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돌아가신게 나때문이라는 친척의 말

있을때잘혀2014.01.08
조회14,595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가족이야기인데 마땅히 쓸곳이 없어서 ;;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3년도 더 지났지만 기일이 다가올때나,

여전히 가슴이 먹먹해져 글이라도 쓸까해서 판에 들어왔습니다.

 

길더라고 읽고 함께 공감해주시면 감사감사윙크

 

판에 글써본적이 없기때문에 음슴체..!

 

 

시골에 혼자 계시던 친할머니가 연세가 많아지셔서 혼자 생활이 불가능해 지면서

저희집으로 모시게 되었음.

아버지 형제는  3남2녀지만 할머니가 딸은 출가외인이라며  왕래를 많이 안하셨었기 때문에

3형제중에 할머니를 모셔야 하는 상황

첫째큰아빠는 돌아가시고 첫째큰엄마 직장생활때문에 못모시는 형편이였고,

둘째 큰아빠댁은 둘째큰엄마가 못 모시겠다고해서 패스...

우리집은 막내아들이고 엄마아빠 두분다 맞벌이지만 엄마가 있는힘껏

모시겠다고 하셔서 우리집으로 오심.

 

처음엔 거동이 가능하셨고 식사도 차려놓으면 혼자 드실수 있었지만

우리집에 오시고 2년쯤 지나면서 점차 거동도 식사도 혼자 불가능해지심.

그때 내가 대학교 2학년이 끝나갈 무렵이였는데, 엄마가 일을 나가시기 때문에

낮에는 내가 밤에는 엄마가 돌아가며 할머니를 돌보기 시작했음.

 

그렇다고 딱히 뛰어나게 잘해드리진 못했지만 나도 수업끝나면 곧장 집에오고

엄마도 점심시간에 와서 식사챙겨드리고 다시 직장에가시고 하면서

우리가 할수 있는 대로 한다고 했음.

 

할머니를 모시면서 가장 중요했지만 힘들었던건 바로 대소변 기저귀 갈아드리기!

해본분은 알겠지만 온몸에 힘이다빠진 어른을 들어서 기저귀를 가는게 보통힘든일이 아님ㅠㅠ

여튼! 이러나저러나 아들이 갈아주는건 싫다고 하시니 며느리와 손녀뿐이 할수 없는 일이였기에...

또 시간마다 욕창?이라고 하나 살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자세를 계속 바꿔드려야 하고 가래도 빼드려야 했기에 자다가도 일어나서 돌봐드려야 할정도까지 되었음ㅠㅠ

 

그렇게 거동도 못하시는 상태로 1년쯤후 ..

대학교3학년을 마치고 나에게 6개월간 해외연수를 갈수있는 기회가 생겼음.차

정말 좋은 기회였지만, 할머니를 돌봐드려야했고 내가 없으면 

엄마가 가장큰 고생을 할거란걸 알기에 망설였지만...

엄마가 그런걱정말고 다녀오라고 해주셔서 6개월간 연수를 떠나게 되었음.

 

그리고 연수가서 4개월째 되는때... 

싸이월드 쪽지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음..

(인터넷도 전화도 잘 사용할수 없는 상황이였음)

엄마는 내가 마음아플까봐 일부러 돌아가신지 일주일뒤 장례도 다치르고  연락하셨다고 하셨음.

 

어려서부터 나를 유난히 미워하셨고 (딸이라 미워하시고 오빠들만 아끼셨음),

살찐다고 밥도안주시고 용돈한번안주신... 한번도 품에 안겨본적 없는 할머니 였지만

생의 끝자락에 약해지고 아픈 모습을 보고 함께했던 터라

마음이 너무 아프고 잘해드리지 못한것만 생각나 더 슬픔이 깊었음...

 

2개월후쯤 연수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친척들이 다함께 모였는데

둘째큰엄마의 첫마디.. 그 한마디가 여전히 내맘을 아프게 함.

 

" ㅇㅇ아 니가 할머니 안돌보고 외국에가서 할머니가 돌아가신거 아니냐

  니가 계속있었으면 더 오래사셨을텐데 "

 

그말을 딱 듣는순간에는

정작 할머니 목욕한번, 기저귀한번 갈아드린적없고 집에있으면서 단번에

할머니 못모시겠다고 했던 분이 나에게 저렇게 말할수있나?  화도났지만 버럭

할머니에게 죄송한맘에 다시 울컥...ㅠㅠ

 

명절이나 기일에 친척들이 모여서 할머니 이야기를 할때면

"ㅇㅇ이 니가 그때 할머니를 두고 가지말았어야해" 

 라며 여전히 툭툭 말을 던지심.. 

 

이제 진짜 나때문에 할머니가 돌아가신것 아닌지..

내가 그때 안가고 돌봐드렸다면 더오래 사셨을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움..실망

 

오랜병에 효자없다는 말을 실감했으면서도

오랜병에도 효자로 남았으면 좋았을것 하는 죄송함과 아쉬움 ...

할머니가 누워계시건 방에 누워서 문득문득 할머니를 생각할때마다

여전히 나때문인것 같아 마음이 아픔 ㅠㅠ

 

 

여튼... 마무리는....

우리모두 옆에계실때 잘합시다 !!통곡

댓글 23

핫한그녀오래 전

Best정말 어이없다.. 큰엄마가 모셨으면 더 오래 사셨을텐데 안모신다고 해서 돌아가셨네요. 라고 해버리세요.

흠냐리오래 전

Best울아버지였음 그 소리 나오자마자 뒤집어버렸음. 지들은 눈꼽만큼도 안해놓고 누굴 탓해? 그것들이 인간임? 살아계실 때 불효한 주제에 돌아가시니 착한 척 하는 역겨운 것들.

기운내요오래 전

Best할머니가 돌아가신건 수명이 다하셔서 돌아가신거지 무식한 둘째 큰엄마 말대로 님이 보살펴 드리지 않아서가 아녜요 그러니 죄책감일랑 버리고 밝게 사셔요 다음번에 또 큰엄마가 한소리 하시면 큰엄마가 안돌봐 드려 돌아가신 거란 생각은 안하시냐고 쏴붙여요

정답오래 전

어머니가 가만 나두셧나? 나라면 내자식한테 그런말한년 귀싸다구 때렷음

오랜시간오래 전

우와... 잔인하다... 어떻게 그런말을 할 수 있대요? 상심 말아요. 님때문에 돌아가신건 절대 아니니까요. 그 작은엄마는 어쩜... 어휴..엄마아빠가 가만계시면 안되는데,, 가서 얘기하세요 "엄마,,아빠,,작은엄마가 할머니 돌아가신게 내가 해외연수가서래..힝..속상해" 라면서.. 어른들도 이 사실을 아셔야해요..

나양오래 전

웃기는 친척들이네,, 그렇게 걱정됬으면 지들이 돌봤어야지.. 막상 돌봐달라고 부탁하면 거절할 인간들이,, 웃기지도 않네,, 할머니는 님이 한국에 계셨어도 4개월 후에 돌아가실 운명이니 친척들말 귀담아 듣지 마세요..

동동오래 전

별 미친년을 다보네. 가만있었어요? 보아하니 그 소리 또 나올것 같은데 받아쳐요. 두고두고 홧병남. 아님 님 엄마를 까는 말을 님한테 돌려한건가? 딸도움없으니 할머니 제대로 못돌봤다고.

ㅇㅇ오래 전

어른이고 나발이고 지는 자식도리도 안한다고 해놓고선 남을 탓해? 양심이 있기나 하나.. 이번 설에 모여서 또 그소리 나오면 한마디 해라. 그러는 둘째 큰어머니는 자식도리도 안하고 우리집에 할머니떠넘겨놓고 조카한테 그런말이 지금 입에서 나오냐고. 양심이 없으면 눈치라도 있어야지 매번 할머니 이야기만 나오면 그따위소리 지껄이냐고.. 개념탑재좀 하라고..

ㅋㅋ오래 전

이글의 요지는 있을때 잘하라는게 아니고! 님이 그때 한마디를 했었어야 됬어요ㅡㅡ 큰엄마는 대소변 가려줘봤냐고 한번 제대로 얼굴보러 찾아오긴했었냐고! 그얘길했었어야 됬다고요..어우답답..

ㅁㅁ오래 전

둘째 큰엄마가 미친년임. 말같지 않은말은 개나 줘버리삼

ㅇㅇㅇ오래 전

또 그런소리 하시거든 맞벌이 그만두고 할머니 모시지그랬냐고. 그랬음 할머니 몇년은 더 살아계셨을거라고 맞받아치세요.

김해댁오래 전

큰엄마한테 니나잘하세요 애기하세요....

오래 전

또 그런 소리하면 아무리 어른이라도 한마디하세요. 그러게요~ 둘째 큰엄마가 못모시겠다고 하셔서 저희집으로 오셨는데 제가 공부하러 갈때 어떻게 해서든지 둘째 큰 엄마가 모시도록 그쪽으로 보내드렸으면 더 오래사셨을텐데,,,그렇죠? 그러고 보면 둘째 큰어머니가 안모셔서 일찍 돌아가신게 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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