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대리님

어휴2014.01.21
조회1,047

어느 방으로 가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그 대리님이 결혼 하소 사시니 일단 결시친에 왔습니다

대리님께서 톡톡 중에서도 결시친 팬이세요. 이거 좀 보고 느끼시라고 글 올려요. 본인 이야기인지 깨닳을지 모르겠지만. 어머~ 어머~ 이거 좀 바바~~ 난 어저러는데~~~ 이러실듯....

 

회사에 유부녀 대리님이 계세요. 맞벌이 하시는. 딸도 하나 있으시고. 시부모님이랑 같이 사세요.

학교에서 커플이었다가 결혼까지 하셨는데요. 남편분 댁이 잘 살거나 그러지 못해요. 모르고 시집 간것도 아니고 다 알고서 시집을 가셨어요. 본인 선택이셨죠. 이게 굉장한 자랑. 본인은 사랑보고 시집 가셨고 이게 자랑이신것까지는 이해 해드려요. 그런데 시댁이랑 같이 사는 문제로 가끔 회사에서 트러블을 일으키시네요. 큰건 아닌데 여자들끼리 자잘한 신경 싸움이요.

 

 

맞벌이 하시면서 시부모님 모시고 지내는거 당연히 힘드시겠죠. 그래도 집안일 어지간한거 다 시어머니께서 해준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다고 시부모님이랑 사는게 불편하지 않다는건 아닙니다. 아무리 집안일 시어머니가 하셔도 편하게 주말에 늦잠을 못잔다거나 쇼핑을 마음껏 못한다거나 하는 불편함 있는거 이해합니다. 그런데 그런걸로 자꾸 밑에 여직원들이나 같은 급인 여자분들 못살게 굴어요. 남자들한테는 절대 안그러고 여자들 한테만. 저희가 대리님 스트레스 푸는 샌드백 할려고 회사 다니는거 아니잖아요. 여자들끼리 좀 돕고 편하게 지내면 될텐데 미혼 여자들 보면 아주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세요.

시댁 험담은 기본이고요. 여기 까지는 오케이. 여자들 모이면 좋은게 그거잖아요. 남 뒷담화ㅋㅋㅋ. 거기서 끝나면 좋으련만 왜 자꾸 남한테 시비인지. 피해의식이 너무 강하세요. 자기가 무슨 눈물 콧물 빠지는 비극 영화의 주인공이예요. 네네 하고 들어줬지만 사실 시댁 험담할것도 별로 없어요. 평일날 집안 일은 시어머니께서 다 하시더라고요. 본인이 하는건 주말에 하는 식사 당번. 일주일에 세탁 한번은 시어머니께서 해주신데요. 일주일에 두번 세탁 하는데 그거 주말에 한번 하는거. 그리고 주말 청소는 본인 몫. 그래도 시어머니께서 평일날 어지간한 청소는 다 하신다더라고요.

대신 시어머니 눈치 보여서 남편이 설겆이를 한다거나 밥을 차린다거나 해본 적은 없다네요. 대신 힘 쓰는 집안 일은 한다고.

 

대한민국 시어머님이 저정도면 됐지 뭘 더 바라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시댁 이야기 하실때 어디에 포인트를 맞춰드려야할지 잘 모르겠다는. 그래도 직장 상사 시니 어머 그래요? 어머어머 이러고 말아요.

 

대리님들 중에 여자 미혼 대리님이 계시거든요. 미혼이시고요. 결혼 생각이 별로 없으세요. 집에서 늦둥이로 나셔서 이쁜 많이 받고 자라신 막내 스타일. 그리고 집이 좀 잘 사시거든요. 부자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배경이세요.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가지고 다니는 악세사리중에 좋은게 좀 있어요. 옆에서 그런걸로 툭하면 사람 무시하면서 시비를 걸어요. "어우~~~ 자긴 좋겠다~~~~ 이런것도 사고~~~~ 난 그런거 사고 싶어도 못사잖아~~~ 나 완전 불쌍하잖아~~~ 시어머니 눈치 보여서~~~ 자기도 시집 가면 내 맘 알꺼야~~~~ 아직 미혼이라 모르지? 시집 안가? 남자 없어? 언제 국수 먹여 줄려고? 집이 부자면 뭐하니? 시집도 못가고 있는데~~~" 계속 이러면서 살살 뒤집어 놔요. 저 표정이랑 말투를 어떻게 표현할지. 실제로 보면 완전 재수 없는데 글빨이 딸리네요.

 

 

저희 회사에 키가 좀 많이 작은 여직원이 있어요. 키가 작으니 발도 작고 신발이 200미리라서 맞춰야 하거든요. 그분 소원이 일반 구두 사서 신으시는거예요. 본인 컴플렉스도 크고. 누군 그렇게 돈 쓰고 싶은가요. 그런데 거기에다가 대고 "어우~~ 자기는 꼭 그런데 돈을 써야돼? 돈이 그렇게 많아? 그냥 사서 신으면 안돼? 아~~~ 맞다~~~~~~~ 일반 구두 못사지~~~ 돈 많~~~~~~~~~~이 벌어야 겠다~~~ 난 시부모님 계시니까 내 맘대로 사지도 못하고. 나도 그렇게 돈 좀 펑펑 쓰고 싶네~~~~~ 자기도 시집가면 내 맘 알꺼야~~~~ 아... 키가 그래서 가기 힘든가? 미안~~~ "

도대체 저게 말이야 소야 싶은 소리를 지껄여요;;;;;;;

 

 

열폭하려면 열폭만 하던가 묘하게 본인이 기혼이라는 자부심은 살아서 도대체 뭔 소릴 하는건가 싶은 소리도 자주 하고요. 시작은 너는 좋겠다 시집도 안가고 결론은 너 시집 좀 가라. 개미지옥도 아니고. 맨날 시집살이 힘들다면서 난 시집 갔는데 니네는 못갔지 이러고 있네요.

 

 

기혼 주임님이 계신데 시골에 시댁이 있어요. 그럼 또 옆에서 앵알앵알. 니가 시부모 모시고 사는 아픔을 아느냐. 내가 얼마나 힘든줄 아냐. 그래도 사람이 시부모를 모시고 살아야 예절이 좋아지고 사회를 알고. 내가 좀 착하잖아. 그래서 불쌍타. 그런데 넌 시부모님 안모시고 올라올꺼니. 왜 사람이 그렇게 사느니. 시부모님 왜면하면 좋으냐. 도대체 뭐 어쩌라 싶은 소리의 연속.

 

뭔가 화끈한게 있으면 톡에다 쓰기 좋을텐데 저렇게 자잘한걸로 매일매일 사람을 짜증나게 하니 확 와닿을만한게 없네요;;;;;

 

애 보고 밥하고 다 시어머니께서 해주시는데도 야근은 죽어도 안하고요. 야근은 절대로 안하면서 술 좋아해서 회식은 또 귀신이예요. 완전 죽순이. 어지간하면 적당히 놀다가 들어갈만한데 3차는 기본. 지치지도 않나봐요. 당직 설 일 있으면 애 핑계 시댁 핑계 대고 다 빠지고요. 왜 핑계라 그러냐면 시댁에다가는 일 한다고 혹은 회식이라고 뻥치고, 회사에다가는 시부모님 때문에 못하다고 뻥치고서 놀다가 걸렸거든요. 나이트 가서 노는거 다른 직원한테 목격 당한적도 있고. 집에 애가 아프다고 나갔다가 친구들이랑 밥먹고 놀고 하다가 걸리고. 남자들도 있을때는 이야기 안하는데 여자들끼리 있을땐 당당하게 원래 유부녀의 특권이라고. 애 핑계대고 시댁 핑계대고 노는거. 부러우면 시집 가라. 내 친구들 다들 그런다. 당연하다. 이러고 있네요. 하아.. 워킹맘들 일하랴 집안일 하랴 얼마나 고생이 많은데 이런 여자 때문에 괜히 싸잡혀서 욕먹는듯해요. 남자들 잘 그러잖아요. 회사에 유부녀 있으면 일도 제대로 안하고 빠지기나 하고 불편하다고. 전에는 왜 저딴 소리를 하지 이해가 안갔는데 울 회사 모 대리님 하는걸 보니 이해가 가더라고요. 다른 회사서 유부녀 사원 봤지만 저런 경우는 못봤어요;;;;;; 지금 회사서도 그렇고. 유일무이 진상.

 

 

마무리 할께요. 서울시 D동에서 일하시는 O대리님. 제발 진상좀 그만 부리고 다른 워킹맘들 욕보이지 마세요. 본인 딴에는 귀여운 투정 같은건지 몰라도 남들 보기 겁나 안좋아요. 계속 그러고 싶으면 남자들 앞에서도 좀 그러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