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애 끝에 예민+고집+소심함을 극복하고 결혼한 새댁입니다.이렇게 쓰니 오글거리네요. 맞벌이를 약속하고 결혼했는데 체력이 급격히 안 좋아진 상태로 결혼식을 하게 되어 50여일 가까이를 거의 집안일을 남편에게 맡기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빨래, 설거지, 쓰레기처리, 재활용 분리수거가 주임무인데 청소등은 아무래도 제가 하는게 맞을 것 같아 제가 하고 있습니다.전 사실 바로바로 뭘 먹고 설저지하는 습관이 없고 밥을 먹어도 그릇을 여러개 꺼내지 않아서 더욱 그런 습관이 있어 설거지가 여차하면 쌓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전 괴팍하게도 그릇이나 설겆이의 위생상태에 엄청나게 예민한데요.사실 이게 참 욕먹을 일이긴 합니다만 전 설거지를 며칠동안 미뤘다하게 되어도 (남편은 이 꼴을 못 봐서 꼭 그 즉시합니다) 소다물 풀고 개수대에 락스까지 뿌려가며 하는 게 보통입니다 원래 어려서도 그렇게 해왔었는데 부모님의 감시를 벗어나면서부터 게을러진거라 볼 수 있어요.그래서 사실 지금도 설거지를 그 즉시 할 때마다도 싱크대를 다 닦습니다.남편이 연애시절 우리집에 놀러와서 제일 신기해하던게 수세미가 3개 있는 거였습니다ㅋㅋ 화장실도 마찬가지입니다.뭐 화장실을 매일 청소하는 댁은 별로 없을겁니다만......전 3일에 한 번이 적당하다 생각되어 매주 수/일요일에 한 번씩 크게 작게 하는 편입니다. 혼자살 때는 솔직히 집에서 화장실을 쓰질 않아서 ㅎㅎㅎ일주일넘게 청소 안했었는데 남편과 함께 사니까 그 양변기에 오물들이;;;;;;;울긋불긋 물곰팡이가;;;;;;;;;;;;; 미칠 것 같아서 게으름과 빈혈을 무릎쓰고 마스크하고 락스 뿌려가며 박박 닦았죠
뭐 여기까지 다 당연한 얘기를 왜 하니? 싶으시지요.아까 말씀드린대로 제가 거의 환자수준으로 몸이 안 좋아서 재택근무를 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집안일을 하지 못 해서두달 가까이 남편이 설거지와 빨래, 양변기 청소를 맡아줬었는데요.매일 써야하는 양변기의 상태를 보니 도저히 내 병이 나을 것 같지가 않아 샤워할 때 간단히 청소하고설거지와 빨래는 어찌하나 지켜봤습니다. 남자들 늘 그렇죠.여자가 가사노동하면 뭐 얼마나하냐그 까짓거 일도 아닌데 후루루루루 하면 되지.여편네가 집에서 하는 일이 뭐 있다고 - 우리 남편은 이런 식의 말까지는 안하지만수십년간 다져온 내공이 있다면서 저더러 걱정 말라더군요.
웬걸.어제 일요일이라서 같이 빨래를 개키는데 수건이.... 이게 수건인지 수건인지...설거지는 제가 했다하면 유난병 떠는 스타일인 거 스스로도 알았지만싱크대 주변에 누렇게 물 얼룩이랑 싱크대 상판이 거뭇거뭇 평소에 제가 설거지 잘 했어? 하고 물으면남편은 신경질적으로 내가 해준다고 했잖아! 해 준다면 그냥 가만히 있어! 설거지 하나 못 하는 줄 알아? 저리가!! 합니다. 근데 주방에 가보면 물때가 그대~~로 근데 뭐가 더럽다는건지는 몰라요.저희 시어머니도 연애시절 제가 어쩌다 설거지 거들어 드리려고 보면 싱크대가... 아주 난장판이시라.. 연세도 있으시고 당연히 그러한 줄 알겠지만 마치 당신께서는 엄청 깔끔하다는 식으로 철벽치는 분이라 ㅋㅋ이렇게 배웠으니 당연하겠구나 싶었지만.. 제가 설거지 잘 했어~? 하고 물어보는 게 무척 기분 나빴나봅니다.
양변기의 경우도 남자들은 서서 일보잖아요.꼭 좀 샤워기로 한번 물뿌려 달라했는데 도대체 뭐가 더럽냐고 화를 내는거에요.그래서 양변기 커버 올리고 눈있으면 보라고 했죠.청소해보신 분들 다 아시죠. 밑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튀오르면서 양변기 U커버 안쪽으로 오줌방울들 모여드는 거 -_-그거 보더니 그냥 양변기 커버 색깔이래요 ㅎㅎ
집 청소의 경우도 청소기 끌고다니며 비싼 가구 다리 다 기스내고 손 수건질 절대 안하고 밀대로 슥슥 물만 묻히고 다 했다~^0^/ 신나하길래그냥 내가 한다고 했었던겁니다.(그 때 당시엔 설거지랑 빨래에 너무 자신감을 보이길래 그러라고 했었던건데...) 아무튼 어제의 수건의 수건화 사건을 보고아무리 남편이 나를 사랑하고 아낀다하더라도집안일은 내가 하는게 맞는거구나 목마른 놈이 우물파야지.이것 저것 다 재단하면서 정작 하는 사람 흉보고 내 성에는 안차고 그럼 안되겠다는 걸나이 30먹고 이제야 깨닫네요. 친정엄마는 이렇게 이해심 많은 남자가 어딨냐면서 잘 가르쳐서 나눠서 하라고 하시지만도저히 가르칠 수가 없을 것 같아 당분간 제가 잠을 줄여서라도 하는 게 맞을 것 같네요.(이리이리 하세요~ 저리저리 하세요 얘기하면 꼭 자기만의 방식으로 한다고 입 댓발 튀어나와서 퉁퉁대며 하거든요;;)
그리고 가끔판녀들 이야기 퍼다가 왈가왈부하면서집안일 그까이꺼 한 시간이면 다한다는 둥 자취 경력 몇 년이라는 둥 개소리하시는 마초 총각들. 더러 남녀 불문 개인차가 있겠습니다만 한시간만에 집안일 다 한거면 댁 집이 개집만큼 작다거나본인의 위생의 수준이 현저히 바닥일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셨으면 좋겠네요.
결혼 두달째 - 남편의 집안일 도움 내려놓습니다 ㅎㅎ
맞벌이를 약속하고 결혼했는데 체력이 급격히 안 좋아진 상태로 결혼식을 하게 되어 50여일 가까이를 거의 집안일을 남편에게 맡기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빨래, 설거지, 쓰레기처리, 재활용 분리수거가 주임무인데 청소등은 아무래도 제가 하는게 맞을 것 같아 제가 하고 있습니다.전 사실 바로바로 뭘 먹고 설저지하는 습관이 없고 밥을 먹어도 그릇을 여러개 꺼내지 않아서 더욱 그런 습관이 있어 설거지가 여차하면 쌓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전 괴팍하게도 그릇이나 설겆이의 위생상태에 엄청나게 예민한데요.사실 이게 참 욕먹을 일이긴 합니다만 전 설거지를 며칠동안 미뤘다하게 되어도 (남편은 이 꼴을 못 봐서 꼭 그 즉시합니다) 소다물 풀고 개수대에 락스까지 뿌려가며 하는 게 보통입니다
원래 어려서도 그렇게 해왔었는데 부모님의 감시를 벗어나면서부터 게을러진거라 볼 수 있어요.그래서 사실 지금도 설거지를 그 즉시 할 때마다도 싱크대를 다 닦습니다.남편이 연애시절 우리집에 놀러와서 제일 신기해하던게 수세미가 3개 있는 거였습니다ㅋㅋ
화장실도 마찬가지입니다.뭐 화장실을 매일 청소하는 댁은 별로 없을겁니다만......전 3일에 한 번이 적당하다 생각되어 매주 수/일요일에 한 번씩 크게 작게 하는 편입니다.
혼자살 때는 솔직히 집에서 화장실을 쓰질 않아서 ㅎㅎㅎ일주일넘게 청소 안했었는데 남편과 함께 사니까 그 양변기에 오물들이;;;;;;;울긋불긋 물곰팡이가;;;;;;;;;;;;;
미칠 것 같아서 게으름과 빈혈을 무릎쓰고 마스크하고 락스 뿌려가며 박박 닦았죠
뭐 여기까지 다 당연한 얘기를 왜 하니? 싶으시지요.아까 말씀드린대로 제가 거의 환자수준으로 몸이 안 좋아서 재택근무를 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집안일을 하지 못 해서두달 가까이 남편이 설거지와 빨래, 양변기 청소를 맡아줬었는데요.매일 써야하는 양변기의 상태를 보니 도저히 내 병이 나을 것 같지가 않아 샤워할 때 간단히 청소하고설거지와 빨래는 어찌하나 지켜봤습니다.
남자들 늘 그렇죠.여자가 가사노동하면 뭐 얼마나하냐그 까짓거 일도 아닌데 후루루루루 하면 되지.여편네가 집에서 하는 일이 뭐 있다고 - 우리 남편은 이런 식의 말까지는 안하지만수십년간 다져온 내공이 있다면서 저더러 걱정 말라더군요.
웬걸.어제 일요일이라서 같이 빨래를 개키는데 수건이.... 이게 수건인지 수건인지...설거지는 제가 했다하면 유난병 떠는 스타일인 거 스스로도 알았지만싱크대 주변에 누렇게 물 얼룩이랑 싱크대 상판이 거뭇거뭇
평소에 제가 설거지 잘 했어? 하고 물으면남편은 신경질적으로 내가 해준다고 했잖아! 해 준다면 그냥 가만히 있어! 설거지 하나 못 하는 줄 알아? 저리가!! 합니다.
근데 주방에 가보면 물때가 그대~~로 근데 뭐가 더럽다는건지는 몰라요.저희 시어머니도 연애시절 제가 어쩌다 설거지 거들어 드리려고 보면 싱크대가... 아주 난장판이시라.. 연세도 있으시고 당연히 그러한 줄 알겠지만 마치 당신께서는 엄청 깔끔하다는 식으로 철벽치는 분이라 ㅋㅋ이렇게 배웠으니 당연하겠구나 싶었지만.. 제가 설거지 잘 했어~? 하고 물어보는 게 무척 기분 나빴나봅니다.
양변기의 경우도 남자들은 서서 일보잖아요.꼭 좀 샤워기로 한번 물뿌려 달라했는데 도대체 뭐가 더럽냐고 화를 내는거에요.그래서 양변기 커버 올리고 눈있으면 보라고 했죠.청소해보신 분들 다 아시죠. 밑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튀오르면서 양변기 U커버 안쪽으로 오줌방울들 모여드는 거 -_-그거 보더니 그냥 양변기 커버 색깔이래요 ㅎㅎ
집 청소의 경우도 청소기 끌고다니며 비싼 가구 다리 다 기스내고 손 수건질 절대 안하고 밀대로 슥슥 물만 묻히고 다 했다~^0^/ 신나하길래그냥 내가 한다고 했었던겁니다.(그 때 당시엔 설거지랑 빨래에 너무 자신감을 보이길래 그러라고 했었던건데...)
아무튼 어제의 수건의 수건화 사건을 보고아무리 남편이 나를 사랑하고 아낀다하더라도집안일은 내가 하는게 맞는거구나 목마른 놈이 우물파야지.이것 저것 다 재단하면서 정작 하는 사람 흉보고 내 성에는 안차고 그럼 안되겠다는 걸나이 30먹고 이제야 깨닫네요.
친정엄마는 이렇게 이해심 많은 남자가 어딨냐면서 잘 가르쳐서 나눠서 하라고 하시지만도저히 가르칠 수가 없을 것 같아 당분간 제가 잠을 줄여서라도 하는 게 맞을 것 같네요.(이리이리 하세요~ 저리저리 하세요 얘기하면 꼭 자기만의 방식으로 한다고 입 댓발 튀어나와서 퉁퉁대며 하거든요;;)
그리고 가끔판녀들 이야기 퍼다가 왈가왈부하면서집안일 그까이꺼 한 시간이면 다한다는 둥 자취 경력 몇 년이라는 둥 개소리하시는 마초 총각들.
더러 남녀 불문 개인차가 있겠습니다만 한시간만에 집안일 다 한거면 댁 집이 개집만큼 작다거나본인의 위생의 수준이 현저히 바닥일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