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녀의 연애기록-9

지요2014.01.10
조회583

벌써9편이네요. 부지런히 써야겠어요.^^;;;

 

 

교정녀의 연애기록-9

 

 

일본으로 떠난 왕자는 약6시간 뒤에 연락이 왔어요.

잘도착했고 기숙사는 완젼 좁아터졌으며 한국인도 많고 중국인도 말레이시아인도 있다며

새로운 환경에 들떠있었습니다.

나는 홀로 남겨졌는데…

 

왕자가 일본으로 가기전에 070인터넷전화기를 주고 갔어요. 해외국제통화는 돈이 많이드니까

인터넷전화기는 공짜라며.

참 시대가 좋긴좋아요. 전화감도 좋고 무선인터넷만 있으면 꽁짜로 밤새도록 통화할수있었어요.

 

퇴근하고나면 곧바로 집으로가서 왕자와 통화하는 일이 일상이 되었어요.

왕자는 아침일찍부터 수업이 있었지만 매일매일 통화하지않으면

다른남자들 만나러 나가겠다는 저의 협박에 못이겨 밤늦게까지 통화했죠.ㅋ

일본에서 아이폰3gs를 구입한 왕자는 핸드폰으로 안돼는게 없다며 카카오톡 이란게

있는데 이걸로 연락하면 문자30원 안내도된다며

빨리 스마트폰으로 바꿔바꿔 난리였어요.

 

그당시 저의 핸드폰은 가로본능에서 터치폰으로 넘어가있었는데. 아직 2년의 노예약정이

끝나지 않아 저는 회사 컴퓨터로 왕자는 아이폰으로 메일을 주고 받았어요.

(아직 그때 주고받았던 메일이 남아있는데 사진은 어떻게 올리나요?)

 

회사에서는 메일로 퇴근후에 집에서는 인터넷전화로

매일매일 통화하고 연락하니 일본에 가기전 걱정했던것들이 전혀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왜그렇게 울었데?ㅋㅋㅋ

그런데 뭐했어? 뭐먹었어? 어떤거 배웠어? 이런질문들도 하루이틀 지나니

재미도 없고 왠지 무미건조하게만 느껴졌어요.

습관처럼 매일매일 통화는 하지만 알맹이는 없는..

 

그렇게 3개월이 지나니 왕자가 없는 삶에 점점 익숙해졌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이 많이 생겨 책을 읽기도 하고 친구들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기도하고..

은근 편하더라구요.ㅋ

그래도 보고싶고 만나고싶어지는건 어쩔수 없었어요.

왕자가 먼저 저에게 제안을 하더군요.

 

-자기야. 이번 여름휴가때 일본오면안돼?

-집에서 허락해줄까? 일본간다고 하면 자기보러가는게 뻔한데. 절대 안보내주실걸.

-잉잉 집에는 거짓말좀 하고 휴가때 와~~~~~

 

또 거짓말을 했습니다.

 

-엄마!! 이번 여름휴가는 친구들이랑 강원도로 3박4일 다녀올께요!!

 

지금은 해외에서 전화를 걸면 국제전화표시가 나지만 그때는 아무 표시가 안나서

도쿄한복판에서 강원도라며 엄마를 안심시켰었죠.ㅋㅋㅋ

 

그렇게 여름휴가를 일본으로 갔습니다.

혼자 해외여행은 처음이라 너무 무서웠어요.

 

-나 너무 무서운데 공항까지 데리러오면 안돼?

-공항까지 너무 먼데.. 그냥 도착해서 바로 리무진타고와. 기다릴께.

  좋은거 준비해놨으니까 얼른와~

 

지하나 본다고 일본까지 가는데 이렇게 성의가 없어서야..췟

근데 좋은게 뭐지?

 

그렇게 비행기에 혼자 몸을 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