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엄마를 사랑하는 며느리 (추가)

쿠루롱2014.01.14
조회265,909

오늘 날씨가 추워서 옷 따땃하게 입고 출근하시라고 문자 보냈는데..

 

오늘 추우니 소녀감성 분출하는 문자가 올꺼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시어머니가 제 안부를 묻는 문자가 아주 간결 심플하게 오더라구용~~ㅋ

 

근데...ㅡ,.ㅡ

 

 

 

어머니...

 

 

엄마!!!

 

 

 

하나..

 

 

 

둘...

 

 

 

셋...(나도 이거 해보고 싶었떠염~~ㅋㅋ)

 

어머니는 제 문자보다 포코팡에 열정을 불태우고 계셨죠..

 

저를 제치고..

 

랭킹 자랑 톡을...ㅡ,.ㅡ

 

며느리 이겨서 무척 좋으신 모냥...ㅡㅜ

 

며느리 보다 포코팡!!! ㅡ,.ㅡ

 

어머니 아무래도 제 신랑은 아버님이 아닌 어머님을 닮은 모냥입니다..

 

부정하지 마세욧!!!

 

푸하하!!!

 

소녀감성 시엄마의 추가는 여기까지 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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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이런곳에 글을 쓰려니, 이거 참..어뜨게 써야할지..

여기에 시댁 막장 이야기도 많고 가슴아픈 이야기도 많은데 아닌분도 많이 계시단걸 좀

알리고 싶은 맘에 글을 쩨작쩨작 써봅니다.^^

 

싱글들이 많이 보고 시댁 사람들도 마다마다 다름을 좀 알리고자..

 

오타는 그려려니 하시고 보세욧~~^^

전 맘이 약해서~ 태클 사양요~ㅠㅠ

 

긴글이지만 잘~~알 읽어주실꺼죠? ^^

 

글만 있어서~죄송해요~

 

담엔 어머니 카톡도 같이 스크랩해다 올려봐야겠써요~^^

 

공감느낌 아니까~~^^

 

 

전 결혼 2년차입니다.

전 나이는 겁나 많은 37살

신랑은 시엄니 말에 따르면 시아버지 닮아서 뇌만 늘  미성숙한  꼬마신랑 34살

 

우리 둘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맞벌이 부부예요.

저는 기독교, 신랑은 무교~그러나 시아버지는 교회다니셨었고 어머니는 시집온 후 쭉 제사를 지낸집이예요. 아직도 제사를 일년에 6번정도 지내구요.

물론 어머니도 참석해서 요리만들때 거들고 다른 곳에서 지내세요.

 

결혼 전 결혼 준비로 무지 퐈이팅 하던 때-

신랑 아버지의 부도로 어려움을 맞게 되었는데-

다른 예비부부들 같으면 헤어짐도 생각하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우리둘은 나이도 있는데 어찌나 낙천적인지..ㅡ,.ㅡ;;

 

없으면 없는데로~

13평 오피스텔로 신혼집을 둘이 장만하고-

신혼살림은 친정엄마가 준 홈쇼핑 냄비세트, 시댁에서 해준 음..모였더라..기억이..어째뜬

좋은거 있었써요.ㅋ

 

신랑은 시댁에서 쌀을 공수해 오고 전 친정에서 숟가락 두세트 새거랑  양념이것저것 가져오고..ㅋ

시댁이랑 친정에서 느들 소꼽장난하냐..하셔도...

저흰 머...능력껏 각자 집에서 도적질을 시작했죠..ㅋㅌ

 

이렇게 깨알같이 각자 집에서 신혼집을 꾸미기 시작했죠..ㅋㅋ

이젠 시엄니가 매주 반찬을..신랑을 통해 보내오고..

엄니도 엄청 작은통에이것저것 담아주세요.

둘다 정말 소식이다 보니...ㅋㅋ

둘이 합쳐 밥을 한공기 반 먹을라나...

 

결혼준비하고 결혼식하고 10흘간의 신혼여행 끝난 후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그때 까지만 해도 전 시어머니의 완벽한 메이크업에 조금 무서운 이미지가 있었는데요..ㅎㅎ

 

결혼 후 얼마 안되서 이런 메세지가 옵니다.

 

" 따랑하는 며느라~~밥 먹었묘? 느그엄니는 시아버지땜에 밥을 못먹겠다. 눈앞에서 치워줬음 좋겠써~"라고..ㅋㅋ

 

아..어머니가 아버지랑 싸웠나? 싶어서 시댁에 갔더니..어머니 아버지가 안 씻어서 죽겠다..

밥맛 떨어진다고..항의를 하고 계시더라구요..ㅋㅋ

 

그리고 애꾸즌 제 신랑을 잡습니다.

" 네 신랑~ 아빠 닮아서 안씻어~지금은 좀 씻지? 초장에 버르장머리 확 잡아라~며느라~아니면 너 평생 냄새나는 이런 시아버지 닮은 꼴 인간과 살게 된다다...ㅡ,.ㅡ"

 

신랑을 정색하고..엄마를 향해 이런이야기 하지 말라며 자기가 언제 안씻었냐고 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시데요..

" 며느리, 엄만 내 편이 필요했는데 이제와 와줘서 너무 고맙다. 이제 여자가 둘이니 좀 싸워도 이길 수도 있겠써~"라며..ㅎㅎ

 

 

그 야간의 만남이 있는 후론

엄니와 동맹관계를 맺고는 시댁반란이 일어났죠...

중요한건 그 시댁이 그 시댁이 아니라는거..

 

어머니도 시집온 며느리다 보니 다른 큰댁이 존재 했죠..

어렵고 늘 제사가 8번이나 돼고..늘 며느리로서 음식을 도맡아야 했던..어머니..

 

근데 어머니가 저 시집온 후 달라지셨데요.ㅋ

 

우선

 

제사가 있으면 어머니와 저의 조우 시간은 밤이 됩니다.

 

며느리가 일을 하니 초보 며느리를 위해 엄마가 에스코트 해가신다는 명목으로 요리가 모두

 

끝난 후 절 회사에 픽업을 오셔서 큰댁으로 향합니다.

 

어머니도 제사가 싫으시다고..ㅋㅋ

 

그래서 꽤를 부리시곤 오늘 너 데리고 간다고 말씀 드려서 늦는다고 했써~하고

 

절 할때 들어가서 설겆이만 하고 나오기를 3번째..

 

큰댁에서 한 소리 들으셨나봐요..ㅋㅋ

 

어머니 볼 벤 소리로 큰댁 남자들까지 줄 소환 하셨습니다.

 

이대론 안돼겠다.

 

요즘 시절이 어떤 시절인데 제사를 여자가 음식준비하고 남자는 떨렁떨렁 오느냐..

 

이제부터 집안마다 음식 두가지씩 맡아서 그냥 해오는걸로 하고 제사가 끝나고 남자는 술금지

 

설겆이는 남성들이 한다!

 

이렇게 선포하시곤 큰댁도 박수를 치며 방기니..남자들은 제사에 부정탄다 모다 예기하시다..

 

어머님 왈.."교회다니시는 분이 부정이라뇨.. 부정타는건 예수님말씀에 없는 말이예요~"

 

그래서 그 후로 명절이며 행사들에 남자들이 줄 소환되며 무게가 많이 나가는 떡과 고기류는

 

남자들이 모든 운반과 기초재료 손질을 담당하게 됐고, 기혼 여성들은 요리 저같은 초보들은

 

설젖이와 조카들과 놀아주기 어린 남자들과 아이들은 나르기와 차리기를 맡게됐죠..ㅋㅋ

 

그 후 이집안 남자들은 명절 후유증을 앓기 시작했죠...ㅋㅋ

 

역시 어머닌 시월드의 잔다르크!~

 

그 후에도 저와 신랑 사이 여러일들로 싸움이 벌어질때마다...

 

신랑을 시댁으로 소환합니다....

 

그땐 아마도 BMW 차를 사달라고 저를 조르고 있던 터 제가 욱해서 터졌던 싸움인데요..ㅋ

 

그리고 문자가 옵니다.

 

"아들 A/S 완료!"

 

"A/S비용은 얼마예요? 어머니?"

 

"엄마가 몹시 족발이 땡긴다- 아무래도 내 속에 네 시동생이 사나보다..ㅡ,.ㅡ"

 

"곧 출동하겠습니다!"

 

신랑을 데리러 시댁에 운전하고 가면 어머니가 문앞에 있다가 발렛서비스 해주십니다.ㅋ

 

어머니 첫마디

 

" 네가 조력자로써 영향력 있게 받아들이도록 아들 세팅 좀 새로 했다. 아버지가 빗자루 들고 가서

 

널 울린 신랑을 개패듯 팼어..엄마가 봤써..지금 반성한다고 주방에서 설겆이 하고 마당쓸고

 

개들 목욕시키고 있다.이제 데려가면 말 잘을 께다..."

 

전 순간...흣...설마..했는데..

 

신랑이 목욕탕에서 개두마리를 씻기고 나와선 아버지 눈치 보며

 

" 나 이러는거 보니 속이 시원하냐?? 너 혼날 줄 알아!! "

 

개 씻기고 나와서 옷갈아 입는데 등짝이 빨간게 두들겨 맞은게 맞네요..선명한 엄니 손바닥 자국..

 

그리고 차는 안샀죠..ㅋㅋ 다음에 바꾸기로~~^^

 

이래저래 시간이 흐르다..

 

시엄마를 사랑하게 된건 제가 아이를 가졌을 때였던것 같아요~

 

아이를 갖고 입덧에 시달릴때 시어머니는 저에게 매일 문자를 보내셨어요.

 

"밥은 먹었니?

회사는 나갔써?

아가야~힘들지?

난 네편이야~힘들일 있고 어려운 일 있음 아침이고 새벽이고 콜하렴!!"

 

이런 내용들 이었는데 마치 나중엔 하루를 시작하는 알람처럼 문자가 와서

 

든든한 또 다른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죠..^^

 

어느날..

새벽인가요..

 

배가 몹시 아프고 하혈이 시작되고..

아이가 새벽녁 유산이 되었어요.

 

개월 수가 좀 되었던터라..2차 검사를 받을 만큼 컷던 아이를 잃어버리고 우울증에 빠져 있었죠..

 

어느날 어머니가 밤 9시에 찾아 오셨어요.

옷좀 입고 집앞으로 나와~하시더라구요..ㅎㅎ

 

그날 어머니가 차안에서 제 손을 꼭 잡으며..떨리는 목소리로 이러시더라구요..

 

" 난 네가 먼저야..아기는 우리 모두 건강할 때 다시 가지면 돼..

 

건강이 먼저고 네 행복이 먼저야..

 

네 엄마가 널 나한테 맡기실 때 내가 네 친엄마 하기로 너희 엄마와 약속했써~~

 

그리니 난 널 책임져야해~내 아들에 딸까지 생긴거니 엄마도 어깨가 무겁단다~

 

엄마도 하루 종일 울었어..네가 얼마나 힘들어 할지 생각하니가 엄마도 일이 손에 안잡

 

히더라.."

 

전 어머니에게 " 미안해요..어머니.."라고 말씀드리고 엉엉 어머니품에 안겨 울었어요.

 

그날 시어머니는 제가 한약한재를 넣어주시곤 돌아가셨써요..

 

그 후 엄마와 전 친 딸이상으로 잘 지내요.

 

주말엔 같이 쇼핑도 가고~ 마사지도 받으러 가고 재래시장에 틈틈히 장도 보러가고..ㅎㅎ

 

지금은 간혹 이런 이야기를 해요-

 

어머니 이담에 저랑 같이 살아요~

 

신랑은 "미쳤어!!!" 합니다..ㅡ,.ㅡ

 

이혼하겠답니다..저랑..ㅡ,.ㅡ

 

중간아들이라 그런지 자기꺼 엄청 챙깁니다..

 

근데 어머니도 " 미쳤냐..며느라.." 하십니다.ㅋ

 

이유는 육아노동 싫고 아들 꼴보긴 더 싫고 여행갈때 눈치보기 싫고 구속없이 지금처럼 살고

 

싶다고 하십니다..ㅎㅎ

 

네이트 가끔 들어와 시엄마와 저 시월드 이야기 쓴거 볼때마다 같이 맘아프고

 

시엄마도 네이트와서 리플 가끔 다십니다.ㅎㅎ

 

같이 시월드 욕도 하시고 리플에 생생하게 간증하시는 분이시죠..ㅎㅎ

 

그냥 머 인생의 선배로써..ㅎㅎ

 

시댁에 괴로움 많은 분들 힘내세요~~^^

 

시엄마가 그러셨써요.

 

전생에 자식들이 담 생에 시댁 부모가 되는거 같다고..ㅋㅋ

 

 받아먹으려고..ㅋㅋ

 

긴글 읽어 주시느라 고생하셨써요~~~~^^

 

이거 글을 어떻게 끝내야 하죠...ㅡ,.ㅡ;;

 

잘...

 

 

알...

 

 

이 글...시댁에서도 보려나...ㅋㅋ

 

엄니 저 잘했써요?? ^^

 

여러분도 자신의 행복을 꼭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