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민좀 들어주세요 - 여친과 부모님갈등

wunim2014.01.14
조회179

현재 미국 거주중인 29살 이민자 이고요. 현재 서로 장래를 약속하려고 하는 여친이 있습니다. 문제는 얘가 비한국인(백인)이라서 부모님이 정말 싫어하세요. 부모님들은 토종한국인이라 그런지 어떻게든지 여기서 잘나가는 한국인 여성을 만나서 결혼하라고 하네요. 저는 지금은 딱히 얘하고 헤어질 생각이 없습니다. 서로 많이 사랑하고 있고, 적당히 싸우고 투닥거리면서 서로 잘 알아가면서 이해하려고 하고있어요.

 

현재 저는 부모님하고 남동생하고도 같이 살고 있습니다. 현지 대기업에 취업해서 열심히 돈벌어 가면서 부모님 용돈도 드리고 살고있지요. 정확히는 한달에 세금떼고 $ 4,800 정도 받고 $ 1,500 가량의 집세, 전기세, 이런저런 세금들을 제가 대신 내드리고 있습니다. 허나 이제 얘하고 결혼해서 나가 살게 된다면 따로 나가는 돈이 많아서 아마 이렇게 크게 보태드릴수 있을거 같진 않고요. 솔직히 말하자면 부모님의 벌이만으로는 모든 지출을 감당할수 없습니다. 원체 큰 집을 사시는 바람에, 제가 어느정도의 부담을 떠안아버렸네요.

 

제 여친은 제 부모님과 사는것도 그닥 별로 신경안쓰는 눈치여서 한번 제안을 해보더군요. 결혼하기 전에 한번 같이 살아보고 결정하자고. 그래서 부모님과 남동생의 동의하에 함께 한지붕아래 한 1년가량 우리 가족이랑 같이 살았었습니다. 그런데 1년내내 거의 부모님의 불만이 끊이질 않았어요. 여친이 아직 학생이라서 일을 하지 않아요. 부모님들이 정말 별 이유로 얘를 공격하덥니다. 현지인인데 일도 못한다, 밥도 못한다, 부모님 비위도 맞출줄 모른다.  물론 애가 한국어를 못알아 들어서 정작 본인한테는 불평을 못합니다, 저한테 대신하지요. 하지만 분위기만으로도 다 알만 하지요. 얘도 좀 부모님들한테 맞춰보려고 집안일들을 하고, 식사도 준비해 보고, 그랬지만 부모님들은 마치 얘가 아무것도 못하는 얼간이인거 마냥 계속 불평을 하시더군요.

 

더이상 여기서 같이 살면 제 여친 말라죽을거 같아서 본인이 스스로 제 발로 나가더군요. 그래도 저하고는 같이 살고 싶은데 부모님들을 도저히 감당을 못하겠다고 따로 나와살면 안되겠냐고 합니다. 저도 언제까지 부모님하고 같이 살수도 없는 노릇이라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하고 얘기를 했는데 부모님들은 얘랑 살림차리면 의절할거 같은 수준까지의 말씀을 꺼내시더군요. 또 문제는… 제가 지금 바로 나가버리면 가족들이 금전적으로 문제가 생깁니다.

 

저는 가족이 여친을 인정해주고 좀 따듯하게 대해주면 부모님 모시고 같이 살아도 괜찮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안타깝게도 그건 무리일거 같고요.. 정말 이 아가씨하고는 헤어지고 싶지 않은데... 부모님하고의 관계를 생각하면 그냥 보내주는게 차라리 더 나으려나.. 이런생각까지 하는 상황입니다...

 

혹시나 이런 상황 경험해 본 분 있으면 조언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