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젖은 클수마수 케익(3)

200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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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변함없이 이어지는 ‘눈물젖은 클수마수 케익(3)’을 올리기 위하야 모니터 앞에 앉았슴다.눈물젖은 클수마수 케익(3) 그런데, 글을 계속 올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제가 지난번에 말씀드렸듯이 전 이번 클수마수 이틀 전에 제 목숨만큼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이별통보를 받았드랬습니다.눈물젖은 클수마수 케익(3) 전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기에, 권태기이려니 하고 좀 시간을 두고 기다려 보는 중이었습니다. 아무리 강하게 헤어지자고 말했다해도, 그래도 전 그녀를 믿고 있었죠. 좀 기분 풀리면 괜찮으려니.. 어떻게 기분을 풀어줘야 할까..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오늘 바람쐬러 잠깐 나갔드랬습니다. 우연히 그녀를 마주쳤습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그녀를요… 옆에 있는 남자와 옷도 똑같이 맞춰 입었더군요. 불과 2주일 전만해도 저와 결혼 이야기를 하던 그녀가… 어쩌면 이럴 수 있는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양다리를 걸친 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성격상 그럴 수도 없거니와, 그럴 틈 도 없었고… 아무튼 클수마수를 1주일 정도 앞두고 계속 저를 피해왔었는데, 그 기간 동안에 만난 사람인 것 같습니다. 뭐 전부터 알고 있던 사람일 수도 있겠지요.

그녀는 옷을 사는걸 무지 좋아합니다. 무지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병적일 정도로 심합니다. 더구나 남자친구가 있다면 똑같이 사서 입는걸 더욱더 좋아합니다. 그런데 코트를 똑같이 사서 입었더군요… 저를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습니다. 프로포즈를 하자마자 제일 처음 한 일이 겨울 점퍼를 똑같이 사서 입었던 것이니까요. 극장 매표소에서 옷을 똑같이 입고 있는 남자와 같이 서 있다면 말 다한 겁니다. 제가 바로 뒤에까지 가서 서 있었습니다. 뒤를 돌아보고 저랑 눈이 마주치더니 태연하게 한마디 하더군요. ‘나중에 얘기할께’, 과연 나중에 제가 무슨 얘기를 들어줘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1년 주기로 남자친구를 바꾸는(설마 고의로 그런 짓을 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나타난 사실은 그렇습니다. 저랑 만난 기간이 420여일 정도 되므로 1년 좀 넘은 기간이고, 저랑 만나기 전에 만나던 사람과도 1년 약간 넘는 기간이었고, 그 전에도 그랬다고 들었고…) 그녀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사실 오늘 오전 까지만 해도 그녀를 믿고 있었고,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더 빨리 맘이 풀려서 전처럼 연락을 할까 생각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좀 달라졌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녀를 전과 같은(솔직히 말해서 아주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마음으로 사랑하고는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제게 돌아온다면, 바보같이 예전처럼 사랑해 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겁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련 곰탱이 마냥 계속 기다려보며, 다시 제게 돌아오도록 온갖 노력을 다 해야 할까요? 아니면 사랑하는 마음만큼 생긴 배신감과 복수심으로 세상에서 가장 처절한 복수를 해 주어야 하는 걸까요? 같이 서 있는 남자에게 ‘너도 1년 후에 헌신짝처럼 버려질 테니 1년을 즐겁게 지내도록 해라’ 라고 충고를 해 주고 싶었지만 그냥 돌아왔습니다. 지금도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데… 다만 복수심이 생겼을 뿐인데… 제가 어찌 해야 되는건지 여러분들의 의견을 부탁드리면서…

세번째 글 써 보렵니다. 불과 몇시간전에 있었던 일이라 잘 써 질지는 모르겠습니다. 글이 엉망이 되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두근… 두근…눈물젖은 클수마수 케익(3)

설마 심장 뛰는 소리인줄 모르는 사람들은 없게쪄??

옆에 있는 아짐마가 힐끗 힐끗 쳐다보는것만 같슴다. 아마도 속으로 이러구 있게쪄… ‘저 넘이, 말로만 듣던 심장비대증인가? 뭔 가슴뛰는 소리가 이렇게 크다냐?? 음냐~’

아무튼 저는 이 심장뛰는 소리를 수습할 겨를이 없는 가운데 그녀가 30미터 전방까지 와 버렸슴다. 하지만 아직 저를 보지는 못했슴다. 결국 제가 먼저 그녀를 불러따~가 아니라 고개를 돌려서 못본척 하고 있었슴다.눈물젖은 클수마수 케익(3)

잠시후…

제 오른쪽 다리가 휘청하며 앞으로 꺾어졌슴다. 이게 먼가 하고 상황 파악을 해 봤더니, 어느새 그녀가 제 뒤로 와서 그녀의 무릎으로 제 무릎 뒤쪽을 툭 쳐버렸던 것임다. 다들 아실검다. 다리에 힘 안주고 서 있을 때, 무릎 뒷부분을 약한 힘으로도 툭 쳐도 앞으로 폭~ 꺾이는 것을…(모르시면 직접 함 해 보시고, 제 말대로 안된다면, 관절염, 혹은 류마티스 등이 의심되오니 전문의의 상담을 받으시길 권하오~~.)(근데 이런 장난은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나 치는 장난 아님까? 저만 그런가요? 아무튼 몇번 보지도 않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인사를 하더군요...)

다행히도 그때 제 심장은 어느 정도 진정이 된 터라, 태연하게 그녀를 맞이했슴다. 만나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제가 술을 전혀 못하다시피 하는 관계로 인하야, 그냥 저녁이나 먹으러 가기로 했슴다.

이런 저런 얘기와 함께 낙지전골로 저녁식사를 마치고는 버스정류장에서 헤어졌습니다. 뭐, 밥 먹는 과정이야 생략하도록 하게씀다. 사람 밥먹는게 다 똑같지 않슴까?

 

뭐, 그렇게 아주 맛있는 저녁을 쏘고(제가 쏘면서도 그렇게 맛있는 밥은 처음이 아니었을까 싶슴다.눈물젖은 클수마수 케익(3)), 집에 들어와서 이것저것 하다가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는 찰나… 이게 웬일인지..

혹시 지금 이 글을 읽는 열분덜중에 당구치시는 분 계심까? 뭐든지 맛들리는 순간에는 마찬가지겠지만, 당구를 첨 배울 때는, 밤에 잘려구 누우면, 방 천장에 푸른색의 당구다이(쪽X리들의 언어를 빌리지 않으려면, 당구대가 되겠심다.)가 화르륵~ 펼쳐지면서, 해맑은 백구 하나, 점박이 백구 하나, 아리따운 앵두 같은 적구 두개가 데구르르 구르며, 이건 우라(제각돌리기라고도 함다.), 다음 공은 레지(우리말 명칭은 모르겠고, 남아도는 힘으로 승부하는 공이 되겠슴다.) 뭐 이렇게 그려진다 하더이다. 참고로 제 다마수 200임당. 잘 친다는게 아니라, 그냥 그 정도까지 쳤다 이검다. 근데도 저는 첨 배울 때, 천장에 그려지는 당구다이는 본 적이 없슴다. 왜 갑자기 삼천포로 빠져서 당구 이야기가 나오느냐… 왜냐면… 그렇게 잘 그려진다던 당구다이도 한번 그려본적이 없는 넘인데… 아니 난데없이 그 아리따운 그녀의 얼굴이 천장에 그려지면서 제 잠을 방해하더라 이검다. 제가 나삔넘임다. 그쳐? 회사 선배의 애인을 두고… 이건 필경 사랑에 빠진 터였으니… 그런데 아무래도 느낌이 예사롭지 않더라 이검다. 난데없이 오늘 그녀가 절 왜 만나자고 했었는지, 아직도 이유를 모를 정도로 특별한 이야기가 없었으니…눈물젖은 클수마수 케익(3)

암튼 그렇게 오지도 않는 잠을, 내일을 위한다는 명목하에 억지로 청해서 잠이 들었나 봅니다. 눈떠보니 아침이데여…

 

그 담날도, 뭐 평소와 똑같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퇴근길에 같은 차에 선배와 그녀를 남겨두고 버스를 타고 귀가했슴다. 다만 평소와 다른 점이 한가지가 있었다면, 왠지 그 둘을 같이 놔 두고 먼저 돌아서기가 죽도록 싫더라 이겁니다…

이쯤되면, 저 정말 나삔넘이져? 머 돌 던져도 뭐라 할 말 없슴다. 아니, 할 말 있슴다. 사랑엔 국경도 없다고 했거늘… 뭐 나보다 다른 사람이 먼저 만나고 있긴 하지만, 그게 대숩니까? 유부녀도 아니고, 내가 뭐…(퍽~ ㅡㅡ+ 돌 뉘기야? 우씨~눈물젖은 클수마수 케익(3))

 

 

시간은 흘러흘러, 바야흐로 저녁임다… 우훼훼(몇 달 지난 줄 아라찌??눈물젖은 클수마수 케익(3))

정말 열심히 뭔가를 하고 있었슴다. 제가…

그것은 바로… 팅!팅! 채팅이었던 것임다. 고등학교때 ‘삐이~~~’ 소리와 함께 시퍼러딩딩한 화면을 띄워서 밤새도록(나래이션 : 배경설명이 필요할 듯 하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인터넷이 활성화 되지 않아, PC통신이란 것이 온 세상에 성행하던 시절이 있었고, 이는 일반 전화모뎀이란 것으로, 전화를 걸어 접속해야 하므로, 사용한 시간만큼 전화요금이 나온다. 그래서 밤을 샐 수 밖에 없게 되는데, 야간 정액제라는 것이 있어, 밤새도록 해도 일정액만 지불하면 되는 그런 것이 있어따.) 채팅을 했던(나름대로 천랸 매니아였다는… ㅋㅋ) 기억 이후로는 채팅하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멸종했다고 생각하고 살아씀다.(그만큼 안했다는 것이다. 어렵게 듣지 말자…)

그랬던 내가, 무려 8년만에 채팅방에 들어가 있는 것임다. 이유는 단 하나… 잘려구 누우면 천장에 그려지는 그녀의 얼굴을 지우기 위해서여씀다. 제가 비록 인터넷상에서 알게되는 누군가를 전혀 믿지 않는 성격이긴 하지만, 그래도 할 수 없잖씀까… 선배의 여자친구를 노리는 나쁜넘이 되는 것 보다는, 그렇게라도 다른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면, 만나는게…

뭐 그렇게 나름대로 차카게 살려고 노력은 해 봤는데, 그게 잘 안 되더이다… 결국은 아무런 성과(?)없이 또 침대 위에 누웠슴다. 누워있자니 천장은 어느새 낙서판이 되어 그 이뿐 얼굴이 그려지기 시작했고, 눈을 감아 버리면, 점점 더 정신은 또렷해지고, 눈꺼풀 속에도 그녀의 얼굴이 그려지는데… 더 큰일은…

어느샌가 내 손에 핸펀이 들려져 이써따 이검다.눈물젖은 클수마수 케익(3)

시간은 어느새 새벽 1시가 좀 넘어선 시간, 그녀의 단잠을 방해할까 싶어 전화를 못하겠다고 내 머리가 생각한 순간, 이 넘의 손가락은 어느새 키패드를 열라 누르면서 문자를 작성하고 있었으니… 어찌 사람의 신체가 뇌에서 명령을 내리지도 않은 일을 실행하고 있을 수 있는건지… 아무튼 내 핸펀 액정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어씀다.

[나 니가 넘 보구 시포… 그래서 잠이 안와… 자구 있게찌? 잘 자~ 안뇽~]

허거덩~눈물젖은 클수마수 케익(3) 이게 웬 일임까? 내 방이 닭집이란 말임까? 정말 닭살스럽지 않슴까?

아니 닭살은 둘째치고, 아무리 그래도 현재진행형은 회사 선배의 앤이며, 나랑은 몇번 마주치지도 않았으며, 그냥 저녁 한끼 같이 먹은 적 밖에 없는데… 어떻게 저런 멘트가 나오는지… 참으로 황당하지 않슴까?

어떻게 이런 멘트가 나올 수 있는지는…

다 이유가 있담미다… 그 이유가 못견디게 궁금하신 분은… 손 함 들어바…(아~ 저어기~ 방배2동에 손드신분… 내 친굼다… ㅠ.ㅠ)

혹시라도 궁금하신 분이 있다면… 다음 편을 목빠지게 기다려 주심 되겠습니다. 다음편도 최대한 빨리 올리도록 노력하겠심다.

그럼 이 글을 읽으시는 열분덜… 복 받으실검다… ㅋㅋ

오늘도 좋은 일만 가득한 하루 되시길 바라면서

전 물러가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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