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이고만 싶었습니다. 인연의 고리를 훌훌 벗어 던지고 원초의 나신으로 새로 태어나고 싶은 혼자이고만 싶었습니다. 천둥벌거숭이로 세속의 때 거풀거풀 벗겨내고 싶은 혼자이고만 싶었습니다.
이별을 해 본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별의 비통한 아픔을 애간장이 타도록 느끼고 싶어집니다. 춘삼월 꽃 봄 동산에 복사꽃 흩날리듯 만 가지 추악한 인연의 편린들이 가슴에 붉고 푸르게 꽃 날개로 피기 시작 합니다. 게으르고 나태해진 마음이 서럽도록 미워지기 시작합니다. 빈곤한 영혼이 부끄러운 우수에 젖어갑니다. 해마다 세밑이면 겪는 서글픈 연민에 젖어 뒤 돌아보는 부끄러움입니다. 덧없고 쓸쓸하고 외로운 부끄러움이랍니다. 가슴을 울리는 이성의 부끄러움이겠지요.
천박해지고 핍진한 넋을 씻고 져, 그 부끄러운 허무를 지우려 길 나서보기로 했습니다.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 곳은 알고 있습니다. 한 줌 햇살 잠깐 들어왔다 사라지는 산그늘 짙은 계곡, 겨울들이 모여 있는 곳, 꽃눈 한 번 내리면 꽃 봄 오실 때 까지 녹지 못해 아름아름 쌓여 있는 곳을 알고 있습니다.
흰 눈밭에 산짐승의 발자국 외롭고 산죽 푸르게 초록빛 서광 발휘하는 겨울의 옷을 입고 있는 곳을 알고 있답니다. 독야청청 지독한 고집을 피운 청솔 우뚝우뚝 겨울과 싸우는 칼산의 계곡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 그곳을 갑니다. 아니 가고 있습니다. 은밀한 계곡에 혼자 있어 겨울이 되고 싶었습니다. 겨울 광풍 휘몰아치며 눈꽃 날리는 산자락 깊은 골짜기에서 겨울이 되고 싶습니다. 바람결에 눈꽃 피어올라 옷깃에 쌓여 온몸 얼어붙는 겨울이 되고 싶어집니다.
혼자서 무엇인가 연모하고 혼자서 그리움에 젖으며 세월 달려갈 운명이 힘겨워 지지만 어쩔 수 없는 동어반복으로 서리서리 겨울이 되고 싶어집니다. 천박해진 넋을 비수 같은 얼음물에 씻고 질풍노도처럼 뛰어오른 호랑이의 울음을 토하고 싶어집니다.
얼어붙은 마음 천둥철부지들의 위로를 받을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결빙된 마음이야 새해 떠오르는 일출의 붉은 화염이 단숨에 뚫어주겠지요. 뜨거운 광휘의 첫 빛에 가슴 녹이고, 붉고 푸르게 얼었던 마음 녹아내리면 맑고 청아한 청풍의 기상 가득안고 또 긴 여정의 일년 길 갈 수 있겠지요.
신 귀거래사 (新歸去來辭) 26
신 귀거래사 (新歸去來辭)
26
혼자이고만 싶었습니다
혼자이고만 싶었습니다. 인연의 고리를 훌훌 벗어 던지고 원초의 나신으로 새로 태어나고 싶은 혼자이고만 싶었습니다. 천둥벌거숭이로 세속의 때 거풀거풀 벗겨내고 싶은 혼자이고만 싶었습니다.
이별을 해 본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별의 비통한 아픔을 애간장이 타도록 느끼고 싶어집니다. 춘삼월 꽃 봄 동산에 복사꽃 흩날리듯 만 가지 추악한 인연의 편린들이 가슴에 붉고 푸르게 꽃 날개로 피기 시작 합니다. 게으르고 나태해진 마음이 서럽도록 미워지기 시작합니다. 빈곤한 영혼이 부끄러운 우수에 젖어갑니다. 해마다 세밑이면 겪는 서글픈 연민에 젖어 뒤 돌아보는 부끄러움입니다. 덧없고 쓸쓸하고 외로운 부끄러움이랍니다. 가슴을 울리는 이성의 부끄러움이겠지요.
천박해지고 핍진한 넋을 씻고 져, 그 부끄러운 허무를 지우려 길 나서보기로 했습니다.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 곳은 알고 있습니다. 한 줌 햇살 잠깐 들어왔다 사라지는 산그늘 짙은 계곡, 겨울들이 모여 있는 곳, 꽃눈 한 번 내리면 꽃 봄 오실 때 까지 녹지 못해 아름아름 쌓여 있는 곳을 알고 있습니다.
흰 눈밭에 산짐승의 발자국 외롭고 산죽 푸르게 초록빛 서광 발휘하는 겨울의 옷을 입고 있는 곳을 알고 있답니다. 독야청청 지독한 고집을 피운 청솔 우뚝우뚝 겨울과 싸우는 칼산의 계곡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 그곳을 갑니다. 아니 가고 있습니다. 은밀한 계곡에 혼자 있어 겨울이 되고 싶었습니다. 겨울 광풍 휘몰아치며 눈꽃 날리는 산자락 깊은 골짜기에서 겨울이 되고 싶습니다. 바람결에 눈꽃 피어올라 옷깃에 쌓여 온몸 얼어붙는 겨울이 되고 싶어집니다.
혼자서 무엇인가 연모하고 혼자서 그리움에 젖으며 세월 달려갈 운명이 힘겨워 지지만 어쩔 수 없는 동어반복으로 서리서리 겨울이 되고 싶어집니다. 천박해진 넋을 비수 같은 얼음물에 씻고 질풍노도처럼 뛰어오른 호랑이의 울음을 토하고 싶어집니다.
얼어붙은 마음 천둥철부지들의 위로를 받을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결빙된 마음이야 새해 떠오르는 일출의 붉은 화염이 단숨에 뚫어주겠지요. 뜨거운 광휘의 첫 빛에 가슴 녹이고, 붉고 푸르게 얼었던 마음 녹아내리면 맑고 청아한 청풍의 기상 가득안고 또 긴 여정의 일년 길 갈 수 있겠지요.
김 명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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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필원 - 추억
2 이현우 - 헤어진 다음날
3 조경수 - 행복이란
4 휘버스 - 그대로 그렇게
5 들국화 - 세계로 가는 기차
6 이명훈 - 가버린 친구에게 바침
7 푸른하늘 - 사랑 그대로의 사랑
8 김범수 - 약속
9 조관우 - 늪
10 노고지리- 찻잔
11 한경애 - 타인의 계절
12 들고양이 - 마음약해서
13 뚜아에모아 - 그리운 사람끼리
14 뚜아에모아 - 임이오는 소리
15 뚜아에모아 - 약속
16 현경과 영애 - 아름다운 사람
17 하남석 - 바람에 실려
18 하남석 - 낙엽의 속삭임
19 하남석 - 부두
20 손현희 - 이름없는 새
21 백영규 - 슬픈 계절에 만나요
22 4월과 5월 - 웨딩케익
23 박강성 - 슬픈 눈동자
24 양하영 - 갯바위
25 신계행 - 암연
26 황신혜밴드 - 짬뽕
27 트윈폴리오 - 축제의 밤
28 에코 - 행복한 나를
29 유심초 - 사랑하는 그대에게
30 조관우 - 당신은 모르실거야
31 동물원 - 변해가네
32 어니언스 - 사랑의 진실
33 자전거탄풍경 - 너에게 난 나에겐 넌
34 라나에로스포 - 사랑해
35 장철웅 - 이룰 수 없는 사랑
36 임재범 - 너를위해
37 김현성 - 가을 우체국 앞에서
38 조관우 - 길
39 오현란 - 오해
40 푸른하늘 - 겨울바다
41 김광석 -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42 희자매 - 실버들
43 유익종 - 이연
44 김돈규 - 나만의 슬픔
45 조덕배 - 그대 내맘에 들어오면
46 에코 - 언제까지나
47 여진 - 지금 이 자리에
48 이은미 - 어떤 그리움
49 장남들 - 구름과 나
50 이동원 - 향수
51 윤형주 - 바보
52 윤형주 - 두개의 작은별
53 윤연선 - 얼굴
54 이필원 - 고독
55 김도향 - 바보처럼 살았군요
56 서유석 - 아름다운 사람
56 윤형주 - 사랑스런 그대
57 유익종 - 새보다 자유로워라
58 유익종 - 슬픈 그대모습
59 이연실 - 찔레꽃
61 벗님들 - 사랑의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