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때 남 얘기 과연 참고서 일까.

궁금풀자201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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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연애 그만두라던 친구의 말을 들을 것을
친구는 느낌이 좋지 않다고 했어요. 처음 소개 시킨 자리에서 그녀는 제 남자친구와 몇 마디 나눠보지도 않았지만요. 그 사람의 눈빛이나, 행동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눈웃음이나 어투에서 느껴지는 것이 분명 너가 고생길이 뻔하다고. 그렇지만 전 이미 그를 너무 좋아하고 있었고, 친구의 말 따위는 솔직히 들리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멈추지 않았어요. 계속 남자친구의 만남을 감행했고, 제 연애에 못마땅해 하던 친구와는 점점 멀어졌죠. 사귄 지, 일 년쯤 되었을 라나? 낯선 여자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남자친구의 연인이라고 했죠. 자기는 삼 년째 만나고 있다고 했어요. 지금 이렇게 전화해서 정리한 여자만도 세 명째라고 했어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차라리 만난 지 얼마 안되었을 때 네 말을 듣고 주변을 더 살필 걸 그랬다고 그렇게 엉엉 울어버렸죠. 그 이후로는 주변에서 꺼림칙해하는 연애는 시작도 않게 되었답니다.  – K씨 27세
 
친구들 말에 혹해서
초등학교 동창모임에서였어요. 남자친구와 동행했는데, 그 이후로 동창 모임이 있을 때마다 친구들은 남자친구랑은 잘 지내냐고, 꼭 안부를 챙겼죠. 그러면서 꼭 한마디씩 거드는 거에요. 남자친구와 만나고 처음으로 크게 싸운 적이 있었는데, 동창 모임에서 친구들이 하는 말에 너무 혹해서 그런 거였죠. 그 친구들의 말이, 남자에게 너무 잘하면 결국 남자가 싫증이 난다고. 헌신하다가 헌신짝처럼 차인다는 거에요. 가끔은 잠수도 타주고, 밀고 당기고, 졸였다가 풀어주고 그런 텐션이 필요하다나? 그래서 당장 시행에 옮겼죠. 그 첫 번째가 이유도 없이 바쁜 척 하고 전화 한두 번쯤 안받는 거였어요. 그러다가 남자친구한테 들켰어요.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저는 더 화를 냈죠. 이런 일로 헤어지자고 하냐고 그렇게 한 일주일 동안 서로 연락이 없도록 싸운 거 같아요. 결국 제가 사과했죠. 저도 그런 밀당 연애는 제 스타일이 아닌 듯했고요. – 26세 M씨
 
힘든 연애를 포기하라던 친구
그렇게 연애에 허덕이거나 힘들어하는 타입이 전 아니었어요. 그러다가 늦은 나이 남자를 만났는데, 그 남자에게 전 속수무책이었죠. 외로움 끝에 찾아온 남자였기 때문이었는지, 사실 종 전에 만난 남자들에 비해 딱히 조건도 외모도 성격도 그냥 그랬는데 말이죠. 그런데 이상하게 그 연애에 더 몰입하게 되었어요. 모든 걸 남자친구에게 맞춰주다시피 했죠. 그런데도 계속해서 트러블은 생겼어요. 의심을 받거나, 관계 자체를 불신하는 말까지. 너무 힘든 나머지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털어놨죠. 그 친구는 말했어요. 서로 좋아해도 안 되는 건 안되는거라고. 연애라는 게 그런 거 아니겠냐고. 자신을 포기하지 말라고. 연애를 하면서 행복해야지, 단순히 다시 혼자로 돌아가거나, 사랑을 줄 대상이 사라지는 것에 두려움 때문에 내 자아까지는 버리지 말라고. 그 말에 전 대폭 공감했어요. 그래도 당장은 헤어지기가 힘들더라고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 명백해지는 건, 전 절대로 제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연애를 지속시킬 수 있는 주제가 못 된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결국은 이별을 감행하게 되었고요. 지금은 힘들지만, 차츰 제 자신을 찾아가고 있어요. 주변에 보는 위태한 연애는 결국 그 끝도 뻔하더라고요. – 33세 C씨
 
남자친구가 바람이 났다고?
화이트데이였어요. 이런 날을 중요시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적어도 같이 저녁이라고 먹을 줄 알았죠. 그런데 당연히 만날 줄 알았던 남자친구가 일이 생겨서 못 본다고 미안하다는 거에요. 저는 그냥 그런 줄 알았죠. 그런데 문제는 주변 한마디, 한마디였어요. 다들 딴 여자 만나러 간 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남자친구와 통화 중에 싸움이 되어버렸어요. 알고 보니, 남자친구 아버님께서 입원을 하시게 된 거였죠. 정말 쥐구멍이라도 있음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미안했죠. 내 생각이 어쩌면 이렇게 어린 아이 같을까? 하고요. 사실, 정말 친한 친구들의 진중한 충고가 아닌 이상, 주변에서 그냥 흘리는 말은 제 연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도움이 뭐에요. 화근일 뿐이지. – 24세 B씨



글 . arom(ez작가) 제공. 이지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