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기록1

안녕2014.01.17
조회205

2013 8월

 

결국 끝나버렸다.

끝나니 밉고 나쁜 것보단 좋았던 기억들만 떠오르며 나를 괴롭힌다.

이겨내야겠지.

어쩌면 이건 그의 혼자만의 선택이 아닌 내가 자초한 결과일지도 모르니까.

하나님 이 고통 속에서 저를 구원하여 주소서...

제 마음에 다시 평안과 행복이 깃들게 해주시옵소서..

 

 

배신감.. 안타가움.. 후회스러움.. 원망 그리움... 사랑... 복합적인 감정이 맴돈다.

너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나는 필사적으로 너를 찾으려했지만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니.. 어쩜 나한테 그렇게 잔인하게 편지 한장으로 이별을 통보하니. 난 정말 끽소리 한 번 못내보고 그대로 죽어버렸다.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 이제 아무것도 없다.

너와의 추억은 내 가슴을 쑤신다.

정이 떨어질 대로 떨어지고, 미워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그래도 만나서 뭔가 말하고 싶다. 내가 아무리 미워도 이런 식으로 복수하는 건 정말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내가 적어도 너에게 무언가 발언할 기회는 줬어야 했다.

우리가 함께한 삼년이 내가 너에게 말한마디 못하고 이렇게 이별을 당할정도로 아무것도 아니었니. 이건 아니다.. 너에게 아무말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답답한데 그래도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어쩌면 좋니, 너 없는 나는 어쩌면 좋니..

너무 힘들다. 가슴이 콱 막힌 것 같고 헛구역질이 난다. 너만 정리되면 너는 마음이 편하니. 어쩜그러니.

나에게 그렇게 많은 짐들을 남겨두고 어찌 너만 그리 훌쩍 떠나니. 나 떠나니 좋니? 좋아죽겠니? 너에게 아무런 짐이 없어서 좋니? 너도 힘들겠지. 하지만 너 힘든거 알면 나 힘든것도 좀 생각해주지 그랬니. 끝내더라도 이 방법은 아니었단걸 왜 모르니.

 

 

후회가 많이 된다. 내가 이토록 오빠를 사랑함을 알았다면, 오빠의 소중함을 알았다면 내가 더 참을걸, 양보할 걸, 그럴걸.. 지금 이 고통보다는 그게 더 나았을텐데.. 후회해도 돌아갈 수 없다는 게 슬프다.

하나님, 전 어떡해야 하나요.. 제가 어찌해야 어찌해야.. 이 고통과 잡념이 사라질까요.... 고통스러워요. 덤덤할 줄 알았는데 너무 힘들어요. 제가 잘못한 게 생각나요. 하나님 용서해주세요. 하나님께서 대신 용서해주시고 저를 이 지옥에서 꺼내주세요.. 후회가 되요.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그러지 말걸.. 그러지 말걸... 내가 왜 그랬을까..

내 사람인데.. 내사람인데. 내가 더 잘할걸. 내가 더 품어줄걸.. 난 왜 그러지 못했을까... 난 왜 그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괴롭혔을까. 그이의 행복을 위해 조금이라도 노력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왜 그를 벼랑끝에 내몰았을까... 그는 왜... 나에게 그랬을까.

헤어져야 하는건 알지만... 지금은 싫다. 너무 고통스럽다. 나를 품어주던 네가 그립다. 내 편이었던 네가 그립다. 그립고 답답하고 미칠것 같다. 후회스럽다.

 

 

이제 정말 나는 끝을 보았다...

너 혼자 끝내려했던 그 끝을 나도 함께 매듭지었다.

언젠간 헤어지리라 예상하고 다짐했었지만, 우리가 함께 보낸 삼년은 나를 그리 편안히 두지 않는다. 하루에도 만가지 생각이 든다. 네 기억을 추억하고, 내 행동을 되돌아보고, 방성하기도 하고, 원망하기도하고, 그러면서 네 걱정이나 내 걱정 따위를 하고.

이제와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건 부질없다. 그 순간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지금은 여러가지 내가 네게 못해준게 후회가 되지만, 그때의 나는 어쩔 수 없었다. 네 입장도 이해는 간다. 나를 그런 식으로 내친건 용서할 수 없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많은 상처를 받았다. 많은 사랑을 주었다. 많은 상처를 주었다.

죽고 못살던 우리가 이렇게 서로를 할퀴고 이젠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버렸다.

많이 미워했는데, 너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막상 헤어지고 나니 미움보다는 미안함, 후회스러움이 크다. 내가 큰 산같이 느꼈던 그 미움이 이토록 보잘 것 없는 사소한 것이었나보다.

정말 모든 것을 공유했고, 누구보다 잘 통했던 우리였는데..

그래서 앞으로 내 외로움이 클지 모르겠다. 너도 내게 마음이 남아있지 않더라도 누군가 곁에 없는 그 외로움을 사무치게 느끼겠지.

누군가는 결단했어야만 하는 문제를 이처럼 결단한 네게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앞으로 내게 남은건 치유의 시간, 너와의 추억들을 하나하나 지우고, 그때의 감정에 무뎌지고, 그저 말그대로 '그땐 그랬었지'라고 할 수 있도록.

많이 힘들겠지만 나는 잘 이겨낼 것이다.

하나님 저를 보듬어 주시고  제게 새로운 에너지를 주시옵소서..

우리는 그저 인연이 아니였음을. 이제 나는 그 사실을 인정하겠다. 잘 가라. 우리들의 기억과 함께.

 

 

그래... 어자피 헤어질 거였다. 지금 헤어지는 편이 서로에게 더 낫다. 가족들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위태로이 몰래 만나는 건 서로를 더 힘들게 할 뿐이다.

우리 부모님 생각을 하자. 그 사실을 하면 얼마나 아파했을까..

그래..헤어져야 할 운명이었다. 우리는 인연이 아닌것이다. 누가 그랬던가 인연이면 그리 아프게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잘 된다고.

우리는 서로 너무 아팠다. 다시 돌아간대도 우리는 또 그상황을 반복할 것이다. 멍청하게도..

이미 그는 오래전 나에대한 사랑을 떠나보냈다. 우리는 정때문에 이리 힘든 것이다.

힘들지 않게 도와주세요 하나님... 하나님.. 함께 하여주세요. 저를 구원해주세요... 사랑 뒤 남은 이 잔재와 아픔 속에 저를 구원하여 주시옵소서. 저를 보듬어 주시옵소서.. 하나님 .. 저와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이 아픔을 치유해주시옵소서. 다 하늘의 뜻임을 압니다. 미천한 제가 하나님의 높으신 뜻을 헤아릴 수는 없지만 다 하나님의 뜻임을 압니다. 이에 순종하고 이 고통을 사라지게 해주시옵소서. 다시 저의 본분에 집중하여 정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