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간의 연을 끊고 싶어요.

201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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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너무 증오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아빠는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사람이었습니다. 감정의 파도가 너무 급격하고 또 가부장적이라 너무 힘들었어요..

전 일곱살때부터 뺨맞고 살았습니다. 개같은 새1끼, 호러 새끼,병1신 같은 새1끼,상놈의 새1끼 도저히 그 나이때 어린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욕들을 듣고 살아 왔구요. 제가 할 수 있는건 울부짖는것뿐이었습니다. 한번은 제가 굉장히 방황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밤낮도 바뀌고 제 자신이 너무 싫어서 우울증도 겪고 그랬었죠. 그때 아빠에게 들은 "내 눈엔 너가 '정신병자'야" 라는 말. 그 말을 어떻게 아빠에게서 들을 수 있는지. 너무나 공격적인 눈빛, 말의 어투와 더불어 그때의 상처는 씻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머리가 크고 아주 크게 반항하던 사건이 있기전엔 아빠가 화났을때 맞지 않은적이 없어요.

그러면서 나중엔 또 다정한 아빠인척하며 화난 사람이 뭔 말을 못하겠냐, 하며 합리화하고 자신을 이해하라는 모습이 역겹습니다.

제 유년기의 아빠를 생각하면 정말이지 악몽입니다.

엄마와 싸우고 엄마를 때리던 모습, 자신의 감정에 심취해 공격적으로 돌변해 저의 말은 단 한마디도 들으려 하지 않으려는 모습, 날카로운 가시로 저를 찌르는 듯한 악몽 그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완전한 폭군은 아니었구요. 화가 풀리면 언제나 다정한 아빠 코스프레 했습니다. 저도 그런 모습을 보며 아빠를 그렇게 미워했다가도 다시 아빠를 이해하게 되고 동정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이젠 정말 싫습니다.

정말 역겹구요. 그렇게 나이를 먹어서도 어쩜 그리 정서가 불안할 수 있는지 생각하는거 자체만으로 우울하고 싫고 증오스럽습니다.

돈만 잘벌어주면 그게 좋은 아빠인가요?

엄마는 항상 말합니다. 그래도 아빠는 자식들을 아주 많이 생각하고 걱정한다고.

웃깁니다. 아빠는 항상 자신을 이해하길 바라면서, 한번도 저를 이해해준적은 없습니다.

정말이지 부녀간의 연을 끊고 싶습니다.

저는 어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