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의 왕 신랑,커리어 아내

사방2014.01.22
조회1,164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2년된~ 새댁이라고 우기고 싶은 30살 여자입니다^^

요즘...결시친보면
결혼생활에 있어..특히 가사분담과 육아에서
남녀분들이 많이 싸우시는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남자여자로 가를 필요없이,각자의 삶의 목표와 적성에 맞게 살아가는것을 추구한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조금이나마
이렇게 살아도 이상한게 아니다.행복할수있겠구나~
편견을 깨실 수 있도록
저희 부부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려고 합니다.

먼저,신랑은 전업주부입니다~
아직도 남자들이 집에 있으면 실직자거나,어디가 아프다 등등...주위의 편견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오해는 절대 노!
부끄럽지만,제가 손끝이 무뎌서
청소도 빨래도...잘 하지못합니다 하핳
저도 이게 나름 콤플렉스였거든요?
그래서 신부수업 비슷한거도 들어보고~
열심히 했는데...

신랑왈
'사방아, 너 마음은 알겠는데 가만있는게 도와주는거란다^^'
사방 왈
'아...난 그래도 오늘 정리도 하고...'
신랑왈
'정리를 했는데...왜 더 어질러졌지?!'
사방은 그저 침묵을 지키고 추적추적 방으로 들어가는 무한루트ㅜㅜ
아 진심 판에 요리하는거 나오면 저 진짜ㅜㅜ
초라해져요....
저번에 티라미수?그거 판에 올라왔을때
겁도없이 따라했다가...
신랑한테'......나한테 화난거있어?'이런 말까지 들었다구요....
그래도 내가 만든거라고...그 찐득하고 찝질하며 씁슬한걸 끝까지 먹어주더라구요ㅋㅋ

어쨌건 제 주저리는 그만두고, 신랑이 왜!주부가 되었는가 하면.
신랑은 위에 형님이 두분 계세요.
집형편이 여의치 않아,남친은 두 형님 학비를 벌기위해 희생을 하며 살았는데요.
어머님이 일찍이 돌아가셔서, 온갖 집안일은 막내였던 신랑차지였어요.
그런데 워낙 성실하고 손끝이 야무져서,
세탁소 일이며 주방보조일이며 모두다 신랑을 반겼대요.

그런일을 해가며 억척스럽게 돈을 모으고,형님들 여유가 좀 생기자 신랑은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재주꾼이에요~ 바리스타자격증도 따고,한식,양식 요리사 자격증도 따고~요즘은 퀼트에 푹 빠져있다니까요~ㅎㅎ

그리고 정말 포기할줄모르고 열심히,
무슨 드라마속 여주인공처럼 발랄(?)하게 살다가
항상 신랑에게 미안해하시던 형님들이 돈을 모으셔서
유럽쪽에 여행을 보내주셨는데요.
마침 유럽에서 교환학생을 하고있던 저와 눈이맞아~
결혼까지 골 인!하게 되었습니다.
신랑은 결혼하기 전부터 미안해하더라구요,
모아놓은 돈도 없고,제대로 된 직장도 없는거를 계속 신경쓰면서..그렇게 말하는데
저는 솔직히 신경안썼어요^^ 살짝 콩깍지가 씌이긴 했겠지만, 지금도 후회하지 않거든요.
그때 제가 청혼받을때 연습해간 말이 아직도 기억나요.
"하나하나 모아가면되지,
그리고 나 워낙 바깥일 잘하잖아?설마 산 입에 거미줄치겠냐. 나한텐 요렇게 알뜰하고 꼼꼼한 서방님이 계실텐데요~대신 아침밥은 꼭해줘야된다?나 아침 안 먹으면 쓰러져요~연약해서."
하하...신랑의 대답도 기억나네요
"연약...?아...응...^^하핫."

(빠직)
써글ㄴ....(자체검열)

그렇게 남친은 능력있고 꼼꼼한 내조의 황제로서!!!
매일아침 연약한!저를위해 아침을 해주고!
철저한 가계부관리와 제 건강관리!
더불어 쾌적하고 뽀송뽀송한 옷과 주거환경까지 제공해주시는~
저희 엄마도 울고가실 주부100단이 되었답니다~

아직도 여자 한명 벌어 힘들다고 생각하실수도 있어요..
물론 힘든거 사실이에요. 돈버는데 안힘들리가요.
하지만 신랑이 있기에~제가 직장내에서 여성으로서의 불리한점에서 제외되어
저만의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고,
지금은 비록 작지만
아늑하고 예쁜 집도 있어요.
무엇보다 우리신랑! 가계부관리가 아주그냥~
돈100원도 낭비되지 않게하자가 가훈이에요ㅋㅋ
오늘도...콘센트 안끄고 나갔다고 혼났어요☞☜
신랑의 철저한 관리와 저금이 아니었다면 절대!
가능하지 못했을거에요.지금의 생활은.
가끔씩 저 몰래 알바해서 비상금 숨겨놓는거 들키는데ㅋㅋ 그게 왜 또 그리 귀욤인지...
모르는척하고 있어봤는데요,
그걸로 미씽기 샀어요ㅋㅋㅋ
드드드드 거리면서 거실에서 퀼트가방,파우치 이런거 만들어주는데요, 정말 예뻐서 회사가서 자랑한답니다~
너네들은 신랑이 한땀한땀 미씽기 돌린 가방 들어봤냐~이러면서 놀아요ㅋㅋ
정말 신랑은 전생에 신사임당이었음은 믿어의심치않아요!!!

헤헤 거의 새벽이네요...내일은 울 회사 쉬지만...늦게일어나면 신랑이 혼내겠ㅈㅣ요..
글을 마무리하겠어여!

헤헤,어떠셨어요여러분?
저희 부부의 색다른생활재밌으셨나요~^^
후반으로 갈수록...그냥 신랑 자랑질이었네요...ㅋ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주세요!
남자가 꼭 가정을 책임지지 않아도,
여자가 꼭 집안일을 하지 않아도
저희는 평범한 다른 부부들 만큼이나,아니 그보다 더!!
행복하게 알콩달콩 웃으며 살고있어요~^^

더 이상 결시친이 남녀가 싸우고,
서로에게 역할을 강요하고 그러지 말구요.
생긴 나름대로, 서로의 적성을 존중하고 서로 맞춰나가는
배려있는 게시판이 되면 좋겠어요.

모두 재밌는 결혼생활 해요~
웃으면서 살기에도,이세상은 짧은걸요.

ㅎㅎ ...방금 신랑이 부스럭거렸어요...눈치채기전에냉큼 침대로 가야겠네요.
안녕히~

댓글 7

킬마이와이프오래 전

나는 돈도 벌고 살림도 하고 애도 보는데...짜증나네.

늦둥이오래 전

부러워요ㅎㅎㅎ 글에서도 글쓴이가 행복하다는게 팍팍느껴지네요~ 앞으로도 아무탈없이 쭉 행복하길~

저도오래 전

맞벌이하다가 지금은 신랑이 회사 그만두고 공부해요 제가 출근하면 청소 설거지 밥 해놓고 공부하러 가고요 저는 4시쯤 일정하게 퇴근이라 돌쟁이 아기도 퇴근후에 거의 제가 보는데 신랑은 딸바보라 제가 일있을땐 둘이 두고나가면 알아서 다잘해요 애기는 제가 데리고 출퇴근하며 어린이집 가고요 회사앞이라 잠깐 얼굴보러 가서 10-30분씩 놀아주기도해요 울신랑은 전업주부는 아니지만 회사 안가고 하고픈 공부해서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합니다 ^.^ 신랑이 행복하니 저도 즐겁구요 고마워 신랑~

ㅎㅎ오래 전

너무너무 예뻐요^* 눈앞에 그림이 그려지네요 ㅎㅎ앞으로도 행복하세요^0^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ㄱㅅ오래 전

저도 저렇게 살고 있는 1인중에 하나입니다. 요리 하나도 할줄 모르고 결혼했어요. 님 좋은 가정생활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결혼하고 결혼전보다 더 행복해요 이런 행복한 결혼도 있다는걸 다들 알고 너무 결혼생활에 겁먹지 말았으면 해요

ㅇㅇ오래 전

왜 이 글에는 추천과 댓글들이 없지? 읽기만해도 훈훈하고 보기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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