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이것을 전달 받을 자인가?" "나는 전달 받을 자인지 알 수 없다, 다만 꿈이 이르는대로, 그대로 네가 보낸 메세지를 쫒아 이곳에 왔을 뿐이다."
"........................................................................ 이제 시간이 다 되어 간다, 네가 이것을 전달 받을자가 아니라면, 이것을 너에게 주는것이 합당한지 알수가 없다, 두려움과 수 많은 고통을 이겨내고 난 이것을 전달 받을 자를 찾았다, 그리고 난 이것을 얻기 위해 내 모든 기력을 소진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수 없다, 하지만 그대가 날 이리로 이끈것이 아닌가, 내가 전달 받을 자인지도 확실치 않으면서, 어찌 나를 이곳으로 불렀는가?"
"나는 보았다, 내가 행했던 일들을 그래서 믿어보려 한다, 난 신이 아니다, 다만 신이 안배 해 둔것을 인간들에게 전달하는 자일뿐......."
"그럼 어째서 지금것 큰 위험이 있을 때마다 미리 인간들에게 모습을 들어내서 알려 주었는가?"
"그걸 알았는가? 난 신을 모신다, 하지만 인간 또한 믿는다, 그 것이 끝이 아니고, 신의 진정한 뜻이 아니라 믿었다, 하지만 이제 곧 때가 되면 알게 되겠지, 내가 행한 일들이 정령 신의 뜻인지 그렇지 않은지........."
문영은 그 기운이 더욱 세쇠약해진듯,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더욱 옅어졌다.그리고 고개를 돌렸다,가까이 오라는 뜻인듯 했다. 바로 옆으로 가서 몸을 숙이자, 문영은 점점 약해져 가는 눈빛으로 간절하게 눈을 마주쳤다, 그리고 수 없는 말들이,영상들이 한꺼번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아니다 우린 그대들을 막을 생각이 없다, 하지만 안으로 들여 보내지도 않을것이다, 이것은 그녀가 선택한것이다, 그대들 또 한 그녀를 막지 못할것이다."
"그리 생각 하는가?"
"그것이 아니었다면, 우리 같은 미약한 인간 따윈 신경도 안쓰고 벌써 들어가지 않았겠는가? 지금 그대들은 안보이는 힘으로 이미 저곳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지 않은가?"
"하하 인간 중에 이런것을 알아 볼 줄 아는 사람이 있다니 신기하군........"
"이곳은 우리도 못들어간다, 저 안에 이것을 이미 정해 놓은 그녀가 초대 하지 않은 그 무엇도 들어 갈 수가 없다, 만약 그것을 깨고 들어 간다면 저 안에 있는 그녀는 소멸 하고 말테니까...느꼈다, 저곳의 문이 열리고, 그녀의 마음이 전달 되었다, 그리고 지금 이리 앞에 있는 그대들도 그녀가 소멸 되는걸 원치 않고 있다, 내 말이 틀린가.....?"
"맞다 우린 그녀가 소멸되는것을 원치 않는다, 하지만 그녀의 무모한 시도 또한 멈추게 하고 싶다, 그녀가 하려는것은 신의 뜻을 거스르는것, 그것은 아니될 일인것이다, 그러니 안에 들어 간 자가 스스로 나오게 하라.."
순간 모를 뭔가가 찌릿하며, 온 몸을 휘어감는듯한 느낌이 전해져 오자 정훈은 자신도 모르게 품 안으로 손이 들어갔다, 이내 어머니의 제지하는듯한 눈빛을 보고 조심스레 품에 넣었던 손을 빼 들었다.
어머니와 그들 중 마음으로 말을 하고 있는 그 존재의 사이는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었다, 기운만 그런것이 아니었다,그 존재와 어머니 사이에는 흐릿한 빛이 서로 다른 색으로 빛을 발산하며 서로 맞서고 있었다.
그 때 뒤쪽에서 동굴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 하얗게 먼지가 피어 오르는것이 어둠 가운데도 보였다, 그리고 희뿌옇게 피어 오르는 연기 속에 형이 서 있었다.
"문영은 그 모습 그대로 사라졌다, 언젠가 때가되면 돌아 올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 할 일을 다 했다며, 스스로 마지막을 고하고, 자연으로 돌아 갔다, 그녀의 뜻이 그대들과 다르다 하여도, 지금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미 모든것은 전해질 자에게 전해졌고, 전달 받아야 할 자들에게 전달 되었다, 그녀의 뜻을 그대들은 알고 있다, 그렇지 않은가?"
"모든것이 뜻대로 되리라는것을 모르는바는 아니다, 우리 또한 그녀의 뜻이 옳은 선택인지 그렇지 않은지 모를 뿐이다, 다만, 신의 뜻이 아니라는것이다..."
"난 그녀의 뜻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 다만 그녀의 마음과 내 마음이 같을 뿐, 마음을 같이 한 이상 난 그녀를 배반 하지 않을것이다, 이 모든걸 알고 있는자, 모든것을 전달 받을자를 찾을것이다, 반드시...."
"그런 자가 존재 하리라고 믿는가?"
"모른다, 하지만 찾아 볼 것이다, 그것이 그녀의 뜻이고, 내가 가야 할 길이다......."
더 이상 서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무너진 동굴 위로 흩뿌려지던 먼지도 잔잔해지고, 잔잔해진 동굴 위 숲에서부터 차디찬 겨울의 바람이 일렁이듯 불어 오고 있었다...
저 멀리 산 넘어로 겨울의 태양이 그 모습을 들어 내고 있다, 어제는 끝이 나고 오늘이 새로히 떠 오른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어둠이 머물렀던 이곳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태양은 낯을 들어 내고 있었던 것이다.
수장과 전령들은 서로 무엇인가 의견을 주고 받더니 이내 우리에게 그 뜻을 전달 했다.
"우리는 신이 아니다, 다만 신이 안배 해 둔것을 지키고, 신의 뜻이 세상에 이루어지길 그 일어나야 하는것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게 지키는 자들에 불가하다, 문영은 그것을 깨고, 위험한 일을 했다, 그것 또한 우리가 책임져야 할 몫이다, 그대들은 그대들의 길을 가라, 다만 우리와 그대들의 길이 다를 땐, 그땐 그대들과 우리가 서로 적이 될것이다...."
수장은 그리 말을 마치고, 전령들과, 그들이 나타날 때의 모습처럼 옅은 운무로 변하며 서서히 떠 오르고 있는 태양에 녹아들듯, 사그러 들었다...
정훈은 그들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짐작도 못한채 몸을 떨고 있었다, 그때 마음으로 무엇인가 말을 전해 왔다.
"그대는 나와 비슷한 자군, 난 문영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네, 이것은 내가 그대에게 주는것이네, 분명 도움이 되리라 믿고, 이것을 사용 할 수 있는 자는 그대뿐이라 믿네...부디 우리와 적이 되지 말아주게....."
그렇게 뜻을 전하며 저 멀리 사라지고 있는 주령의 마지막 말을 되새기고 있었다.
'부디 우리와 적이 되지말아주게....'
지금부터 우리가 가야 하는 길에 저들은 적이 된다는것인가........
"이제 되었는가? 우리에게 말 할 수 있는것인가?"
어머니는 형을 향해 물음을 던졌다, 그런 어머니를 보고 형은 씁쓸한 미소를 머금고, 자신의 손바닥을 들어 쳐다 보았다..
형의 손에선 뭔지 모를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룬 문자와 같은 것이 빛을 발하는듯했다...
그리고 형은 앞장서 걸음을 옮기며 말을했다, 근데 그건 형이 입을 열어 하는 말이 아니라, 마음으로 전달되는것이었다.
불나방...(4)
사방으로 흩어졌던 전령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앉았다, 다들 침울한 낯빛을 하고 있었다.
"다들 찾아 보셨습니까? 모든것이 때가 되었다는걸 알려주는것 같지 않습니까?..."
"네 말씀이 맞습니다, 모든것이 때가 되었다는걸 가르키고 있는듯 합니다, 이제 우리가 아무리 무엇을 한들 그것을 바꿀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우린 신도 인간도 아닙니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인간, 그 스스로가 깨닫고, 헤쳐나가길 바람 할뿐입니다."
문영은 눈물이 글썽이더니 이내 흘러 내리기 시작했다.
사방으로 흩어졌던 전령들이 전해 준, 아니 그들만의 소통이 되어지는 영상 같은 언어로 문영은 전령들이 듣고, 보고 온 사실들을 볼 수 있었다.
지옥보다 더 한 전쟁이라는 소용돌이 속에, 수 많은 인간들이 죽어가고, 그 와중에 신에게 도전하는 이들과,그것을 저지 하려는 이들,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
"이것이 정말 끝입니까?"
문영은 두 눈에 눈물을 가득 머금고, 그들의 수장에게 물었다.
"어찌 할 수 없습니다, 수 없는 시간 이전에 이미 안배 되었던 일이고, 받아 들여야만하는 것입니다, 우리들과 인간은 따로 생각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존재하기에 우리가 존재 하는것입니다, 이것 또 한 신의 뜻인겁니다."
"아닙니다, 신이 원하는것은 그게 아닐껍니다, 그리 했다면 애초부터 이리 만들지 않았을것입니다, 분명히 다른 뜻이 있는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것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또 한 그 일을 알지 못해야 하는것 아닙니까?"
"그것이 인간과 우리가 같으면서도 서로 다른것입니다."
문영은 자신의 의지를 굽히고 싶지 않았다, 반드시 길이 있을것이라 믿었다, 자신들이 어찌 할 수 없다면, 분명 인간 스스로가 그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 시간을 되돌릴 수 있을꺼라는 믿음이 흘러내리는 눈물 만큼이나 가슴에 차 나가기 시작했다.
"아닙니다, 분명 길은 있습니다,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 반드시 제가 그 길을 찾겠습니다. 반드시 찾아 낼것입니다."
자신감에 찬 문영은 수장과 전령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자리에서 일어나 등에 난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
"어머니 안으로 들어가봐야 하는거 아닐까요?"
"아니다 우리가 들어 간들 우린 아무것도 보지 못할것이다, 우린 다만 여기서 저들이 무엇을 하든 그것이 다 끝날 때까지 지키고만 있으면 되는것이다."
정훈은 조바심이 났다, 형이 안으로 들어간지 오랜시간이 지난건 아니지만, 어떤 기척도 무엇도 들리지도 않고 느껴지지도 않는것이 더욱 불안했다.
차라리 귀신들과 한바탕 싸우는것이 덜 긴장 될듯 했다.
정훈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어머니는 이미 두 손에 부적과 닭털로 된 부채를 지고 있었다, 그리고 함께 동행 한 무당 또 한 두 손에 무엇인가 들고 있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정훈은 순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빛도 들지 않는 숲으로 들어 왔는데 저 넘의 산 아래로 안개처럼 흐릿한 무엇인가가 다가오는듯 했다.
그 때 나직한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시작 된게군...."
"뭐가 시작 되었다는겁니까?"
정훈은 어머니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어머니와 무당이 무엇인가 손에 지고 있는것을 보고 자신도 긴장하며 품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부적뭉치를 꺼내 들었다.
"정훈아 아니다 우린 저들과 싸우려 하는것이 아니다, 우린 저들과 대화를 하려는것이다, 저들은 사악한 존재가 아니다, 우리가 지금 이곳의 입구를 열자 그것을 알아채고 저 안에 있는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오는것이다."
.................................................................................................................................................
"너는 이것을 전달 받을 자인가?"
"나는 전달 받을 자인지 알 수 없다, 다만 꿈이 이르는대로, 그대로 네가 보낸 메세지를 쫒아 이곳에 왔을 뿐이다."
"........................................................................ 이제 시간이 다 되어 간다, 네가 이것을 전달 받을자가 아니라면, 이것을 너에게 주는것이 합당한지 알수가 없다, 두려움과 수 많은 고통을 이겨내고 난 이것을 전달 받을 자를 찾았다, 그리고 난 이것을 얻기 위해 내 모든 기력을 소진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수 없다, 하지만 그대가 날 이리로 이끈것이 아닌가, 내가 전달 받을 자인지도 확실치 않으면서, 어찌 나를 이곳으로 불렀는가?"
"나는 보았다, 내가 행했던 일들을 그래서 믿어보려 한다, 난 신이 아니다, 다만 신이 안배 해 둔것을 인간들에게 전달하는 자일뿐......."
"그럼 어째서 지금것 큰 위험이 있을 때마다 미리 인간들에게 모습을 들어내서 알려 주었는가?"
"그걸 알았는가? 난 신을 모신다, 하지만 인간 또한 믿는다, 그 것이 끝이 아니고, 신의 진정한 뜻이 아니라 믿었다, 하지만 이제 곧 때가 되면 알게 되겠지, 내가 행한 일들이 정령 신의 뜻인지 그렇지 않은지........."
문영은 그 기운이 더욱 세쇠약해진듯,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더욱 옅어졌다.그리고 고개를 돌렸다,가까이 오라는 뜻인듯 했다. 바로 옆으로 가서 몸을 숙이자, 문영은 점점 약해져 가는 눈빛으로 간절하게 눈을 마주쳤다, 그리고 수 없는 말들이,영상들이 한꺼번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
"그대들은 더 이상 들어 갈 수 없다"
어머니는 안개처럼 몰려와 서서히 형체를 갖추어가는 존재들을 향해 한마디 던졌다.
그러자 귀가 아닌 마음으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우리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 하는가?"
"아니다 우린 그대들을 막을 생각이 없다, 하지만 안으로 들여 보내지도 않을것이다, 이것은 그녀가 선택한것이다, 그대들 또 한 그녀를 막지 못할것이다."
"그리 생각 하는가?"
"그것이 아니었다면, 우리 같은 미약한 인간 따윈 신경도 안쓰고 벌써 들어가지 않았겠는가? 지금 그대들은 안보이는 힘으로 이미 저곳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지 않은가?"
"하하 인간 중에 이런것을 알아 볼 줄 아는 사람이 있다니 신기하군........"
"이곳은 우리도 못들어간다, 저 안에 이것을 이미 정해 놓은 그녀가 초대 하지 않은 그 무엇도 들어 갈 수가 없다, 만약 그것을 깨고 들어 간다면 저 안에 있는 그녀는 소멸 하고 말테니까...느꼈다, 저곳의 문이 열리고, 그녀의 마음이 전달 되었다, 그리고 지금 이리 앞에 있는 그대들도 그녀가 소멸 되는걸 원치 않고 있다, 내 말이 틀린가.....?"
"맞다 우린 그녀가 소멸되는것을 원치 않는다, 하지만 그녀의 무모한 시도 또한 멈추게 하고 싶다, 그녀가 하려는것은 신의 뜻을 거스르는것, 그것은 아니될 일인것이다, 그러니 안에 들어 간 자가 스스로 나오게 하라.."
순간 모를 뭔가가 찌릿하며, 온 몸을 휘어감는듯한 느낌이 전해져 오자 정훈은 자신도 모르게 품 안으로 손이 들어갔다, 이내 어머니의 제지하는듯한 눈빛을 보고 조심스레 품에 넣었던 손을 빼 들었다.
어머니와 그들 중 마음으로 말을 하고 있는 그 존재의 사이는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었다, 기운만 그런것이 아니었다,그 존재와 어머니 사이에는 흐릿한 빛이 서로 다른 색으로 빛을 발산하며 서로 맞서고 있었다.
그 때 뒤쪽에서 동굴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 하얗게 먼지가 피어 오르는것이 어둠 가운데도 보였다, 그리고 희뿌옇게 피어 오르는 연기 속에 형이 서 있었다.
"문영은 그 모습 그대로 사라졌다, 언젠가 때가되면 돌아 올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 할 일을 다 했다며, 스스로 마지막을 고하고, 자연으로 돌아 갔다, 그녀의 뜻이 그대들과 다르다 하여도, 지금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미 모든것은 전해질 자에게 전해졌고, 전달 받아야 할 자들에게 전달 되었다, 그녀의 뜻을 그대들은 알고 있다, 그렇지 않은가?"
"모든것이 뜻대로 되리라는것을 모르는바는 아니다, 우리 또한 그녀의 뜻이 옳은 선택인지 그렇지 않은지 모를 뿐이다, 다만, 신의 뜻이 아니라는것이다..."
"난 그녀의 뜻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 다만 그녀의 마음과 내 마음이 같을 뿐, 마음을 같이 한 이상 난 그녀를 배반 하지 않을것이다, 이 모든걸 알고 있는자, 모든것을 전달 받을자를 찾을것이다, 반드시...."
"그런 자가 존재 하리라고 믿는가?"
"모른다, 하지만 찾아 볼 것이다, 그것이 그녀의 뜻이고, 내가 가야 할 길이다......."
더 이상 서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무너진 동굴 위로 흩뿌려지던 먼지도 잔잔해지고, 잔잔해진 동굴 위 숲에서부터 차디찬 겨울의 바람이 일렁이듯 불어 오고 있었다...
저 멀리 산 넘어로 겨울의 태양이 그 모습을 들어 내고 있다, 어제는 끝이 나고 오늘이 새로히 떠 오른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어둠이 머물렀던 이곳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태양은 낯을 들어 내고 있었던 것이다.
수장과 전령들은 서로 무엇인가 의견을 주고 받더니 이내 우리에게 그 뜻을 전달 했다.
"우리는 신이 아니다, 다만 신이 안배 해 둔것을 지키고, 신의 뜻이 세상에 이루어지길 그 일어나야 하는것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게 지키는 자들에 불가하다, 문영은 그것을 깨고, 위험한 일을 했다, 그것 또한 우리가 책임져야 할 몫이다, 그대들은 그대들의 길을 가라, 다만 우리와 그대들의 길이 다를 땐, 그땐 그대들과 우리가 서로 적이 될것이다...."
수장은 그리 말을 마치고, 전령들과, 그들이 나타날 때의 모습처럼 옅은 운무로 변하며 서서히 떠 오르고 있는 태양에 녹아들듯, 사그러 들었다...
정훈은 그들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짐작도 못한채 몸을 떨고 있었다, 그때 마음으로 무엇인가 말을 전해 왔다.
"그대는 나와 비슷한 자군, 난 문영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네, 이것은 내가 그대에게 주는것이네, 분명 도움이 되리라 믿고, 이것을 사용 할 수 있는 자는 그대뿐이라 믿네...부디 우리와 적이 되지 말아주게....."
그렇게 뜻을 전하며 저 멀리 사라지고 있는 주령의 마지막 말을 되새기고 있었다.
'부디 우리와 적이 되지말아주게....'
지금부터 우리가 가야 하는 길에 저들은 적이 된다는것인가........
"이제 되었는가? 우리에게 말 할 수 있는것인가?"
어머니는 형을 향해 물음을 던졌다, 그런 어머니를 보고 형은 씁쓸한 미소를 머금고, 자신의 손바닥을 들어 쳐다 보았다..
형의 손에선 뭔지 모를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룬 문자와 같은 것이 빛을 발하는듯했다...
그리고 형은 앞장서 걸음을 옮기며 말을했다, 근데 그건 형이 입을 열어 하는 말이 아니라, 마음으로 전달되는것이었다.
"정훈아 이제부터 아주 많은 일이 있을것이고, 매우 힘들것이다, 나와 함께 하겠니..?"
"당연하지 형이 가는 길이면 어디든 함께 가겠어..."
그렇게 떠 오르는 태양을 마주하며 일행은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