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 사재기는 해프닝일 뿐이다!'라는 디스패치 기사

ㅋㅋㅎ2014.01.30
조회1,263
를 반박한 글 스크랩.
니네가 머리가 하도 안돌아가서 이해할런지는 모르겠다ㅋㅋㅋㅋㅋ


  아이돌 그룹 B1A4의 정규 2집 앨범 'Lonely'가 음반 사재기 밎 음반 판매량 차트 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디스패치는 '"챠트는 팩트다?"…아이돌, 사재기의 실체(http://www.dispatch.co.kr/r.dp?idx=28081)'
라는 기사를 통해 관련 사건과 음반 시장의 실태를 분석했다. 그러나 이 분석에는 여전히 모호한 부분이 다수 존재하며, 결론적으로 논란의 시작이 된 부분들이 깔끔하게 해소되지 않아 그 동안 제시된 B1A4 측의 미흡한 해명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듯하다.

  먼저, B1A4의 음반 사재기 및 음반 판매량 차트 조작 의혹을 제기한 대중들을 모두 '팬덤 일각'으로 몰아가는 대전제부터 틀렸음을 지적하면서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이 논란은 'B1A4와 동방신기 팬의 대결 구도'가 아니라, 'B1A4 측과 음반 사재기에 문제의식을 가진 대중 일반의 논쟁'으로 보는 것이 옳다. 이전에도 비스트, 포미닛, 틴탑, 씨스타, 마이네임 등이 음반 사재기 논란에 휘말렸으나, 아무런 제약 없이 승승장구 해나갔던 이력이 누적되면서 대중들의 분노와 관심이 폭발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음반 사재기가 불법이 아닐 수는 있다. 디스패치의 의견대로, 불법이라기보다는 편법일 수 있다. 그러나 음반 사재기가 '옳지 못한 방법'이고 '반칙'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더욱 확실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었고, 이전 논란들이 있었을 때 대중에게 부족했던 문제의식이, 사건의 반복 누적을 통해 이제서야 발화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단순한 팬덤 간의 감정적 분쟁으로 몰아가는 것보다 더 적절할 것이다.

  지금부터는 "챠트는 팩트다?"…아이돌, 사재기의 실체에 제시된 내용들을 순번에 맞추어 반박하고자 한다.




① 디스패치는 '사재기는 없습니다!' 꼭지에서 B1A4 측이 제시했던 해명을 그대로 옮기고 있다. 판매량 급증이 자연발생적이지 않다는 의혹과, 그 이유는 팬싸인회 때문이라는 해명이 마치 B1A4 측을 대변하듯 설명되어있다. B1A4 판매량 급등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또 다른 인기 아이돌 두 팀의 자료를 가져와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디스패치가 제시한 그래프만 보아도 B1A4 측과 디스패치가 현상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의혹 제기의 내용은 '판매량 반등이 일어난 자체가 자연스럽지 않은 일'이라는 게 아니라, '판매량 반등폭이 지나치게 비정상적'이라는 점이었다. 팬싸인회 등의 마케팅으로 판매량이 반등하는 것은 무척 흔한 일이지만, 저 정도로 큰 반등 폭을 보인 경우는 없었다. 샤이니의 최근 앨범은 팬싸인회 응모로 약 5000장의 판매량 상승이 있었다. 그리고 다음 싸인회까지는 판매량이 급감하는 양상을 보인다. 인피니트 역시 샤이니와 비슷한 판매량 추이를 보였다. 그래프 맨 오른쪽에 기록된 대로, 서울 3개 매장과 부산에서 팬싸인회 응모가 시작된 2013년 7월 22일에 샤이니와 비슷한 5000장 가량이 추가 판매되었고, 그래프에는 그 이후가 제시되어 있지 않지만 당시 자료에 의하면, 또 다른 서울 팬싸인회 응모 이벤트 기간과 겹치는, 즉 전국 총 5개 매장에서 팬싸인회 응모가 이루어졌던 7월 24일과 25일에는 일간 판매량이 각각 10,38* 장, 13,78*장으로 한터에 기록되었다. 그리고 먼저 시작된 팬싸인회 응모가 끝난 26일에는, 여전히 두번째 서울 팬싸인회 응모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4,55*장으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싸인회 그 다음이다. 싸인회가 반복될 수록 판매량 반등의 폭은 줄어든다. 아무리 팬덤의 규모가 커도, 모든 팬들이 항상 모든 팬싸인회에 응모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B1A4의 그래프는 아무리 팬싸인회가 3, 4회 중첩되었다고 해도 유지되기 힘든 규모의 판매량을 보인다. 인피니트의 경우, Destiny의 첫 팬싸인회는 응모처가 서울 총 3개 매장(영등포, 명동, 신촌), 부산에 1개 매장이었고, 그 4개 매장을 모두 합한 수치가 그래프 맨 오른쪽의 6,20*장이었다. 아무리 응모처가 4군데라고 해도 7천여 장 반등 후 1만2천여 장의 판매량을 유지하는 것은 비정상적일 수 밖에 없다.

  디스패치는 또, 한터 차트의 집계 방식 상의 맹점과 도매상과 공동구매의 경우를 들어 한터 측이 배송 전의 물량까지 집계했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 역시 기존 B1A4 측의 해명을 복기하는 것이며, 팬덤 단위의 공동구매가 판매량 급증의 주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했던, 사재기 의심을 받았던 여러 다른 팀과 크게 다르지 않은 주장이다.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는 대중 일반은 그래서 증거물로 '영수증'을 요구하고 있다. 한터 차트는 순수하게 판매량만을 집계하기 때문에 음반 실물이 어떤 방식으로 구매되었는 지는 집계할 수 없다. 따라서 B1A4 측이 그 '구매된 어떤 방식'을 설명해 줄 증거물을 제시하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팬덤 단위에서 공동구매를 했다면 영수증이 없을 리가 없다. 그러나 B1A4 팬덤 내의 그 누구도 공동구매 영수증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예전에 틴탑이 음반 사재기 의혹에 휘말렸을 때, (비록 완벽한 증거가 되지는 못 했으나,) 틴탑 팬들은 공동구매 영수증 '인증샷'을 제시함으로써 의혹을 벗고자 노력했다. 대중들이 B1A4 측에 대해, 해명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해석할 여지는 충분하다.


② 디스패치와 B1A4 측은 이번 사재기 논란이 불거진 이유에 해당하는 '판매량 급등'을 오로지 '마케팅의 승리'로만 일축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논란에서 가장 큰 허점을 보이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임을 모르는 듯하다.

  다양한 버전의 앨범 커버, 멤버별 랜덤 포토 카드 내장 등은 B1A4만의 상술이 아닐 뿐만 아니라, 이제는 모든 아이돌 시장에서 일반화 된 마케팅 방식이다. 그리고 2세대 아이돌의 시조였던 동방신기야말로 그러한 마케팅의 선구자격인 그룹이었다. 대중들이 아이돌의 음반 마케팅 방식을 몰라서 제기한 의혹이 결코 아니라는 뜻이다. 요점은 '마케팅이 있었다고 해도 판매량의 비정상적인 급증이 설명 되지 않는다'는 점인데, '마케팅이 있었다'는 사실만을 근거로 내세워 주장하는 것은 논점 이탈이다.

  B1A4가 인기 아이돌 그룹인 것을 굳이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동방신기, 그리고 B1A4 사재기 논란에 자꾸만 참고 자료로 등장하는 샤이니, 인피니트 역시 모두 인기 절정의 아이돌 그룹이다. 실제로 이 그룹들 간에는 엄연한 팬덤 규모 상의 우열이 존재하나 그를 무시하고 다 같은 수준의 '인기 그룹'으로 놓는다고 해도, 다른 그룹에서는 찾을 수 없고 B1A4만이 보여주는 이 비정상적인 판매량 상승이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이 논의의 핵심이다.

  쉽게 말해, 팬싸인회 이벤트는 B1A4만 하는 것이 아니고, 음반을 한번에 5~6장씩 사는 충성스러운 소녀 팬이나 수십장을 사들여가는 해외 팬이 B1A4에게만 있는 것이 아닌데, 어째서 B1A4만이 독보적인 판매량 급등을 보이고 있는 것인지가 설명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판매량 급등이 설명되지 않는다'는 의혹 제기에, '하지만 판매량이 급등했다'는 설명의 반복으로 대중들이 지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의심될 정도다.


③ 디스패치에 제시된 바와 같이, 판매량을 기준으로 하는 한터 차트는 매커니즘 상 악용될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다. 출고량을 기준으로 하여 반품 물량까지 조사하는 가온 차트와는 그 신뢰도에서 차이가 올 수 밖에 없다. B1A4의 경우, 지난 2013년 5월에 발매된 미니 4집 '이게 무슨 일이야'가 가온 차트에 기록된 출고량보다 한터 차트에 기록된 판매량이 많은 기형적 판매 실적을 보인 것이 발각되었다. 일반적인 음반 판매량은, 어쩌면 당연하게도, 가온 차트에 기록된 출고량이 한터 차트에 기록된 판매량을 조금씩 웃돈다. 그러나 한터 차트에 제시된 B1A4 미니 4집의 첫 1달 간 판매량은 약 79,000여장인데에 비해, 가온 차트에 기록된 출고량은 71,821장이었다. 발매 다음 달에는 한터 차트에 21,000여장을 판매한 것으로, 가온 차트에는 20,743장이 출고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두 달 간의 기형적 판매 실태는 명백히 음반 판매량 조작의 증거가 될 수 있으며, 월간 차트가 발표되면 이번 정규 2집 역시 비슷한 형태의 판매 동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④, ⑤ 상장 대기업인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동방신기, 샤이니의 경우, 회사 수익에 해당하는 음반 판매량 따위를 조작할 경우, 음반 사재기가 편법 수준이 아닌 불법에 해당하게 되므로 굳이 기업 단위에서의 위험을 감수해가며 음반을 판매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비상장 중소기업에게는 편법 수준이므로 공공연하게 악용되는 것이 바로 차트 조작이다. 바꾸어 말하면, 음반 사재기의 기준은 상장사 소속의 그룹을 보고 그 실적을 대조해보는 것만으로도 쉽게 판별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직접적인 대조를 통해 비정상적인 부분을 발견했기 때문에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⑥ 디스패치는 '사재기를 근본적으로 근절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며 '차트 무용론'까지 끌고 나온다. 그러나 이는 논점을 흐리고 논쟁의 핵심을 숨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슬쩍 피해 덮어버리고자 하는 주장이다. 물론 모든 구매 내역을 낱낱이 밝히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그러나 B1A4 측이 주장한 내용 중 '팬덤 단위의 공동구매'와 같은 케이스는 앞서 언급한대로 영수증 등의 증빙 자료만 있으면 깔끔하게 해소될 수 있는 의혹이다. 의혹 전체는 몰라도, 일부 만큼은 불식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그 방법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은, 대응 의지가 없거나 증거 자료가 없다는, 즉 사재기가 사실임을 인정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음반 사재기 방지에 대한 대안이 순위제 폐지로 돌아가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반칙을 막기 위해 규칙을 없애자는 주장은 그 어떤 대안보다도 급진적인 비약이다. '지역감정을 없애기 위해 전라도와 경상도의 행정구역 구분을 없애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던 허경영 전 후보를 보는 기분 마저 든다. 지금 논의되어야 할 것은, 엄연한 규칙이 존재하는 이 경기장 안에서 '반칙을 했는가, 안 했는가'이다. 따라서 지금 디스패치의 기사는 반칙 의심을 받은 참가자가 '반칙을 하지 않았다'가 아니라 '이 규칙은 무용하다'고 주장하는 꼴인 것이다. 어떤 스포츠에서도 이런 광경은 보기 힘들다.

  권위있는 차트와 시상식은 이러한 반칙을 허용하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차트 조작이 횡행하는 것은 아직 한국의 시스템이 그만큼 견고하지 않다는 뜻이지, 순위제가 무용하다는 뜻은 아니다. 음악 차트는 아티스트 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여 기록하기 위해 필요하다. 음악 차트가 그 자체로서 순수한 역사적 사료로서의 가치를 지닐 수 있어야 향후 한국 대중음악계의 발전에도 크고 작은 기여를 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차트는 그 어떤 것보다도 공정하고 깨끗해야 한다. 단순한 숫자들의 나열이 아니라, 어떤 음악이 누구에게 얼마나 사랑 받았는지를 남겨두어야만 차트는 가치를 갖게 되며, 그러한 차트를 조작하려는 시도는 법의 기준을 초월한 도덕과 윤리의식의 문제로 보아야 한다. 차트 조작은 불법의 굴레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지 몰라도, 부도덕, 비윤리에 대한 비난으로부터 도망치기는 어려울 것이다.

출처: http://m.blog.ohmynews.com/sabbath/513441