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업무를 지식인에 물어봐서 하라는 직장.

@#$@#$2014.01.08
조회326

20대 여자 입니다.

 

성격이 조금 소심해서 인가, 다른 사람한테 욕 먹거나 싫은소리 듣는 것 자체에

 

끔찍하게 상처받는 스타일이라 어디 어느 자리에 가도 유난스럽고 억척스러울 정도로

 

맡은 일은 열심히 하는 편입니다.

 

 

직장?

 

물론 열심히만 해서 되는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 잘 ' 해야겠죠...

 

하지만 나이는 어려도 알바, 계약직, 정직원까지 여러 회사를 거쳐오면서

 

업무 능력때문에 , 혹은 회사 생활 때문에 퇴사를 하거나 질책을 받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입사 초반에 업무 습득 능력이 남보다 빼어나게 빠르진 않던 저였지만, 

 

9시 출근이면 8시까지 출근해서 혼자 공부하고(직무)

 

5시반 퇴근이면 야근을 자처해서라도 내가 해야 할 일은 끝내고 가려고 하는 (수당X)

 

나름대로 회사에 민폐는 끼치지 말자는 주의로 살아왔던 사람 중에 한명이었어요.

 

개인 사정으로인해서 퇴사했던 회사들의

 

간부들, 선배님들, 동기들도  (예의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아쉬워 했고, 퇴사 후에도 항상 연락 하고 지냈고, TO가 나면 연락도 해주고

 

그렇게 지내던 와중.

 

 

 

 

 

 

얼마 전..........(1월 초) 수도권 어느 운송업체에 입사를 했습니다.

 

지금 껏 해 봤던 업무는 아니었기에 살짝 긴장은 했지만

 

그렇게 힘들고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는 곳은 아니었기에 지원했고, 면접을 봤고,

 

연락이 와서 출근을 하게 됐죠.

 

 

 

그런데 출근 하자마자 한다는 소리.

 

" 업무 내용은 네X버 지식인에 다 나와있으니까 나한테 묻지 말고 알아서 하세요 "

 

솔직히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ㅡㅡ

 

인수인계 따위 ? 없었................

 

그래도 들은 말이니 여기 저기 열심히 검색하고 물어봐서 나름 최선을 다해서 했습니다.

 

입사 1주일 차, 아직까지 아무도 나에게 업무에 대한 교육이나 정보를 주지 않았어요.

 

물어보면 무조건 " 인터넷에 다 있다 " 는 말 뿐.

 

 

솔직히 학교에서 백날 천날 전공으로 배워도 실무로 들어가면 전혀 몰랐던 내용이 수두룩한데

 

난생 처음 해본 업무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 회사 분들에게 저도 나름대로 힘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비난 외에 다른 문제에 관해서는 원체 낙천적이고 긍정적? 이라 , 

 

왠만한 문제로는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았던 나인데...

 

입사 하고 줄곧, 잠도 못 자고, 하루 한 끼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 할 만큼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어떻게든 더 열심히 찾아보고 물어가면서 배워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

 

결국 짤렸습니다.

 

입사 10일도 채 안 됐던 날, 조용히 부르시던 사장님.

 

" 여자 면 무조건 다 잘 할 줄 알았다 " 고 하시더군요.

 

응????????????????????????????????

 

여자면 무조건 다 잘하는 일이 뭔가요? 저만 모르는 건가요????????????????

 

워낙 싫은 소리 못 하는 성격이고, 저도 지칠 대로 지쳐있던 상황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차근 차근 곱씹어보니 조금 억울하기도 하네요.

 

 

 

면접 시 얘기했던 연봉과 근로계약 작성 시의 연봉이 달랐을 때에도 그렇게 말한 기억이

 

없다는 말에 그냥 그러려니 참았고,

 

모든 업무에 대한 내용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알아서 하라는 말에도 

 

정말 그렇게 했습니다.

 

초딩이 판치고,  근거없고 전문성 없는 지식X, 인터넷 상의 정보들을 수도 없이 보면서

 

나름대로 회사에 보탬이 되야 겠다는 생각에

 

퇴근하고 잠 들 때 까지도 계속 인터넷을 헤매다 잠들곤 했죠.

 

 

 

집에 와서 검색 해 보니, 제가 맡았던 업무를 대행 해 주는 업체가 따로 있고,

 

전문적으로 교육도 받아야 하는 업무였고, 연봉도 어마어마하던데...

 

 

 

짧은 시간이지만,  말도 안되는 이야기 들어가면서 최선을 다했던 터라

 

억울함, 아쉬움이 크네요......

 

 

 

 

친구나 남자친구에게도 말 못하겠고....

 

늦은 밤, 맥주한 잔 하고, 주저리 주저리 하소연 해 봅니다.

 

 

내일은 저도 또 다시 취업준비생이네요!

 

모두들 힘냅시다. 긍정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