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자취남 고양이와의 일 년ㅋㅋ

김철수2014.01.08
조회45,711

 

 

2014년1월8일의 일상

 

 

 

 안녕하세요!!

 

 꿈을 위해 서울에 올라와 자취한지 1년이 된 김철수라고 합니다.ㅋㅋ

저는 아배붑이라는 (제가 붙여준 이름) 고양이와 같이 살고 있는데요

이 고양이와도 1년이 다 됐거든요. 제가 자취를 시작하면서 거의 동시에

데려왔으니... 그동안 찍은 사진도 많고 제가 자랑도 하고 싶고

뭔가 1년간 함께 해온 세월이 뿌듯(?)하기도 해서 올려보려고 합니다.ㅋㅋ

 

 

 

 

 

 

 

2014년1월8일의 일상

 

 

  처음에 데려오고 나서 처음 몇달은 재밌게 놀아주고 보다듬어주기도 하고

그랬었어요. 반려동물을 보고 자식 같다 하는 말도 있잖아요? 저도 그렇게 되더라구요ㅋㅋ

집에 혼자 남아 있을 고양이를 생각하니 밖에 있을 때는 그냥 계속 걱정 되고...

더구나 새끼니까... 책임감도 들고 또 그만큼 해줄 자신도 있었고..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처음에 가지고 있던 마음가짐, 책임감 같은 게

약해지고 점점 고양이한테 소홀해지게 됐어요..

혼자 살면서 말동무가 되어 줄 수도 있고 나는 또 동물을 좋아하니까

잘 할 수 있을 거야, 난 다른 사람이랑 다르다!!! 일케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점점 고양이에게 관심이 멀어지고.... 그냥 오랜 시간동안 감상에만 취해서

인간 위주의 이기적인 판단을 내린 거였구나....

그러면서 아 내가 현실적으로 많은 부분을 안 보고 그냥 동물을 좋아하기만 해서

이 소중한 생명을 키워보겠다고 큰 소리 쳤구나... 싶었죠

님들 이런 말 다들 아시잖아요, 저도 알고 있었어요. 근데 제가 그랬습니다

 

내가 여기(서울에) 고양이나 키우겠다고 올라온 것도 아닌데...

내가 자취 하면서 여기저기 낼 돈이 얼만데... 내가 돈을 많이 벌 수도 없는데...

쟤는(고양이) 친구도 없이 혼자 외딴 방에 남아서 얼마나 심심할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경솔했던 제 생각에 대한 후회도 들고

마냥 좋았던 고양이가 조금씩 짐으로 느껴졌어요.

빗질도, 밥그릇 씻어주는 것도, 한 번 놀아주는 것도, 아무 것도 안하고 그냥

집에만 갇혀 있게 내비두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면서도 죄책감은 죄책감대로 들고...

 

 

 

그렇게 한달 두달 시간이 흘렀나??

 

 

실은 그래서 아직 어릴 때 빨리 새 주인을 찾아주자.. 이건 한 번의 경험으로 생각하자..

하고 다른 곳에 보낼 생각을 했었습니다. 작지만 하나의 동물, 이 생명이라는 것이

내 삶에 함께 한다는게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친다는 걸 그때 알았던 거죠.

 

 

 

 

 

 

 

2014년1월8일의 일상

 

 

 

 

 

 

 

2014년1월8일의 일상

 

 

 

 

 

  그래서 저는 스스로 두 가지 길을 만들고 그 둘 중 한 가지 길을 남자답게 선택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ㅋㅋ

 

지금은 웃으면서 말하지만 그 당시엔 많이 심각했습니다.

 

 

 정말로, 한살이라도 어릴 때 빨리 새주인을 찾아줄 것이냐???

 

아니면

 

처음에 갖고 있던 감상은 모두 거두고 현실적으로 내 삶에 고양이를 투입(?)시킬 것이냐???

 

 

이것이었습니다..

 

사실 이 두 가지 선택사항을 스스로 만들어내기까지가 굉장히 심적으로 힘들고

스트레스였어요...

근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두 가지 길을 명료하게 딱 만들고 그 중 한 가지를 선택하기로

마음 먹고 나니까 이 문제는 아무 것도 아닌 게 되더라구요

 

누가 보면 저런 생각이야 누구든 쉽게 할 수 있지 않느냐 할 수 있겠지만

전 저렇게 선택할 생각은 못하고 그저 고양이에 대한 부담감, 죄책감... 이런 감정들을

스스로에게 방치시키고 계속 그런 감정들이 익숙해질 때 까지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한 생명을 두고 저 스스로도 어찌 할지 몰라 어떤 명료한 판단을 내리는 걸

끝 없이 미뤄왔던 거죠

 

정말로 이 두 가지 선택사항을 떠올린 다음

10초 만에ㅋㅋ 한 가지 선택을 곧바로 하게 됐습니다.

이건 저한테 기적이었어요. 내가 왜 그동안 이렇게 판단 내리지 못하고

상황을 안 좋게 질질 끌었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고양이를 앞으로 평생동안, 무슨 일이 생기든 내가 어떤 삶을 살든 내 삶에

또 어떤 누가 들어오든 상관 없이 앞으로 평생동안 책임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든 것들이 내가 고양이와 함께 하는데 정말정말로 상관이 없다라는

사실을 깨달았슴...

 

 

ㅋㅋㅋㅋ 드라마 같당ㅋㅋ 암튼ㅋㅋ

 

 

그 두 가지 길을 선택하기로 한 다음에 거의 동시다발 적으로 아하 하고

무한한 확신 같은 게 생겼었어요ㅋㅋ 아 얘는 내꺼구나. 아 얘는 내가 책임져야 되는 것이구나

아 얘는 이미 내 안에 들어와있구나 그리고 나는 할 수 있다 하고 생각하게 되면서

정말 고양이를 제가 책임지기로 했습니다

 

고양이를 데려오기 전에 했어야 될 마음가짐을 저는 데려오고 나서 한참 몇 달이 지나서야

하게 됐던 거죠. 그래서 여기서 제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책임'이라는 게 있어야 됩니다.

 

이런 말도 많이들 들어보셨을테죠...

 

근데 사실 모순적으로 들릴 수도 있는데 키워보기 전까진

잘 모를 수도 있어요. 난 책임 질 수 있다 이렇게 생각 하실 수도 있죠

근데 이건 굉장히 길고 오랜 여정인 것 같습니다

 

정말로 내 한 평생 중의 한 단락, 그 비중이 결코 잠깐 스치는 정도는 아니거든요

내 삶의 한 켠을 내줘야 됩니다 정말로

 

사람도 아닌데 뭘, 동물 가지고 뭘,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저는 지금 제가 키우는 고양이를 동반자, 또 다른 나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렇다고 무슨 동물 애호가, 동물 사랑 실천 모임,, 뭐 이런 거창한 그런 건 아니고..

전 그냥 평범한 20대 남자.. 꿈을 위해 서울에 올라온 사람이거든요.

 

 

 

그리고 함께 살다 보면 분명 얻는 것들도 정말 많죠

그건 만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아무튼 사랑 = 책임 이건 동의어라고 생각합니다

 

뭐 꼭 동물과 사람이 아니라 나와 관계하는 그 어떤 것들하고도 마찬가지일테죠

 

 

 

 

 

아무튼

 

그래서~~

 

 

이기적으로 내 삶보따리를 꽁꽁 붙들고, 넌 너대로 놀아라 했던 걸 반성하며

내 삶을 풀어서 내주는 방안으로.. 바깥으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방안에만 갇혀있어 얼마나 지루하고 따분했을까?

이게 가장 미안했습니다

 

 

 

 

2014년1월8일의 일상

 

 

 

 

 

2014년1월8일의 일상

 

 

 

 

 

 

 

2014년1월8일의 일상

 

 

 

 

 

 

   우리 아배붑 덕분에 저도 구경 많이 하고 다닙니다ㅋㅋ

 

 

 

 

2014년1월8일의 일상

 

 

 

 

 

2014년1월8일의 일상

 

 

 

 

 

 

2014년1월8일의 일상

 

 

 

 

  

일주일에 육일?? 거의 매일 나갔습니다 여기저기ㅋㅋ 지금도 종종 나가고 있고요...

 

 

 

 

 

 

 

2014년1월8일의 일상

 

 

 

 

 

 

   동네 앞 놀이터 부터 시작해서 이곳저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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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1월8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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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도 잘 타요

 

 

 

2014년1월8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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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1월8일의 일상

 

 

 

 

   가까이 보믄 일케 생겼슴다... 잘생겼죠

주인을 닮아서

 

 

 

 

2014년1월8일의 일상

 

 

 

 

  

2014년1월8일의 일상

 

 

 

 

   이건 ㅋㅋ 날씨 추워지니까 이불 안으로 저렇게 들어가더라구요...

옥탑방이라 그런가... 그래도 난방 되고 전기장판 되고.. 감기 들고 그럴 정도는 아님미다ㅋ

 

 

 

 

2014년1월8일의 일상

 

 

 

 

   옥탑방이라 좋은 점은.... 일광욕을 잘 한다는 것??

 

 

 

2014년1월8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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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임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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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 잘 자는 아배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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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1월8일의 일상

 

제가 좋아하는 사진임ㅋㅋ그냥ㅋㅋ잘나온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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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1월8일의 일상

 

 

 

   귀엽죠 주인을 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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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1월8일의 일상

 

 

 

 

 

    아 좀 더 있는데 너무 많이 올려서 그만 해야겠네여...

이거 안 올라가면 어떠카지

 

 

 

 

 

 

아무튼 모두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ㅋㅋ

 

 

 

 

 

 

 

  

댓글 81

징이키키아리엄마오래 전

Best어떤 상황에서도 바깥에 나가실땐 목줄 채워주고 핸들링 해주세요..고양이는 개랑 달라서 한번 잃어버리면 찾기힘듭니다,, 숨어버리거든요ㅜ.ㅜ잠시라도 방심하시면 안돼요!!~ 그나저나 아비니시안 참 이쁘네요^^역시나 이뻐~

쿵콱쿵쾈오래 전

Best음...자꾸 주인닮아서 잘생겼다...귀엽다 하시는데.. 자꾸 이러시면 얼굴 공개하라고 조를껍니다!!ㅋㅋㅋㅋㅋ

싸부오래 전

Best아직 어려서 괜찮은 모양이지만 좀더 성묘가 되면 산책시 잃어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갑자기 놀라게 되는경우 도망가버리거든요! 글쓴이나 고양이에게 슬픈일이 안생기게 조심하세요^^

동감오래 전

오늘 우연히 아베붑 이야기를 보게 되었어요. 아베붑이나 글쓴이 들꽃 함께 너무 멋진 삶 시간을 보내는 거 같아 부러웠습니다. 힘든 길 선택하신거 같은데 꿈을 가지고 선택하신 만큼 티비나 영화에서 꼭 뵙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하세요^^

이은희오래 전

아배붑 저 주세요!!!(농담) 키우고 싶은 욕구가 확~~ 볼때마다 마음 뺏겨서리.... 철수씨는 참으로 행복하실꺼 같아요 똑똑고 귀여운 아이와 항상 같이 있을수 있으니깐요 부럽~ 부럽~

오래 전

철슈오빠 손이 참ㅇ ㅣ쀼다

똥이네오래 전

밖에 참잘다니네요~ 냥이 추위타는데 한겨울에 겐찮나요? 감기라도 들면 어쩔려구 쌀쌀해지면 외출시 옷입혀줘요~

마징거오래 전

화보 보는 것 같아요..대박~ㅋㅋ고퀄~ 리드줄 없이 산책을 되게 잘하네요 신기하다 전 불안해서 산책할때 꼭 리드줄 해주거든요.. 아무튼 남자분이 고양이 좋아하신다니까 뭔가 귀여워보이심ㅋㅋㅋ 제 남친은 고양이 싫어해서..ㅠㅠ

한사람오래 전

글쓴이 사진 참 멋지게 잘 찍네. 허허♥️

오래 전

헐 고양이가 산책을 하다니... 개냥이 수준이네요 ㅋㅋ

여행친구오래 전

냥이랑 많은 추억이 있으시네요. 사진에서 그런 느낌을 물씬 받았어요. 친구랑 여행가서 주변 풍경을 배경으로 서로 사진찍어주는 그런 느낌이네요. 특히 큰 나무옆에 냥이도 포즈 제대로 잡고있구요.ㅎㅎ 나 여기 왔다감.요런거 같아.ㅋㅋㅋ

꽁치오래 전

도망가지않게 목줄╋핸들링 꼭 해주세요. 자주나가사는것 같은데 .....ㅠㅠ잃어버릴까 무섭네용 그리고 옳은 선택(?)해주셔서 제가 다 고맙다는..ㅠㅠ 저도 냥이 두마리의 집사라 첨엔 키울때 힘들기도 했지만 입양보내야겠다 생각한적은 한번도 못해봤어요 가족을 누가 다른곳으로 입양보내요 ㅠ 암튼 고냥이는 참 이쁘고 잘생겼네요 ^^ 종종 사진 올려주세요

집요정도비오래 전

냐옹이 잘생겼네요. 특히 낙엽 있는 데서 걸어다니는 모습이 위풍당당한 한 마리 퓨마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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