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어설픈 무당의 피를 가진 스레주의 경험담3

멘쿠2014.01.05
조회5,926
201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8:31:36 ID:ZnkUh1vgg8w

>>200 많이 성가셨어. ㅡㅡ;; 진짜 내 학창시절은 얘 때문에 갑절로 힘들었다;

202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8:33:52 ID:ZnkUh1vgg8w

주말이라지만 그때는 거의 새벽 3시가 가까운 시각이라
주택가 불은 다 꺼져있었고, 사람도 없고,
다른 소리는 아무것도 안 들리는 와중에 그 작은 피리 소리?만 울리고 있었어.
좀 무서웠지만 뭐하면 단발이를 실드로 내세우고 튀어야지 ㅎㅎ..하는
언제나 그렇듯 병신력 돋는 비책(;;)을 생각하며 소리를 쫓아갔어.

203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8:37:47 ID:ZnkUh1vgg8w

그런데 점점 소리가 가까워지는 곳이 산쪽인거야 -_-;;;
스레 정주행하면 알겠지만 난 예전에도 계곡에서 병크를 한번 터뜨린 적이 있어서 불안했다.. 산기슭에 작은 계곡이 있었거든.
게다가 그곳은 가로등도 없어서 밤 8시만돼도 엄청 껌껌해서 굳이 귀신이 아니더라도 범죄에 당하기 딱 좋은 곳이었어..
상황이 이쯤 되니 겁이 나서 난 그냥 집에 가자-_-; 라고 했지만
단발이는 막무가내.. 아오 이 신발년....
결국 난 예전에 그 동성애자 여자일을 생각하고, 아 얘가 내가 난처해지면
도와주려나보다. 라고 생각하는 희대의 판단미스를 저질렀다

204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8:41:07 ID:HW6386y+eXw

뭐지..산 뭔가 불길하다

205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8:41:34 ID:5HD813yyrKo

이이이이거 대단한 스레다!!!!!
오늘 처음 스레딕을 알았는데 타래주에게 감탄했어!!

206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8:43:35 ID:PWo4zJ2BV+c

예상컨데, 단발이가 스레주를 엿먹이려고 꾄 건 아니겠지 설마...

207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8:43:36 ID:5HD813yyrKo

열렬히 듣고있다 스레주우!!!! 어서 말하라구우!!!!

208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8:44:47 ID:5HD813yyrKo

왠지 반가워 이 스레주... 스레주도 고생 많이 했겠군;;;

209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8:45:25 ID:ZnkUh1vgg8w

>>204-207 반응 땡큐! 기운이 난다!

아무튼 피리 소리는 물가 어딘가에서 나고 있었는데
난 야행성이 아닌지라 앞이 잘 안 보였다.. 솔직히 진짜 무서웠어
그 때 갖고 있던 핸드폰에 플래시 기능이 있던게 다행이었지 -_-;;
플래시를 켜고 천천히 안으로 들어가는데 공기가 싸했다.
순간 예전 일이 떠오르며 드는 생각. 아 신발 진짜 있구나...

210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8:46:36 ID:ZnkUh1vgg8w

그 산은 우리집에서 30분 정도 걸어가면 있는 산이고
계곡도 얕고 작은 편이라 평소에는 가끔 가서 물장구치고
여름 되면 거기 옆에서 돗자리펴고 놀기도 했거든
그렇게 익숙한 덴데 완전 다른곳에 온 것 같은 이질감이 팍팍 드는거야;
들어가다가 우연히 계곡 쪽을 비추었는데 물 위에 사람 형상이 있는 걸 보고
놀라서 핸드폰을 떨어뜨렸다;;

211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8:47:24 ID:HW6386y+eXw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레알 역관광인가

212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8:49:29 ID:ZnkUh1vgg8w

단발이가 떨어뜨렸다고 욕하는 바람에 정신이 들어서
난 간신히 폰을 다시 들어올릴 수 있었다.. 그때만큼은 푸진 욕이 고맙더라.
혹시 모르니까 슬금슬금 다가가면서 플래시를 비쳤다.
확실히 물 위에 누군가가 있었어 부옇게.. 자세히 보니 남자였다.
상투머리에 조금 너저분한 한복... 작은 키.. 오래 전 귀신이란 감이 왔다.

213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8:51:01 ID:ZnkUh1vgg8w

손에는 아무것도 들지 않고, 휘파람만 불고 있었는데
기묘한 소리는 거기서 나는 거였어.
나는 정말 오래 전 귀신이란 거에 한 번 놀라고
피리도 아닌 휘파람으로 저런 소리가 난다는 거에 두 번 놀랐다.

214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8:53:59 ID:ZnkUh1vgg8w

그 남자는 내가 가까이 갔는데도, 인식을 못하는건지 그냥 모른 척 하는건지
그냥 서서 계속 휘파람만 불고 있었어. 물 위에 축 늘어진 모습으로...
근데 조금 더 가까이 가서 보는데 눈이 뻥 뚫려서 시커멓게 비어 있었다. 게다가 얼굴도 이상할 정도로 야위어 있었고. 위험하다는 직감이 딱 왔어.

215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8:54:28 ID:5HD813yyrKo

......자유로 귀신류인가..

216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8:55:13 ID:ZnkUh1vgg8w

>>215 자유로 귀신류가 뭐야? 자유로귀신은 들어봤는데 자세히는 몰라서.

217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8:56:16 ID:5HD813yyrKo

일반적으로 원한이 많은 귀신들은 신체 일부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 눈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

218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8:56:39 ID:5HD813yyrKo

눈이 없는 경우가 많다기보다.. 눈이 없는 경우는 원한이 깊은 경우일 확률이 높다!

219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8:56:45 ID:ZnkUh1vgg8w

그래서 단발이한테 그냥 가자... 라고 하려고 했는데
단발이는 수면 위를 둥둥 떠다니며 말이나 걸어 보라고 하는 거였다.
얘가 왜이러나 싶었지만 난 조카 병신돋게도 그대로 하라는대로 했다
물... 레알 진짜 차가웠다 뼛속까지 얼어붙는줄 알았어 안그래도 3월 새벽이라 졸 추웠구만...
그 차가움에 으엏어허어허어 하는 순간 소리가 딱 멎었어

220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8:56:58 ID:5HD813yyrKo

라고 어디에선가 들었다.

221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8:57:25 ID:5HD813yyrKo

>>219 알아차린건가?!

222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00:15 ID:ZnkUh1vgg8w

>>221 아하.. 확실히 그런 것 같다 ㅇㅇ..

그 남자가 고개를 딱 돌려서 나와 눈을 마주쳣는데
난 순간 얼어붙었다. 그리고 뒤도 안 보고 물가를 튀어나왔는데
순간 뒷덜미가 훅하면서 서리처럼 차가운 기운이 전신을 막 덮쳤어
숨통이 턱 막히는게 죽는건가 싶었다 이대로; 정말 무서웠어..

223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01:20 ID:5HD813yyrKo

>>222 음기가 느껴질정도라면 그건 할말 다한.......

스레주에게 경의를 표한다.

224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02:24 ID:ZnkUh1vgg8w

게다가 목쪽에 숨소리가 작게 들리면서 찬기운이 훅훅 끼치는데
으엏... 진짜... 눈물이 앞을 가리면서 순간 다리에 힘이 쫙 풀려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때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단발이가 빽 소리를 치면서 날아왔어
난 이때까지만 해도 얘가 날 살리는구너ㅡㅇ헝허어헝 ㅠㅠ했지.

225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03:04 ID:5HD813yyrKo

...오오 그래서?

226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04:39 ID:5HD813yyrKo

왠지 스레주와 나뿐인것 같지만 눈팅하리라 믿으면서 계속합시다 -ㅅ-

227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04:42 ID:ZnkUh1vgg8w

단발이는 무서운 기세로 달려드는데 남자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손발부터 시작해서 감각이 없어질 정도로 시렸고 숨쉬기도 힘들었어.
정말 의식이 흐릿해진다는게 뭔지 고문이 뭔지 다 알 것 같았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단발이 욕설이 선명하게 들리면서 숨통이 탁 트였어.
단발이가 그 남자를 때렸는지 어쨌는지 떼어낸 거지.
하지만 그때 난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귀신을 보고 겪기는 했지만 그렇게 심한 공포를 느낀건 그때가 처음이었으니까.

228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06:00 ID:ZnkUh1vgg8w

>>226 어..언젠가는 다른사람도 레스를 달아주겠지...ㅠㅠ?

단발이는 내 주변을 맴돌면서 야 너 괜찮냐고 계속 물어봤는데
대답할 정신도 없어서 흐으... 흐으으흑흑.. 하고 흐느끼기만 했어.
그러다 단발이가 갑자기 나를 붙들더니 그대로 내 안으로 사라졌다.
자세한 표현을 하기가 어려운데... 그냥 말 그대로 겹쳐들듯이 사라졌어.

229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07:12 ID:5HD813yyrKo

노린...건가?

230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07:38 ID:Jsd9966QjYM

이것 저것 하면서 틈틈히 나도 보고있어!

231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08:07 ID:5HD813yyrKo

오오 동지다! ㅋㅋㅋㅋㅋ

232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08:29 ID:ZnkUh1vgg8w

>>229 맞아..-_-;
이년은 그 동안 내가 운동도 하고 정신건강도 매우 양호한데다가,
저번에 역으로 제압당한 경험도 있어서 함부로 하질 못하고 있었어.
그러니까 순간적으로 내가 예기치 못한 큰 정신적 충격을 줘서 빈틈을 만들려고 한 거지
이거 읽는 스레더들도 명심해줘.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거나,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을 때가 귀신들이 노리기 가장 좋은 시기야.

233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08:34 ID:PWo4zJ2BV+c

레스는 안달아도 보고있다

234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08:49 ID:Lh7X3nwR9jI

눈팅중이다ㅋ

235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09:26 ID:ZnkUh1vgg8w

단발이가 갑자기 없어지자 내 공포심은 극에 달했고 울음이 막 터져나오는데
그 순간 단발이 웃음소리가 정말 머릿속에 까무러칠 정도로 크게 울렸다.
귀로 듣는게 아니라 진짜 두뇌속에서 웃어젖히는 것 같은 그런 소리였어.
그와 동시에 몸이 비틀어지는 것처럼 아팠고 헛구역질도 났다...

236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09:37 ID:5HD813yyrKo

>>232 그 뒤는 어떻게 된건가...?

237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10:06 ID:PWo4zJ2BV+c

역시 계획적ㅇㄱ었군

238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11:35 ID:5HD813yyrKo

단발이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계획적이었던게 아니라 일이 그렇게 되다보니 어라? 이번 기회에..??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일수도 있다고 봄

239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11:43 ID:ZnkUh1vgg8w

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있구나!!

단발이는 이제 넌 내꺼다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내 말을 들으라고 날 받아들이라고, 그런 식으로 계속 말하는데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
상황 파악을 할 여유따윈 이미 저 멀리 날아가 버린 지 오래였고..
난 그저 울면서 몸을 비비 꼬았다 너무 아퍼서.

240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12:04 ID:5HD813yyrKo

어차피 언젠가는 먹을 생기... 이런 사고방식이었다고 여겨진다

241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12:36 ID:+xlmn4wrkro

나도듣고이썽

242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13:08 ID:PWo4zJ2BV+c

친한척하다가도 잊지않고 나쁜짓 하는걸보니 퀄좋은 만화캐릭같음

243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13:19 ID:ZnkUh1vgg8w

근데 단발이는 실수를 한거야.
그 남자귀신은 생각보다 엄청난 놈이었다.
이상한 소리가 난다 싶더니 전신에 엄청난 충격이 가해지면서 순간 몸이 가벼워졌다. 아마 단발이가 튕겨져 나간게 아닐까 해..

244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13:54 ID:ZnkUh1vgg8w

>>242 만화캐릭보다 더 징한 년이었다. .. 한 마디로 정의할 수가 없어.
정말 배배 꼬인것 같다가도 잘해줬다가도... 그야말로 양면성이 극에 달한 녀석이었어.

245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14:01 ID:5HD813yyrKo

>>243 역시 그 남자귀신..

246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14:17 ID:+4B1X21j5mo

나도보고있어!

247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14:44 ID:5HD813yyrKo

원한, 집착 => 이승에 남게해주는 힘 : POWER와 비례
라고 생각한다.

248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16:00 ID:+xlmn4wrkro

>>243
그럼 그 남자귀신이 보스몹인건가

249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16:01 ID:ZnkUh1vgg8w

난 다리가 움직여지니까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을 쳤어.
주변에 24시간 열어두는 교회가 있는데, 한 10분쯤 걸어가면 도착하는 그 거리를..정말 전력질주로 주파해서 도착했다.
들어가니까 아무도 없었는데 내가 마구 살려달라고 소리를 치자
목사님 한 분이 나오셨다. 난 그냥 울면서 살려달라고 그랬고 목사님은 날 작은 기도실로 데려다주고, 식은땀과 물에 젖어서 추워하는 나한테
이불을 덮어주고 따뜻한 물도 주셨다.

250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17:12 ID:5HD813yyrKo

>>249 주변 지리를 잘 아는 곳이라서 다행이었다

251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17:23 ID:gAlMPVnAZ5I

>>249
남자귀신이랑 단발이는 안따라왔어?

252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18:04 ID:5HD813yyrKo

>>251 아마 둘의 대치 구도가 되었다고 여겨지는데 스레주의 말을 들어보자

253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18:29 ID:ZnkUh1vgg8w

단발이랑 그 남자귀신은 서로 싸우는지 어쩌는지 보이질 않았고
목사님이 괜찮다고 계속 다독여줘서 조금 있으려니 진정이 됐어
하지만 사실대로 전부 말한다고 해도 믿어주실 것 같지도 않아서
그냥 귀신이 쫓아와서 도망을 쳤다..라는 정도로만 말했어.
목사님은 괜찮다고 계속 하면서 나에게 묵주를 주고 같이 기도를 하자고 하셨어.
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 같이 따라했고..

254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19:05 ID:ZnkUh1vgg8w

>>250 지금 생각해도 그 동네를 전에 여러번 다녔던게 다행이었지...
주변 지리 몰랐으면 정말 어떻게 됐을지;;

255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19:46 ID:PWo4zJ2BV+c

>>253스레주가 종교를 좋아하지 않았더라도 저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필요했었을듯

256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21:45 ID:ZnkUh1vgg8w

>>255 맞아. 난 무교였지만 아마 그게 신부님이던 수녀님이던 스님이건.. 똑같았을 거라고 봐..-_-;;
아무튼 기도를 하다 보니까 마음이 진정되면서 화가 났어.
아무리 생각해봐도 일부러 그런 틈을 만들어서 날 가지려고 한 것 같단 결론밖에 안 나오는거야.
그래서 난 목사님한테 부탁해서 묵주 몇개를 얻고 성수로 샤워를 하다시피 했다. 그리고 큰 십자가를 들고 날이 밝기만을 기다렸지.

257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22:36 ID:PWo4zJ2BV+c

>>256무ㅋㅋ장ㅋㅋㅋㅋㅋㅋ
그당시 친구들은 뭐하고있었대?

258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23:19 ID:ZnkUh1vgg8w

그 목사님이 말씀하시길, 묵주나 십자가는 단순한 물건일 뿐이지만
거기에 진정으로 기도하는 목자의 마음이 깃들면 사탄을 퇴치하는 힘을
갖게 될 수 있다고 하셨어.
난 그것만 믿고 진짜 빌었다 ㅠㅠ... 분노와 처절함에 범벅이 되어서..
그리고 새벽이 되어 드디어 해가 떴다.

259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23:39 ID:ZnkUh1vgg8w

>>257 뭘 하긴 퍼질러 자고 있었지(...)
여담이지만 걔들 그날 다 점심 지나서 일어났다. ㅠㅠ

260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24:54 ID:PWo4zJ2BV+c

>>258목사님 말씀에 걸고싶은 태클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넘어가잨ㅋㅋㅋㅋㅋㅋ
스레주 분노폭발!!

261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25:11 ID:ZnkUh1vgg8w

해가 떴는데도 얘들이 올 생각을 안하길래
나는 목사님한테 가보겠다고 했다
목사님이 따라가신다는걸 단발이가 또 해코지할까봐 말렸어.
(사실 그 사태를 보면 아무리 목사님이라도 멘붕해서 일이 커질것같아 무서운게 더 컸지만;)
그러니까 목사님은 아침이라도 먹고 가라면서 나한테 라면을 하나 끓여주셨고.. 난 ㄳㄳ ㅠㅠ 하면서 먹었다.
그리고 6시쯤 해서 전쟁터에 나가는 장군의 기분으로 교회를 나섰지

262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26:55 ID:ZnkUh1vgg8w

일찍 일어난 사람들이 집 안에서 움직이는 기척도 느껴지고
개 짖는 소리도 들리고 주변도 밝아졌기에 겁은 훨씬 덜 났다..
그래도 막상 산기슭에 다다르니까 다리가 떨리긴 하더라.

263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27:00 ID:PWo4zJ2BV+c

아까부터 웃고있어서 미안하닼ㅋㅋㅋㅋ근데 초웃겨ㅋㅋㅋㅋ
전투의지 쩐닼ㅋㅋㅋㅋ

264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28:21 ID:5HD813yyrKo

>>262 장소란건 의외로 큰 부분을 차지한다더라 이해한다 스레주

265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28:27 ID:ZnkUh1vgg8w

>>263 지금 생각하면 나도 웃겨 ㅋㅋㅋㅋㅋㅋ ..나도 참 간떙이가 부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근데 그 때는 진짜 처절했어...ㅋㅋㅋ

266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31:10 ID:ZnkUh1vgg8w

아까 당했던 계곡까지 가서 둘러보는데, 좀 스산한 기운만 느껴지고
둘 다 안 보이는 거야. 내심 이년놈들이 어디갔나 싶어서 난 계곡을 따라
올라갔다.
한 5분쯤 올라가니까 수면에 단발이 혼자 둥둥 떠있더라.
엄청 지쳐보였지만 심히 빡친 나에겐 그저 전투의지를 돋우는 것밖에 더 안됐지..

267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32:29 ID:OlLekJTP3h2

정주행했다 ㅜㅜ 다음 레스가 기다려져

268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34:20 ID:ZnkUh1vgg8w

그래도 혹시나 해서 물에 들어가지는 않고 물가에서 소리만 뻑뻑 질렀다.
빡친만큼 욕을 섞어서..
이년은 지가 지은 죄를 아는건지 어쩐건지 슬렁슬렁 나에게 오다가
기겁을 했어. 성수랑 십자가 때문이었나봐...
속으로 난 오 목사님 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를 수십번 반복했지
난 십자가를 걔한테 들이밀면서 금방이라도 쳐서 날려버릴듯한 기세로 어찌 된건지 설명하라고 말했어

269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34:40 ID:PWo4zJ2BV+c

>>266
분노(으)로 스레주 의 간땡이가 부었다!!

270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36:18 ID:ZnkUh1vgg8w

그 결과는 아까 말한 대로..
그 남자귀신에 대해서는 단발이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그냥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우니까 돌아다니다가 어쩌다가 발견했나봐.
굶어죽은 아귀 같다는데 좀 특이해서 눈에 띄었다나..
그런데 음기가 장난이 아닌데다가 물가라서 나한테 충격을 주기
딱 좋다고 생각하고 날 일부러 꼬신거지.

271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36:27 ID:J7AsIYZ6m1E

단발아ㅋ

272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36:49 ID:5HD813yyrKo

>>270 음... 노린거였네...

273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37:46 ID:OlLekJTP3h2

역시 노린거넹..

274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38:42 ID:ZnkUh1vgg8w

거기까진 좋았는데
그 남자귀신이 생각외로 너무 셌던 거지.
자기가 오히려 기에서 밀렸다더라.
그래서 물가를 주변으로 이리저리 숨어가면서 싸우다가, 날이 밝으니 그 귀신이 사라져서 그냥 떠있었다고....-_-
얘기를 들으니 나는 분노와 혈압이 하늘을 뚫어서 십자가로 단발이를 후려팼다.
부딪치는 느낌은 안 났지만 진짜 데미지가 들어갔는지(;;) 단발이가 미안하다고 비명을 질렀어..

275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42:08 ID:ZnkUh1vgg8w

하지만 솔직히 나도 엄청나게 지쳐있었던데다가..
성수랑 묵주랑 십자가의 힘을 빌었다고는 해도 단발이를 아주 쫓아낼 정도는 안 되는걸 알고 있었어.
그렇지만 단발이는 그렇게 생각을 안했는지.. 나한테 직감을 조금 틔워 주겠다고 했다. 물론 난 사기치지마 이년아! 로 일관했지만..

276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46:46 ID:ZnkUh1vgg8w

단발이는 내가 약간이지만 무속인 기질이 있어서
점을 보거나 평소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직감을 기를 수 있다고 했어.
그리고 그 직감은 위험에 처하면 순간적으로 능력이 상승할 때가 있다고 하더라. 생존본능이란 거...
거기까지 들은 나는 단발이를 후려팼다.
병시나 결국 니가 한짓의 후유증일 뿐이잖아 주긴 뭘줘. 하면서...

277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47:50 ID:ZnkUh1vgg8w

근데 단발이가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싹싹 빌길래
난 또 병신같이 거기서 멈췄다...
그리고 친구네 집으로 털레털레 돌아갔지
돌아갔더니 친구년놈들은 숙ㅋ면중
샤워를 할까 하다가 그럼 성수가 씻겨내려가서
단발이가 또 이상한 짓 생각할까 겁이 났어. 그래서 자고 한낮에 일어나서 씻고, 감기 걸린 것 같다고 핑계 대서 일찍 집으로 왔지..

278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49:19 ID:ZnkUh1vgg8w

그 다음부터 당분간은 단발이는 기가 팍 죽어 지냈다. 성질은 한달도 못돼서 다시 팔팔해졌던 걸로 기억하지만..
오늘은 거의 3시간이나 썼네ㅋㅋㅋ..
아무튼 오늘은 여기까지야. 힘들다 ㅋㅋ..
내일 저녁에 또 와서 썰 풀게~

279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49:35 ID:PWo4zJ2BV+c

>>276비슷한 방면으로 수련을 게을리하는(?)사람으로서 말인데
그건 꾸준한 노력과 수행으로 되는건데 그런쪽으로 발달시키는건 못들어봄.
진짜 된다곤해도 아무도 그런쪽으론 추천안할듯ㅋㅋㅋㅋㅋ

280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49:44 ID:5HD813yyrKo

고생했다 스레주

281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50:16 ID:PWo4zJ2BV+c

재미있었다 수고많았어!

282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50:35 ID:ZnkUh1vgg8w

>>279 나도 그건 단발이가 반쯤 사기친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직감이 조금이나마 발달하긴 했었어...
그렇지만 생존위협뿐만 아니라 귀신을 부대끼고 산 영향이라고 생각해-_-..

283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52:01 ID:HW6386y+eXw

잘읽고가! 수고했어 스레주

284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52:37 ID:5HD813yyrKo

나 같은 경우도 위쪽에 그런 피가 있어서... 철학원이라든지 어딜 가면 꼭 한번씩 위에 무속인의 혈통이 있냐고 물어보더라. 다행히 영안 쪽으로 트인게 아니라,

285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52:52 ID:5HD813yyrKo

소리나 감각이라해야하나 그런 육감계열로 트여서 생활 자체에 크게 문제는 없긴 한데. 가끔씩 이상 현상을 느끼는 건 사실... 눈으로 보인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같긴 하더라

286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19:54:02 ID:gAlMPVnAZ5I

수고했어 스레주! 내일봐!

287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20:07:17 ID:ZnkUh1vgg8w

아 맞다. 가기 전에 깜빡한 거 지금 덧붙일게.
저 아귀 귀신은 지금도 있는 것 같아.
가끔 좀 음산한 날에 (비가 오거나, 안개가 끼거나, 늦은 밤) 돌아다니다 보면 그 피리 같은 휘파람 소리가 지금도 들려.

288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20:09:45 ID:PWo4zJ2BV+c

>>284깨알같다

289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20:12:47 ID:5HD813yyrKo

>>288 응? ㅋㅋㅋㅋㅋ 뭐가 ㅋㅋㅋ

290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20:13:14 ID:5HD813yyrKo

사실 같은 처지라 반가워서 읽기시작한 스레였지 이거

291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22:21:56 ID:n9QK7ZRMil2

방금 스레 정독했다!
이런말하면 안되지만 재밌게 봤어 스레주..
난 귀신이 있음 있는거고 없음 없는 그런타입..믿기도하고 안믿기도하고?말이 이상하지만 ㅋㅋ
근데 그 휘파람..일반인도 들을 수 있는거야?

292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22:31:05 ID:5HD813yyrKo

>>291 사람마다 다르겠죠 보이지만 들리지 않는 케이스도 많고 보이진 않아도 들리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영안은 트이지 않았지만 들리는건 자주 경험해서...

293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23:05:49 ID:n9QK7ZRMil2

>>292
들리기만해도 오싹하겠다 보는건 멘붕
근데 왜 존댓말을 하는거야? 위에는 반말로 썼잖아

294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23:27:11 ID:AoFwv4IphT6

>>293 뭔가 처음 본 사람이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ㅋ 그랬었음

295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23:35:17 ID:UaDgRE0MmMo

게임좀하고오니 스레가 200가까이 넘게달렸네 우와우
정주행끝 내일봐~~

296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23:36:23 ID:h311XBo+XXU

한사람 참가!
완독!
기대되는구만!

297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1 23:45:25 ID:PStDq9MSWxc

두번째 사람 참가,완독!
계속계속 보고있을께!

298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2 02:21:05 ID:yGdXMA+WK3c

세번째! 재밌어ㅋ 계속 볼께ㅋ

299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2 07:44:58 ID:vu+wpL9vQ92

네번째 완독
스레주~썰기다릴거야++

300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2 09:32:39 ID:hvdZu0O8f1g

다섯번째 완독!
스레주~재밌다,앞으로도 계속 볼게!

300.5 이름 : 레스걸★ : 2012/03/12 09:32:39 ID:???

레스 300개 돌파!

댓글 1

ㅇㅇ오래 전

재미있긴 한데.. 한국사람이 쓴 글인가요? 글이 구라라는게 딱 나오네요. 목사가 묵주를?? 가톨릭교를 마리아 믿는 이단이라고 매도하는 목사가 반절 이상인데 성모님께 기도할 때 쓰는 묵주며 가톨릭에서만 쓰는 성수를 주다니...;; 그냥 재미로만... 진짜는 아닌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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