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소연하러 왔습니다.
너무 열뻗쳐서 손이 부들부들 떨릴 지경이네요.
어제 남편과 형이 (아주버님이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음) 종무식을 했습니다.
남편은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술한잔도 안 마시고 새벽 세시쯤 들어왔고 전 졸다가 깼죠.
둘이서 같이 이러쿵저러쿵한 이야기를 하면서 여섯시를 넘겼을 무렵.
이 미친 인간이 전화를 해댑니다. 본인 술취해서 집에 못 오니까 데리러 오라며 -_-;;
아침부터 얼굴 붉히기 싫어 내보내 줬습니다. 눈이 많이 오니깐 운전 조심해서 다녀와라~했죠.
보내놓구 잠깐 졸았는데 눈 떠보니 일곱시 반(졸았다고 하기엔 넘 잤지만요)
집에 아무도 없는 겁니다. 이틀전 보드용품 산걸 택배로 받은 형 때문에 불안감이 슬슬..
전화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스키장 태워다 주러 가고 있답니다.
밤새 한숨도 못잔 남편을 데리고 술취한 미친형이 스키장을 태워달라고 한겁니다.
그것도 지 멤버들 일곱명까지 합해서.
그래놓구 지금 또 전화가 오네요. 차에서 좀 자고 있어야 겠다고. 온통 피곤함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왈칵 눈물 날 뻔 했습니다. 스키장 근처에 콘도도 있는데 잠잘데조차 마련해주지않고
지들 보드 다 타고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또 기사노릇 하라는 겁니다.
차에서 잠을 자다뇨;;;; 그게 얼마나 위험한건데.
왜 그런 부탁 하나 거절하지 못해서 저렇게 사서 고생을 하는지 남편도 참 답답합니다. ㅠㅠ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남편의 형에게 있는거죠!!
봄에 이사는 이사고 이 개념없는 인간 어떻게 해야 자기 잘못을 깨달을지 진짜 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