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제가 받은 생일선물들을 버렸어요...

검은눈물2014.01.24
조회77
안녕하세요.

아빠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있는 20대 직장인입니다..

평소 판을 즐겨보기도 하고 해서 이일을 어찌해야할지^^... 도움받고자 글을 써봅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께요.

며칠 전, 저는 생일을 맞아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여러 친구들에게 받은 생일선물들을 큰 종이가방에 넣어서 제방 구석쪽에 두었습니다.

일부러 찾지않는이상 잘 보이지않는곳에 두었어요.

원래 선물을 받거나 하면 선물을 할때 쓰는 포장지하나까지도 다 보관하는성격이라 받은것 그대로 보관을 해뒀어요.

그렇게 두고 여행을 갔다왔는데....

방에서 짐정리를 하다가 구석에 있어야할 종이가방이 없는걸 알게됐습니다.

혹시나 동생이 종이가방이 필요해서 썼나 싶어서 카톡해보니까 모르는일이라고 하더군요

그때..
주마등처럼 스치는 생각...

한 몇달전쯤? 거실에서 매니큐어를 바르고 나서 매니큐어를 모아놓은 박스를 그대로 거실에 뒀었는데 다음날 다시 찾으니 없더라구요

혹시 아빠에게 거실에 분홍색 박스 못보셨냐고 물으니 그거 안쓰는거아니냐고 버렸다고 하시는겁니다...
미친듯이 뛰쳐나가서 분리수거 하는곳에 플라스틱쓰레기자루를 다 뒤져서 깨지고 더러워진 매니큐어를 찾았습니다..
그때 아빠 말씀이 쓰레긴줄알았다고..
니가 쓰는거면 잘챙겨둬야지 하면서 오히려 절 나무라셨어요.
찾았지만 서로 언성 높이다가 결국 싸웠었어요.

다시 본론으로..

아빠에게 혹시 내방에 종이가방 봤냐고 여쭤봤습니다.

네......아빠가 또 버리셨답니다...^^후...

"그거? 쓰레기만 있길래 버렸다~"

"그걸 왜버리는데!!!!!!!!"

그렇게 또다시 저는 미친듯이 분리수거장으로 향했습니다... 제 선물박스들이 있어야할 폐지함에는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아빤 아침에 버렸고, 전 저녁에 알았으니 그럴수밖에요.
그리고 플라스틱 쓰레기자루를 엎어서 뒤지니 휴대폰케이스 하나가 덜렁 나오더군요.
물론 나머지 속옷과 기타 케이스, 편지들은 행방이 묘연하구요.

하아.....
다시 쓰는데도 이해할수없네요.
심지어 한번 그런적이 있는데 또 이런일이 생기니 "일부러 그런건가"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와중에 분리수거까지 했을 아빠를 생각하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그렇게 케이스 하나만을 쥔채로 엉엉 울며 집에 왔어요.

모르는 사람이 볼땐 다 큰 처자가 눈에선 검은 눈물을흘리며 꺽꺽거리고 쓰레기장을 뒤지니 얼마나 이상하게 보였을까요 ㅠㅠ

집으로 돌아오니 아빠가 찾았냐고 물어보시대요..

없다!!!!!! 소리 지르고 그날 엉엉울다가 술마시고 잤어요.

선물준 친구들에게 미안하다고 연락했고, 친구들은 처음엔 놀라더니 나중엔 오히려 아빠를 걱정했어요. 많이 당황하셨겠다고..

그말을 들으니 제가 너무 옹졸한 딸래미인것같아 아빠에게 미안함이 생기고 또 아빠를 만나면 그때의 화가 가시질 않아서 꿍해있게되고...

하아~ 정말 고민입니다.

이미 없어진 물건이니 체념해야하는데...
참 어이없고 웃기고 화나고 그러네요 ㅋㅋㅋㅋ

아빠랑 자연스럽게 화해(?)할 방법이 없을까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