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한 엄마

세레나데2014.01.23
조회205,535

판을 다보면 우리엄마랑 다르게 귀엽구 소녀같구 딸과 친해서 이야기 많이하는 엄마들이 꽤 있더라구요. 그래서, 세상에는 저런 엄마말고도 이런 엄마도 있다. 혹은 우리엄마가 보통이 아닌가란 생각에 톡을 씁니다.

 

 

저희 엄마는 무뚝뚝해요. ㅠ 예전에는 한동안 카톡에 엄마랑 대화한건 없구 엄마가 게임초대한것 밖에 없었어요.

 

결국 저는 초대를 차단해 놓았지요 ㅎ

 

제가 대학생이라 타지에서 자취를 하는데 제가 먼저 전화 안하면 엄마는 전화를 한통도 안하는 정도에요. 흑

 

 

가끔 집에 내려가면, 엄마가 외출하려고 하면(사실 엄마는 자주 말도 없이 나가요. 티비보다가 갑자기 집에 엄마가 없단 사실을 알아차리곤 하죠.)

 

"엄마!어디가!"

 

"친구 만나러~"

 

"친구 누구? 그럼 나는?"

 

"있어~"

 

"나도 갈래 어디가는데?"

 

"너는 나이가 몇인데 엄마 따라다닐라 그러냐? 너도 오랜만에 내려왔으면 친구좀 만나고 그래."

 

흑.. 항상 이런식이죠. 그래도 요즘엔 제가 나이값(?)을 하려고 따라나서려고는 안해요^^;;

 

그리고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참 비밀스러운 우리엄마 ...

 

누구를 만나러 갈 때도, 누구랑 전화통화 할 때도 누군지 말 안해주고

 

전화해서 엄마 뭐해? 라고 하면 "왜?" 이렇게 말하죠. 왜 니가 알아서 뭐하려고 이런식... ㅠㅠ

 

우리엄마 참 신비스럽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딸내미랑 밀당 잘해요.

 

 

요즘엔 제가 바빠서 전화를 못했더니 얼마전에 엄마한테서 전화가 와서 무슨일이지? 하고 받았었죠.

 

"응 엄마 무슨일이야?"

 

"너 왜 보험화사에서 오는 전화 안받아"

 

"바빴어."

 

"지금 전화하라고 할테니까 받아"

 

"응"

 

통화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주일만에 통화였지요.

 

카톡은 대화창을 다 지워버려서 예전에 스샷찍은거 두개 정도 올릴게요.

 

 

 

 

점심을 집에서 먹었다고. 밖에서 안 사먹고 돈 안썼다고 자랑하려고 카톡했는데ㅔㅔ

 

저렇게 대답함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씹힘 ㅋㅋ

 

 

담날 첫눈이 와서 엄마 생각나서 몇번을 전화했는데 저렇게 카톡옴 ㅋㅋㅋㅋㅋㅋㅋ

 

"ㅇ"이라고 톡이왔죠 킼킼키킼ㅋ

 

여러분들 엄마도 제 엄마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엄마랑 카카오스토리친군데, 엄마는 카스만 하거든요.

 

몇달전에 제가 이쁘게 나온 사진을 올리면서

 

-조각같은 우리딸~-

 

이라고 써 놓은걸 봤을 때

 

엄청 으아했음 의아 아니라 으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버지가 엄마폰으로 올린걸수도 있겠지만..

 

 

 

우리엄마 츤데레같죠?;;;;

 

 

 

댓글 76

아롱오래 전

Best지금 쿨하게 말씀하시지만 상처 많을 거 같아요. 힘내세용 저희 엄만 툭하면 신경질을 잘 내셨고 나이 들어 그냥 각자 살아요. 저에 대해 흥미가 없으시거든요. 그런 부모도 있어요. 참고로 다른 형제들한텐 안 그러신데 유독 저만 좀 그래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철 일찍 들었어요.

ㅎㅎ오래 전

Best그래도 대답이라도 해주시는 엄마가 계신걸 행운으로 생각하세요~!

왓덝뽉오래 전

Best이게 왜 톡?

조리퐁오래 전

저희 엄마도그럼 하지만 저도그럼 저희 가족이 다그럼.....당연한줄알게된다능

맘스오래 전

글쓴님 안타깝네요...그래도 나중에 글쓴님 딸에게는 더 따뜻하게 잘 챙겨주세요 무의식중에 닮을수도 있어요

하늘나라오래 전

딴 얘기지만 ㅡㅡ 시급.. 불법이네요..

ㅇㅇ오래 전

술이 조금 취한 어느날... 전화를 했지.. 엄마에게 "엄마 사랑...뚜뚜뚜뚜뚜뚜뚜뚜" 내가 사랑고백 어택을 하면 엄마는 전화끊는 디펜드를 하시지... 부끄럼쟁이 엄마 ㅋㅋㅋ 사랑해유~ 한여사~

오래 전

안타깝다 ㅜ ㅜ 글은 유쾌하게 썻지만 엄마에게 애정을 갈구하는게 느껴짐 ...사랑도 받아본사람이 줄줄아는법이데...

아름오래 전

'어머니 신화'라는 게 있죠, 어머니는 따스하고 사랑을 주는 존재. 하지만 현실에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그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지 못하면 더 혼란스럽고 본인이 사랑받을만하지 못해서라고 느끼게 돼요. 보아하니 어머니가 애정결핍형이라 표현을 못하시는 것 같은데 '진짜 마음은 그게 아니다'는 당사자에겐 아무 의미가 없죠. 표현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어머니 사랑이 많이 고프신 것 같은데 아마 어머니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시지 않으면 계속 힘드실 듯 해요. 어머니의 어머니도 무뚝뚝하셨을 거고 어머니도 글쓴이 같은 맘을 자신의 어머니께 가지셨겠죠.

ㅇㅇ오래 전

저도 서울에서 혼자자취하는데 고향에계신 우리어머니는 연락을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해주시죠. 제가 안해서 글치 ㅋㅋ 근데 음. 걍 엄마니까 의무적으로 챙겨줘야지 라는 생각으로 전화하는거같은 느낌 캡남.. 밥먹었니. 돈아끼지말고 많이사먹어. 일은 힘드니. 그래 열심히해. 좋은주말보내고~ (주말에 보통 전화옴) 이런패턴 ㅋㅋㅋ 전 아빠가 저 태어나기전에 돌아가셔갖고 어릴때 엄마가 언니랑 저랑 둘키운다고 하루도안쉬고 장사하느라 바쁘셔서... 우리가 엄마로부터 받을수있는 여유있는 사랑은 받진못한거같아요. 물론 엄마입장에서는 노력을 많이해주셨지만. 지금와서 엄마는 미안하다고도하시지만 그래도 엄마는 노력했고 힘들었다고 속을 털어놔주시고.. 우리도 죄송한마음뿐이엇고.. 그래도 지금 계속 트라우마로 남는게잇다면 어릴때 엄마에게 어리광부리다가 혼난기억이잇어서 (힘든데 앵긴다고..) 그게 지금도 계속 마음속깊이 자리잡고잇네요 ㅠㅠ; 나 .. 뭘적으려한거지 이 두서없는 글.. 큽; 글쓴이님 화이팅!!

오래 전

댁이 어려서 엄마 맘을 닫게한건 아닌지 생각해봐... 사랑으로 낳고 키우다 말안든고 지멋대로 구는 자식한텐 부모라도 맘이 닫힌다고!

Rani오래 전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오게하는 방법...이거 첨 에 쓴 애는 진짜 와서 울었다는데..나는..글쎄~근대 신기하게 진짜 남자한테 전화가 오긴 왔당..그 사랑이랑 인연이 있는건가?만약에 잘되면.다시 얘기해 줄게요^^이글을 보시고 1시간 이내에 1번만 다른곳에 올리면 사랑하는 사람한테 전화가 온대요!진짜예요.정말루 한번 해보세요**이루어 지길**

융늉오래 전

울엄만 답장을 안해주심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필요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문자는 답장 안하신다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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