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준비한 200일 선물

내꺼내꺼200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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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남자친구와 만난지 200일 되는 날이었어요.

 

200일 전날 남자친구에게

"우리 내일 200일이야~ 몰랐지?"라고 하니까

"아. 정말?"하면서 핸드폰을 열면서 날짜를 확인해 보더라구요.

그래서 몰랐나보다. 하고 말았지요.

그래도 평소에 워낙 잘해주는 사람이었기에 별로 섭섭하진 않았어요.

 

무튼 그러도 200일날

오빠가 오전부터 약속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는 형 만나서 사업얘기도 해야되고.

강사회의도 있고.

과외도 있다고.

그래서 오후에 보기로했죠.

그저 이따 나올때 저번에 오빠가 사준 원피스 입고 나오라고만 했어요.

그리고 다섯시 반이 되자 전화가 오더라구요.

집앞이라고 나오라고.

나가니까 남자친구가 정장 입고 차안에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참고로 남자친구 차 없어요. 직장이랑 집이랑 가까워서 차 안타고 다녀요. 저 차는 렌터카구요.

직장 특성상 정장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 아니라서 매일 정장도 잘 안입어요. 반팔에 청바지 아니면 면반바지 정도.단지 제가 정장 입은 오빠를 많이 좋아하는 거죠.)

어디가길래 차까지 끌고 왔냐니까 비밀이래요.

그러면서 차가 밀리니까 이거 일곱시까지 도착할 수 있을려나 하더라구요.

그러고 생각보다 30분 도착 일찍한 곳은 종각역.

종각역에 탑클XXX 레스토랑이라구 있어요.

빌딩 꼭대기에 스카이 라운지 처럼 있는 레스토랑이요.

와.....

태어나서 처음가보는 매니저가 의자 꺼내주는 레스토랑....

밖에서 보는 것보다 안에서 보는게 더 멋있더라구요..

청와대도 보이고..경복궁도 보이고...

진짜 서울시내가 쫘~~악 보이는..

와우....

막 처음 들어보는 음식들이 나오는데..

어느거 포크, 나이프 먼저 써야되는지도 헷갈리고..

너무 긴장해서 먹는게 먹는거 같지도 않고..

그래도 맛은 있데요..ㅡ_ㅡ...

돈주고 먹을만하던데...

그렇게 둘이서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엄청 빨리 먹어댔죠.

매니저가 와서 "2차미팅 있으신가봐요" 할 정도로요..ㅡ_ㅡ..ㅋㅋ

그렇게 먹고 내려와서 차를 타려는데 남자친구가 잠깐만 기다리래요.

그래서 저는 혹시나 하고 반지를 꺼내려는건가.?했는데

(며칠 전부터 제가 커플링하자고 졸랐거든요.)

트렁크에서 커다란 꽂바구니를 꺼내더라구요.

원래는 집에 데려다 주면서 보여주려고 했는데

어두워서 안보일꺼 같아서 먼저 보여준다구요.

꽃 이름은 천일홍. 하트모양으로 꾸며졌더라구요.

200송인지는 아직 못세봐서..ㅡㅡ;;ㅋㅋ

근데 정말 너무 이쁜 꽃이었어요.

그러고 나서  드라이브를 갔죠.

그리고 차를 잠깐 세워놓고 산책하면서 오빠랑 많은 얘기를 했죠.

 

이렇게 비싼 레스토랑에서 스페셜 데이를 갖는것도 좋지만.

오빠가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번은

손잡고 산책 아니면 치킨에 생맥주를 마셨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하고.

요새 며칠동안 토닥토닥 거린건 아마도 서로에게 더욱 솔직해져서

자신의 단점들도 보이게 되서 그런것 같다고

그러니까 너무 나쁜 현상만은 아니라고..

 

이렇게 저의 행복한 200일은 마무리가 됬지요...ㅋㅋ

 

평소에도 너무너무 잘해주는 우리 오빠.^^

항상 내가 더 사랑해라고 매일 말해주는 우리 오빠.^^

세상에 오빠보다 더 나에게 딱 맞는 사람은 없는거 같아요.

이번주 일요일에 우리아빠랑 저녁먹기로 했는데 잘 할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우리가족이랑 공식적으로 만나는건 두번째지만

저번엔 인사만 하고 헤어졌거든요.

잘 할 수 있겠죠..??ㅠㅠ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