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블루윈펜션 이용후기.

오드리햇반a 2014.01.20
조회1,464

글이 굉장히 깁니다. 다만 블루윈펜션 이용하실 분이라면 읽어보세요.

2014.1.18 ~ 2014.1.19 일까지 1박 2일 동안 블루윈펜션 황소(복층 PC방)를 이용한 고객입니다.
일단 요점부터 말하자면 굉장히 불쾌하고 화가나는 경험이었고, 두 번 다시 이용하지 않을 것이며.
주변 지인들이 부안을 방문한다고 하면 블루윈펜션에 묵지 말라고 권유할 예정입니다.
사는 지역이 전북이다 보니 여름이고 겨울이고 할 것 없이 가장 무난한 휴가지로 변산을
방문하곤 합니다. 펜션도 당연히 여러 곳 다녀봤구요.
관광지 펜션이 크게 다를 것 없다지만 부안은 펜션이 많은 만큼 나름의 특색을 가진 곳들이 많아
일부러 방문 때마다 다른 펜션을 이용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다른 곳과 비교가 잘 되네요.

객관적인 이용후기부터 말씀드리자면

1. 난방은 아침일찍 부터 켜주셔서 굉장히 따뜻합니다. 다만 건조해서 자꾸 창문을 열게 되네요.
   저녁에도 수건을 두개나 빨아서 널어놓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바싹 말라있더라구요.
   침대에 전기매트가 없어서 추울 줄 알았는데 2층에 개별난방이 되어, 따뜻하게 잘 수 있어요.
2. 사진에서 보이는 것보다 방 크기는 2/3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정이 있어 다른방(높새)도 잠깐
   봤는데 황소방이 확실히 2층이 넓어요. 사진하고 전반적인 느낌은 비슷합니다.
3. 와인잔이 아주 부실한 플라스틱 잔이에요. 혹시 와인드실 분은 유리잔 있는지 문의해보세요.
4. 복층PC 이용하시려면 신분증 맡기시고 방마다 지정된 USB 수령하셔야 합니다.
5. 비데 없어요. 수건은 2개씩 주시는 것 같아요. 수건은 더 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주셨어요.
6. 주변 경관이라고 할 만한 건 없습니다. 계절이 계절인만큼 굉장히 황량한..호수? 낭만적인
   야경이나 바다를 기대하신 다면 이곳은 고려해보세요.
7. 퇴실하실 때 직접 쓰레기 정리하셔야 합니다. 방에서부터 분리수거 하시면 편해요.
8. 거의 12시 정각에 퇴실점검 하시더라구요. 5분 전쯤 퇴실 준비 해달라고 하십니다.

주관적인 이용후기를 말씀드립니다.

부안에 있는 거의 모든 펜션 사이트는 다 들어가본 듯 합니다. 여러 곳을 두고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블루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음식을 해 먹을 예정이라 조미료가 구비된 점.
완벽하게 방에서만 쉴 예정이었기 때문에 시간을 보낼만한 PC룸이라는 점등이 이 곳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방문하기 전에 주인아저씨, 아주머니와 방을 예약하고 펜션에 구비된 물건 등을 확인하느라
2~3회 정도 통화를 했습니다. 통화하면서도 친절한 곳이라는 인상은 전혀 받지 못했지만
제가 필요한 정보도 얻었고, 가도 뵐 일이 많이 않을거란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이용하려는 방을 결정하고 세 번째 통화에서 예약을 부탁드렸더니
주인아저씨께서 왜 그방을 묵으려고 하시냐고 질문하시며 직접 "황소"방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사진만 보고 결정하는 것보다 추천해 주시는 방이 당연히 나을 것이라는 판단에 황소를 예약했습니다.
우수숙박업소라는 자부심도 대단하시고, 저 또한 기대가 크다는 말씀을 드리며 원래 입실시간보다
빨리 입실 할 수 있게 배려도 해주신다는 말에 통화는 그럭저럭 기분좋게 끊었습니다.
18일 오후 2시쯤 펜션에 도착을 하고 방을 안내받고 간단한 이용방법에 대한 설명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조미료가 보이지 않아서 조미료를 찾자 따님인 듯 보이는 분이 굉장히 못마땅한 표정으로
"조미료..뭐..필요하신데요?"라고 물어보셨습니다. 펜션 홈페이지에 자랑스럽게 구비해뒀다고
써 두셨으면 위생이나 유통기한 문제로 항상 방에는 못두어도 입실할 예정인 방에는
당연히 가져다 두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펜션 알아보면서 다른 분들 이용후기도 쭉 봤는데
어떤 블로거 분이 블루윈펜션을 이용할 때 추가요구를 했더니 '주는대로 쓰지 뭘 찾아?'라는
느낌을 받았다는데 저도 똑.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걸 말씀드렸더니
그것 또한 관리실에 찾아가시랍니다. 뒤에서도 나오겠지만 미리 말씀드리자면 그냥 이곳에서는
뭐든 아쉬우면 관리실에 찾아가서 직접 받아 오시는 시스템인가 봅니다. 조미료와 수건 2장을
더 얻어서 방으로 돌아온 뒤 가져간 짐을 모두 정리하고 누워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러다가 늦은 점심을 먹고 USB에 다운 받아간 미드를 보려는데 여기서부터 또 문제가 발생합니다.
TV에 USB가 연결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갔기 때문에 연결을 했더니 리모컨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몇 번 시도해보다가 되지 않아 컴퓨터로 연결하려고 하는데 컴퓨터 위에 종이가 붙어있었습니다.
PC를 이용하려면 신분증을 맡기고 관리실에 찾아가서 USB를 받아 연결해야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 부분 또한 입실하기 전에 PC사용 여부를 확인하고 키와 함께 받을 수 있어야는 거 아닌가요?
전혀 모르고 있다가 그걸 보고 알았고, 관리실을 찾아가 USB를 찾으려는데..
이쯤되니까 기가 막혀서 웃음이 다 나오더라구요. 방마다 전용 USB가 있는데 부러졌답니다.
황소방 USB가 부러져서 안 된답니다. 저는 그 방을 주인아저씨께 추천받았고 컴퓨터 쓸거라고
전화로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확인했는데 말입니다. 그 추운 날씨에 기가 막힌 손님은 문밖에
서서 기다리고 주인집 따님은 전화로 "이거 부러졌고만!!"이라며 짜증을 내는 걸 듣는
웃기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제가 들으라는 듯이 추워죽겠다고 하자 죄송하다는 말도 없이
방에가서 기다리시면 오겠답니다. 그래서 일단 방으로 가서 기다리자 PC 본체와 키보드를 들고
오셨습니다. PC가 문제일 수 있으니 본체를 바꿔주신다고 하시길래 해결되길 기다리는데 본체를
세 번 바꿔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 그 와중에 그냥 안되면 안되는걸로
쓰시면 안되시냐는 말씀도 하시더라구요. 일부러 굳이 PC가 되는 곳을 예약했다고 하자
또 펜션주인분들(부모님이신듯)과 통화를 했습니다. 그러다 방을 바꾸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똑같은 복층 PC방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을 유도하시길래 저희는 이 기능이 가능한
방을 원한다고 하자 높새라는 방으로 이동하게 준비를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이미 입실한지 시간이 꽤 지났고 저희도 방에 짐을 풀어뒀는데 다른 방으로 옮기게 되면
많이 불편합니다. 어차피 묵어야 할 곳이기에 환불이니 뭐니 큰 소리 낼 필요 없을 것 같아
방을 옮기는 것으로 해결을 보려 했습니다. 난방이 늦기 때문에 옮길 방은 냉골이었으나
오래 기다릴 수 없어 냉기만 가시면 옮기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도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고 옮기게 되서 자기들 귀찮아질 일 생기는 것만 걱정하는 태도로
일관하시더군요.
방을 옮길 걱정을 하고 있는데 주인아저씨가 또 PC 본체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PC가 안되는 문제는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저희 방을 들락거리고
저희 방에서 통화하며 짜증내시는 걸 저희가 고스란히 듣게 하고 문제 해결이 지연되는 부분에
대해 그 어떤 사과도 듣지 못했습니다. 나가시면서 쉬세요~ 한마디가 고작이었습니다.
제가 글로 쓴 것도 이만큼인데 과연 직접 당사자가 겪은 시간은 얼마였을까요. 이 사람 저 사람
들락날락 하니 저희는 우두커니 서서 해결이 되나 안되나 그것만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어디 무료숙박이라도 왔답니까? 12만원이 적은 돈입니까? 단 돈 천원이라도 귀한 법입니다.
12만원이라는 가격을 걸고 방을 내놓으셨을때는 손해보시려고 내놓으신 건 아니겠죠. 그럼 그 가격에
합당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두 번째 문제는 저녁시간에 발생합니다. 음식을 하는데 인덕션 전원이 갑자기 나가버렸습니다.
원인을 몰라 우왕좌왕하다 연락을 드렸고 원인은 차단기가 내려간 거였습니다. 고작 인덕션
두개 켰다고 차단기가 내려간 것도 황당한데, 저희보고 차단기 내려가는 소리 안 들렸냐고
되물으시더라구요...누가 내려갈 거라고 상상이나 하고 있었을까요? 이것도 두어번쯤 왔다갔다
하시고 난 다음에야 저희가 전자레인지 전원도 나갔다고 말하는 걸 들으시고 찾아낸 원인입니다.
파스타 만들어 먹는데 차단기가 6번쯤은 내려간 것 같습니다. 또 부를까 하다가 해결해준다고
앞에서 짜증내고 계시는 것도 보기 싫고, 휴식시간을 뺏기는 것도 싫어서 아예 앞에 지키고
서있다가 올려가며 밥을 해먹었습니다.
다음날 퇴실하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어머~ 어제 컴퓨터때문에 불편하셨죠?"라는데
기가 막히고 황당하더군요. 불편이요? 그게 그렇게 웃으시면서 넘기듯이 하실 말이신가요?
다음에 오시면 잘해주신다는군요. 다음에 제가 이곳을 다시 방문할 리가 없죠.

저희는 이 모든 불편을 감수하면서 죄송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인덕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차단기 올려주고 가시면서 흘리듯이 죄송해요~ 하신 것 단 한번 뿐입니다.
아무리 비수기라지만 영업을 하시면 손님이 입실하기 전에 방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점검하시는 것은 기본 아닌가요? 그리고 모든 것이 Self 서비스라고 말씀해주셨어야죠.
USB도 방에 가서 그 쪽지 보고 직접 가지러 나오고, 조미료도 따지지 말고 직접 받아가시라고
미리 안내해주시지 그러셨어요. 그럼 귀찮게 조미료 달라고도 안했을텐데요.

정말 최악중에 최악이었습니다. 아무리 장사라지만 참 장사꾼한테 단단히 속고 온 기분입니다.
제가 겪은 이 불편이 공감이 안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죠.
하지만 누군가는 이 글을 읽고 이곳을 이용하실 때 꼭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다시는 블루윈펜션이란 이름을 듣고 싶지도 기억하고 싶지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