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그것이 날 이렇게 만들줄이야!?

浪漫白丁200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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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비기(?)가 담긴 용약이 나에게서 효과가 나기시작하면서

비굴 모드가 나의 인생 모드가 되어버렸소.

 

과거 한의학에 심취해 많은 사람에게 불법 무료 시술 ( 과거 80년 전 그땐 합법 불법 따지지 않았지만 )을 하시던 증조부에 감동에 감동을 머금어 심금까지 울리시어 한의학에 열중하셨다던  내 할아버지 < 설마 그것이 날 이렇게 만들줄이야!? >

 

곧 있을 손자의  탄생에 난생 처음 용약을 만드셨었다는구료.

그래도 감기나 경상등은  약처방이나 침술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인술(?)을 베푸셨다는데...

 

설마 그것이 날 이렇게 만들줄이야!?   악몽같은 추억이 순간 뇌리에 팍 꽂이오...

 

어렸을때, 허벅지 안쪽의 근육이 꼬여서 병원에 가려는 나를 할아버지께서 붙잡고

색이 바란, 무슨 중국의 의학서라는 생전 첨 듣도 못한 가보라는 것을 꺼내시어

손수 침을 놓으셨던 적이 있소. 내가 무슨 마루타라고.

근데 오히려 침을 맞은 상태가 더욱더 아픈 것이 아니겠소.

 

난 악을 쓰면서  ' 할아버지 더 아파요...으~~~으'  했더니

할아버지 ' 뭐시여 아퍼' 라고 말씀을 하시는 데 얼굴이 *씹은 호랑이 같았소. 

할아버지 고통에 못이겨 신음을 내뱉는 손자한테 미안해하시기는 커녕

 

침을 더 깊숙히 쑤~욱 집어넣었던 열라 가슴아프고 억울했던 추억이 갑자기 눈앞에 아른거리오.

 

 

설마 그것이 날 이렇게 만들줄이야!? 어쨌든 그 엉터리 용약 먹고

고 1때부터 찾아온 나의 사랑스럽다 못해 지겨운 살들과 무시 못할 통뼈

 

맞소. 우려했던 용약의 부작용이 시작되었고 내가 가끔 읊조릴 슬프디 슬퍼 애절하기까지 하는 모은 이야기의 시발점<씨:발쩜>이 되었소...

 

그 부작용으로 인해

사람들은 외모에 걸맞지 않게 다소곳 가만히 있는 나에게 내가 가장 싫어하는 조폭 운운하며 옆에서 신경 무지 날카롭게 하질않나.

특히 1995년 재수시절 낙방의 아픔을 삭발로 승화시켰던 나, 선릉역에서 검은 옷을 입고 큰 가방을 들고 걸어가는데, 난데없이 지하철 수사대가 날 붙잡고 신원확인하지 않나... 비슷한 이유로 파출소를 여러번 왔다갔다했소.

또한 옷size

가슴둘레가 갑자기 커져서 헐크 그당시 유명했던 바야바라는 여하튼 인간으로서 인정받지 못했던

야수들의 평균 가슴둘레 115cm를 넘기기 시작했으며. 바지size는 허벅지살들의 압박에 의해 더욱더 큰 것을 찾아 이리저리 해메게 되었소. 발바닥에 까지 살들이 침범하여 신발또한 거인 기준 285mm를 넘기게 되었다오.

옷가게를 출입할때 딱 한마디 하고 한마디 듣고 그냥 나오지오.

 

浪漫白丁 : 제일 큰거 몇요?

점원 : 맞는 거 없는 것 같아요.

 

제길...

 

스트레스 받으면 더욱더 먹게 되는 나의 더러운 습성...

 

악운은 더럽게 돌고 돕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