다 채우나했는데 그렇게 그려나가니까 피카소가 그린 희대의명작같기도 하고 다 그리고 나서 자랑스럽게 웃으면서 숙소 복도에서환하게웃으면서 그림을걸으면서 같이 그림을 잡아주고 테이핑질 하면서 손도 닿았었고그때부터 이성처럼 느껴지기시작하더라
누나랑 손을잡은것도 어깨를감싸안은 것도 아닌데 키스를마친 연인처럼 수줍게 바라봤었어내가 이렇게 트라우마에 휩싸인건 다 이사람을 만나기 위해서였다는 생각이 들었어 미친듯이 손을 스쳐잡고싶다는 생각이들었지만 이대로도 좋았어
미친듯이 가슴이뛰었었거든
세번째날밤이었을거야 소공연장에 참여자들을 모아두고 연극처럼 본인의 기억을 극처럼 연출하고 보조 연기자는 거기에맞춰서 상대해주는 연극심리치료였어
다들 얼굴은 낯익었기때문에, 나도 내 군시절 후임에게 질타를받던 굴욕을 떨치지못함을 보조연기자에게 표출했고 거기에 맞춰 별거아니었고악감정은 네게 없었다는 얘기를해주는데 완전히떨치진 못했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누나와 사람들의 표정과 격려의박수에 조금은 떨쳐버렸다는 생각이들었어
이윽고 누나차례가 왔어 누나는 보조 연기자에게 가면을 하나 달라고 부탁했어처음엔소품이 없나 싶었는데 무대 뒤편 창고에 상자에서 주섬주섬하더니 가면을 하나챙겨오더라
누나는 보조연기자에게 얘기했어 그냥 얘기만 들어주면된다고가면을쓰고 주황빛 무대에 선 누나의모습은살짝낯설었어 그리고 입을열더라
자기는 8달전 위암말기로죽은 남동생이있다고했어누나가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은건 남동생의 마지막 바다를 보고 싶다는 부탁을 들어 갔던 그 전 달의 여행이야기를하더라이미 병원에서도 손쓸방도가없다고 얘기했고 가장 강한 진통제를쥐어들고 자진 퇴원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가족끼리 간게 동해안 강릉에 바다를 보러갔던거야
회랑 매운탕을먹고싶다던 동생은 가족들이 먹는것만바라보고 먹고 싶다는 얘기에 부모님이 안된다고 하니까 발발이 뛰면서 울면서어떻게나한테 이럴수있냐면서 펑펑 울었다고. 부모님도 누나 본인도 그모습에눈물밖에흐르지않았다고
그날 밤 여행날 잡아둔 팬션에서 부모님은 안방같은 침대에서 같이 자고 그 옆에 이불보를 깔아 누나랑 동생이랑 같이 잤었다고 했어
잠이든상태로 새벽에있는데 중간에 부스럭 거리면서 동생이 나가는 소리에 잠이 깼다는거야통증때문에잠이들지못한건가 진통제가 부족한건가 따라 나서려고하는데 현관문을 열고 동생이 나갔다고
어두운 밤바다 백사장을 몇발자국 걷지 못하고 동생이 멈추어섰어뒤따라온 누나는 남동생을 붙잡고 얘기했어 아픈데어디를쏘다니냐고 동생은 울면서 모래사장에서 오열하면서 웅얼거렸어
자기는 못해본소원이 하나 있다고 자기는 섹스한번못해본게 소원이라고
그날밤 울고있는 동생을 토닥여주고 주무시고 계신 부모님방을 너머 주방이랑 가까운 빈 방에서 숨죽여 남동생이랑섹스를했다고밤의 동해바다의파도소리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어
그 섹스 이후에 남동생은 이틀뒤에 숨을 거두었다고 얘기했어
그날이후로 남성이랑 관계를할때면 죄책감에 할수가없다고
나는 입을벌리지못하고 멍하니 바라보고만있었고 누나에게설렜던 마음은 자꾸 그 남동생의 이야기가 생각나서 그설랬던 오후의 두근거림을동정의 마음과 융합되서 어질어질했어
누나는 가면을 벗으면서 다시 자리로 오는데 이젠 내게 관심이있는건지없는건지 날 쳐다보지않더라그때 떨고있던 누나 손에 내 손을 살포시 얹었는데 그열기와숨이 나한테도 느껴졌어
그 이후로 조금어색해진거같은 누나랑은 누나가 약간 거리를 두면서 더 사이에 진척을 나가지 못하고 마지막 퇴소때 인사를 하고 해어졌어
가끔씩 생각난다 쫌많이안아주고싶던사람이었는데
세줄요약
1. 군시절 트라우마 때문에 집단심리치료 일주일 과정에 참여함2. 거기서 친해진 4살 연상 누나가 있었는데 같이 어울려다님3. 심리연극치료에서 위암 말기 남동생의 마지막 부탁으로 섹스했다고 고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