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 여자,30대의 연애 너무 어려워요

행복한2014년2013.12.30
조회146,261
안녕하세요

방탈인줄 알지만, 연령대가 이 게시판이 젤 맞는거같아 글 올려봅니다.

전 올해초 결혼할줄 알았던 남친의 폭행행사로 어렵게 헤어진후 그 후유증으로 너무 힘든 몇달을 보냈었습니다.

그렇게 피터지게 맞고도 미련인지 뭔지가 남았는지 아님 보복이 두려운 건지 형사고소만 하고 민사는 미뤄둔 상태구요..

(어쨌든 올해가기전 할거라 결심했고 그렇게 해야 완전한 끝이란 생각에 곧 민사할겁니다)


그렇게 몇달...

거의 일년을 남자한테 관심도 없이 보내다가
친구들이 제가 안쓰러웠는지 소개팅은 말도 못꺼내고

연말에 강사초빙해서 타로점보는 모임에 나가자더라구요.
어느새 철벽녀가 되어버렸는지
그런 쓸데없는델 왜나가냐며 싫다했다가
심심한데 그냥 나가보기라도 하자며 마음바꿔먹고 나갔었습니다.

그렇게 타로를 보고 고민도 얘기하고 끝난후 거기서 만난 낯선 여러 사람들과 잠시 차마시는 시간을 갖고 나왔습니다.

그담주 월요일에 주최측에서 연락이 왔더라구요.

거기있던 스물아홉 남자사람이 저에게 호감있다고 연락처 를 요구하는데 어떻게 할지 여부를 묻더군요.

저는 우선 그사람이 누군지조차 기억이 안나서 잘모르는사람이라 연락처 주기가 좀 그렇다 했습니다.

그쪽에서 그렇게 전하겠다 하셨고,

그럼 등록시 작성했던 메일이라도 가르쳐주면 안되겠냐고 해서 그렇게 하시라했어요.

그날부터 메일을 맨날 보내더라구요 자기소개와 함께 그날 저 바로옆에 앉은적도 있었는데 기억안나냐 등등..

한번만 다시봤으면 좋겠다구요.

그래서 누군지 어떤사람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알고보니 집도 가까워서 약속장소 정해서 만났습니다.

첫만남에서 세살연하라는것과

그냥 착하네,나쁜사람같진않다..



그정도의 느낌으로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모쏠에 가까워서《여자를 제대로 만나본적이없어서..(`제대로` 만나본적 없다라는게 무슨소린지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답답하게느낄수도 있고 싫어할수도 있다는걸 안다.

하지만 정말 내가 이유없이 좋다고 했습니다.

외모도 그런데로 괜찮았고 키도 158밖에 안되는 저보다 20센티나 크고 그냥 괜찮았어요.

한편으론 왜 저런사람이 날 좋아하지 ?뭐때문에 세살이나 많은 나를...이런생각도 헀었네요.
그래서 내가왜좋은지 그날 상태도 안좋았는데 대체 왜좋냐고 여러번 귀찮게 묻기도 했었네요.

그뒤부터 그 연하남은 완전 적극적으로 연락했고 심지어 제가 카톡 씹어도 전혀 개의치 않고 계속 연락을 해왔고,그래서 주말마다 만난것같아요.

그전 가부장적이고 욕설에 폭행에...나쁜남친과는 다르게 절 배려하고 착한게 느껴졌지만

세살연하라는 점때문에 제가 동생으로 치부해버린것도 좀 있었던거 같아요.

연하를 만난적이 한번도 없었던지라 호칭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아직도 서로 @@씨 하며 극존칭을 쓰고 있구요.

지금까지 한달정도 만났고 항상 적극적이고

제가 피부가 악건성이라는걸알고 차에 가습기까지 설치하고 농담으로 던진말도 기억하고 그대로 해주는 자상한면이 많은사람입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때는 꽃과 선물과 함께 사귀자는 제안도 받았지만 제가 시간을 조금만 더 갖자고 우선 미뤄둔 상태이구요.

그때 전남친에 대해 대충은 얘기했었습니다.

그냥 나쁜놈 만났었다고 그정도로만요..

그얘길듣고

그사람은 그런건 전혀 문제안된다,
사람을 사람으로 잊는거 아니겠냐며,자길 만나면 나아지겠지..

어리게 보지 말아달라 ,결혼을 생각할 나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도 했었습니다.

문제는 아무생각없던 처음과 달리 지금은 만나면 재밌고 정말 좋아요.

그런데 안만날때는 보고싶다거나 그전남친 처럼 그립다거나 그런느낌이 없어요.
친구들을 잠시안본다고 막 그립고 그런게 없는것 처럼요.

그래서 이런상태에서 사귀자는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제가 너무 못된건 아닌지..

또 제가 이런 이유가 전남친을 내 생각과는 달리 일년이 다되도록 아직 정리를 못한 상태인건지..

그래서 아직 누굴만날때가 아닌건지.

그것도 아니라면 연하라는 이유때문에 그냥 동생으로만 여기고 있는건지..

내가 나이가 있으니 그냥 붙잡아두려는건아닌지..

나쁜남자 만나다가 이렇게 답답할 정도로 착하고 무조건 적으로 저에게 맞춰주기만 하는남자라 재미가없는건지 ...

정말 날카롭게 객관적으로 저 스스로 에게 물었지만 머리가 그새 바보가 된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횡설수설 해서 죄송한데요.

결론은 그겁니다.

그사람은 하루종일 제생각뿐이랍니다.

그런데 저는 만나면 호감이 샘솟아도 만나지 않을때는 별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만나면 고맙고 좋아요.



이런걸로 미뤄보아 사랑의 감정은 아직 아닌거 같은데..



하지만 분명 호감은 있는게 확실한데,


제가 지금 이런마음으로 누굴 사귀어도 괜찮을지

이나이가 되어도 `정말로` 잘 모르겠습니다.



다들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는것 같고 제생각에도 그게 맞는거 같은데..


주변에서는 삼심넘어 그전처럼 불꽃튀어 눈뒤집히는 사랑을 찾는 내가 바보같고 어리석다고 다 호감으로 시작하는거 아니겠냐고...


배부른 소리하지말고 연하 꼭 잡으랍니다.

혹시 저같은 경험하신분 있는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조언 진지하게 구해봅니다.

댓글 43

오래 전

Best남자쪽에서 나한테 푹 빠져있고 좋아하는게 확실하니까 글쓴이님은 아쉬울게 없어서 마음이 편안한거예요. 전에 만났던 나쁜 남자는 자꾸 안달나게 되니까 눈에 안보이면 불안하기도 하고 자꾸 곁에 있어야 안심이 되고 그러니 보고 싶고 내 생활이 힘들어지고.... 만나서 나쁜게 아니라면 계속 만나보셨음 좋겠어요. 사실 진득한 연애경험 있는 삼십대에 열정적으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금방 다시 생기는 것도 쉽지 않거든요.

ㄱㄴㄷ오래 전

Best근데 그남자가 착하고너한테무조건 맞춰주는 그런남자라고 지금 단정하면 너는 또 니함정에 빠질거임 지금의행동은 구애행동임 너가 갈등하는거 자기한테 아직 푹빠지지않은걸 남자도 당연히 알고있음 그래서 아직 구애를하고 있는거지 연애에 본격적으로 들어갔을때는 다른거임 아직 마음이 안열렸으면 미안하지만 연애는 아직인거같다고 솔직히 말하고 그냥 편하게 알아가는사이가되셈 니가 진짜 맘에들었다면 그냥 돌아서는않을것임 급하게여친을 찾는중이라면 거기서 끝일거고

m오래 전

Best남자없인 행복할수없는 인생이신가요? 연애가 어려운게 아니라 님이 근본적으로 가진 사랑의 가치관이 잘못된듯합니다. 사랑은 서로 좋아해야는것에 동의는 하시면서 님에게 막대하는 남성에게 사랑을 느끼고 미련을 갖고있다는건 님이 정신적으로 지금 많은 문제가 있는거에요. 당장 연애를 고민할게 아니라 님인생을 되돌아보며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하시길.. 남자에게서 행복을 찾지마세요. 나이 그정도면 철들때도 되었잖아요?

오래 전

우선 비슷한 경험이라해야할까요~? 전에사귀던사람에게 폭행폭언은없었지만 그냥 모랄까 저랑인연이아닌지 기분나쁘게 끝난 사람때문에 저도 한동안 사랑은사치라며20대의후반을보내고있었는데 저도그냥 어떤 모임에서알게된 사람을알게되고 그사람이 호감을표시했지만 그땐 맘도없었고 내스탈도아니고 그냥 사귄다는전제가아닌 그냥 알고지내자는 맘으로 몇번만나면서 이사람이 전사람처럼 호기심이난다거나 정이금방생기는 스타일은아니였지만 점점 만남의 횟수를 늘리게되고 좋은사람인걸 알게된뒤로 고백을받고 연애를시작하고나니 더좋은사람이란걸 알게되고 전사람과 비교가되고 선택이 옳다는걸알게되고 결혼을하게되어 지금은매일저녁 설거지는 이사람의몫이고 쉬는날 아이돌보는것도 너무잘하고.. 이제는 없으면안돼는 그런사람이되어있네요 처음부터불타오르고 보고싶고 하면좋겠죠 하지만 쉽게타오르는 불보다 천천히 잔잔한 불이 오래가고 진국이랍니다~ 앞으로더지켜보세요^^

오래 전

저는 20대 중반인 여자인데 님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지만 갖는 느낌이 비슷하여 댓글 남깁니다. 전 워낙에 사람에 대한 신뢰가 없어서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어쩌다 소개팅을 통해 지금 남자친구를 만났어요. 처음 만났을때부터 제게 호감을 크게 드러내고 너무 잘해줘서 고백 받는 당일까지도 이 사람과의 관계를 고민했었는데 결국 받아주었죠. 그러면서도 걱정했어요. 지금은 고마운 마음하나와.. 고백을 안받아주는것보다 받아주는게 보답이라고 생각해서 만나는거지만 과연 사랑하는 마음이 생길지. 그런데 만나면 만날수록 계속 제게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니까 저도 이 사람 사랑하게되는게 느껴지더라구요. 만약 안만났으면 정말 후회했겠다싶고. 님도 호감이 없는건 아니니까 일단 만나봐요. 그러다 생각했던 남자가 아니면 어쩔수 없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멋진 남자일수도 있으니까요.

전과후오래 전

손을 잡아보는등의 스킨쉽을 한번 해보세요. 그게 확실한 방법인거 같아요. 그랬을때도 떨림이나 설렘이 없다면 그냥 그건 편한친구같은 사람이겠지요. 아니라면 그 반대고요.. ㅎ

irene오래 전

결정하고 만나기보다는 만나면서 결정하세요. 아직 결혼하자고 프러포즈 받은 것도 아니니까 벌써부터 결혼 바라보며 걱정하지 마시구요. 연애한다고 다 결혼까지 가는 거 아니에요. 불꽃 튀는 사랑도, 버림받는 사랑도, 공주처럼 모셔주는 사랑도 다 해봤지만 나만 바라보는 편한 사람이 제일 좋더이다. 물론 나도 그 마음에 오롯이 응답해야 하구요. 그런 사람과의 결혼 생활도 많이 행복하구요.

오래 전

불꽃같은 사랑의 결말은 얻었으니까 이제 여유롭게 사랑해보는것도 좋지 않을까요? 보편적으로 여자들은 천천히 마음이 열리니까 지금 모습만보고 님과 그분의 미래를 장담할 순 없지요. 그리고 연애한다고해서 둘다 좋아죽고 미친듯이 사랑하는 사람 주변에 잘 없어요 보통 담담하게 서로 곁에 있어주다가 결혼하던데..그리고 사소한거 기억해주고 챙겨주는 자상한 남자 생각보다 별로없어요 처음이라 잘보이려고 노력하는거겠지만 그런 분들이 대부분 다정다감하시던데.. 사랑은 사랑으로 사람은 사람으로 치유한댔어요! 힘내세요!

11오래 전

ㅉㅉㅉ 지금 남자한테 왜 과거얘기하는거지? 남자들은 그거 계속맘에 담아두거든. 과거 쓰레기남자랑 헤어진거 조상이 도운건데 거기에 연연해하지말고 툭툭털어버려

ㅇㅇ오래 전

나같음 당장 급하게 결혼할 생각 있는게 아니라면 지금 글쓴이의 맘 상태를 그대로 솔직하게 말할거 같다. 난 너랑 같이 있음 재밌고 고맙고 즐겁지만 아직은 사랑의 감정은 아닌거 같다며. 조금 시간을 두고 지금처럼 그냥 사귀는 건 아닌 상태로 만나보면 안되겠냐 뭐 이런 식으로. 너무 재촉하지 말아달라고 부탁도 하고 그럴 거 같은데..

오래 전

저랑 비슷한 나이셔서 한마디 남겨요. 나이차이, 20대 중후반 넘어가면 5살까지는 아무 무리가 없다고 생각해요. 3살이면 별로 차이나는거 아니니 일간 나이는 제쳐두시고요. 그리고 지금 호감정도는 가지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저는 정말 만나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지금현재 남자로 인한 상처가 있으신데 그 상처, 지금 그분 만나다 보면 드러나게 될 겁니다. 알아가는 속도는 반드시 천천히, 서두르지 마세요. 그 시간들이 흘러가면 자연스레 알게되실 거에요. 이사람과 쭉 함께하고 싶다 라던지, 아 결국 이놈이나 그놈이나 그게그거구나 라던지... 오히려 님이 그분을 정말 사랑하게 되실지도 몰라요. 지금은 그냥 아무걱정 마시고, 나이에 얽매이지도 마시고, 호감을 가지고 한 사람을 알아간다 여기시고 만나보세요. 저도 비슷하게 지금남편 만나서 2년 알아가고-연애하고- 얼마전에 결혼했어요. 저보다 5살 적지만 절.대. 철없거나 어리지 않고요, 오히려 굉장히 믿음직해요. 부디 이번에는 예쁜만남 가지시길 바래요.

kori오래 전

먼저 남자는 정말 위험천만한 사람입니다..사랑의 함정같은거죠..지금 다가오는 연하남은 .. 어떤설정을 두지 말고 만나보는건 어떨까요?천천히 자신을 살펴보세요.. 의외로 사람이 좋은걸로도 편해지기도 하고 시간이 또 정이되고 정이 사랑이 되기도 하더라구요..뜨겁게 사랑해서 결혼하는것보다 편안한 사랑으로 결혼하는게 더 좋을수도 있어요..^^

생각나름오래 전

사랑에도 종류가 있어요. 열렬한 불꽃사랑이 천생연분이라고 하지만 오누이같은 다정한 인연도 있는거고 모자 부녀같은 사랑도 있답니다. 떨어져있을때 안 보고 싶으면 남자쪽에선 환상의 궁합 상대죠. 자기한테 매달리고 집착할 확률이 적으니까요. 30대인건 알지만 사귀는 것 조차 너무 신중하다면 그만큼 힘들어지는건 자신이에요. 사귀는건 일단 허락하고 알아가는걸 신중하게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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