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지방으로 내려가는 것

응응2013.12.29
조회23,676
안녕하세요.

현재 이십대 중반, 남친이랑은 4살 차입니다.
남친이랑은 사귈 때 부터 장거리 연애였어요.
3년 정도 사귀면서 크고 작은 싸움도 거의 없을만큼 서로 잘 맞습니다.

저희 집은 제가 30살이 넘어서 시집가기를 바래요.
제 젊은 시절을 즐기고, 돈도 여유롭게 모아서.. 저도 그렇게 생각했구요.
하지만 남친은 빨리 결혼하고 싶어합니다.
내후년 즈음..
그래요 이것까지는 제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우리는 당연히 주말부부를 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쉽지 않지요.
하지만 저는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이 좋습니다.
첫 직장에서는 급여도 적고 적성에도 맞지 않아 고생고생 하다가 지금의 직장을 얻었습니다. 급여는 전 회사의 두배 수준에 적성에도 맞구요.
하지만 남친 부모님 쪽에선 제가 남친의 직장이 있는 지방에 같이 내려가겠다는 확답이 있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이 부분을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내려가서 경리를 하거나, 공무원 준비를 하려고 했어요.
남친은 현재 대기업, 전 중견기업 회계팀입니다.
결혼 후, 경력 3년으로 경리를 한다는 것도 어려울 것이거 만족하는 급여를 받기도 어렵겠죠. 공무원 또한 만만치 않구요.

저희 부모님은 반대이십니다.
제가 일찍 결혼하는 것도 반대이신데,
내 모든 걸 내려놓고 지방에 쫓아간다?
제가 평생 공부 한 것이 아깝지 않냐고 하십니다.

저도 솔직히 자신 없습니다.
친구하나 없는 지방에서.. 일자리 얻는 것이 쉽지도 않고
공무원도 실패하면?..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제가 그동안 노력해서 얻은 것들을 포기하고 남자 하나 보고 가야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희 집이 넉넉치 않은 형편이라.. 결혼 후에 금전적인 문제라도 생긴다면?...

하지만.. 남친이랑 헤어질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예상보다 일찍 결혼해서 지방으로 내려가는 것..
어떻게 생각하세요?...
남친네 부모님께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