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분들 보니 대부분 왕따 경험이 있으신것 같고
본인을 왕따를 시킨 가해자에 대한 울분을 저에게 푸시는것같아서 좋은게 좋다고 그렇게 해서라도 뭐 왕따 상처가 해소되면 얼마나 좋겠나 제가 참고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정도를 벗어났거나 상황을 이해를 못하시는 댓글들이 너무 많네요;;
그러한 체벌방식은 아이들 모두가 동의해서 만든것이고,아이들중에 쓰레기 당번을 잊었다던가 떠든아이에 적헜다던가하는 방식으로 거의 대부분 체벌 경험이 있습니다.
왕따당한 아이만 체벌을 과하게 받았다던가 하는 경우는 아니었어요.
제 기억상으로는 아마 선생님께서 "너희가 한 행동에 대해서 받을 책임도 너희가 직접 정하거라." 이런 방식때문에저희가 이것저것 만들었던것 같습니다.
저 체벌방식도 전부 학급회의때 만들었던 것들이에요.
체벌방식은 아이들이 만든것이다보니 좀 잔인하고 가혹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실제로 본인이 만든 규칙을 본인이 지킨다는 상황이어서 다른 학급보다 훨씬 운영은 잘 돌아갔다고 생각합니다.
학급 회의도 아이들이 건의사항을 종이에다가 적어서 무슨 박스같은데다가 넣으면 그걸 제가 읽는 식이었구요.
왕따 당한 아이는 본의아니게 한달간 혼자 밥을 먹으면서 원래 같이 다니던 아이들과도 서먹해졌지만
하루간, 3일간, 일주일간 혼자 밥을 먹었던 아이는 그 아이뿐이 아니었어요. 아이들이 그 아이에게만 특별히 가혹했던건 아니라는 소리죠.
담임도 같이 다니던 아이들한테 상담을 했었던 걸로 알지만, 그 아이들이 같이 밥을 먹기 싫다고 울었다고 들었구요.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그 아이와 수학여행이었나; 무튼 그때 매번 같이 다녀야했던 반장도 결국 못하겠다고 울어버려서 마지막날에는 제가 대신 그아이와 같이 다녔었어요.
왕따에 동참하지 않으면 어떤 불이익을 준다던지 하는 왕따 주도자가 없었음에도 그랬던 것으로 보아서 같이 다니고 싶은 친구는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제가 미안한 것은, 어렸을때라서 혼자 밥을 먹는 친구가 상상이상으로 괴로울 것이라는 공감이 부족했었고
왕따에서 벗어나게 해주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했었다는 점이죠.
그때 혼자서 밥을 먹고, 아무도 같이 짝을 짓고싶어하지 않아서 혼자되었던 그 상황이 못내 안쓰럽고 찝찝했었던 기억도 포함해서요.
평생 속죄할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왕따 피해자분들에게 이야기하는데,본인 주변의 사람들을 모두 조그마한 꼬투리만 있으면 적으로 몰고들어가려고 하지 마세요.
본인이 얼마나 오랫동안 혼자 지내면서 주위를 적으로 상정하고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상 세상살면서 절대적인 적 보다는 적과 친구 그 경계에 있는 사람들이 훨씬 많잖아요?
그쪽이 사람들을 적으로 대하면 그 사람들은 모두 당신에게 적이 될거고 사람들을 친구로 대하면 모두 친구가 되겠죠.
왕따 피해자분들이 '왕따'라는 말만들어도 간질병환자처럼 행동하는 면은 알고 있고,
제 글에 대한 반응도 그래서 더 적대적이었을거라 생각도 들긴해요. 하지만 혹시라도 모든 자기에게 불쾌한 이야기에 그런 반응이라면 곤린할것같아서 드린 말씀이에요.
(가령, 그 왕따친구가 잘되어있으면 줄이라도 잘서서 빌빌 기라는둥, 평생 속죄하면서 살라는둥이요)
특히 판에 공격적인 댓글이 많은 이유도 그런게 아닐까 싶어서요.
그리고 동창회는 다녀왔는데, 왕따친구 많이 이뻐졌더라구요. 진심이지만 진지하지는 않게 "그때 도와주지 못한것 미안했다. 혹시라도 애들 불편하거나 하면 따로 이야기해라. 나는 이때까지 연락하고 지내던 친구들이 좀 있어서 같이 다니면 편할거다."라고 말을 했고 뭐 가볍게 말몇마디 잘지내냐 이뻐졌다 이야기들 하고, 사실상 그친구보다 더 보고싶었던 친구들이 많아서 그친구들이랑 놀고 2차까지 가다보니 왕따친구와는 따로 이야기를 할 시간이 별로 없었네요. 그래서 성공했는지 아닌지 근황은 잘 모르겠네요^^;
무튼 옷 입고 왔던걸로 봐서는 아주 못살지는 않았던것같아요. 몇몇 댓글 다신분들에게 소소한 기쁨이 되셨으면 좋겠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