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혼자만 과거속에서 살고있어요

w2014.01.20
조회197,717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보통 이런 기분들을 가지고 사시는지 궁금해서 글을 올려봐요..

누구나 지난날을 회상하면 마음한켠이 짠하고 코끝이 찡하잖아요?

아무리 그리워해도 다시는 돌아갈수 없다는걸 알고있으니까...

근데 저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합니다

지나간 시절을 떠올리면 그땐 그랬지 하는 정도가 아니라

너무 마음이 아프고 우울해져서 견딜수 없을 정도가 되요

예를들어 히든싱어에 임창정,조성모같은 사람들이 나올때

다른 사람들처럼 아~ 저 노래는 진짜 명곡이지 하고 반가워하는게 아니라

예전생각에 마음이 아파서 티비를 끄고 방에 들어와서 울어요

그 노래에 특별한 사연이 있는것도 아닌데

어떤 좋았던일, 나빴던일때문이 아닌 그냥 그 시절을 생각하는것만으로도

너무나 우울해지는거에요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친구들과 주고받던 별 내용도 없는 쪽지들을 발견하거나

우연히 10대후반, 20대 초반에 유행하던 노래를 듣거나

술을 먹고나서 문득 또 그 시절이 떠오르거나 하는 날에는

집에서 혼자 정말 많이 울어요

 

그러면서도 일부러 옛날에 살던 동네를 찾아가서 걸어다니고

어디 혼자 여행갈때나 혼자 드라이브할때는 꼭 옛날노래들만 듣고..

그러면 우울해지는거 알면서도 제가 왜 그러는건지 저도 이해가 잘 안되요  

 

중고등학교때 단짝이었던 친구들이랑 크게 싸우고 연락을 안한지는 몇년이 됐는데

혹시 그것때문인가 생각을 해봐도 그건 아닌것같은게

저는 그 친구들이 그립고 그 친구들과 놀았던게 생각나서 슬픈건 아니거든요

지금 어울리는 친구들중에도 그 시절 친구 몇명이 있구요 

또 혹시 외로워서 그런가 생각을 해봐도 오래 만나온 남자친구가 항상 곁에 있어주고..

그냥 그냥 예전 생각만 나면 감당이 안될정도로 슬픈거에요

 

회사 잘 다니면서 나름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있는데

대체 왜 과거만 생각하면 미친듯이 우울해지고 가슴이 찢어질듯 아프고

열이 날 정도로 울게되는건지 정말 미치겠어요

남들은 다 현실을 살아가는데 저 혼자만 과거속에 갇혀사는 기분이에요 

이것도 우울증의 한 종류일까요?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봐야할까요?

 

 

 

 

댓글 153

그대눈속별빛오래 전

Best감수성이 풍부하셔서 그래요. 또한, 복잡하고 힘든 지금의 현실보다는 미화시킨 과거 속이 더 아름다워 보여서 그렇기도 하고요. 님이 쓰신 글 보고 제가 쓴 글인 줄 알았네요. 딱히 과거 속의 제 모습이 아름다웠다거나, 예쁜 기억들만 있던 것도 아닌데 저도 그렇게 과거를 생각하면 가슴 속부터 찡해지고 아파 오더라고요. 20대 초 짝사랑했던 그 사람을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눈물부터 줄줄 흘리고, 어릴 적 뛰놀았던 작디 작은 동네를 찾아가 돌아 다녀 보기도 하고, 일부러 예전 노래를 찾아 들으며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고 분위기도 타 보고..ㅎㅎ 전 오히려 님 같은 감수성이 부러운 걸요~? 지금은 나이도 들고, 하루하루 일에 치여 살다 보니 님처럼 예전 추억 떠올리며 그리워 하고, 울어 보기도 하고, 일부러 가슴 저린 기억 더듬어 보며 분위기 잡던, 그 감수성이 매우 그리워져요. 지금은 그러려고 해도 메말라진 제 감성을 끄집어 내기가 참 힘드네요. 세월이 흐르면서 차차 무뎌진답니다. 일부러 피하지 마시고요, 현재에 충실하면서 님의 예쁜 감수성을 지켜 나가신다면 누가 봐도 아름다운 눈빛을 지닌 여성이실 거에요~ 누가 그러더라고요, 진정한 아름다움은 슬픔 속에서 더 빛나는 거라고.. 님의 풍부한 감성을 즐기세요!

나름오래 전

Best.

오래 전

Best저도 과거속에살고있는한사람입니다. . 저는 과거를 그리워하는정도가아니라 아예. .다시 시간을돌려 가고싶다는생각.상상을 많이합니다 다른사람보다 더 할지도. . 현재에 집중을 잘못하니 과거만찾게되는거같습니다 오늘도 내일이되면 과거가되죠. .현재를 잘살아야하는데 좀처럼 맘잡기가 힘드네요 감수성이풍부한것도아닌 허공에 떠 살고있는느낌. 저같은분있나요

오래 전

Best댓글들 이상하네.. 감수성이 풍부하니 즐기라니요. 신경정신과 상담받아보세요. 내버려두면 심해질 수 있어요. 일상생활하시기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신경정신과 가는거 이상한거 아닙니다. 꼭 가보세요.

ㅋㅋ오래 전

Best여기 나같은 사람 많네

dd오래 전

현재가 너무 힘들어서 과거를 그리워했던 긴 시간들이 있었어요. 그 시간들도 지나고 다 해결되고 편안한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득문득 힘들었던 그 날들이 생각나서 또 괴롭곤 합니다. 저도 모르겠어요. 지난일이이라고 잊어버리자 늘 생각하는데도 .. 그게 또 안되는 나 자신이 무척 한심할때가 있어요.. 답이 없어요 ,,, ㅜㅜ

00오래 전

가끔 소설 속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요. 님처럼.... 그 상황을 즐기는 거죠. 특별한 것도 없는 일인데 크게 받아들여서 울고, 힘들어 하고... 탑에 갇힌 공주님 처럼.... 여리고 사연 있는 나에 갇혀버린... 평범(?)을 거부한다고 해야할까? 아무 일 없는 현실, 모든 게 순조롭게 흘러가는 상황... 이런 것들이 지겨운 거죠. 대부분의 사람은 어떤 노래를 들어서 슬프고 아프면 그걸 안 하려고 하는데 님 같은 특성의 사람들은 찾아서 합니다. 그런 사람 곁에 있는 사람도 힘들어요. 갑자기, 예고 없이... 우울에 빠지니까요. 현재에 집중하고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잘 해주세요. 오늘을 잘 살고 행복하면... 어제도 행복해지고, 내일도 행복해집니다.

오래 전

너 혼자 아니세요

블리오래 전

복잡미묘

오래 전

베플님들이나 대다수 분들이 착각하시고 있으신데 감성이 풍부한사람이긴 하신거같지만 문제가 심각한걸로보아 감성이풍부해서가아니라 현재의 자기 삶이 만족스럽지못하고 괴롭기에 그런겁니다 . 현재의 본인의 삶이 불행해서 사소했던 추억들조차 눈물이 날정도로 그립고 과거속에 빠져서 살게되는겁니다. 대게 이런 분들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대인관계에서 옵니다. 아무래도 친구문제라던지 대인관계에서 문제가있으신거같은데 일단 전문적으로상담을 받으시는걸 추천합니다

18여오래 전

저같은 동지가 많아서 위안이 좀 되네요..ㅠ전 항상 후회하고 그리워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현실에 만족하지못하고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아니면 빨리 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해요... 어떤 과거에 맡았던 냄새?라든지 온도?같은 그 느낌들이 그때랑 똑같이 느껴질때 외롭고 슬프고.. 요즘 많이 우울하네요 고민도 많고..ㅠ 언제쯤 행복해질까요

오래 전

저도 옛날노래나 추억잇는곳에 가면 급우울해져요ㅠ 그래서 일부로 추억안남길려고 동영상 찍어도 바로삭제해버리죠ㅜ그때 딱히좋앗던시절은 아닌대 뭔가 다시돌아가고싶은..그런게잇으는것같아요

와웅오래 전

우와 저랑 똑같은 생각을 갖고계셔요. 저는 지난 2013년을 작년으로 돌아가고 싶다 이 생각만 하고 산것같아요. 감수성이 풍부해서 그러는것 같아요. 저는 평소 영화볼때고 엄청 우는 편이라 심각하게 생각은 안해봤네요 ㅎ 글쓴이분도 감수성이 풍부해서 그러는거일꺼에요 !!!!

다들이렇겠지오래 전

어느새 난 눈물을 흘리고있네...먹먹한기분이다. 예전에 재밌게 동생과 놀았던 인형.그인형을 잊고있다가 어느날 예상치못하게 보게되었는데, 머리에 뭔가 맞은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인형생각을하면 멍해지고,표정은 찡그려지고.아무것도몰랐었던 그때가 다시돌아왔으면 좋겠다.난 내성격이 싫다.바꾸고싶은데 자꾸 핑계를대고 자기합리화나시킨다.어쨋든 다시태어나서 후회없는 삶을 살고싶다.

파랑새오래 전

과거로 돌아가면서 아련하게 추억으로 느끼는게 아니라, 지나치게 감정이입을 한다는게 정상으로 보여지지않음...본인도모르게 현재를 까먹고있음.남자친구있고 직장생활 원만하게 하는등 겉으론 문제없어보여도 본인내면이 우울하고 불안한상태일수있으니 상담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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