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청부모님 용돈

에이구야아아2014.01.02
조회1,155
맨날 구경만하다가 조언좀 듣고 싶어서 글씁니다. 제발 악플은 사양하구요 결혼먼저하신 선배님들에게 조언 부탁드리네요. 
저희집은 저 어려서부터 뭐든지 장남인 저희오빠가 최고였습니다. 오빤 저보다 한살많구요, 부모님 할아버지 등등등 장남이라고 기세등등하게 살았습니다. 특히 저희 엄마는 오빠가 세상에서 제일 잘난줄 아세요. 저희집은 그냥 평범한 집이구요 가난하지도 않고 잘살지도 않는. 저 대학들어갈때 오빠대학등록금 내기도 힘들다고 저까지 내줄형편 못된다고 제가 너무너무 가고싶어했던 대학말고 장학금 받을수있는 대학교 가라고해서 그냥 부모님 말씀데로 장학금받고 원치않았던 대학교도 갔습니다. 부모님께서 모아두신 돈이 좀 있었는데도 그돈으로 저 대학보내주시긴 아까우셨는지... 저는 대학 4년 내내 과외알바하면서 혼자 그렇게 장학금받고 용돈하고 살았습니다. 오빠는 알바란거 해본적도 없이 집에서 용돈받고 다녔구요.
아무튼 저희오빠는 대학교졸업하자마자 사귀던 여자친구와 바로 결혼을했습니다. 부모님이 그동안 모아둔돈이랑 아버지 퇴직금까지 다 털어서 서울에 집한채 사주시더라구요. 오빠는 당연이 모아둔돈이 하나도 없었구요.
그리고나서 저도 얼마전에 결혼을했습니다. 결혼할때 부모님이 그러시더군요. 너네오빠 집해주느라고 돈 다써서 집에 돈한푼 없으니 니가 알아서 가라고... 다행이 저랑 신랑이랑 둘다 안정된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둘이 양쪽집안에 돈 한푼 안받고 예단 예물 이런거 하나도 안하고 모아둔 돈으로 살림사서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자마자 엄마가 용돈 이야기를 맨날 하싶니다. 전화할때마다 누구네는 딸한테 용돈 얼마받는덴다 이러시고, 집에 돈이없어서 힘들다 이러시고, 오빠는 엄마 용돈도 주는데 너는 왜 안주냐 이러시고.. 그런데 저희엄마 매일 오빠집에서 3살짜리 조카하나 봐주십니다. 오빠가 주는 용돈은 차비정도밖에 안되구요. 요즘 누가 차비도 안되는돈받고 애기를 하루종일 봐준다고.. 그런데도 엄마는 그게 오빠가 주는 용돈이라고 너무 고마워하면서 그돈조차 조카애 장난감사주는데 다 씁니다.
신랑은 어릴적부터 외국에서 학교다니면서 독립적으로 살아서 시부모님께 뭐 드리고 이런거 없습니다. 시부모님 생신때도 그냥 전화한통하면 끝이고 용돈드려야된다는 이런 개념자체가 없습니다. 제가 시부모님 생신이라고 돈좀 보내자고하면 막 뭐라고 합니다. 전화만하면 된다고. 그래도 전 저희 부모님 생신이나 무슨날일때 제 돈에서 몇십만원씩 드리긴 합니다. 신랑도 제돈으로 저희부모님 드리는건 뭐라고 안하구요. 저희 엄마 이런거 다 알면서도 저한테 친정부모 용돈도 않준다고 뭐라고 하시네요. 저희오빠도 저한테 가끔 전화해서 엄마 용돈좀 주라고 하구요.. 
얼마전에도 엄마가 전화하셔서 집에 돈이없다고 힘들다고 하길래 화가나서 집에있는돈 다 털어서 오빠 집사줘서 없는돈을 왜 나한테 찾냐고 오빠한테 받으라고 했더니 막 우십니다. 딸하나 있는게 혼자서만 잘살려고한다구... 저희오빠랑 새언니 둘다 중소기업에서 일하시고 저희 신랑이랑 저는 둘다 같은분야에서 전문직으로 일하고있어서 월급이 비교도 안될정도로 많긴 합니다. 엄마는 계속 니네오빠가 힘들게 사는데 어떻게 용돈을 오빠한테 받냐구 하구요. 그런데 오빠네는 저희부모님 도움받아서 서울에 큰집한채있고 여유가 있는지 맨날 명품타령하구요. 저희는 그냥 저희돈으로 집없이 그냥저냥 살고있습니다. 얼른 돈모아서 집장만하는게 목표라서 애기도 아직 안낳고있습니다.
정말 그래도 친정부모님한테 용돈 드리는게 옳은건가요? 
아, 그런데 저희부부가 집산다고 악착같이 모으는건 아니구요 둘다 집을 언젠가 사는게 목표지만 현재인생을 즐기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서 아주 가끔 비싼 저녁도 먹으러 나가고 필요한거 있으면 그냥 바로바로 사는데 저희엄마는 그런거보고는 저희가 정말 돈이 남아돌아서 그러고 사는지 아나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