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빼고 모두 잘 사나봐요

6201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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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할 거 없을때 네이트 판 와서 재밌는 이야기들 보곤했는데정작 내가 쓰게 된 글은 힘들어서 위로를 구하는 글이네요..
이제 2014년도 거의 한달이 지나가네요 전 한국나이로 스물여섯이 되었구요
중학생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와서 중학교1년 고등학교 대학교를 미국에서 다니고대학원을 들어왔습니다 박사과정이구요 졸업하고 취직하면 여자직업으로는 탑 1,2위에 드는 연봉도 괜찮은 직업을 가지게 될겁니다부모님이 나이 다 드시고 낯선나라에 와서 고생 많이 하셨죠저도 물론 처음에 아니 아직까지도 어려운거 있구요
다들 미국에 산다그러면 부러워만 하고 잘사는줄 아는데처음에 미국와서 부모님은 한국사람한테 사기 당해서 일하시고 돈도 못받으셨고특히나 이민법이 까다로운 미국에서 영주권없는 신분으로 저도 힘든일 많았네요 한국도 못가고
대학과정에서 전 두가지전공을 했어요 두개가 전혀 다른 과인데그중 하나를 더 살려서 대학원을 온거 였구요 대학에선 대학원 온 과가 아닌 다른걸 주로 했구요그래서 그런지 대학원 첫학기때 패스를 못했어요 더 열심히 못한 제 잘못이겠죠..?..근데 그렇게 되니까 비자로 있던차라 한국엘 나가야되는 상황이 되었고 가족은 여기 있고 비자는 미국내에서 바꿔서 한국가면 거의 안나오는 상황이고..
안그래도 작년엔 남자친구한테 차이고 자존감이 낮아져 자꾸 '사람들은 날 싫어할거야' 이런 생각만 들어서 사람들 만나는걸 피했었는데이런 일까지 겹치니까 왜 모든 힘든일은 나한테만 일어나나...어려서부터 항상 어려웠던 가정형편에 집에 한번도 문제없었던 적이 없었는데 왜 난 웃으면서 살 수 없는건지.. 다른 사람들은 다 행복하게 잘 사는거처럼 보이는데이런 생각들이 드네요 살 의욕도 없어지고
부모님이 일하셔서 다 저랑 제 동생한테 쓰시고없는 형편에 유학은 보내주고 싶어셔서 희생하셔서 아예 이민을 올만큼 저희를 생각하시지만칭찬을 들어본적은 별로 없는거 같네요다들 들어가고 싶어서 몇년을 기다려가며 붙는 대학원엘 한번에 쉽게 붙었을때도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았을때도 '잘했다'보단 '니 실력으론 안될거 같았는데 운이 좋았나보다'....누구 한사람은 온전히 내편이어서 어떤일이 일어나도 괜찮아, 잘했어 이런말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사실 대학에서 두가지 전공한것도 대학원도 점부 부모님 뜻이고 사람들이 성공했다 라고 말하는 직업을 위한 길일 뿐이지 딱히 제가 하고싶은건 아니거든요차라리 내가 하고싶은거였으면 오기가 생겨서 더 잘할려고 할텐데어려서 부터 무조건 이걸 해야한다 거의 새뇌당하고 커서 다른건 생각해본적도 없네요그래서 하고싶은것도 뭘 잘하는지 뭘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구요
이제 내일. 학교가서 얘기 해볼텐데 잘 안돼서 한국을 가게되면..가족하고는 생 이별이고 요즘 한국 취업난으로 다들 자격증에 뭐에 스펙 빵빵하던데지금 가면 대학원은 다니다 간거라 대학만 졸업한걸로 뭘 할수있을까요그냥 먹여주고 재워만 준다면 아무데나 가서 일해도 감사합니다 할거같아요 이제
참.. 사는게 아무리 내가 이렇게 하려고 해도 약올리듯이 저렇게 되버리고 죽기전 한번이라도 '아 행복하다.. 이땅에 태어나서 너무 감사하다' 이런 생각을 할수있음좋겠네요내 자아가 생기고 기억이 나는 순간부터 한번도 평안하게 아무 걱정없이 살았던 적이 없어요너무 우울하고 내옆엔 아무도 없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당장 내일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겁나고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