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년 됐고 18개월짜리 딸이 하나있는데..... 어린 딸보다 저를 더 애같이 다룹니다.
제가 야간일을 하는데 일갔다가 아침에 돌아오면 언제나 집에서는 밥하는 냄새가 납니다.
제가 대문을 들어오는 소리가 나면 아기를 안은 아내가 후다닥 뛰어나와서 "힘들었죠? 날이 추웠죠? 날이 더웠죠? 비오는데 고생했어요. 보고싶었어요." 이럽니다.
현관에 들어가자마자 가방이랑 잠바를 받아주고 밥 먹게 샤워하고 오라고 합니다.
저 오자마자 땀나는 몸 씻을 수 있게 목욕물 받아놓고 갈아입을 옷이랑 수건이랑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목욕하고 개운한 기분으로 나오면 제가 할 일은 앉아서 아내가 해준 맛있는 밥을 먹고 (사실 저는 싱겁게 먹고, 나물 야채를 좋아하는데 집사람은 육식에다 맵고 짜게 먹는 사람이라.... 입맛에는 맞지 않지만 그래도 아침일찍 일어나서 해주는 밥이라 암 소리 안하고 먹습니다.)
컴퓨터 켜서 뉴스 좀 봅니다.
그럼 밥 먹은지 30분도 안 돼서 과일이니 견과류니 요샌 오메가 3까지 하여튼 점심 먹기 전까지 먹어야할 게 산더미 입니다.
배 부르다고 당신이나 좀 먹으라고 하면 시무룩해지니.... 그 많은 걸 다 먹다 보니 3년만에 체중이 10킬로가 늘었네요.
우리 아내는 저를 사육합니다. 집에서 손가락하나 까딱하지 못하게 합니다.
저는 집에서 컴퓨터나 하고 주는 음식 먹고 잠오면 자고 영화나 봅니다.
우리는 웬만한 생필품이며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농산물 같은걸 전부 옥션에서 시키는데 하루에도 두세번씩 택배가 배달됩니다.
우리 집이 계단이 많은 2층인데 택배왔다가 전화오면 부리나케 달려 나갑니다.
제가 택배 받으러 갈까봐 그러는거죠.
1 1 세일이라 주문한 5kg짜리 수박 2개도 낑낑거리고 들고 올라 옵니다.
내가 할테니 무거운거 올 땐 집에 있으라고 하는데도 "당신은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들어왔으니 집에서는 놀고 먹기만 하라."고 합니다.
결혼 3년동안 이사를 2번이나 다녔는데 돈 아까워서 포장이사 안 부르고 용달차 불러서 이사했습니다. 우리가 큰 가구를 하나도 안 사서 무거운 물건은 없지만, 이사가기 몇일 전부터 짐을 손수 다 쌉니다.
우리 집사람은 어릴 때 이사를 많이 다녀봐서 이삿짐 싸는데 도사입니다.
저는 가만히 앉아서 구경만 하면 됩니다. 이사 당일날 용달차 아저씨가 와서 하는 말이 "전문가가 짐 쌌어요?" 라고 합니다.
짐은 무거우니 당신은 옮기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아저씨하고 내가 옮기겠다고 하는데도 말 안듣고 낑낑거리면서 물건 옮깁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부식을 사러 근처 대형마트에 갑니다.
우리는 차가 없는 관계로 가방을 매고가서 거기다 물건을 담아 오는데요.
물건 계산할 때 자기가 먼저 계산대 밖에 가서 기다렸다가 아줌마가 계산하고 밀어내면 무거운 물건은 자기 가방에 넣고 양상추니 시금치 같은 가벼운 물건만 남겨놓고 쌩~ 하고 사라집니다.
아니.... 내 힘이 더 세겠어요. 자기 힘이 더 세겠어요?
가끔 화장실 간다고 가방놓고 가면 제가 안에 있는 무거운 물건 제 가방으로 옮겨놓는데 그럼 와서 다시 다 뺏아 갑니다.
우리 집사람이 체격이나 체력이 좋으냐면 그런것도 아닙니다.
저질 체력에 집안 대청소 한번 하고나면 한 이틀은 앓아 눕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고집을 부리고 무겁고 힘든건 자기가 하겠다네요.
우리 집사람은 못 하는게 없습니다. 집이 주택이라 겨울에 외풍 방지용 비닐도 쳐야하고 커튼도 달아야 했는데 그걸 또 혼자 낑낑거리면서 다 합니다.
벽에 커튼 레일달고 못질하고 전구도 혼자 갈고 화장실 변기 고장난것도 혼자 다 고칩니다.
사실 저는 손재주가 전혀 없어 하라고 해도 뭐 고치고 설치하는 거 잘 못하긴 하는데....
그래도 저한테 도와달란 말 안하고 자기가 할 수 잇는거 혼자 다 합니다.
친정이 멀어서 일년에 2~3번 가는데 지난 번에 갔을 때 장모님이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등뼈찜을 한 솥 해놓으시고는 다 먹고 가라시더군요.
이집안은 육식 집안입니다. 어쨌거나 제가 고기를 안 좋아하니 깨작깨작 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장모님이 고기 안 좋아하는 건 알지만 그래도 장모가 생각해서 만들었으니 푹푹 퍼먹으라고 잔소리를 조금 했습니다.
우리 집사람이 장모님한테 노발대발 사위가 고기 안 좋아하는 줄 알면서 왜 억지로 먹이려고 하냐고 대판 싸웠습니다. (본인도 맨날 고기 먹이면서 말입니다.)
하여튼 그 누구든 저한테 싫은 소리 조금만 하면 싸움닭처럼 달려듭니다. 저도 황당합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고기반찬 본인이나 많이 먹을 것이지 저한테 다 주고 제가 남긴 밥이랑 반찬을 대충 비벼서 먹습니다. 그런거 보면 마음 아파서 당신도 정식으로 차려놓고 먹으라고 해보지만 말을 안 듣습니다.
저는 갓 태어난 어린 아이일 때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삼촌집에서 자랐습니다.
어릴 때 삼촌이 맨날 일 시키고 공부 못하게 하고 신발 안 사줘서 발이 어그러졌습니다.
그런 제 발 보면서 맨날 불쌍해하고 부모님이 못해준 사랑까지 자기가 다 주겠다면서 저를 자기 큰아들이라고 부릅니다. 딸아이한테 아빠라고 하지말고 오빠라고 하라고 합니다. 물론 농담이죠.
처음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자고 마음먹었을 때 내심 걱정했습니다. 결혼식에 올 사람도 없고 결혼 비용도 만만치 않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집사람이 자기는 교복말고는 치마도 입어보지 않았다. 남들 앞에서 어울리지도 않는 드레스입고 주목받는거 너무 싫다. 부끄럽다. 자기는 결혼식은 안하고 혼인신고만 하면서 살고싶다. 라고 하는겁니다.
여자들 평생 소원이 하얀 웨딩드레스 입는건데 이 여자는 그걸 싫다고 하네요.
그래도 미안해서 결혼식은 안해도 드레스입고 사진이라도 찍으랬더니 그돈 있으면 차라리 전세집을 넓히거나 생활비에 쓰겠다고 마다합니다.
우리 집사람이 저 생각해서 그러는지 진짜 싫은지 모르겠지만 자기는 장신구 싫다고 반지도 사지 말라고 했습니다.
고작 돌맹이인데 뭘 돈을주고 다이아를 사느냐고.... 그 다이아를 발견하기 위해 어린 애들의 노동이 착취당하고 다이아때문에 전쟁이 일어나는데 자기는 거기 동조하기 싫다면서 굳이 마다했습니다.
그렇다고 금가락지 하나 있느냐. 없습니다. 장신구가 아예 없어요. 반지나 목걸이 귀걸이 하나 없습니다.
일년 내내 사는 옷이라고는 집에서 입는 쫄바지나 양말 팬티 같은 꼭 필요한 옷이고 자기 옷을 사질 않습니다.
그러다가 티비에서 친정갈 땐 좋은 옷 입고 잘 차리고 가야 부모가 걱정 안하고 호강하고 산다고 생각한다는 걸 보더니 친정갈 때 옷 한벌 사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마트가서 4만원짜리 웃옷 한벌 사줬더니 백화점에서 400만원짜리 옷 사준것처럼 고맙다고 당신이 힘들게 번 돈으로 자기 옷 사서 미안하다고 하네요.
항상 이런 식입니다.
여자들 좋아하는 명품 가방 하나 없고 변변한 화장품도 하나 없습니다.
돈 생기면 그저 아기꺼나 제꺼만 삽니다.
지금 하는 일이 야간일이긴 하지만 그렇게 힘들진 않고 할 일도 많이 없습니다. 게다가 이틀 일하면 하루 쉬는 날이라 정말 일 같지도 않지요. 그렇지만 대신 월급이 적습니다.
처음에 이 일을 할 때는 당분간만 하고 제대로 월급 주는 직장을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집사람이 월급 많이 주는 데는 일 힘들고 쉬는 날도 적다면서 그냥 계속 다니라고 합니다.
그래도 생활비며 공과금이며 집세내고 나면 저축할 돈이 없어 투잡이라도 하려고 하는데 한사코 말립니다.
돈 좀 더 벌려다가 당신 몸 망가지면 안된다고.
없으면 없는대로 아끼면서 살면된다고. 어느 직장이 이틀 일하고 하루 쉬느냐면서 꼭 붙어 있으랍니다.
요즘은 아기가 커가니 자기도 걱정이 되는지 일자리를 알아보더라구요.
제가 조금만 힘들게 일하면 세식구 넉넉하게 살 수 있는데 한사코 말립니다.
우리 집사람은 다른 여자들이 그렇게 남편에게 바라는 쓰레기 버려주기 같은것도 저한테 허락하지 않습니다.
나가는 길에 버릴려고 하면 확 뺏아서 들고 자기가 나갑니다.
하여튼 저는 부모없이 외롭게 자라고 호강이라고는 못 해봤는데 집사람 만나서 호강이란 호강은 다 해보고 삽니다.
우리아내는 정말이지....
염장 지르는 글이니 염두에 두시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아내는 정말이지 나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같습니다.
결혼한지 3년 됐고 18개월짜리 딸이 하나있는데..... 어린 딸보다 저를 더 애같이 다룹니다.
제가 야간일을 하는데 일갔다가 아침에 돌아오면 언제나 집에서는 밥하는 냄새가 납니다.
제가 대문을 들어오는 소리가 나면 아기를 안은 아내가 후다닥 뛰어나와서 "힘들었죠? 날이 추웠죠? 날이 더웠죠? 비오는데 고생했어요. 보고싶었어요." 이럽니다.
현관에 들어가자마자 가방이랑 잠바를 받아주고 밥 먹게 샤워하고 오라고 합니다.
저 오자마자 땀나는 몸 씻을 수 있게 목욕물 받아놓고 갈아입을 옷이랑 수건이랑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목욕하고 개운한 기분으로 나오면 제가 할 일은 앉아서 아내가 해준 맛있는 밥을 먹고 (사실 저는 싱겁게 먹고, 나물 야채를 좋아하는데 집사람은 육식에다 맵고 짜게 먹는 사람이라.... 입맛에는 맞지 않지만 그래도 아침일찍 일어나서 해주는 밥이라 암 소리 안하고 먹습니다.)
컴퓨터 켜서 뉴스 좀 봅니다.
그럼 밥 먹은지 30분도 안 돼서 과일이니 견과류니 요샌 오메가 3까지 하여튼 점심 먹기 전까지 먹어야할 게 산더미 입니다.
배 부르다고 당신이나 좀 먹으라고 하면 시무룩해지니.... 그 많은 걸 다 먹다 보니 3년만에 체중이 10킬로가 늘었네요.
우리 아내는 저를 사육합니다. 집에서 손가락하나 까딱하지 못하게 합니다.
저는 집에서 컴퓨터나 하고 주는 음식 먹고 잠오면 자고 영화나 봅니다.
우리는 웬만한 생필품이며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농산물 같은걸 전부 옥션에서 시키는데 하루에도 두세번씩 택배가 배달됩니다.
우리 집이 계단이 많은 2층인데 택배왔다가 전화오면 부리나케 달려 나갑니다.
제가 택배 받으러 갈까봐 그러는거죠.
1 1 세일이라 주문한 5kg짜리 수박 2개도 낑낑거리고 들고 올라 옵니다.
내가 할테니 무거운거 올 땐 집에 있으라고 하는데도 "당신은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들어왔으니 집에서는 놀고 먹기만 하라."고 합니다.
결혼 3년동안 이사를 2번이나 다녔는데 돈 아까워서 포장이사 안 부르고 용달차 불러서 이사했습니다. 우리가 큰 가구를 하나도 안 사서 무거운 물건은 없지만, 이사가기 몇일 전부터 짐을 손수 다 쌉니다.
우리 집사람은 어릴 때 이사를 많이 다녀봐서 이삿짐 싸는데 도사입니다.
저는 가만히 앉아서 구경만 하면 됩니다. 이사 당일날 용달차 아저씨가 와서 하는 말이 "전문가가 짐 쌌어요?" 라고 합니다.
짐은 무거우니 당신은 옮기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아저씨하고 내가 옮기겠다고 하는데도 말 안듣고 낑낑거리면서 물건 옮깁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부식을 사러 근처 대형마트에 갑니다.
우리는 차가 없는 관계로 가방을 매고가서 거기다 물건을 담아 오는데요.
물건 계산할 때 자기가 먼저 계산대 밖에 가서 기다렸다가 아줌마가 계산하고 밀어내면 무거운 물건은 자기 가방에 넣고 양상추니 시금치 같은 가벼운 물건만 남겨놓고 쌩~ 하고 사라집니다.
아니.... 내 힘이 더 세겠어요. 자기 힘이 더 세겠어요?
가끔 화장실 간다고 가방놓고 가면 제가 안에 있는 무거운 물건 제 가방으로 옮겨놓는데 그럼 와서 다시 다 뺏아 갑니다.
우리 집사람이 체격이나 체력이 좋으냐면 그런것도 아닙니다.
저질 체력에 집안 대청소 한번 하고나면 한 이틀은 앓아 눕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고집을 부리고 무겁고 힘든건 자기가 하겠다네요.
우리 집사람은 못 하는게 없습니다. 집이 주택이라 겨울에 외풍 방지용 비닐도 쳐야하고 커튼도 달아야 했는데 그걸 또 혼자 낑낑거리면서 다 합니다.
벽에 커튼 레일달고 못질하고 전구도 혼자 갈고 화장실 변기 고장난것도 혼자 다 고칩니다.
사실 저는 손재주가 전혀 없어 하라고 해도 뭐 고치고 설치하는 거 잘 못하긴 하는데....
그래도 저한테 도와달란 말 안하고 자기가 할 수 잇는거 혼자 다 합니다.
친정이 멀어서 일년에 2~3번 가는데 지난 번에 갔을 때 장모님이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등뼈찜을 한 솥 해놓으시고는 다 먹고 가라시더군요.
이집안은 육식 집안입니다. 어쨌거나 제가 고기를 안 좋아하니 깨작깨작 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장모님이 고기 안 좋아하는 건 알지만 그래도 장모가 생각해서 만들었으니 푹푹 퍼먹으라고 잔소리를 조금 했습니다.
우리 집사람이 장모님한테 노발대발 사위가 고기 안 좋아하는 줄 알면서 왜 억지로 먹이려고 하냐고 대판 싸웠습니다. (본인도 맨날 고기 먹이면서 말입니다.)
하여튼 그 누구든 저한테 싫은 소리 조금만 하면 싸움닭처럼 달려듭니다. 저도 황당합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고기반찬 본인이나 많이 먹을 것이지 저한테 다 주고 제가 남긴 밥이랑 반찬을 대충 비벼서 먹습니다. 그런거 보면 마음 아파서 당신도 정식으로 차려놓고 먹으라고 해보지만 말을 안 듣습니다.
저는 갓 태어난 어린 아이일 때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삼촌집에서 자랐습니다.
어릴 때 삼촌이 맨날 일 시키고 공부 못하게 하고 신발 안 사줘서 발이 어그러졌습니다.
그런 제 발 보면서 맨날 불쌍해하고 부모님이 못해준 사랑까지 자기가 다 주겠다면서 저를 자기 큰아들이라고 부릅니다. 딸아이한테 아빠라고 하지말고 오빠라고 하라고 합니다. 물론 농담이죠.
처음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자고 마음먹었을 때 내심 걱정했습니다. 결혼식에 올 사람도 없고 결혼 비용도 만만치 않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집사람이 자기는 교복말고는 치마도 입어보지 않았다. 남들 앞에서 어울리지도 않는 드레스입고 주목받는거 너무 싫다. 부끄럽다. 자기는 결혼식은 안하고 혼인신고만 하면서 살고싶다. 라고 하는겁니다.
여자들 평생 소원이 하얀 웨딩드레스 입는건데 이 여자는 그걸 싫다고 하네요.
그래도 미안해서 결혼식은 안해도 드레스입고 사진이라도 찍으랬더니 그돈 있으면 차라리 전세집을 넓히거나 생활비에 쓰겠다고 마다합니다.
우리 집사람이 저 생각해서 그러는지 진짜 싫은지 모르겠지만 자기는 장신구 싫다고 반지도 사지 말라고 했습니다.
고작 돌맹이인데 뭘 돈을주고 다이아를 사느냐고.... 그 다이아를 발견하기 위해 어린 애들의 노동이 착취당하고 다이아때문에 전쟁이 일어나는데 자기는 거기 동조하기 싫다면서 굳이 마다했습니다.
그렇다고 금가락지 하나 있느냐. 없습니다. 장신구가 아예 없어요. 반지나 목걸이 귀걸이 하나 없습니다.
일년 내내 사는 옷이라고는 집에서 입는 쫄바지나 양말 팬티 같은 꼭 필요한 옷이고 자기 옷을 사질 않습니다.
그러다가 티비에서 친정갈 땐 좋은 옷 입고 잘 차리고 가야 부모가 걱정 안하고 호강하고 산다고 생각한다는 걸 보더니 친정갈 때 옷 한벌 사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마트가서 4만원짜리 웃옷 한벌 사줬더니 백화점에서 400만원짜리 옷 사준것처럼 고맙다고 당신이 힘들게 번 돈으로 자기 옷 사서 미안하다고 하네요.
항상 이런 식입니다.
여자들 좋아하는 명품 가방 하나 없고 변변한 화장품도 하나 없습니다.
돈 생기면 그저 아기꺼나 제꺼만 삽니다.
지금 하는 일이 야간일이긴 하지만 그렇게 힘들진 않고 할 일도 많이 없습니다. 게다가 이틀 일하면 하루 쉬는 날이라 정말 일 같지도 않지요. 그렇지만 대신 월급이 적습니다.
처음에 이 일을 할 때는 당분간만 하고 제대로 월급 주는 직장을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집사람이 월급 많이 주는 데는 일 힘들고 쉬는 날도 적다면서 그냥 계속 다니라고 합니다.
그래도 생활비며 공과금이며 집세내고 나면 저축할 돈이 없어 투잡이라도 하려고 하는데 한사코 말립니다.
돈 좀 더 벌려다가 당신 몸 망가지면 안된다고.
없으면 없는대로 아끼면서 살면된다고. 어느 직장이 이틀 일하고 하루 쉬느냐면서 꼭 붙어 있으랍니다.
요즘은 아기가 커가니 자기도 걱정이 되는지 일자리를 알아보더라구요.
제가 조금만 힘들게 일하면 세식구 넉넉하게 살 수 있는데 한사코 말립니다.
우리 집사람은 다른 여자들이 그렇게 남편에게 바라는 쓰레기 버려주기 같은것도 저한테 허락하지 않습니다.
나가는 길에 버릴려고 하면 확 뺏아서 들고 자기가 나갑니다.
하여튼 저는 부모없이 외롭게 자라고 호강이라고는 못 해봤는데 집사람 만나서 호강이란 호강은 다 해보고 삽니다.
부럽죠?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부인도 있다는거 .... 우리 집사람 뿐이 아니라는 거 ....
하여튼.... 팔불출 소리 들어도 아내 자랑 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