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
귀국하고 친한 언니랑 빙수먹다가 언니의 권유로 블로그와 판을 시작하면서 몇 분에 한번씩 징징 울려대는 폰 때문에 정신없는 글쓴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요즘 우리나라는 정말 인터넷 강국이라는걸 실감하고 있답니당.
댓글로 격려도 많이 해주시고 질문도 많이 해주시고 우려의 목소리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판이나 블로그 같은걸 해본적이 없어서 글 올리는 것도 그렇고 사진 올리는 것도 그렇고 꾸미는 것까지 너무 어렵고 복잡해서 하루종일 컴터만 들여다보느라 너무 정신없고 눈이 아프네요ㅜㅜ
암튼 그래서 이번에는 쉬어가는 이야기를 하려구요. 뭐 별건 아니고 재미있는 사실같은거나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 작은 에피소드 같은걸 [쉬어가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종종 올려볼까 해요.
댓글에 질문들을 많이 해주셔서 Q&A를 해볼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그건 넣어둘래요ㅎㅎ앞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하나하나씩 답을 해드릴게요. 아 머 이런건 지금도 얼마든지 답해드릴 수 있음
Q. 카메라 뭐 쓰나요?
A. 걍 폰카 씁니당ㅋㅋ
Q. 여성용품은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A. 좀 구리긴 하지만 현지에서도 다 팔아요ㅋㅋ 그냥 비상용으로 면생리대 하나 들고 다녔어요.
Q. 의사소통은 어떻게 하죠?
A. 영어가 통하면 영어 쓰고 현지 언어 하나둘씩 배우면서 그거 써먹기도 하고 그것도 안되면 손짓발짓이죠 뭐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한 위험성에 대해서...
여행기는 여행기로 봐주세요. 아프리카는 누구나 다 갈 수 있는 곳이지만 모두가 즐거운 경험만 하지는 못하는건 사실이랍니다. 제가 운이 좋았던 것도 사실이구요. 제가 여행기를 쓰는 건 결코 따라하라는 것도, 따라하지 말라고 하는 것도 아니에요. 다만 저로 인해 누군가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갈 수 있게 된다면 그걸로 즐거울 따름이죠. 참고가 될 수는 있도록 새로운 나라를 소개할 때마다 치안정보에 대해서 언급하도록 할게요.
그으럼.......................
[만인의 이상형, 외국인]
아프리카 사람들은 독특하게도 외국인이라면 일단 좋아한다. 물론 외국인을 보면 1차로는 어떻게 하면 바가지를 더 씌워볼까 고민이지만, 안타깝게도 아프리카 사람들은 스스로 아프리카 컴플렉스가 있어서 고객이 아닌 외국인을 보면 친해지고 싶어하고 심지어 주변에 외국인이랑 친분이 있는 것을 명품백마냥 자랑하고 싶어한다. 외국인, 특히 백인 여자가 자신을 좋아해준다면 황송해하기까지 한다. 때문에 고작 친구의 명품백 신세가 되고싶지 않은 나는 현지인 친구를 사귈 때 집적대는 남자들은 멀리하곤 했다.
[경찰, 그 쓸모 없는 이름]
아프리카 경찰들은 부정부패가 심하다. 국가 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현지 경찰은 믿을만한게 못 된다.
뇌물을 요구하느라 괜히 시비를 걸기도 하고 싸움이 났을 때 그냥 돈주면 내편됨ㅡㅡ; 물론 준 적은 없음. 정의감에 불타서가 아니라 돈이 없어서ㅡㅡ;ㅋㅋ
케냐같은 경우에는 뭔가 경찰이 할일을 안하니까 시민들이 해야한다는 의식 같은게 있는지 핸드폰 소매치기가 현장을 걸리면 주변의 시민들에게 두들겨 맞는 경우가 허다하다. 맞아서 죽기도 한다고 한다. 어느 새벽 택시를 타고 가다가 길가에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를 사람이 기절해있고 주변에 사람들이 몇명 있길래 기사아저씨한테 저거 무슨일이냐 했더니 핸드폰을 훔치다가 두들겨 맞은 거라고 함. 몽둥이로 막 두들겨 맞는 현장을 본 적도 있다.
아무튼 경찰들이 뇌물을 요구한다는건 아프리카에서 만연한 사실이다. 한번은 우간다에서 길을 걷는데 ㄱ자로 길이 꺾어지는 곳에서 내가 ㄱ자로 딱딱 안 걷고 꺾어지는 과정에서 옆의 흙길을 몇 발자국 걸었나보다. 내가 불법침입을 했다면서 갑자기 경찰이 나타나더니 벌금을 내라고 했음. 안그러면 법정에 가야한다고ㅋㅋㅋ
경찰이 별 이상한걸로 다 꼬투리를 잡고 시비를 걸 때 같이 열을 내면 나만 손해다.
아 그래요?ㅎㅎ에이~~ 몇 발자국 안걸었는데ㅎㅎㅎㅎㅎㅎ
그냥 넉살좋게 웃으며 넘기고 다른 얘기도 꺼내면서 좀 친해지면 설사 실제로 내가 좀 잘못한 일이 있더라도 그냥 넘어가 준다. 그만큼 허술하다는 뜻도 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경찰 친구를 곳곳에 만들어놓으면 요모조모 도움이 될때가 많다.
성질 더러운 이브라힘의 전략은 시비가 걸리면 무조건 관등성명을 묻고 상관을 부르라고 했음ㅋㅋㅋㅋㅋㅋ상관이랑 해결을 보겠다고. 이브라힘이야 경찰쪽에 빽이 있으니까 (빽있으면 다됨) 자연스러운 행동이였을지는 몰라도 뇌물을 목적으로 시비를 거는 경우 이쯤되면 보통 주춤한다.
[아랍어에 대한 고찰]
현지인들과 친해지는 방법 중 가장 쉬운 하나는 현지 언어를 배우는 것이다. 우리가 외국인이 한국말하면 신기하고 재미있듯 얘네도 우리가 자기네 말을 하면 재미있어 함ㅋㅋ 처음 수단에 갔을때 그 꼬부랑 글씨를 보고 쥐쥐를 쳤으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고보면 아랍어는 정말 쉽고 재미있는 언어다. 물론 이건 내가 배운 길바닥 아랍어에 한해서ㅋㅋㅋㅋㅋ
아랍어를 쓰는 국가들은 많지만 그 국가들이 쓰는 아랍어는 똑같은 아랍어가 아니다. 정식 아랍어가 있고 대부분의 나라들은 그 아랍어랑은 한참 다른 사투리?를 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예를 들어 사우디 사람이랑 수단 사람이랑 만나서 아랍어 하면 서로 거의 못알아듣는 수준.
수단에 처음 왔을때 나는 어떤 아랍어 표현을 들으면 그게 무슨 뜻이냐고 일일히 친구들에게 물어보곤 했는데 걔네는 알려달라는 뜻은 절대 안알려주고 "그거야 상황따라 다르지..."라는 말만 하곤했다. 근데 아랍어가 오지게 어려우면서도 사실은 쉬운 이유는 일상생활에서 쓰는 단어나 표현들이 엄청나게 한정되어 있고 그 몇가지의 표현을 모든 상황에 다 우려먹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어떤 단어의 뜻을 아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고 그 단어가 쓰이는 느낌과 뉘앙스를 익혀서 아무때나 때려맞춰서 응용하면 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를 들자면 쇼웨이아showaia라는 단어는 약간이라는 뜻인데 두번써서 showaia showaia는 그럭저럭, 보통,한단계 한단계씩, 천천히, 반반 등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니까 저는 그럭저럭 지내요 할때도 쓰고 한단계 한단계씩 발전한다 할 때도 쓰고 양념반 후라이드반 할때도 쓰고 저는 혼혈이에요 할때도 쓰고 아무튼 아무때나 막씀. 할라스khalas는 주로 끝을 알릴 때 쓴다. 전화 끊어~ 할때도 쓰고 충분하다는 뜻으로도 쓰고 이제 그만해라는 뜻으로도 쓰고 내 인생 망햇네 할때도 쓰고 그냥 오케이라는 뜻으로도 씀.
이런 단어들이 국가차원으로 가면 국가마다 완전히 다른 뜻으로 변해버리기도 한다. 아랍이라는 뜻의 아라비야는 수단에서 자동차라는 뜻이다. 대체 왜그런건지는 나도 모르고 수단인들도 모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아랍어에도 성조?같은게 있다. 코↗리아는 한국이고 코리는 남자 한국인이고 코리↗아는 여자 한국인이다.
세일링클럽의 알바인 모하마드는 나랑 친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전혀 못해서 반드시 누군가 통역을 해줘야 했는데 몇달 쯤 수단에 있다보니까 모하마드가 뭐라고 쏼ㄹ라쏼라하면 분명히 뭔소린지 전혀 모름에도 불구하고 뭔소린지 알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면 나는 영어로 대답을 해주는데 분명 모하마드도 영어를 못하는데 내가 뭔소리를 하는지 알아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싱기방기 재미있는 언어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