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간 엄마, 그 후 14년..엄마를 만나야 할까요?

그만상처받고싶어요2014.01.06
조회4,788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스물여덟이 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의 고민을 결혼하신 분들은 저보다 인생을
더 많이 사신 선배님들이기 때문에 해결방안을 알려주시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저희는 부모님과 제밑으로 여동생 둘이 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은 많이 싸우셨었어요.
아빠가 조금 보수적이셔서 엄마가 친구분들과 밖에서
술을 마시거나 늦게들어오면 그날은 항상 싸우는 날이였어요.

그렇게 싸우는날엔 폭행과 폭언이 오갔었어요..
제기억엔 그럴때마다 동생들과 내복바람으로 밖으로나가
공중전화로 큰고모댁에 전화해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가 사건이 터졌습니다. 엄마가 그때 동네아주머니 분들과
부업을 하셨었는데 같이일하던 아주머니들이 술도좋아하시고
놀러다니기를 좋아하는 분들이였어요. 저희엄마는 술도 별로
못드시고 얌전한 분이셨는데 그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옷스타일도 바뀌고 귀가시간도 늦어지더군요..

엄마의 외출이 잦아지고 그때부터 엄마가 항상
화장실갈때 핸드폰을 들고가더군요. 그때 저는 초등학교
6학년이였는데 촉이왔어요. 아..엄마가 남자가 생겼구나 하구요.

엄마몰래 핸드폰을 뒤져보니 엄마가 나이트에서
알게된 남자분과 연락을 주고받더라구요. 그 남자는 아빠와
다르게 다정했어요. 아직도 그 문자내용이 생각날만큼..

동생둘을 데리고 밖에서 공중전화로 그남자의 번호를 눌렀어요.
그 상황에서도 전화받는 이사람이 여자이길 바랬는데
중후한 남자 목소리더라구요. 그때부터 그냥 엄마가 안들키길
바랬어요. 아빠가 알게되면 엄마아빠랑 같이 못사니까..

그러던와중 엄마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겼던 아빠가 알게되었고,
그날도 온갖 폭언과 함께 엄마는 아빠에게 뺨을맞고
그길로 집을나갔습니다.

그이후 저는 한창 사춘기 나이에 온 집안일을 다하게됬어요.
저 강하게 키운다고 고모들이 동생들만 데리고가고
저혼자 애들이 놀자해도 못놀고 곧장 집으로가서 집안일을했죠.
그래서 지금 집안일은 진짜 야무지게 잘해요ㅎㅎ

그렇게 1년을 지내다 엄마가 할머니댁에 있다가 아빠와
재결합을 하기로하고 돌아왔습니다.. 너무미웠어요
고작 할머니댁에 가있었으면서 연락한통 없고 나혼자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래도 엄마아빠가 헤어지지 않은거에 감사하고
제가 중학교에 진학하고 얼마안되서 엄마는 한장의 편지만
남기고 또 집을 나갔습니다.. 이유는 아빠가 술만마시면
자꾸 자기가 바람피웠던 얘길 한다는 이유로요..

엄청 상처받아서 펑펑 울었어요. 그날 아침만해도 학교잘갔다오라고 배웅하던 엄마였거든요.. 그때부터 다시 온갖 집안일은
제차지가되고 큰고모는 화병으로 돌아가셨어요.

엄마는 위자료라고 생각하라며 통장과 예물 다 가지고 나갔구요.
자기위치가 발각될까봐 할머니랑도 연락끊고
엄마의 행방도 모르니 아빠는 이혼도 못하게되서 저는
대학교 편부모 장학금도 못받게 되었네요..

성인될때까지 연락한번 안왔습니다. 전 엄마가 너무싫어요..
동생들은 나중에 할머니에게 연락처 알아내서 종종 만나더군요.

아빠는 동생들 불쌍하다고 장녀인 저에게 모든걸 맡겼어요.
그래서 인문계도 포기하고 4년제 대학도 포기했어요.

그런데 주변사람들이나 동생들이 그러네요...
그래도 엄마인데 한번 만나야하지 않겠냐고..
전 다른사람들이 저한테 손가락질해도 복수하고싶어요.

아무리 본인이 먼저 살아야겠다해도 어떻게 집안에있는 돈
다들고나가서 연락한번없이.. 바람핀거자체도 가족에 대한
배신으로밖에 안보여져요. 제가 그사람이였다면 어떡해서든

나중에라도 내새끼들 데리고 왔을꺼에요..
엄마가 늙으면 자식들 버리고 나온거 처절하게 후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너무 나쁜걸까요?
못된걸까요? 너무 화가나고 상처를 많이받아서 눈물도 안나요이제.. 꼭 조언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2

은색오래 전

그 사람도 연락하지 않았니 되돌려 주세요

ㅋㅋ오래 전

13년전 발신번호 뜨고 통화목록50개이상보임 애니콜.드라마 등등 그때사용한 핸드폰기종 몇가지 생각이나네ㅋ 난 평범한 대학생이었음

30대여인오래 전

제 얘기같아서 글 써요... 저는 엄마라는 사람이 백일도 안된 저를 놓고 이혼하셨다 들었어요.. 아빠란 사람은 재혼을 해 저를 할머니에게 방치하여 돌보지않았고 온갖 서빙 공장 과외알바하며 4년을 고생고생해 겨우 대학 졸업하여 취직하고 자리 좀 잡히니 연락오기 시작합디다...그것도 1년에 두어번...그래도 부모정받아본적 없어서 그것도 정이라고 연락주고받았는데 어느순간 이건 보통 부모가 베푸는 정과 다르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보니 알겠더라구요.. 그 사람들은 부모가 아니었다는 것을... 그저 생물학적 존재라는 것을...아이를 키워보니 내새끼에게 부모가 제일 필요한 시기는 20세까지이고 이후에는 부모가 물러서줘야하는 시기인데 왜 그들은 조금만 손뻗으면 연락이라도 할 수 있는데 그 오랜시간 필요할 땐 물러서있다가 이제서야 연락을 하는 걸까요?? 그 전엔 손가고 귀찮은 존재였거든요.. 이제사 연락하는 이유는 손갈일도 없고 지들 편할 때 연락해서 그동안의 죄책감을 지울 수 있기때문입니다..정말 부모로써 내가 싸질러놓은 아이에대한 책임감이 있었다면 다만 내가 자랄때 정기적으로 연락이라도 했었어야죠...부모되보면 압니다...그런자들은 부모가 아니라는 것을...제 결론은 어떻냐구요? 엄마라는 사람한텐 오는 연락 안받고 아빠라는 사람은 나중에 애써길러놓은 후처자식한텐 손못벌리고 만만한 전처자식인 저한태 손벌립디다...그동안 엄마가 님한테 어떤 정을 쏟았는가 잘 생각해보시고 행하시길 바랄게요...

니나노오래 전

님이장녀라는이유로힘든것다떠안고동생들은그래도그나마편히자랐으니그런말이나오는거라고생각해요..차라리연락해서님이힘들게자라온것과엄마에대한원망시원하게다말하고그래서다신만나고싶지않다해버리세요.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오래 전

힘내세요..

흐잉오래 전

제 생각엔 어머님이 돈도 떨어지고 죄책감느껴서 연락한 것 같은데요..독하게 맘먹고 안보는게 님 인생에 훨씬 나을 것 같아요..핏줄이라는게 맘대로 끊긴 힘들지만 어린 자식 버리고 지 필요할때 불러서 이용해먹으려는 심보만 할까요...

ㅂㅌㄲㅈ오래 전

오늘도 사건은 터졌고ㅋㅋ 넌 이거 항상넣더라구ㅋ옛날부터 술마시고 놀다 드러오면 싸움나던 엄마였지만 사건이 터질무렵까진 술도안마시고 얌전했어음?뭐 그렇다 치고 너니믜 13이면 15년전임 그당시 일반 아줌마가 심지어 너님 말대로라면 그닥 부유하지도 않은데 핸폰이 있어주시고 그리고 너 그거 아냐? 그땐 문자 기능도 사람들이 잘모르고 발신자 번호도 안뜨고 통화목록도 10-20개내외야 뭘 뒤져본건데?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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