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중반의 내 나이.
2013 8월 우연히 내 번호를 물었던 오빠에게 번호를 줬고,
연락해보고 아니면 말자 싶었지.
카톡이 와서 첨에 몇통하다가,
나는 예의없는 사람을 싫어하는데 몇통하다보니 나한테 반말이 한번 나오더라.
그때 실망하곤 그날 하루동안 씹었었지.
내가 예의 바른 사람을 좋아한단거 알고,
그뒤로부턴 존댓말 꼬박꼬박 하면서 꾸준한 연락이 오더라.
2주후 우리가 처음 커피숍에서 만났고,
그때 오빠가 여자에게 2주간 존댓말을 해본건 처음이라고 하더군.
나보다 1살이 많으니까 말 놓으라고했어.
그리고 나보고도 반말하라했지만, 난 거의 한달간 존댓말 썼던것같아.
난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 쉽게 반말하는 사이가 싫으니까..
그전에 하던 일도 비슷해서 대화도 나름 잘 통했고.
차가 안밀리면 30분 가량, 밀리면 2시간까지도 걸리는 오빠와 나의 집거리.
만나고 연락한지 1달쯤, 오빠가 나한테 고백을 했고.
그래 한번 만나보자. 라는 마음으로 우리의 1일 시작-
처음 고백했던 장소에다 오빠랑 내이름 하트 써놓고, 오빠가 쑥스러워하던거 생각나네.
그 가게 갈때마다 오빤 우리의 관한 낙서도 남겼었지..
오빠는 술이랑 담배를 좋아했어. 주량도 몇병이나 되었고..
담배는 못끊어도 나때문에 술도 많이 줄였고,
우리 데이트에서도 술마신건 한손에 꼽을정도였네.
우린 거의 주말커플이었는데, 오빠 회사가 그렇게 늦게 끝나도
밤 10-12시에 끝나는데도 얼굴이라도 잠깐 보자고, 커피숍에서 차라도 마시자고
꼭 일주일에 평일 한번씩 우리 동네에 오더라. 내 앞에서 졸면서도 날 보겠다고...
날 만나는게 낙이라고. 내가 너무 좋다고. 나처럼 배려심 많은 여자, 성향 처음이라고.
아무나 만날수는 있지만, 괜찮은 사람 만나기는 정말 힘들다고... 그래서 내가 좋다고 너무.
만날때마다 그날 뭐할지 코스도 항상 준비했었어. 고맙더라.
오늘은 바다를 가고, 오늘은 연극, 무슨 영화, 관광지, 소풍, 산책, 여행 많이도 했네.
늘 차로 먼저 데리러와주고 데려다주고. 그래서 그떄마다 난 당연하게 생각안하고,
데려다주거나 데리러와줄때마다 고맙다는 말을 꼭꼭 했었어.
처음에 사귈때만 해도 그냥 만나보자라는 마음이었는데,
날 진심으로 대해주고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그 눈빛에. 나도 점점 마음을 열었지.
잘해주고싶었고, 단순 데이트메이트가 아니라 발전되는 사이 되고싶었고.
첫 소풍때 태어나 처음으로 남자친구에게 도시락도 싸주고, 오빠 되게 감동했었지.
화장품에 대해 잘 아는 나는 오빠 피부도 신경써주고싶어서
에센스, 크림, 남성용오일, 폼클렌징, 건강 생각해서 비타민C.. 자잘한거 많이 챙겨줬지.
차에서 건조할때 뿌리라고 대용량 미스트도 줬구.
큰거 아니지만 오히려 이런 작은 선물들챙겨주고싶었어.
사귀고 한달후, 오빠 생일.
아직은 어색한 사이라 연인보다는 선생님같은 장문의 카톡과 함께,
내친구들한테 오빠폰으로 생일문자를 넣어 놀래켜줬지~
선물은..
직업상 카드나 명함 넣을일이 많으니 카드지갑 사주자하고
이제 겨우 한달인데. 35만원짜리 브랜드카드지갑을 사줬다.
원랜 그렇게 비싼걸 사려던건 아닌데. 보다보니 그게 제일 예뻐서.
오빤 너무너무 고마워했고, 오빠친구들도 대단하다고했고-
우리 이렇게 밖에서 만나서 이렇게 좋아하기 힘든데 오빤 내가 너무 좋다고 했어.
날 사랑한다고.
늘 만나면 날 사랑스러워하는게 느껴졌어.
오늘은 화장이 좀 다르네? 무슨 립스틱이네? 내가 좋아하는 뭐 입었네!
이 신발은 뭐야? 오늘 처음 보는 옷이네? 하면서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꼭 만나면 손잡아주거나 뽀뽀부터 해주더라.
단한번도 싸운적없었고, 연락 너무 잘해줬고 나도 잘했고.
아무리 늦게 들어가도 전화 꼬박꼬박. 다하고. 일어나면 연락먼저하고. 자기전에 꼭하고.
고마웠어, 난 참 평범한 연애를 꿈꿨거든...
오빠 집에도 날 초대해서 오빠가 요리도 해주고, 오빠네 동생도 보고.
내년에는 가평에 놀러가자, 부산에 놀러가자, 해외에도 가자. 너랑은 오래만나고싶어.
짧게 많이 만나는건 중요하지않은거같아. 길게 오래 만나야지. 오빠가 그랬지~
정말 이상한 애들도 많이 만나봤다고.
사겼더니 알고보니 애둘딸린 이혼녀,
3살연상이라해서 만났는데 민증보니 10살 연상.
그리고 애정결핍에 의심많은여자.
나같은 성향은 처음이라고.....
아무튼 그렇게 나한테 표현도 많이 해주고.
커플니트도 첨으로 맞춰보고 ㅎㅎ.
내친구들이 서울에 오면 친구들 생각해서
꼭 같이 만나서 이야기나누고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고.
정말 나를 생각해주고 좋아해주는구나~ 사소한것들에서 많이 느껴졌어.
그러다가 11월말, 12월초 생일인 나를 위해 오빠는 미리 선물이라며 브랜드백을 사줬지
근데 그 백을 사주던날.. 고향에서 아빠가 쓰러졌단 전활 받았어.
뇌출혈이었고, 10일후 아빠는 돌아가셨어.... 내생일 전날 아빠를 보내드렸지.
아직은 그래도 어린 나인데 너무 충격이었고, 얼마나 울었는지 기억도 안나.
다시 서울에 올라오던날 다음날 출근인데도 늦은시간 역에서 마중 나와 나를 데려다주고
슬퍼하는 날 위로해주고, 소소하게 나마 생일이라고 케잌과 노랠 불러주고.. 고마웠어
이겨낼수있을것같았어 아빠 몫까지 열심히 살것 같았어
12월에 오빠가 회사를 이직했지. 전회사와 다르게 6-7시면 퇴근을했고,
회사위치는 우리집과 더 가까운데 전과 다르게 평일에 만나자고하거나 오진 않더라.
그래 항상 처음같을순없겠지 그래도 여전히 날 좋아해주는게 느껴지고 연락 잘하니까.
또 신입사원이니까 할것도 많을거란 생각에 그정도는 이해했었어~
나를 자주 데려다주고 데리러오는 마음이 고맙고 미안해서
가끔씩 내가 중간까지가거나 오빠네 동네로 지하철타고 가기도 하고.
오빤 늘 나한테 이사오라는 말을 밥먹듯이 했어
집이 가까우면 하루 5분씩이라도 얼굴보고싶다구.. 매일 보고싶다고.
나만의 기사가 될거라고. 월세도 보태주겠다며..
그정도로 먼 거리를 슬퍼했었지.
처음에 오빠 친구들이 집이 머니 만나지 말라고 했다고 했었어.
하지만 오빠는 거리가 문제가 아니더라. 아무리 멀어도 그걸 뛰어넘을만큼
날 만나고 싶고 나같은 여자는 처음이고 내가 좋다고...
(나같은 여자가 처음이고 넌 다르다고 하는말 입발린소리같아서 그렇게 믿진않았어
하지만 행동으로 날 좋아하는걸 느꼈지..)
그러다 크리스마스.
내가 편지 써주는 남자좋다고했는데 그걸 기억해뒀다가
크리스마스카드를 주더라. 부끄러우니 자기없을때 읽으라고~
보니까.. 수줍게 고백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계절이 흘렀다고.
이번 크리스마스 옆에 있어줘서 너무 행복하고 두번행복하다고.
앞으로도 잘사귀고 거짓말하지말고 만나자고. 마지막으로 사랑한다고..
정말 날 아껴주는구나 느껴지더라!
그런데 12월말 금요일. 오빠 송년회식이 있었는데 회식때 연락 잘하다가
들어갈때 처음으로 전화를 안하고 잠들었어.
다음날 오빤 엄청 미안해했고,
일어나자마자 전화와서 너무 피곤해서 셔츠도 입은채로 잤다고.
바로 차타고 달려왔어. 살짝 삐졌었지만 바로 달려와준 고마움에 마음 풀고, 데이트를 하다가 그날 저녁 오빤 친구들과 송년회가 있어서 갔지~
그러고 그날은 집에 도착해서 오빠가 도착했다는 카톡만 하고 전화를 안하더라.
그래..연말이니까.. 조금 섭섭함을 드러내긴 했지만 연말이니 이해하겠다고 했어.
늘 연락을 잘했으니까 이쯤이야!
그러고 그다음날 월요일. 갑자기 미세하게 바뀐 오빠의 말투,
사라진 이모티콘, 어딘가 모르게 단호해진 표현, 줄어든 전화...
원래는 자기전 꼭 통화를 했는데.
갑자기 집주차장에서 도착했으니 올라가서 씻고잘게. 라는거였어. 그래.. 연말이니까. 라고 생각했고, 곧 새해니까 또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지.
근데 그주 평일 내내 말투가 그렇더라고. 신경 안쓰려해도 신경이 쓰이고.
내가 예민한거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토요일. 우린 주말이면 항상 자연스럽게 만났지~
항상 나보다 늦게 일어난 오빠는 일어나면 먼저 전화가 왔고,
토요일이 되면 일어났어 몇시에 볼까 몇시에 갈까 오늘은 내가 갈까 오빠?
이런 대화들이 우린 자연스럽게 오갔는데~
오빠가 일어나서 전화로. 밥먹고 연락할게 하더니
밥먹고 카톡이 왔더라. 전날 회식 때문에 머리 띵하다고.
그래서 내가 머리 많이 아픔 타이레놀 이라도 하나 먹어~ 하면서 우리오늘만날수있겠어?
라고 보냈더니 답장으로.
저녁에 만나자 이게 아닌 저녁에 만날수있어 라고 오더라.
아직도 말투가 분명 이상한데.. 만나면 괜찮겠지했어~
그럼 몇시에 볼까? 오빠 나보고싶긴해요??
라고 보냈더니. 친구랑 목욕탕갔다가 00만나야해. 라고 왔더라.
내 물음에 대한 대답은 없네..?
그래서 내가. 1일에 목욕탕 갔는데 또가~?
나보고싶긴해용? 아닌거같아!ㅋㅋ 라고 보냈떠니.
목욕탕가서 피로좀 풀려고, 보고싶지 라고 왔어.
뭔가 억지로 대답한거같이 뒤에 붙은 보고싶지라는 네글자...
저녁에 만나면 차가 밀리는데 내가 중간쯤갈까? 했더니
오랜만이니 오빠가 오겠다며 쉬고 있으래.
그래 내가 예민하긴 한가보다. 그리고 1시간이 넘게 달려서 오빤 우리집앞 도착.
새해 첫 만남.
오늘은 처음 입은 외투, 처음 입은 스커트, 그리고 새 부츠.
평소엔 웃으면서 사랑스럽게 날 바라보던 눈빛이 없더라.
새로운 부츠에도 옷에도 관심이 없는 것 같았고..
내 얼굴보단 차 앞에 유리를 더열심히 보는 것 같았어.
손도 잡지 않았고, 밥 먹었냐며 저녁 먹자고 하더라.
식사하러 들어가서 오랜만에 한잔하자고, 그래서 한병으로 반씩 먹기로했어.
오빠도 운전해야되고..
오빠는 웃는게 이쁜데 좀 웃어 했더니 요즘 피곤해서 웃음이 안나온데.
혹시나해서 오빠 폰 잠금화면을 봤는데,
한번도 바뀐적없던 잠금화면 내사진. 없어졌더라.
그래서 어 내사진없앴네? 왜없앴어 이러니까 그냥~이란 대답.
내 얼굴 보기싫어서??ㅋㅋㅋ
장난스레 물었지만 아니라고 그냥 바꾼거라고만 하네.
아무리봐도 평소처럼 대화가 자연스럽지않고 뭔가 벽을 두고 대화하는 우리 둘...나보고 2014년 목표는 뭐냐고.
학원은 언제 가냐고.
아버님 장례식때 못가서 정말 미안하다고.. 정말 가고싶었다고.
이제 한 살 더먹었는데 내나이가 제일 이쁠때라고.
그래서 내가 그럼 나지금 예뻐?
했더니 응~? 이러고 헛웃음 지으며 넘겨버리는 오빠.
한참을 얘기하고. 화장실을 오가고.
그날 따라 대화 때문인지 음식도 잘 안들어가더라.
너무 매운맛으로 시켜서 둘다 헉헉대기만 하고...
이제 나가자 다른데 가자 우리 이제 뭐할까했더니
이 잔만 더 마시고 가자 하더라.
그리고 그저 그런 대화들이 조금씩 더 오가고.
갑자기 오빠의 말.
00야, 오늘 오빠랑 헤어지자.
....?
.......?
갑자기 머리에 돌 맞은 기분이 든 나.
이유가 뭐야? 물었어.
나도 모르겠어 그냥 갑자기 니 걱정이 안돼.
전처럼 널 좋아하지않는 것 같아.
그래서 연락도 줄게 된것같고 ....
이해가 안가더라.
몇일전까지 사랑한다고 편지를 쓰던 사람이.
울컥하더라.. ..... 말이 잘 안나오더라.
“크리스마스때 사랑한다는 편지는 왜썼어?”
“그거 쓸땐 그랬고..
나도 모르겠어, 연말에서 새해넘어오면서부터 갑자기..
니 걱정이 안돼.“
“하. 이럴거면...날 왜만났니? 이해가 안돼 난.”
“정말 널 좋아했어 사랑했고 오죽 좋았으면 너학원앞에
하루도 안빠지고 매일 같이 기다리고 있었고,
너만나러가는길엔 너무 행복하고. 정말 행복했어.
지금은 모르겠다...“
“........”
“그리고 솔직히 너가 진짜 이사온다고 했을 때.
와. 나 때문에 진짜 이사까지오나...싶었어.“
“내가 언제 오빠 때문에 이사간다고 했어?
사귀기전부터.. 내년쯤엔 이사갈거같다고. 학원과 회사와 가까운곳으로.“
“아그래?”
“연말에 아빠 보내고.. 새해부터 내가 왜... 이런걸 겪어야되나...
오빠가 진심으로 날 사랑했으면 얼마전에 아빠까지 잃은 나한테
하루아침에 이별을 고하진 못하지.“
(적어도 우리 시간을 갖자고 했거나...
이렇게 일방적이겐 못하지... 진짜 나쁜사람..
눈에 들어오는 여자가 생겼냐니까 그건 아니래.
내가 잘못한것도 없데. 그런데 그냥 마음이 하루아침에 변할 수 있어?
난 모르겠다.)
“미안해. 너친구들 처음 만났을 때 00 정말 착하니까 상처주지말라고했는데..
상처줘서 미안하다. 근데 이마음으로 만나면 그게 더 너에게 상처일거 같았어.
그리고 너한테 만큼은 꼭 전화 카톡이 아닌 만나서 이별을 얘기하고 싶었다.“
참으려던 눈물이 흘러나왔고
“나 진짜 상처 안받고싶다...... ” 이말과함께 눈물만 주륵... 하..
모든게 배신감처럼 느껴졌어.
오래만나자고 왜했니. 나랑 아무것도 하지말지.
여행은 왜가자고 하고 2014년엔 뭐하자고 그런말 왜했니.
책임지지도 못할 하루아침에 변해버릴 사람이. 왜그랬니.
차라리 날 만나지말지 그랬냐고....
그나마 첨으로 오래사귄여자가 1년 좀 넘게 만났다 그랬지..
그여잔 애정결핍에 의심도 많았다면서 그래도 1년을 사랑해서 만났냐고.
아니래. 중간에 헤어지자고 했는데 붙잡고 하니 어쩔수없이 만나고 또만난거라고.
나만나기전 연애는 8번. 그리고 내가 9번째라고 과거에 오빠가 말한적 있었어.
난 오빠가 4번째였고.
지금 이별을 고하는 오빨보니, 친구가 늘 나한테 하던말 생각나더라.
날 만나기전에도 누군갈 진심으로 가슴으로 사랑했던 사람이 좋다고...
그말이 갑자기 떠오르더라.
이제와 오빨 보니 오빤 누굴 진심으로 가슴으로 사랑해본적도 없는 사람 같더라.
그리고 말했어
“그렇게 상처 줄거면, 여잘 만나지마.”
“.....”
“오빠는 새로움에만 열정적인 사람이야.
익숙함에 고마움이나 소중함은 모르는 사람이지.
오빠가 좋아햇던 나와 지금의 내가 다른게 뭐야.
그땐 내가 새롭고 신선한 존재, 지금은 옆에 있는게 익숙하고 당연한거. 그거뿐이지.
난 오히려 내주위에 사람이든 사물이든, 익숙한게 있다면
그게 익숙할수 있기 때문에 고맙고 소중하게 생각해.
근데 오빤 아닌가봐.“
“맞는거 같아.”
“오빠랑 똑같은 사람 만나.
새로움에 열정적이고 익숙함에 고마움 같은거 모르는,
연락 적절히 소홀하게 하면서
오늘 사랑한다고 속삭이다가
내일이면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는
사랑이란 단어로 포장해서 가슴으로 사랑하는게 뭔지 모르는
그런 사람 만나.“
그리고 다시한번 물었어
“후회안해?”
“모르겠어 후회할지 안할지. 하지만 지금은 그래.
내가 나중에 후회해서 너보고 다시 사귀자고하면 나정말 미친놈이겠지...?“
그리고 우린 그 가겔 나왔어.
걷는데 눈물이 나더라. 이유가 뭐니? 그냥 원래 그런 사람이니?
그렇다면 오빤 정말 불쌍한 사람이다. 가슴으로 하는 사랑을 모르니까.
가슴으로 받는 사랑을 모르니까. 새로움과 설레임만 향해 달리는
알고보면 제일 외톨이같이 외로운사람인거란거
모르고 사는구나 싶었어. 말은 안했지만.
길에서 우니까
손잡아주고. 안아주려고하네.
손대지말라고했어... 걷다가 걷다가. 오빠 차앞에왔고,
울지말라고 상처줘서 미안하다고 자기 얼굴좀 보고 말하라고.
얼굴보고 무슨 말이 나오겠냐 헤어지잔 마당에.
아무말도 안나와서 보고싶지않더라.
다 거짓같았어. 오빠 모습이.
자꾸 얼굴 보고 얘기하래서 마지막으로 얼굴을 봤다.
애처로운 눈빛으로 묻더라.
“마지막으로 오빠한테 할말없어..?”
그걸 왜묻는데.
헤어지자면서.
“헤어지자면서 무슨 말이 필요해.
마지막 할말?
난 솔직히 처음에 오빠 별로 안좋아했어.
만나면서 나에게 잘해주는 모습에 조금씩 마음 열었고.
그래서 나도 잘해주고싶었고. 그냥 만남이 아니라
서로 발전되는 사이되고싶었고.
이게 내 마지막 말이야. 하지만 이 말들은 다 의미가 없다.
헤어짐앞에서 무슨 말이 의미가 있겠니.“
“마지막으로 악수한번 하자...”
“싫어..하고싶지않아. 잘가.”
나보고 먼저 들어가라더라.. 자기 때문에 술마시지말라고.
싫다고 먼저가랬어. 내 뒷모습 보여주고싶지않더라.
서로 실랑이하다가 결국 오빠가 먼저 차를 타고 갔고,
차가 가고나니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길에서 울어댔지.
사람들 다쳐다보고....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다.
아직도 이해가 안가고.
우리만남 150일이 조금 안되서의 이별.
그리고 이별후 4일째.
3일째 되던날 SNS에서 나와 내친구들과 친구를 끊었더라.
나도 둘만 하던 사진첩어플을 삭제했고.
사람이 한순간에 변할수잇다는게 믿기지가 않고 아직도.
화가나고 땅을치고싶을만큼 배신감이 들고
아직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
오빤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야.
연애의 횟수는 늘어가고 새로움과 설레임에 행복한것 같아도,
알고보면 세상에서 제일 외롭고. 제일 불쌍한 사람.
그래도 아직은 함께했던 시간들이 멀지않아서인지 생각이 나고 힘들다....
난 일주일사이에 몸무게만 몇키로가 빠진건지.
죽도록 미운데 미워할 수가 없어서 내가 밉다.
대체.
왜 날 만났니...?
(+) 추가
하루아침에 이별을 맞이하고,
하루아침에 제가 쓴 글을 많은 분들이 봐주셨네요.
글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이루게 됩니다.
남자입장에서 분명 한순간에 싫어졌다고 한건 아닐거다. 라는 댓글을 봤는데,
제가 잘못을 했다거나 싸웠다거나 평소에 그사람에게 뭘 요구했다면
저도 몇퍼센트라도 이해를 했을거에요.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된건가? 라고..
하지만 오빠는 늘 잘해줬었어요~ 뭘 제가 말하거나 요구할것도 없었죠.
처음 사귈때도 바라는거 있냐고 묻길래..
그런거 없다고..
서로 거짓말안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만큼 대하는거지
이만큼해줘야되고 받아야되고 정해진건 없는거같아-
라고 얘기했었어요.
단 한번도 싸운적이 없었어요.
서로 거짓말도 안했고, 문제점도 없었어요.
서로 요구하는 것도 없었고,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만큼
서로를 진실되게 대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헤어지기 며칠전만해도 사랑한다 속삭이던 사람이었어요.
한달전도 아니고 며칠전.
마지막에 오빠가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거리가 멀어서 지쳤데요 오는게.
그건 핑계에 불가하다고... 애초에 거리가 문제가 아니라고 했던
사람은 오빠 아니야? 라고 했었지만.
이미 헤어짐 앞에선 어떤 대화도 소용이 없었죠.
그사람에겐 그 거리를 뛰어넘을만한 진심어린 사랑은 아니었구나 싶고,
잠깐의 설레임과 달콤함을 사랑이라고 포장했던거란 생각도 들고...
만날수록 상대를 배려해주고 생각해주고 잘해준게. 질리게 만드는걸까요?
진심으로 가치있는 사람으로 대해주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오빠가 데리러와줘서 고마워. 운전하느라 고생했어.
오빠가 힘들다거나 피곤하다고 할때 항상 힘낼 수 있게
그래도 오늘만 지나면 금요일이잖아?^^ 힘내자!
부정적인 말 한번도 해준적 없었는데...
데이트비용도 오빠가 더내길 바란적 한번도 없었고.
비슷비슷하게 부담하고.. 그런 오빠도 나보고, 넌 니가 이렇게 먼저 살줄도알고 고맙다.
그랬었는데. 밥을 먹어도 오빠가 뭐가 먹고싶은지 묻고 조율해서 메뉴를 정했었고,
사소한 화장품, 차에서 쓸 미스트, 파우치,
차에서 노래들을때 쓰라고 스와로브스키USB,
겨울이라 입술 건조하니 바르라고 줬던 립밤..
정말 내가 해준거에 대해선 단 하나도 후회가 없다. 오빠도 늘 그런부분 고맙다고 했었고.
처음엔 날 더 좋아해줬찌만 마음을 연 나도 연만큼 다 잘해주고싶었다.
이전 연애에서도.. 상대와 나사이를 소홀히 생각해본적이 없었고
그게 사람과 사람사이의 만남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사실 이별의 아픔은 커도, 스스로 후회되는 점은 없어서 한편으론 다행이기도 하고..
후회되는건 이런 이별이라면 만나지말걸 싶은거지
이미 만난 만남에서 제가 잘해준걸 후회하지는 않아요.
뭔가 둘 사이에 트러블이 있었다거나...
아니면 제가 집착이나 요구를 했다거나. 했으면 모를까.
그러지 않았기에 이 이별이 더 이해가 안됩니다.
오빠가 그러더군요, 너 정말 잘못한거 하나도 없다고.
나도 너한테 거짓말한적 한번도 없고, 정말 널 사랑했고.
너한테만큼은 전화 아닌 만남으로 이별을 말하고 싶었다고.
심지어 헤어지던 날 식사하면서,
사진 찍어줄까 하면서 자기 폰으로 제 사진까지 찍더니...
사진은 왜찍었니? 아무것도 모르고 멍청하게 앉아있던 내가 진짜 멍청하네.
"너 잘못하나도 없지만.. 내 마음이 왜이런진모르겠다. 니가 걱정이 안돼."
지난 함께한 시간 지우개처럼 지워버리고 싶습니다.
12월에 아빠를 보내고, 1월에 믿었던 남자친구에게 이렇게 당하네요.
다 괜찮아지겠죠?
댓글 감사합니다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