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시간이 아깝다고?

아깝다고2014.01.08
조회109
신고
- 작게 기본 + 크게
다음달이면 3년이 되는 커플입니다

제가 달력이 필요해서 남친한테 회사에 남는거 있냐고 했더니 있다고해서 퇴근 후에 보기로 했어요

남친보다 제가 먼저 끝났지만 제가 가는 시간이 있어서 남친이 한 40분정도 기다려야되는 상황이 됐구요

문자를 하는데 '너 오는 동안 그럼 난 뭐하지...'
라고 하길래 어디 들어가서 구경 좀 하거나 아니면 카페에 있으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어차피 달력만 주는거면 역보관함에 넣어놓고 가도되겠냐고 시간도 아깝고 뭐 그렇다네요

'시간이 아깝다'....
정말이지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것같으면서 엄청난 실망감과 서운함이 몰려오더라구요

좋으면 보고싶고 그래서 만나면 좀 더 같이 있고 싶고 그래야되는거 아닌가요?... 3년 사귀었지만 저는 계속 그렇게 좋고한데... 오빠는 그것보다는 40분 기다려야되는 그 지루함이 더 큰가봐요

그래서 암튼 제가 어떻게 시간이아깝다는 말을 할수 있냐고... 나는 오빠 보는거니까 이왕이면 밥도 먹을까 생각도해서 맛집도 알아보고 그랬다고 했죠

솔직히 어차피 혼자 집에가서 뭐 먹는거보다 여자친구 만나서 같이 밥먹고 들어가면 좋은거 아닌가요?정말 이해할수가 없네요...

그랫더니 그럼 밥을 먹자고 얘기를 했어야되는거 아니냐며...

아니 그럼 밥먹는거 알고 기다리는 40분은 안아깝고 달력주고 여자친구 얼굴 보려고 기다리는 40분은 아깝다는 건가요??

그리고 그렇게 아까울것 같으면 어차피 달력주려고 만나니까 같이 밥이나 먹자고 해줄수 있는거 아닌가요??

하... 정말...

이런거 다 얘기했더니 어찌됐던 제가 저녁먹자는 얘기안했지 않냐면서 자기는 달력만 주고 헤어진다고 생각해서 꼴랑 달력 하나 주는데 40분이나 기다리는게 시간 아까웠다고 계속 얘기하네요

결국 그러다가 서로 빈정상해서 지금은 연락 안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식어버린 것 같은 오빠의 태도에 서운하고
시간이 아깝다는 표현을 한거에도 서운하고
제가 서운해 하는걸 알면서도 자기 할말만하면서 제가 잘못했다는 그 태도에 또 서운하네요

정말...^^...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