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 비해 제가 너무 아까워서 결혼하기가 싫습니다..

미키마우스2014.01.27
조회6,630
올해 33살 쇼핑몰 운영하고 있는 여성입니다..
어릴적부터 아버지에게 무시당하는 어머니를 보고 자라온 탓에, 독신주의 혹은 남자보다 능력있는 여성이 되어 절대 남편에게 무시받고 살지 말자라는 일념하나로 살아왔습니다.
넉넉치 않았던 가정환경탓에 돈에 대한 일념도 남다르구요...돈 버는 것이 즐겁고 재미 있습니다.. 일 자체가 재미 있는 것이 아니고 돈 버는 것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자린고비같은 스타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절약하는 것도 몸에 베여있구요.예를 들면 물건을 사러 갈때 편의점 5분 마트 15분거리면 마트가서 사오고.. 이정도 수준이랍니다.겉치장에 관심이 거의 없는 편이라 소위말하는 명품은 저를 위해선 단 한번도 사본적이 없네요.그래도 쓸땐 쓰는 편이고, 저와달리 어머니는 명품에 관심이 많으셔서 가끔 가방이나 신발정도 사드려요. 저도 가끔 쓰곤 하긴하네요.
한달에 제 용돈으로 쓰는 돈은 20만원정도 거의 간식이나 친구만날때 밥값으로 나가네요..일이 바빠서 돈 쓸 일도 없습니다..주로 적금을 넣는걸 취미로 삼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와는 7년째 만나고 있구요. 저는 6년전 다니던 회사를 나와서 쇼핑몰을 시작했고 처음에 한달에 10만원이던 수입이 점점 올라 이제는 1~2천정도를 벌고 있네요. 학자금대출과 쇼핑몰확장할때 냈던 빚도 다 갚고 2년전부턴 모으기 시작해 현재 1억 5천정도 저축했습니다. 나머지 돈들은 다시 쇼핑몰에 재투자 했구요..5년째 하고 있는데 주말 밤낮할것 없이 하루 18시간 이상일하고 있습니다.. 지금두요
남자친구는 계속 회사를 다니다 4년전쯤 퇴사하고 1년정도 쉬다 다른 업계에 취직했습니다. 현재 월급이 세 후 180으로 알고 있어요. 
이제 서로 나이도 찰대로 찼고 남친이 자꾸 결혼이야기를 꺼내는데... 솔직히 20대때만해도 현재 남친과 결혼할 생각도 있었고 미래도 꿈꿨지만 33살 나이를 먹고나니 간사해지는 사람마음이.. 남자친구의 조건이 절 너무 고민에 빠지게 합니다.
일단 홀어머니가 계신데 일을 했다가 안했다가 하십니다. 어머니가 집에 모아둔 돈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전세 2천만원 집에서 살고 있어요. (저희집은 8천자가집)남친은 장남이고 아래로 여동생이 있습니다. 셋이 같이 살고 있고 다달이 30만원씩 어머니께 생활비로 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여동생도 마찬가지구요. (저도 한달에 25만원씩 어머니께 생활비드립니다.)
근데 남자친구말만들어보면...솔직히 어머니가 많이 이상하십니다..2년전인가 어머니 카드 명세서를봤는데 빚이 2천만원이 있었다고 해요. 어머니에게 물어보니 대답도 안하고 카드론인가..?그걸 쓰셔서 이자가 20%정도가 나가고 있어서 본인이 그제까지 모아둔 돈을 다 어머니 빚갚는데 썼었어요.
전 솔직히 이때 결혼생각을 접었었습니다... 이 남자와는 결혼하면 힘들겠구나.. 고생하겠구나 생각했었지요.. 
그리고 돈 쓰는습관도 제 맘에 들지 않기도 하구요.. 2년전에 남친이 차를 사는데 처음 사는 차라 제가 중고차로 저렴하게 사라고 제가 그렇게 말했는데 결국 새차를 사더라구요... 모아둔 돈을 다 써서 말이죠..(어머니 빚포함해서 그때 가진돈을 다 썼었어요)
제 입장에선 솔직히 이해가 안됩니다.. 왜 가진돈 다 쓰면서까지 새차를 사야하는지...여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위에 쓴 내용중 저는 마트와 편의점중 마트를 가지만 남자친구는 가깝다는 이유로 편의점 가는 사람입니다.. 제가 마트가자고 하면 약간 궁색해보인다면서 싫어하는 눈치를 줘요..직접적으로 말하진 않는데 느낌을 느끼죠..아 참고로 데이트는 반반 합니다. 제가 영화권을 예매하면 남자친구가 팝콘사고.. 남자친구가 밥사주면 제가 기름을 넣어주고..이런식입니다
여튼 돈 모으는 것에 흥미를 못느끼는 느낌..? 적금도 넣지 않구요.
지금 2천만원 모았다고 하는데.. 자꾸 결혼하자고 이야기를 꺼냅니다..
제가 사실 쇼핑몰 처음할때 남자친구 도움을 좀 받았습니다..초반에 수입이 저조해서 한달에 메꿀돈이 200~300만원정도씩 모자랐었거든요.. 그때마다 남자친구에서 빌려서 7~14일이내에 바로 다시 갚았었습니다.. 그리고 밥을 사주거나 선물을 사 줬었죠..대략 5번정도 빌렸었네요..
저희집도 어려운 상황이었고 돈 빌릴곳이 없었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아니었으면 쇼핑몰 시작조차 못했을건 분명해요... 근데 최근 이 이야기를 자꾸 꺼내면서 결혼 이야기를 하네요..
"XX아~ 너 쇼핑몰할때 내가 돈 많이 빌려줬었잖아.. 나 없었음 큰일날뻔했지?" 뭐 이렇게요..
저도 물론 많이 고마워하고 있는 부분인데... 무슨 족쇄가 채인 느낌이랄까요..?
제가 그래서 한번 떠볼려고 그래 결혼하면 내가 집을해갈게 돈 많은 쪽이 집해가면 되지~ 넌 혼수해~ 대신 명절에 우리집먼저 갈거다. 
그랬더니 그건 좀 그렇다고..말이 안된다고 하네요...자기네 어머니 혼자고 남자 자기 하나라 안된다고... 그러면서  인사 언제 올거냐고 혼자 신났네요..
남자친구네 어머니가 돈이 많이 헤프시고.. 남자친구도 제 기준에선 헤프고.. 고집도 엄청 있으신 분이라 (만나본적은 없지만 남자친구가 했던 말에 의하면요..)  결혼하면 소위말하는 헬게이트 입성 할 것 같은데 말이죠...남친말하는거보니 쉴드쳐줄 것 같지도 않구요..
솔직히 이제와서는 제가 남자친구에 비해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근데 초반에 도움받은부분때문에 결혼 못한다고 하면 저만 나쁜년같고...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결혼 못하겠다고 하면 죽일년이 될까요? 둘이 아는사람들이 많아 나중에 저만 나쁜년될까봐 걱정되는게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