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한달반, 남친왜이러는거죠?

ㅠㅠㅠ2014.01.04
조회2,456

안녕하세요 20대중반 여자구요. 남친은 동갑이었습니다.

 

한달반정도 전에 남친의 권태기인지 뭔지 모르는 이유로 헤어짐을 당했습니다.

 

남친과는 8개월(썸포함)정도 만났구요.

 

남친은 저 이전에 2번의 연애를 각각 한달, 100일가량했습니다. (저도 비슷)

 

소개팅으로만나 남친의 2달간의 구애끝에 사귀게되었고 200일을 앞두고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기 전주에도 전날에도 당일에도 남친은 여전히 같았습니다.

 

권태기를 의심해볼 여지없이요

 

그저 남친이 요즘 나를 좀 당연하게 생각하나? 이정도 느낌만 있었고

 

연락문제 전혀없었고, 표현도 잘했습니다. 당연하게 생각하나? 라는 느낌을 받았을때가

 

헤어지기 일주일전이었는데, 그때 하루정도 남친애를 태웠어요. 연락은 하되 초반에 제가

 

남친한테 관심이 없었던 때처럼 가볍게만 보냈죠. 전화해서도 애태우고 하니까

 

남친이 자기오늘 왜그러냐면서 화를 내는게 아니구 입이 대빨나와서는

 

자기안달나게하지말라고 삐지면서 저한테는 자기꺼라고 꼬리표달자고 그러고

 

아무튼 밀당에 제대로 넘어왔었습니다. 그후에도 밥먹다가도 내사랑먹어 이러면서 표현하구

 

그게다 일상이었어요. 원래도 그랬었거든요.. 저도 남친한테 엄청 잘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그 전날도 만나서 잘 놀고 저한테 편지도 줬었는데 갑자기 헤어지자고하더라구요

 

절 싫어하는건 아닌데, 감정이 예전만하지 않다구요.. 설레임이 없고 벅차오르지않는다구요...

 

200일만났고 관계도 했고 동갑내기에.. 사귀기전에도 썸타면서 서로 많이 알았는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편안함이라는 감정이 당연히 생길시기아닌가요...

 

우선 그날은 당황해서 알겠다, 잘지내라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여기서부턴 정리해서 쓸게요

 

통보 3일후 - 그쯤이 남친생일이라 2주전부터 남친친구들과 준비했던 축하영상이 있었고, 메일을 통해 영상을 첨부하며 그날 전화로 못했던 저의속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난 후회없이 사랑하고싶고 너가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않길 바란다라는 내용.. 답장은 왔고, 진심이었지만 미안하다 너는 좋은사람이니 나보다 더 널 사랑하는 사람 만날수있을거다. 고맙고 잘지내라는 내용.

 

통보 5일후 - 남친생일 다음날 , 내가 전화를걸었음. 남친은 사귈때처럼 아무렇지 않게 받더니 또 아무렇지 않게 얘기를함. 잘지냈냐는 나의 물음에, 너가 뭘 못지내라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못지냈다. 내가 무슨짓을 한건가 싶기도하고. 공부도 안되서 집에왓는데 또 우울하고 그랫다. 라고함

이말듣고 뭔가 싶어서 만나서 얘기하자고함. 남친도 그래야겠다고했고. 남친에게 친구들에게 말했냐고 하니깐, 그친구들은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지 알기때문에 남친한테 엄청 욕했다고함

 

통보 7일후 - 만남. 남친이 단호할거라 예상하고, 마지막모습이라는 생각에 남친생일에 꾸며주려고했던 인화한 우리사진을 챙겨듬. 남친에게 사진을 줬고 남친이 부담느끼지않게 편하게 웃으면서 우리 다시 잘만나면 또 얼마나 잘만날지 알지않느냐~ 우리 소박하게 데이트했던것들 내가 너에게 잘해줬던것들 생각해봐라..우리 잘맞지 않았냐 그랬더니 잘해줬지..잘맞았지.. 그런데 지금 내가 널 좋아해서 흔들리는건지 뭔지 모르겠어.. 라면서 괴롭다는 듯이 고개를 책상에 쳐박던 남친.. 권태기는 아니냐고 물었더니, 권태기는 3년사겨야 오는거 아니냐던 ㅠㅠ 연애를 진짜모름... 그러다가 남친이 생각좀 해봐야겠다며 일주일후에 다시 만나자고 먼저제안함. 받아들임

 

통보 10일후 - 보고싶다 라고 카톡을 보냄. 남친은 자긴 잘모르겠다며, 지금은 내생각이 잘 안난다고함. 나는 그럼 헤어지기 일주일전에 내가 너한테 밀당했을때 넘어온건 뭐냐고함 (만나서 사실 그거 밀당이었다고 말함) 자기도 모르겠는데 , 그땐 그냥 손에 잡힌줄알았는데 안잡히니까 불안하고 우울했다고함... 그래서 내가 그건 맘이 있다는 증거아니냐 했더니, 어쨋든 지금은 내생각이 잘안난다며 감기나 조심하고 있으라며 차갑게 카톡을 끊음..

 

통보 14일후 - 만나기로한날, 만나기로한 시간 1시간전에, 못갈것같다며 마음이 안변했다면서 통보함. 알겠으니 만난서 얘기하자고했더니 못가겠다고 미안하다고만함. 전화했더니 목소리가 세상에서 제일 귀찮은 전화를 받는 목소리... 미안하다고 하면서 잘지내라고함. 나는 끝까지 예의지키면서 만날땐 서로 진심이었지않냐고했고 남친은 그렇다고함. 그럼 서로 잘지내길 빌어주자며 전화를 끊음.

 

이 이후로 저는 한달가량 연락을 일절안했습니다.

(카톡사진도 헤어지고서 2번바꾼게 다예요, 상메는 없었어요.

그 한달사이 남친은 프사며 상메를 수도없이 바꿨지만..) 

 

남친은 이번까지 헤어지자는 말을 4번한거였고, 헤어지자는 이유는 각각 달랐어요

첫번째 헤어지자고했던건 남친을 제가 별로안좋아했을때라, 자기혼자 좋아하는 게 힘들다면서

헤어지자고했었고, 그 후에 제가 제맘을 알고 잡아서 다시 만났습니다.

두번째 헤어지자고 했던건 남친이랑 돈문제로 섭섭한거 얘기하다가 남친이 욱해서 헤어지자고했고 전 놀라서 울면서 미안하다니까 남친이 다시 자기가 왜이렇게 속이 좁은지 모르겠다며 안아줬어요. 이때는 헤어진건 아님.

세번째는 남친이랑 저랑 시험기간때였는데 남친한테 제가 삐져있는 상태엿는데 남친이 잠수를 타는거예요... 싸우고 남친이 잠수탈때마다 제가 먼저 연락했었거든요.. 또 연락했는데 남친은 지금 여유없다고 나중에 얘기하자고만 하는거예요. 그렇게 또 싸우다가 남친이 헤어지자고했어요

이때는 남친이 욱한것 같다며 1주일후에 만나서 얘기하다가 다시 사귀게됬어요

 

그리고 세번째 헤어졌다가 다시만난지 한달만에 또 이렇게 헤어진겁니다..

 

근데 웃긴건 남친 행동입니다.

 

헤어지고 2주쯤지낫을때, 남친의 카톡상태명과 프사가 저와 관련된 사진들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남친은 보통 남자들과 다릅니다 ㅠㅠ 감수성이 진짜 풍부하고 평소에도 카톡사진이랑 상태메시지에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을때도 상메에 ought to be together (함께여야만해) 이런거 써놓구요.... 보통남자들보다 프사도 자주바꾸는 편이고 항상 의미가 있습니다. )

 

2주쯤 됫을때, 제가 찍어준 사진을 걸어놓고는 영어로 날 좋게느끼게끔 해줘, 라고 써놧다가

몇일지나서는 사진은 그대로 냅두고 영어로 차라리 남남이 되는게 나아 라고 써놨다가

 

크리스마스때까지 그렇게 두더니 크리스마스날 밤10시에 이번엔 제가 찍어준 다른 사진을 걸었습니다. 그사진은 저랑 사귈때 카스에 올렸다가 저랑 헤어지자마자 카스에서 삭제한 사진이예요.

남친은 헤어지면 사진다 삭제하고 번호도 삭제하는 스탈.. 저랑 헤어질때마다 삭제해서 제가 뭐라할정도... 무튼 제가 찍어준거니까 카스에서 삭제했던 건데 그걸 프사로 걸어놓고는 상태메시지에 "허허벌판" 이라는 뜻의 영어를 적어둔거예요......

 

제생각 안하고 헤어지고 잘지내고있으면 이미 남남된거 차라리 남남이 되는게 낫다는둥 허허벌판이라는둥 그런거 안쓸거아녜요...... 남친이랑 저랑 성향이 되게 비슷해서 저도 남친사귀기전에 저런거 해놧엇거든요 ㅠㅠ남친도 그거에 의미부여하면 안되지만 혹시나 자기랑 같은 마음인가 해서 연락했다구했엇구요.... 제가 남친프로필볼거라는거 남친도 알아요.. 남친도 볼게 뻔하거든요..

 

또 제가 찍어준 사진을 걸어놓고 5일정도 지낫을때 한달만에 남친에게 카톡을 했어요

 

잘지내?

-그냥..그렇지뭐 너는?

나도 그렇지뭐.. 요새 어떻게지내?

-토플학원 개강전에 그냥 고향오래내려와있어.. ㅋㅋㅋㅋ너는 인턴그거해?

벌써 토플다니는구나! 나 인턴되서 담주부터 출근이야

-나도 다음주부터 개강이야..ㅋㅋㅋ잘됐다 그거하고싶어했자낭

웅 고마워 연말되구해서 생각나서 연락했어...

-응...그래 잘지내는가 생각은 했어나도ㅋㅋㅋ

넌 잘지내는것같네.. 사실 나는 잘 못지냇어

-잘지낸다는게 무슨뜻인지모르겠는데 왜..

잘못지낸다는거야?,,

-그냥 있어 그냥 .. ㅋㅋㅋ

그렇구나... 연말마무리잘하구 날씨 더 추워진다더라 감기조심해

-그래 음... 어 너도 잘지내고 감기조심하구.. 동네올일있음연락해 차나마시자

 

라고 남친이 보냈지만 제가 마지막엔 씹었어요ㅠㅠ 이 연락한지 지금 일주일됫구요

몇일잇다가 연락또해보려고요....... 그리고 남친이랑 연락한 다음날,

남친 프사랑 상메가 또바꼈는데. 이번엔 저랑 대공원 놀러갔다가 잔디에서

둘이 네잎클로버 찾다가 남친이 사진 잘나온다며 제사진도 찍어주고 자기 신발사진도 찍었거든요

저보고 잘나왓지?? 물었던 사진인데 그걸 프사로 해놨네요........

 

20대 중반이되서야 남친도 저도 제대로된 첫연애를 했어요...

사귀는 동안은 남친도 저도 서로 정말 사랑했구요... 남친이 헤어질때 저보고

자기는 이렇게 큰사랑 받아본적이 없다면서.. 헤어지자고했을때 자기를 잡은 사람도 제가 처음이래요... 평소 자격지심도 많고 자심감은없고 자존감도 낮은 친구라 제가 옆에서 더 많이 칭찬해주고 사랑해줬거든요... 그래서 자기는 그렇게 좋은사람이 아닌것같은데 저보고 왜 끝까지 착하냐고... 그랬어요ㅠㅠ.. 사귈때도 저보고 이렇게 큰사랑 자기가 받아도되는건지 모르겠고.. 나중에 없어지면 힘들것같다고 걱정된다고 까지했었어요.... 남친이랑 헤어지기 2주? 전에도 남친이 어머님한테 제얘기하면서 제가 엄청 사랑준다고 얘기했나봐요 그러면서 신나서는 저보고 콩깍지 벗겨지지말라고 평생 자기옆에서 계속있으라고 했던 남친인데...ㅠㅠ

 

헤어진지 한달도 넘었지만 아직도 눈물나고 보고싶고그래서 미치겠습니다...

남친도 잘지내고있으면 응 잘지내 라고 할수도있고 응 그렇지뭐 라고 보낼수도있는데

잘지낸다는게 무슨뜻인지모르겠는데 왜 잘지낸다생각하냐 라는 뜻으로 답장하니까..미치겠네요

저도 남친도 거의첫연애라 진짜 서툴고 바보같은데...ㅠㅠ...

 

남친 왜이러는걸까요ㅠㅠ???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진짜 감사해요ㅠㅠ..

사람하나 살리는 마음으로 댓글 달아주시면 진짜 올해 복 대박나실거예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