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사람을 다시 붙잡았는데 힘이 들어요

이건머지2014.01.21
조회849
8개월여 만나면서 세번정도 헤어지자고 제가 그랬네요
홧김에 한적은 없고 몇날며칠 생각하다 결정한 것들이었기에 마음은 아프지만 차분할 수 있었고
그 사람도 납득할수밖에 없는 이유여서 그렇게 몇번의 이별을 했었는데
그때마다 늘 며칠후이건 일주일 안에 남자친구가 절 잡았었어요
분명히 다시 사귀어도 같은 문제로 걸림돌이 될건 아는데 저도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했던지라
남자친구가 절 잡는 순간엔 서로 너무나도 맞지 않던 가치관의 차이나 이런건 아무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 같아 다시 만나고 그랬엇네요

그런데 역시나 그게 문제가 되요
주로 맞지 않았던건 물론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사람은 헤어진 연인들과 친구로 지내요
저는 헤어지면 연을 끊는 스타일이구요
제가 헤어진 사람에게 연락을 할 때는 아직 그 사람을 잊지 못할때 뿐이거든요
물론 모두가 저같지 않다는 건 알아요
헤어진 연인과 친구로 지내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알구요
나로서는 납득이 안되지만 그런 사람들도 있다는걸 이해해요
근데 그게 내 남자친구라니
이해심이 바닥을 치게 되더라구요

저랑 같이 있을때도 몇번 문자나 전화가 왔어요
두명정도가 자주 연락을 하는데 한밤중에도, 급한일 있을때도 연락을 하더군요
다시 만날때마다 아 이해해야지 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그 부분에 대해 너무 힘들다고 남자친구에게 장문의 문자도 보내보고 남자친구도 나름 노력하는 것 같았는데
결론적으론 남자친구는 그들은 지금은 그냥 친구일 뿐이라 연을 끊거나 할 수는 없대요
그사람들과 바람을 피거나..할거라는 생각은 안해요
하지만 내가 그런 행동을 안하니까 도저히 이해하기가 힘들어 스트레스를 받고 짜증을 내게되고..

정말 다정하고 좋은 남자친구인데 이러한 걸 계기로 잦은 다툼을 겪다보니 점점 사이가 멀어지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저도 나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전같지 않은 남자친구보며 너무 힘들기도 하고.

연말에 제가 휴가를 받아 며칠을 같이 있었는데
이때도 서로 웃고는 있어도 거리감이 느껴졌었어요
결국 마지막날 남자친구 지갑에 예전 만나던 사람의 사진이 여전히 있는걸 보고 화를 내다가
그 때는 그만 제가 충동적으로 헤어지자고 말했어요
자기는 지갑에 그 사진이 있다는걸 인지하지 못해서 치우지도 못했대요
거짓말은 아닌거 아는데 너무 짜증이 나고 화가나고 여태 참던게 터져버려서 헤어지자고 했어요

남자친구도 알앗다고 했구요
나를 계속 만나도 이런 문제가 끊임없이 일어날것 같다고 자기도 마음의 준비를 어느정도 하고 있었다고

그렇게 헤어졌는데 너무 충동적으로 말하고 다가온 이별이라 그런지
감정절제가 안되고 혼자남는다는게 너무 무섭고 두렵고
다시는 그 웃는얼굴 다정한 눈빛을 못본다고 생각하니 미쳐버릴거 같아 이틀만에 제가 헤어지자 해놓고 다시 잡았네요

나에게 이제 미련없는것 같다던 그는
내가 너무 힘들어보인다며 절 다시 받아줬구요

그 순간은 정말 이제 부처처럼 다 이해해줘야지
쿨한 여자친구가 되어야지 했는데
이제 보름이 지났네요
네. 그부분에 대해선 쿨한척을 하고 있어요
속이야 계속 타죠. 주말은 거의 늘 저를 만났는데
저와 헤어진 이틀사이에 전여자친구와 스터디를 만들어 매주 일요일 공부를해요
조금 충격이었어요 헤어지자마자 이사람은 나의 빈공간을 매꿀 준비를 했다는게요
공부한다니 이해해줬습니다
아니 이해해주는 척을 했어요
내가 이 사람을 만나려면 앞으로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고 나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면 자연히 제게 더 시간을 할애할거라 생각했으니
제가 더 노력하면 된다고 애써 생각했죠

근데 여전히 다정한듯 보이는 그이지만
미묘하게 달라진 말투 표정 행동이
저를 너무 힘들게해요
아무렇지 않은척 저도 대하지만
마치 맘떠난 사람을 억지로 잡고있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아요
이 사람이 날 불쌍해서 만나주나 싶기도 해요
최근 며칠 제가 굉장히 아팠는데 확실히 몸이 아프니까 맘이 차분해지면서 이것저것 상황이 보이더라구요
차라리 잡지 말걸
심심이랑 사귀는 것 같아요 무슨 말을 하면 의무적으로 대답해주는..

여전히 사랑해요
그래서 변하는 이 사람을 보는게 마음이 아프구요
차라리 나를 이제는 사랑하지 않는다고 그만하자고 이 사람이 먼저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 그래 할만큼 했으니 이젠 놓아주마 하며
마음은 아프겠지만 그럴수 있을 것 같은데

제가 이번에 말하면 정말로 끝일까봐
내가 또 참지못하고 이별을 말했다는 자책감과 후회로 살게될까보ㅏ 너무 두려워서
매일 눈물지으며 티도 못내고 지내요

어떡해야 할까요
너무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