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 입문한지는 몇 년 되었지만, 그동안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 보네요. 그동안 판에 사랑 이야기, 결혼 얘기들을 주로 보다가 요즈음은 '담배' 문제가 크게 다뤄지는 것 같아서 저도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글을 써 봅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담배가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며, 또 절대불변의 진리라는 것입니다. 저도 당연히 알고 쓰는 겁니다. 그러니까 '담배가 얼마나 해로운지 알면서 씨부리는 거냐', '폐암 사망자가 얼마나 많은 줄 아냐' 등등의 남들 다 아는 거, 지만 아는듯이 말씀하시는 건 삼가주셨으면 하네요. - 정(情)이 사라진 한국 사회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세금 내고 담배 피우는 흡연자들의 권리도 아니고, 담배연기를 싫어하는 비흡연자들의 담배냄새 안 맡을 권리도 아닙니다. 제가 이렇게 얘기를 시작하는 건, 어떻게 보자면 저는 중간자의 입장이기 때문이죠. 담배를 피우긴 하지만 며칠동안 안 피울 때도 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는 며칠 간 두 세 가치씩 피기도 합니다. 하루 동안 담배를 안 피우면 손이 달달달 떨려서 참을 수 없다는 그런 정도까지는 아니니까 적당히 중립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저는 술집이 금연이 되든, 피시방이 금연이 되든 사실 별로 신경을 안 씁니다. 어차피 그리 많이 피우지도 않는 거, 정 피고 싶으면 딴데가서 피면 그만이거든요. 하지만 요즘의 상황, 지금 우리 사회의 분위기를 볼 때 이건 법과 제도의 문제를 넘어선 것 같아요. 제가 얘기하고 싶은 건 우리 사회의 '정(情)'입니다. 초코파이 광고할 때 나오는 그거 말이에요. 건강에 백해무익한 담배, 왜 피우는지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담배를 대체 왜 못 끊는가, 의지박약한 인간들이 아닌가 나는 담배를 너무나도 혐오한다, 담배피우는 인간과는 절대로 결혼하지 않을 것이다 많이들 보신 내용이죠? 요 며칠간 판에 올라왔던 '담배' 관련 글들입니다. 사실 담배가 해로운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저도 알고 여러분도 알고 유치원 다니는 동네 꼬마들도 아는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넘어서서, 제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건 그것이 해롭든 해롭지 않든 간에, 왜 그것이 '이해조차 될 수 없는' 일이 될 수 있는지에요. 담배 냄새, 담배 연기. 기분도 나쁘고 건강에도 좋지 않죠? 그럼 나한테 담배냄새와 연기를 맡게 하는 그 사람한테 뭐라고 하세요. 그건 담배를 피우는 모든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그 사람의 잘못이잖아요? 이게 왜 한 사람의 잘못을 넘어서서, 담배를 피우는 모든 인간들이 의지박약에다 결혼조차 할 수 없는 '인간 쓰레기'가 되어야 하는 이유인가요? 사람 많은 길거리에서 담배연기를 뿜고, 버스 정류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몰지각한 '하나의 인간' 때문에 모든 흡연자가 쓰레기가 되는 우리 사회를 보면서, 저는 정이 사라진 한국 사회를 봅니다. 내가 싫어하는 것은 조금도 참을 수 없고, 나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전체를 매도해버릴 수 있는 우리 사회의, 2014년 한국의 현실을 말이죠. 날이면 날마다 판에 올라오는 지하철 노약자석 문제, 이웃간 다툼, 학교 왕따 문제. 이 모든 것들이 제가 이번에 다룬 담배 문제처럼 우리사회의 '사라진 정'에서 기인한 문제입니다. 나와 다른 것을 참을 수 없는 것, 나와 같지 않은 것은 이해조차 하지 않으려는 그 마음. 그 마음에서 모든 갈등이 생겨나고, 미움이 발현되고, 다툼이 되는 거죠. 글 내용이 좀 두서가 없죠? 원래 원고지 열 장 정도로는 써야 규모가 잡히는데, 인터넷에 쓴 글이 너무 길면 좀 지루하잖아요. 건강에 나쁜 담배, 그 자체뿐만 아니라 담배 냄새와 연기도 싫어하시는 건 저도 당연히 이해합니다. 좋은 게 더 이상한 거겠죠. 하지만 싫어하는 자체를 넘어서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을 혐오하는' 사람들을 저는 '혐오'합니다. 이해심은 밴댕이 소갈딱지만도 없고, 이해하려는 시도조차 없으며 누군가를 '혐오'한다는 말을 아무리 인터넷 상이라 해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랑스럽게' 말하는 이 사람들을 저는 죽도록 '혐오'하며, 이런 인간과는 절대로 결혼하지 않을 겁니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문제를 만들고, 더 나아가 이런 사람들이 길러내는 아이들이 미래의 사회 문제,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암(癌)'들을 만들어낼 거니까요. 68
흡연혐오자를 '혐오'합니다
판에 입문한지는 몇 년 되었지만,
그동안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 보네요.
그동안 판에 사랑 이야기, 결혼 얘기들을 주로 보다가
요즈음은 '담배' 문제가 크게 다뤄지는 것 같아서
저도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글을 써 봅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담배가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며,
또 절대불변의 진리라는 것입니다. 저도 당연히 알고 쓰는 겁니다.
그러니까 '담배가 얼마나 해로운지 알면서 씨부리는 거냐',
'폐암 사망자가 얼마나 많은 줄 아냐' 등등의
남들 다 아는 거, 지만 아는듯이 말씀하시는 건 삼가주셨으면 하네요.
- 정(情)이 사라진 한국 사회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세금 내고 담배 피우는 흡연자들의 권리도 아니고,
담배연기를 싫어하는 비흡연자들의 담배냄새 안 맡을 권리도 아닙니다.
제가 이렇게 얘기를 시작하는 건, 어떻게 보자면
저는 중간자의 입장이기 때문이죠.
담배를 피우긴 하지만 며칠동안 안 피울 때도 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는 며칠 간 두 세 가치씩 피기도 합니다.
하루 동안 담배를 안 피우면 손이 달달달 떨려서 참을 수 없다는
그런 정도까지는 아니니까 적당히 중립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저는 술집이 금연이 되든, 피시방이 금연이 되든 사실 별로 신경을 안 씁니다.
어차피 그리 많이 피우지도 않는 거, 정 피고 싶으면 딴데가서 피면 그만이거든요.
하지만 요즘의 상황, 지금 우리 사회의 분위기를 볼 때
이건 법과 제도의 문제를 넘어선 것 같아요.
제가 얘기하고 싶은 건 우리 사회의 '정(情)'입니다. 초코파이 광고할 때 나오는 그거 말이에요.
건강에 백해무익한 담배, 왜 피우는지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담배를 대체 왜 못 끊는가, 의지박약한 인간들이 아닌가
나는 담배를 너무나도 혐오한다, 담배피우는 인간과는 절대로 결혼하지 않을 것이다
많이들 보신 내용이죠?
요 며칠간 판에 올라왔던 '담배' 관련 글들입니다.
사실 담배가 해로운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저도 알고 여러분도 알고
유치원 다니는 동네 꼬마들도 아는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넘어서서, 제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건
그것이 해롭든 해롭지 않든 간에, 왜 그것이 '이해조차 될 수 없는' 일이 될 수 있는지에요.
담배 냄새, 담배 연기.
기분도 나쁘고 건강에도 좋지 않죠?
그럼 나한테 담배냄새와 연기를 맡게 하는 그 사람한테 뭐라고 하세요.
그건 담배를 피우는 모든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그 사람의 잘못이잖아요?
이게 왜 한 사람의 잘못을 넘어서서,
담배를 피우는 모든 인간들이 의지박약에다 결혼조차 할 수 없는
'인간 쓰레기'가 되어야 하는 이유인가요?
사람 많은 길거리에서 담배연기를 뿜고,
버스 정류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몰지각한 '하나의 인간' 때문에
모든 흡연자가 쓰레기가 되는 우리 사회를 보면서, 저는
정이 사라진 한국 사회를 봅니다.
내가 싫어하는 것은 조금도 참을 수 없고,
나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전체를 매도해버릴 수 있는
우리 사회의, 2014년 한국의 현실을 말이죠.
날이면 날마다 판에 올라오는
지하철 노약자석 문제, 이웃간 다툼, 학교 왕따 문제.
이 모든 것들이
제가 이번에 다룬 담배 문제처럼
우리사회의 '사라진 정'에서 기인한 문제입니다.
나와 다른 것을 참을 수 없는 것,
나와 같지 않은 것은 이해조차 하지 않으려는 그 마음.
그 마음에서 모든 갈등이 생겨나고,
미움이 발현되고, 다툼이 되는 거죠.
글 내용이 좀 두서가 없죠?
원래 원고지 열 장 정도로는 써야 규모가 잡히는데,
인터넷에 쓴 글이 너무 길면 좀 지루하잖아요.
건강에 나쁜 담배, 그 자체뿐만 아니라
담배 냄새와 연기도 싫어하시는 건 저도 당연히 이해합니다.
좋은 게 더 이상한 거겠죠.
하지만 싫어하는 자체를 넘어서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을 혐오하는' 사람들을 저는 '혐오'합니다.
이해심은 밴댕이 소갈딱지만도 없고, 이해하려는 시도조차 없으며
누군가를 '혐오'한다는 말을
아무리 인터넷 상이라 해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랑스럽게' 말하는 이 사람들을
저는 죽도록 '혐오'하며, 이런 인간과는 절대로 결혼하지 않을 겁니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문제를 만들고, 더 나아가
이런 사람들이 길러내는 아이들이 미래의 사회 문제,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암(癌)'들을 만들어낼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