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본여자집 인사갔다온 후기(feat.사위가 과일깎기)

꽃돌이혀늬2014.01.14
조회16,041

하이용.

난 결혼생각없는 30초반 남정네였음.

근데 엄마가 하도 지랄발광난리부르스라 선이라도 보라고해서 나갔음.

상대는 1살어린 30초반녀.

근데 생각보다는 괜찮고 내가 좋다고함. 여자가 엄청 적극적.

나좋다는데 싫다는 남자 있음? 걍 만남 일단.

근데 한달만에 결혼결정을 하라네?ㅡㅡ;

맞선은 그런거래 아니면 빨리 쌩까고 다른사람 만나야된대.

일단은 만나는게 재밌고 좋은점도 있으니까 결혼도 생각해보기로 함.

어쩌다보니 여자집 인사도 가게됐음.

식사후 과일먹는데 어머니가 한개깎고, 여자 여동생을 시키니 맨날 지만시킨다며짜증냄.

난 원래 요리, 집안일도 잘하는 남자임.

농담삼아 내가 깎겠다는 뉘앙스로 손을 슬쩍 내밀었음.

근데 여자가 칼이랑 과일 받더니 그걸 내손에 쥐어줌.

설마설마 했는데 그게 진짜로 내손에 쥐어짐.  

황당하기도한데 걍 깎았다.ㅋㅋㅋㅋ 그땐 뭔정신이었는지 생각도 안남.

배를 돌려깎기함. 여자 엄마도 그렇게 안깎았음. 솔직히 내가 더 잘깎더라.

어머님이 평생 일만하신분. 살림 못하시는 편인듯. 애도 다 할머니가 키웠대.

여튼 열심히 깎았다. 그런데 아무도 안말림. 잘깎는다며 폭풍칭찬.

사위가 과일깎는게 새로운 트렌드인가?ㅋㅋㅋㅋ

여동생은 엄청 부끄러워했다. 여동생은 살림 잘함. 둘째가 선이 들어왔어야 되는데..

 

여기서 문제.

1. 남자(나) - 30초. 연봉 4000 좀 안됨. 나름 전문직(기술직)

집에서 1억보태줌. 내가 모은거 5000정도(차 포함)

키175, 못생긴편아님. 집안일잘함.

 

2. 여자(맞선녀) - 30초(나랑1살차), 연봉 2000(?), 의료기사

모아둔 돈 없음. 집에서는 혼수정도만 보탤듯. 된장녀는 아닌데 연기인지 모름.

집안일 못함. 돈버는게 차라리 편하대.

 

3. 나는 결혼해도 딩크족 할생각. 애낳기 정말 싫음. 못함. 돈없음.

- 여자랑은 생각일치함. 양가집안 잔소리 극복가능할까?

 

4. 여기까지 봤을때. 

30초에 여자 1살차이면 남자가 아까운거아님?

솔직히 좋은건 속궁합밖에 없다.

여자가 사회생활 좀 해봐서 개념 좀 있다는것 하고.

이결혼 해야하나?

난 결혼자체가 하기 싫은 사람인데 부모님 등살에 떠밀려하는것같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