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어제 갑자기 친엄마가 아니랍니다

모리2014.01.06
조회10,445
이제 올해 서른여섯인데..
엄마가 할얘기있다고 몇번 그랬었는데
어제 앉아보라더니 그러시더라구요
사실 진짜엄마가아니라구요.
둘다 엄청울었어요.

동생이 결혼하면서 혼인신고할때 알게될까봐
동생한테 얼마전 알리고 저한테 말해준것이더라구요.
원래 제가 시집갈때 말씀해주시려고 어릴적부터 생각해오셨는데 아직 시집을 안가서 미루다 이제 얘기하게된거래요.

아빠가 대학졸업할무렵 여자랑 잠깐살다 이혼했는데,
여자가 임신해서 2년을 낳아길르다 그분도 어리니 새출발하려했는지 못기르겠다고 보냈데요.
아빠는 제가딸이라 이쁘다고 계속 왕래하면서 보다가고 했었다네요.
엄마랑 사귀게되서 털어놓으니 엄마가 데려와서 기르면 된다고 23살인 엄마가 세살인 저를 받아서 길렀다네요.

듣고보니 엄마가 저를위해 희생한게 한둘이 아니더라구요. 저땜에 애도 안낳으려다 아빠고집땜에 겨우 남동생하나 낳은거구 저외로워질까봐 더안낳고 첨에살던집도 동네사람들이 알고있어서 일부러 아무도 모르는곳으로 이사가구요.
이젠 나이도있어서 이해도가구,
엄마한테 넘고맙고 미안하고 그런데...
문제는 머리는그런데 마음이 따로노는건지....
정말 36년간 당연히 친엄마라고 생각했었기때문에 너무 놀라서 너무너무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워요.
갑자기 하루아침에 지옥속에있는것같고,
진짜엄마가 아니라니 이생각이 반복되다가 못믿겠고 거짓이었음 좋겠고
정말 이틀동안 하염없이 울었어요
울고싶지않은데 눈물이 계속 뚝뚝 떨어져요. 잠깐자다일어나면 눈뜨자마자 주르륵...내가 이걸 견뎌낼수있을까 이런생각이며, 내가 알던 주변의 모든것이 거짓같고 집안 어른들은 다알고있었는데란 생각에 나만 모르고 딸처럼 쉽게행동한게 넘창피하기도하고....
너무 혼란스러운데 누구한테 얘기도못하겠고 혹시 저같은분이나 현재 낳지않은 아이 기르시는분계시면 심정이 어떤지 알고싶기도하고 조언도 부탁드려요.

8살 다큰딸을 병원에서부터 업어달란다고 그리마른엄마가 맨날 업고다녔던기억도 나고...
맨날 철없이 여행다니며 자유롭게 하고푼데로 하며 살았는데 이제부터는 엄마행복을 위해서 살려구요.
고마움을 다갚을길이없단 생각들어요.
하지만 혼란스런감정들은 그와 별개로 드는 생각이예요.
최악엔 난 원래 엄마가없었구나라던지 버림받았었구나라던지 벼라별생각이 다들고 무엇보다 이젠 얘전과 똑같을수는 없다는 이사실이 너무슬퍼요. 당연히 좋게지낼꺼지만 모를때와 같을순없이 맘한구석이 비어있는기분이예요.
제발 누군가 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새벽에 모바일로쓰다보니 엉망인점 이해해주세요

댓글 16

오래 전

Best글쓴이 어머니 진짜 대단하시다 남편이 전에 사귀던 여자가 낳은 아이를 자기가 낳은 아이랑 똑같이 사랑으로 키워주셨네요...저같으면 그렇게 못할거 같은데ㅠ 어머니께서 글쓴이를 진짜 사랑하시는거에요 글쓴이 어머님은 남의아이라는 생각 안하고 완전히 자기 딸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글쓴이가 친엄마가 아니라고 거부감?? 같은거 느끼거나 그럼 마음 아파하실듯...어차피 글쓴이 친엄마는 님을 별로 돌보지도 데려가지도 않았는데 굳이 엄마라고 할 필요도 없는 것 같네요 혼란스러우시겠지만 그래도 힘내세요

오래 전

가슴으로 키우셧네 복잡하겟지만 친어머니는 찾을수잇음찾고 지금어머니한테 최선을다해서 키위주신거 다돌려드리면되요 힘내세요!

gusqnftk오래 전

어머니가 친딸이상으로 생각하고 계신거 같아요.. 낳은정과 기른정 둘중에 하나 고르라면 저는 기른정이라고봐요. 낳은 부모는 자식을 버릴수 있어도 기른부모는 자식 못버려요.그리고 8살되는 딸래미 업고 다니기도 안쉬울뿐더러 세상에는 친엄마가 아니더라도 훌륭한엄마도 많다는거 알았으면 좋겠어요.

변태송오래 전

울산계모보단 백배나 훌륭하신 친엄마를 두셧네요 평생 친어머니를 위해 효도하세요

오래 전

충격받을 일이겠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되는게 일단 친어머니가 있겠지만은 사실 그쪽을 키워주신 어머니는 아니잖아요 평소대로 지금 어머니를 대하시면 좋겠네요. 친어머니 따로 키워주신 어머니 따로 있겠지만... 2명의 어머니가 계시겟지만 긍정적으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괜찮아요 힘내세요

1오래 전

분명히 글쓴이와 어머니는 친엄마가 아닌 엄마와 글쓴이지만 본인이 우리는 엄마와 딸 관계다 라고 생각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것같아요. 그런데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네요 친딸도 아닌데 그렇게 사랑해주시고..

오래 전

글쓴이 어머니 진짜 대단하시다 남편이 전에 사귀던 여자가 낳은 아이를 자기가 낳은 아이랑 똑같이 사랑으로 키워주셨네요...저같으면 그렇게 못할거 같은데ㅠ 어머니께서 글쓴이를 진짜 사랑하시는거에요 글쓴이 어머님은 남의아이라는 생각 안하고 완전히 자기 딸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글쓴이가 친엄마가 아니라고 거부감?? 같은거 느끼거나 그럼 마음 아파하실듯...어차피 글쓴이 친엄마는 님을 별로 돌보지도 데려가지도 않았는데 굳이 엄마라고 할 필요도 없는 것 같네요 혼란스러우시겠지만 그래도 힘내세요

언젠가오래 전

머리로 이해하려 하지 말고 마음으로 이해하려고 해보세요. 저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서류를 준비하다가 친형들이 아니란걸 알았어요. 첨에는 멍했는데 형들이 많이 괴롭혔다면 아마 엄청 힘들었겠죠. 근데 친동생처럼 많이 아껴주었어요 어렸을때 이제와서 변하는 건 없지 않나요. 그냥 엄마고 딸인데..머가 더 필요하죠?

루팡3세오래 전

지금 마음 이해가지만... 요즘 얼마나 못된 엄마들 많습니까. 왠만한 친어머니 보다 더 좋은 엄마 가 있잖아요! 세상에 글쓴이의 엄마는 저분 뿐입니다!! 이기회에 더 잘해드리고 사랑해주세요

착칸세상오래 전

요즘 계모들이 참 문제인데 글쓴이 어머니는 가슴으로 정말품어주신거 같네요 낳은 어머니도 중요한데 글쓴님은 가슴으로 낳아주신 지금 어머니가 중요한거 같네요 마음잡고 행복하세요

아오오래 전

혈육이 아니라서 슬픈건가요?아님 엄마가 말씀안해주신 배신감의 눈물인가요? 흐르는 눈물은 의미는 뭔가요? 진심을 다해 길러주신 엄마를 내일부터 아줌마, 계모 라고 부를실껀가요? 친어머니는 자신의 새로운 길을 위해 님 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받아주신 지금 어머니... 어떤 심정으로 님을 안았을까요? 내 자식..내사랑 이라는 기분 아닐까요? 평소처럼 대하세요 어머니께는 감사합니다. 라는 말과함께.. 그리고 그렇게 말씀하시기까지 어떤 심정이였을지요? 글쓴이와 어머니... 한번 여행가보는거 어떨까요? 여행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도란도란 시간을 보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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