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살이 이야기

미안한맘201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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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9개월차 새댁입니다 ㅎ막달이라 잠도잘오지않구 하찮은 고민상담이나하려고 글올립니다
사실 톡에 두번째로 글 쓰네요 첫번째는 원치않는임신으로 결혼전에 고민할때 글올려서 욕엄청먹고 정신차렸었거든요 ㅎ지금생각해보니 혼자 끙끙앓는것보다 욕은먹었지만 객관적인 의견 듣고 많은도움이됬던거 같아요^^; (그때 아낌없이 욕 퍼부어주신 분들덕분에 지금은 울아가 볼날만 기다리며 너무행복하게 잘살고있습니다) o(^-^)o
더할나위없이 행복한 결혼생활이지만 요즘들어 작은고민 하나가 생겼습니다 (두둥~)
저흰 작년8월에 임신4개월차에결혼해서 시부모님댁에 들어와살고있습니다 신랑이 모아놓은돈도 없었고 시부모님도 없는살림에 분가시켜주실 여유가되지않아 저도 덕분에 혼수 많이안하고 가벼운맘으로 시월드에 입성했지요ㅎ 어차피 집이2층주택이라 2층은 저희부부가사용하고 밥만1층에서 같이먹어요 신혼방 꾸밀때부터 시어머님께선 2층에 아예걸음을 끊으셨고 저는 더편히 지내고있지요ㅎ 결혼할때만해도 신랑이랑 사이가 좋지않아(그땐 엄청난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능...-_-; )신혼여행도 따로 가지않고 결혼식끝나고 가까운 바다에가서 하룻밤자고 돌아왔지요 시어머님이 혈압..당 에두통이 좀있으신데 결혼식끝나고 입원하셨다고 하셔서 걍 일찍돌아왔어요ㅎ 때문에 시집살이 첫날부터 아버님 아침상차려드렸는데 얼마나 긴장을했었는지.....ㅜ 다행히 아버님이 맛없어도 맛있게드셔주셨지요ㅜ 그렇게 저의 시집살이가 시작되었답니다 몇일뒤 어머님이퇴원하셨고 본격적으로 살림을배우기시작했습니다ㅎ 제 자랑같지만 저도 성격이 하기싫은일은 안하지만 할수밖에없으면 최선을다하는 성격이라 여기저기 물어봐가며 시부모님께 이쁨받으려고 노력했습니다ㅎ 신랑이랑 알고지낸지는 오래됬지만 연애기간도짧은데다 사고쳐서결혼한거라 양가 모두 사위,며느리를 탐탁치않아하는 분위기엿어요 게다가 사실 신랑이 이혼한지 얼마되지않아 하는재혼이라 더 받아들이기힘드셨을겁니다.. 그래서 처음엔 시부모님과의 거리가 꽤 멀었지만 이해하고 가까워지려고 더욱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가고 낮에는 자연스레 시어머님과 둘이 집에서보내는시간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어머님이 드뎌 제게 마음을 열으신걸까요ㅎ 둘이앉아 이런저런 지난얘기도하며 불꽃수다를 떨며 지내는데 언제부턴가 제게 제신랑 흉을보시더라구요ㅎ 첨엔 저도 맘에안들어하는 부분 시원하게먼제 긁어주시니 제맘알아주셔서 감사했고 또 그렇게 어머님과 가까워지는것같아 기뻤습니다 살짝씩 맞장구도쳐가며 즐거운 수다타임을보냈죠 중학교때부터 알고지낸 신랑이 사실 부모님 속 엄청 썩인걸 저도 당연히 알고있었거든요 결혼전까지만해도 일도 잘안하고 그랬었어요^^; 게다가 두살아래 서방님은 신랑과는다르게 엄마말잘듣고 속한번썩인적없이 결혼해서 잘살고있는 효자아들이었거든요~ 그래서 동서도 무한사랑받고 있었죠 제가 오기전까지는요 무튼 그래서 서방님 칭찬과 남편흉을번갈아가며 듣고 지냈습니다
근데 좋은소리도 한두번이지... 계속듣다보니 요건아니다싶은거에요 어머님 기분좋을땐 남편지난과거사 듣는걸로 끝나지만 일때문에 가끔어머님과남편이 충돌할때면 진짜 미친새x, 쌍노무xx 이래가시면서 저한테 남편 욕을 하시더라구요 저는 또 듣기싫으니까 남편한테만 어머님이랑싸우지말고 그동안잘못한거 많으니 왠만하면 그냥 져드리라고 했죠 어머님이 남편한테 쌓인게많으신거같은데 그거 다 풀어지시려면 우리가 몇년은 찍소리안하고 잘해야한다고 하면서요~~제가 너무 어머님편만든다고 남편하고 크고작게싸운적도 몇번있었죠
한번은 어머님과 저, 동서 이렇게 셋이장을보러가는데 남편이 어머님과전화로 의견충돌이있었어요(참고로 시부모님과 남편이 같이사업을해서 자주 부딪힙니다) 그랬다고 동서앞에서 미친놈, 쌍놈 이래가며 욕을하시는거아니겠어요 동서는민망해하고 저는 속으로 화가났지만 또 동서앞이니 참을수밖에없었죠ㅜ 그 뒤로도 어머님은 심심하시면 제게 시댁흉보고 신랑흉보고 이젠 시아버님흉도 보세요ㅜ 어머님 얘기듣자면 지난세월 얼마나 한이많으셨는지 같은여자로써 안쓰럽지만 어쩔땐 저랑생각이 다른부분이 있기도 하시더라구요 시고모님 재수없다고욕하시다가도 전화오면 반찬 떨어졌음 갔다줄까? 물어보시고 전화끊으시면 바로 내가 자기반찬해준게 몇년이냐며 해줘도 고마운줄모르고당연하게 생각한다는둥...^^; 물론 이런얘기 면전에다못하고 좋게지내려고 힌시는건 알겠는데... 음뭐랄까... 너무 뒤에서 얘기하시길 좋아하신달까...? 그런거죠
저는 결혼하고 어머님께 혼난적이한번도없어요 제가 생각했을때 실수한부불이있으면 먼저사과드리고 어머님도 첨하는결혼생활에 홀몸도아닌데 잘하고있다고 해주셨거든요 맘에안드실땐 말씀안하시고 그냥삐지시더라구요 그럼 하루종일눈치보며 풀어드리느라 힘들긴하지만요.. 근데 저번주에 신랑외갓집에일이있어서 어머님이랑 저랑 다녀왔는데 무슨얘기하다 그랬는지 이모님이 농담삼아'아이고 울언니가너무착해서 며느리가 잘못해도 한테얘기도 못하고 혼자 속앓이하고....'라고 하시더라구요 이모님도 저희신랑별로안좋아하시는 분인데... 딱보니 어머님이 제흉을본거더라구요.... 제가 '어머님 제가 눈치가없으니 모자라는부분있으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고칠게요'라고 그렇게 말씀드렸는데..ㅜ 저한테 남흉보시듯 외갓집엔 제흉을보셨나봐요 그때도 그럴수도있지하고 웃으며 넘겼는데 이젠 저한테 누구흉을봐도 내얘기도 다른사람한테 저렇게하시려나 싶어서 듣고있기 너무불편합니다ㅜ 엊저녁엔 다가오는 명절때문에 스트레스받으셨는지 아버님앞에서 말실수를하셔서 두분이크게싸우셨어요 아마 낼 낮에 저랑둘이있게되면 내말이틀렸냐며 편들어달라고하실꺼에요^^; (어머님말씀이틀린건아니지만 아버님앞에선 하지말으셨어야죠ㅜ)아직 시집온지 얼마되지않아 입꾹닫고있지만 언제까지 어머님편만들수도없는 노릇이고... 편안들어주면 삐지시구...ㅜ 참, 어머님이 흉안보는 1인은 저희서방님인데 자꾸제신랑은욕하시고 서방님은 칭찬하시니 저도모르게 비교하게되고 서운해지네요.. 신랑은 잘해보겠다고 잠도 안자가며 일하는데..
저번주에 시할머니 제사가있었는데 그날도 얼마나 서럽던지... 저랑 어머님이랑 작은어머님이랑 (큰어머님은 일가셔서 늦게오시구요) 제사 몇일전부터 큰어머님 흉보시는거 주구장창 듣다가 당일 아침부터 장보고 할아버지댁에가서 음식을했어요 (아들이라 몸이가볍긴했지만 이래뵈도35주차 만삭입니다ㅜ)저녁때쯤 친척분들도 하나둘씩 모이시고 병원에서근무하는 서방님과 동서도 왔지요 제신랑도 지방출장갔다가 18시간동안 잠도못자고 왔구요 고모님들도 오시고 만삭몸으로고생했다며 이제좀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제사마치고 다같이 밥을먹는데 서방님하고동서가 안보이는거에요 주말이라 돌집에다녀와서 저녁은 안먹는다고... 그러려니하고 저는 배가고파 밥먹고 신랑은 밥도안먹고 작은방에서 졸고있었어요 식사가 끝나고 그나마 적게모여 13명이 먹은 저녁상을치우는데 동서가 안나탑니다ㅡㅡ 안그래도 애기때문에 소화가잘안되는데 복잡하게 상을안치울수도없고 바로 뒷정리를하기시작했죠 설겆이하고있는데 막내고모님이오셔서 고무장갑뺏어가셨어요 피곤해보이니 먼저들어가서 쉬라고ㅜ 그래서 어머님께 여쭙고 신랑이랑 먼저들어왔죠 오면서 동서한테 어디냐, 얼굴못보고 나먼저간다고 문자했더니 글쎄...... 집이라고하는거에요 어머님이 저녁먹기전에 힘드니까들어가라고해서 어쩔수없이 집에왔다나... 밖에서일하는 며느리라 할줄아는것도없고 그래서 고모님들한테괜히 욕먹는다고 평소에도 그러셨는데 .. 동서가 거기있으면 괜히눈치보고 욕먹을까봐 몰래보내셨더라구요.... 저 결혼전부터 둘째애기는 암것도 못한다 니가 늦게들어왔어도 형님이니까 이해해라 하셔서 매번 좋게좋게 넘어가려했는데 너무 서운하고 화가나더라구요 그래서 동서한테 첨으로한소리하려다가 어머님이보내서 갔다는데.. 동서한테 뭐라할껀아닌거같아 어른들한테인사는하고간거냐 (저한테도 말안하고갔는데 당연히안했겠죠) 안그래도 말만은데 안좋은소리들릴까봐 걱정된다 라고 좋게돌려얘기했더니 오히려 자기는 고모님들 신경안쓴다며 괜찮다고하더라구요 동서네 결혼한지2년인데 애기안생긴다고 고모님이먼저 상처주셨다며....흠... 더 나설상황은아닌듯하여 그만자라고 대화를끝냈죠 (그리구 솔직히 피곤해도 제신랑이 더피곤해다구요 어머님ㅜㅜ)

얘기가길어졌네요...암튼 신경안쓰려고 중립지키려고 노력은 많이하는데 어디까지 언제까지 어느선까지 참아야하는건지 모르겠어요 계속이러시면 최대한 어머님 기분안상하시게 얘기해야할꺼같은데 그러자니 아직은 시기가 이른것같고... 또그냥참자니 초반에확실히해야할것같고.. 요즘은 황혼이혼이니 어쩌니 아버님이랑 살기싫으시다는 얘기까지나오니..대략난감한상황입니다요ㅜ 이틀에 한번 들어오는 피곤한 신랑한테 시시콜콜 다얘기할수도 없고 친구들한테 얘기하자니 시댁 뒷담화하는것같고.. 답답한맘에 이렇게 글을올렸네요ㅎ 하아...배가무거워서 잠도못자고 (T^T) 정답은 분가하는길뿐인가요ㅜ 여러분들 시집살이는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