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혼자만 과거속에서 살고있어요

w2014.01.20
조회197,724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보통 이런 기분들을 가지고 사시는지 궁금해서 글을 올려봐요..

누구나 지난날을 회상하면 마음한켠이 짠하고 코끝이 찡하잖아요?

아무리 그리워해도 다시는 돌아갈수 없다는걸 알고있으니까...

근데 저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합니다

지나간 시절을 떠올리면 그땐 그랬지 하는 정도가 아니라

너무 마음이 아프고 우울해져서 견딜수 없을 정도가 되요

예를들어 히든싱어에 임창정,조성모같은 사람들이 나올때

다른 사람들처럼 아~ 저 노래는 진짜 명곡이지 하고 반가워하는게 아니라

예전생각에 마음이 아파서 티비를 끄고 방에 들어와서 울어요

그 노래에 특별한 사연이 있는것도 아닌데

어떤 좋았던일, 나빴던일때문이 아닌 그냥 그 시절을 생각하는것만으로도

너무나 우울해지는거에요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친구들과 주고받던 별 내용도 없는 쪽지들을 발견하거나

우연히 10대후반, 20대 초반에 유행하던 노래를 듣거나

술을 먹고나서 문득 또 그 시절이 떠오르거나 하는 날에는

집에서 혼자 정말 많이 울어요

 

그러면서도 일부러 옛날에 살던 동네를 찾아가서 걸어다니고

어디 혼자 여행갈때나 혼자 드라이브할때는 꼭 옛날노래들만 듣고..

그러면 우울해지는거 알면서도 제가 왜 그러는건지 저도 이해가 잘 안되요  

 

중고등학교때 단짝이었던 친구들이랑 크게 싸우고 연락을 안한지는 몇년이 됐는데

혹시 그것때문인가 생각을 해봐도 그건 아닌것같은게

저는 그 친구들이 그립고 그 친구들과 놀았던게 생각나서 슬픈건 아니거든요

지금 어울리는 친구들중에도 그 시절 친구 몇명이 있구요 

또 혹시 외로워서 그런가 생각을 해봐도 오래 만나온 남자친구가 항상 곁에 있어주고..

그냥 그냥 예전 생각만 나면 감당이 안될정도로 슬픈거에요

 

회사 잘 다니면서 나름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있는데

대체 왜 과거만 생각하면 미친듯이 우울해지고 가슴이 찢어질듯 아프고

열이 날 정도로 울게되는건지 정말 미치겠어요

남들은 다 현실을 살아가는데 저 혼자만 과거속에 갇혀사는 기분이에요 

이것도 우울증의 한 종류일까요?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봐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