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9개월간의 아프리카 방랑기

은두비두밥2014.01.17
조회273,503

여러분 안녕!!

저는 25살 먹은 서울사는 평범한 여대생이에요.

편하게 일기쓰듯이 반말로 쓸게요. 

 

 

2012년 가을. 나는 개인적인 일로 극한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나는 정말로!! 매우 낙천적이기로 유명한 사람인데!!!!!!! 참고 또 참다가 결국 그게 한계치를 넘어 폭발을 하던날, 나는 학업이고 연애고 다 때려치고 그냥 사라져야겠다는 일념으로 그 길로 학교 종합봉사실로 가 휴학신청을 했다. 어차피 수업도 귀에 안들어오고 그냥 가족이고 친구고 연락을 다 끊고 아예 문명에서 사라지고 싶었다. 길거리의 네온사인만 봐도 토나왔다. 왜냠 너!!!무!!!!!!!!!!!!!1짜증이 나서!!!!!!!!!!!!!!!!1

그렇게 나는 미지의 땅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쥐뿔도 모르는 아프리카로 날아가버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휴학하고 반년동안 알바를 개같이 해서 여행자금을 마련하자마자 제일 먼저 한 건 머리를 자르는 일이었다. 여행하는데 걸리적 거릴까봐ㅋㅋ

 

 

 

 

 

 

 

 

 뿅!!!!!!!!!!!!!!!!!!!!!!!!!!!!!!!!!!!!!!!!!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철수같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절대 입을 일 없는 거지같은 옷가지들을 배낭에 쑤셔넣었다. 내 상상 속에서 아프리카는 배낭여행이라기보단 서바이벌을 해야하는 전쟁터같은 곳이라 당연히 화장품이나 카메라같은 사치품들은 전부 빠졌고 정말 최소한의 옷가지와 준비물만 챙겼다. 이리하여 나는 출국 전 난 종니 못생겨지게 된다. 신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을 하고싶다기보단 무작정 한국을 뜨고싶은 마음이 컸던지라 계획따위도 없었음. 그냥 가서 있고 싶은데 있고 하고 싶은거 하고 가고 싶은데 가면서 살다보면 그 생활도 언젠간 지겨워지겠지, 그때 돌아와야지 하는 맘이었다. 그게 한달이 될지 일년이 될지는 모르지만ㅋㅋㅋㅋㅋㅋ

 

그리하여 나는 2013년 3월 북수단에서 시작해서 에티오피아, 케냐, 마다가스카르, 우간다, 탄자니아까지 방문하고 2014년 1월에 귀국했다.

 

9개월 여행한것치곤 국가 갯수는 몇개 안되는데 나는 정말로 가는 곳마다 사랑에 빠져서 자꾸 눌러앉아 버리기 때문이었다. 아프리카 짱짱맨ㅜㅜ

아프리카에 관해 하도 무시무시한 이야기만 듣고 간지라 솔직히 좀 쫄아있었는데 지금은 아프리카는 내게 그냥 집같다. 맘이 맞는 캠핑메이트를 사귀어서 강으로 사막으로 매일같이 캠핑을 다니기도 하고, 일자리를 얻기도 하고, 어쩌다보니 지낼 곳이 없어 배 위에서 한동안 낚시해먹고 살기도 하고, 시골 깡촌으로 들어가 거기사는 부족들이랑 같이 살아도 보고... 아프리카에 가면 해보고 싶었던 것들도 거짓말처럼 다해봤고 상상도 못했던 스펙타클한 일들도 많이 겪었다.

지금 사실 귀국한지 며칠 안됐는데 아프리카의 친구들도 너무 보고싶고 향수병 걸린 것 같다 너어어어어어무 그립다ㅜㅜ 빨리 또 열심히 돈벌어서 돌아가야지통곡

 

 

 

그럼 맛뵈기 사진 몇개 올리고 이만.. 뿅!!!!!!!!!!

 

 

 

 

 

 

 

 

 

 

 

 

 

 

 

 

 

 

 

댓글 140

ㅋㅋ오래 전

Best내가본 여자분들 여행기중 최고인듯......!!!!!!

기린오래 전

Best너님 아프리카 간다고 했을때 개놀랬던 1인... 9개월 후 실제 흑인이 되어 돌아온 널 보고 더 놀랬지... 이여자의 놀라움의 끝은 어딘가..

멋져요오래 전

Best지금 딱 제가 저마음이에요 스트레스받고 문명과멀어고싶은 그마음!!! 하지만 용기가없어 매번 주저하는데 참 멋있는언니네요 ㅎㅎ

대박오래 전

아프리카 후기들 찾다가 이 시리즈(?) 발견하고 역주행해서 옴

ㅇㅅㅇ오래 전

하멋지다 저렇게살고싶어요... ㅔ근데언어는??

오래 전

진짜 용기와 결단력에 박수쳐주고 싶어요. 같은여자로서 멋져요. 저도 지금 이 모든것을 놓고 여행을 하고자 하는데 그이후에 따라올 걱정들때문에 망설이고있는 제가 또 한심하네요. "여행은 시간과여유있을때 하는것이 아닌 가슴뛸때 가라" 를 되새김질 해봅니다.

오래 전

여자 혼자 아프리카를 9개월동안..... 정말 대단하고 멋지네요.. 우와.....정말 멋짐.

다다다오래 전

멋짐!

ㅁㅂㅈ오래 전

ㅎㅎ 시간내서 찬찬히 다시 보려고 좌표!!

오래 전

남자들... 군대가 싫긴 진짜 싫나봐... 군대랑 여행이랑 무슨 상관인지...; 제발 눈살찌푸리게하는 댓글들은 그만 좀...

마음도부자오래 전

안전하지 않은 곳으로 운좋게 아무일 없이 다녀온 다른분 여행 후기만 보고 여성분들 혼자 여행하지 마세요. 돌아올 곳이 있으니 여행한 곳이 그리운 거지 막상 아프리카에서 살면서 돌아갈 곳이 없다면 아프리카는 지옥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걱정되서 하는 말입니다. 마음의 안정을 찾으로 갔다 영영 못 돌아 오거나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받고 올수 있습니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 입니다.

궁딩팡팡오래 전

아프리카로 출장 다니는 나는 절대 아프리카 가는 것을 말리고 싶다. 북아프리카쪽을 제외하고는 정말 가지 마시길. 글쓴이는 그나마 아프리카에서 괜찮은 나라를 갔다. 여자 혼자서 살아서 돌아오셔서 다행이네요.

히햐히햐오래 전

우와.... 멋지세요~ 저런 맘이 들때 훌쩍 사라지고 싶은 맘이 들때가 많았지만 실행에 옮기진 못했는데 넘 멋지십니다~ 사진 속에 머리가 길어지는걸 보니 정말 오래 다니셨단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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