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1년차 결혼생활원정기 [명절집안일편]

여우같은며느리201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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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절때 집안일
어머님한테 먼저 전화해서 저는 뭘 준비할까요 물어본뒤 간단하게 제일 자신있는 요리 한가지만 해오라고 하시더라구요~ 나머지는 어머님이 다 준비할거라고
그래도 전 이번 추석때 조기8마리, 각종과일준비, 한과류준비, 4종전부침, 갈비찜, 황태구이
4종나물 전날 저녁 7시부터 잠안자고 밤새서 아침7시까지 준비해서 양손 가득히 들고 갔습니다~ 빈손으로 오신 다른 가족 며느님들 눈치보고 남편분께서는 저희 어머님께 형수님 며느리한테 이런것좀 시키지마세요~ 라고 한마디 하셨어요 그대로 전 매년 명절때마다 꿋꿋하게 해드릴겁니다 그리고 워낙 대가족이라 한번 모이면 20명은 후딱 넘는데요~ 산소가서 절을 기본 12번은 해야됩니다. 땅 하나를 사서 온 가족 무덤이 모여있기때문에 돌아 다니면서 절하고 다녀야되요
결혼하기전에 돌아가셨어도 인사드리러 가자고 했을땐 짜증났는데 이것도 몇번 하니 그냥 그렇네요~ 걍 그 순간 영혼을 저기 멀리~~ 내다 던지고 나는 지금 허리운동을 하는거다라고 최선을 다합니다 2번째때는 할만했구요 진정으로 하다보니 힘든것도 모르게 되더라구요
이정도 준비하시고 욕들 하시나요? 이정도 준비한 저도 욕은 안하고 사는데요 그뿐만이 아니고
어머니 이모님 고모 삼촌 생신때 각종행사 다 참석합니다 귀찮아한적 없어요~ 남편이랑 데이트 하러 간다는 기분으로 나섰고 가서 맛있는것도 먹고 음식도 싸주니까 이래저래 좋다는 맘으로
즐겁게 갔습니다 생각하기 나름이고 맘먹기 나름인거같아요 여기 글 보면 남편 할머니까지 챙겨야되냐고 묻는데 저는 각종행사 다 참석하고 사는 사람인데요? 그래서 불만한번 표시한적이 없어요~ 참석해서 돈내놓으라고 하시는것도 아니고 좋은날 뜻깊은 자리에 참석해서 가족끼리 다같이 모여서 얼굴보고 맛있는거 먹으라고 부르시는건데 귀찮을게 뭐있나요
제가 그렇게 하니 남편도 저희 할머니 엄청 챙기세용~ 우리 할머니 뒤늦게 손주한명 더 얻은 느낌이라고 엄청 좋아하시구요 한주에 한번씩 백화점 화과자 택배보내드리고 어디 아프시면 병원비 다 드립니당 자랑이 아니구요~ 제가 하는거 없이 바랬으면 남편이 이렇게까지 해줬을까 합니다 제 남편 착한건 맞지만 바보는 아니거든요

 

(+추가)

솔직히 요즘세대 주부님들 명절때 집안일 하기 싫어 하는거 사실이잖아요

저 아는분은 486시대인데도 음식하기 싫어서 시골 안내려가려고 명절전날 일부러 교통사고 내서 병원입원 했다는 소리듣고 기겁했어요 나중에 며느리한테 고스란히 당해봐야 정신차리겠지 하고요 시어머니 모시고 살면서 하루에 3끼 다 대접하는 며느님들은 고생많고 수고한다는거 알아요

대단하구요~ 그런분들 말고 1년에 2번 찾아뵈서 음식하기 싫어서 수쓰는 여자들한테 한소리니까 욕좀 그만하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